돈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자본주의 세상. 그래서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섣불리 덤볐다가 하루아침에 거리에 나앉기 십상입니다.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부자들은 우리랑 뭐가 다른 걸까요? 특별히 돈 버는 머리가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 금융자본주의 세상에서 부자로 살려면 도대체 무엇을 알아야 하는 걸까요?
자 그럼 30년 전으로 돌아가 제 얘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0년 전 저는 꿈의 직장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처음 고객과 만나는 순간을 얼마나 긴장했는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첫 손님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돈 3천 원과 통장 그 때는 그랬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티끌 모아 태산.
저축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안 먹고 안 쓰고 모으면 언젠가는 잘 살날이 올 거라 믿었죠. 하기야 그 때는 한 푼 두 푼 이자 붙는 재미가 꽤 쏠쏠했습니다.
고금리시대였으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모아서 산업을 일으키고 열심히 수출한 결과 90년대에는 세계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그러자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압력도 거세져서 1992년 금융자율화 및 개방시행 계획이 발표되고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됐습니다.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미국자본과 선진금융회사들의 휘황찬란한 금융상품을 보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래 저축만이 살 길이 아니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통화량. 오르락 내리락 하는 환율. 그때마다 심하게 요동치는 주가. 금융자본주의 세상은 너무도 급박하게 변화무쌍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2002년 저는 20년 차 은행원이 됐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저도 남들처럼 잘 살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이었죠. 만년 과장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그래도 IMF때 안 잘리고 버텨낸 것만도 참 다행이다 싶었죠.
운이 아주 좋은 날입니다.
15년 가까이 유지되던 금산분리에 빗장이 결국 풀렸습니다. 사실 이렇게 은행에서 펀드와 보험을 팔고 신용카드 발급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은 2000년에 제정된 금융지주 회사법 덕분이었습니다. 이 법은 한 해 전인 1999년 미국에서 제정된 금융서비스현대화법에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금융지주 회사가 은행 외에 증권 회사 즉 투자 회사를 둘 수 있게 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세계금융의 황제라 불리는 조지 소로서는 `유조선의 칸막이가 열린 것과 같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금융업의 경쟁을 강화한다 라는 명목으로 금융지주회사법을 제정한 것입니다. 은행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저마다 투자은행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저축보다 투자를 하라 이렇게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2002년 이후로 시작된 저금리시대도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예금이나 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니 투자가 최고라는 말이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 것이죠.
그 후 다시 5년이 흘렀습니다. 새로 나온 중고 펀드를 팔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판매수수료가 특히 많은 상품.
나는 그 날 꼬박 30년을 넘게 모은 김영감님의 예금을 털어 중고펀드를 사드렸습니다.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펀드라 이렇게 말씀드리면서.
근데 당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중고펀드는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평생 모은 재산을 거의 다 잃었습니다. 얼마 뒤에 할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그저 은행에서 시킨 대로 한 것뿐이라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부자가 되기에 우리는 너무나 순진한지도 모릅니다. 은행에 어떤 비밀이 감추어져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알뜰살뜰 모은 소중한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은 남들처럼 돈 좀 벌었다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게을러서, 순진해서, 어려워서, 몰랐던 비밀들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먼저 은행의 비밀입니다. 자 먼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은행을 이웃이라 생각합니다. 은행원의 친절에 감동하며 가족같이 돌봐준다는 은행의 광고를 철석같이 믿죠.
펀드 투자자들에게 주거래 금융기관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이전부터 주거래 금융기관이어서 라는 대답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대하듯 은행원은 정말 나의 돈을 지켜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줄까요? 그건 은행에 대해 은행원에 대해 너무 몰라 하는 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은행원이 특정 상품을 권하는 건 대부분 뭔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당연한 겁니다. 은행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객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하겠습니까
은행원이 다 알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큰 오산입니다. 상품 종류가 너무 많아서 사실 다 알려고 해도 다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7월 12일 현재 국내 펀드의 수는 10004개. 세계 1위 수준입니다.
모든 상품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 상품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얼마나 위험한 상품인지에 대한 설명도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저축은행 사태입니다. 지난 5월에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거기에 따른 손해는 투자자 혼자 온전히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 각종 불법대출과 비자금 조성 문제로 은행장뿐만 아니고 정치권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이는 2001년 상호신용금고가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면서 시작된 탐욕의 결과입니다. 하루아침에 상호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환골탈태한 것이지요.
물론 저축은행으로 표기함으로써 국민들이 제1 금융권의 은행과 착각하기 쉽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법적인 보호장치로 마련된 것이 저축이라고 쓰고 띄어쓰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무지한 우리는 똑같은 은행인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이자도 많이 준다는데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특히 문제가 되었던 것은 후순위채권입니다.
후순위채권은 무엇일까요?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경우에 예금자보호법에 의하면 예금은 최고 5천만 원까지 원금을 보장해 주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후순위채권은 말 그대로 후순위 즉 모든 부채를 다 갚은 다음에야 준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저축은행이 후순위채권을 파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BIS 때문입니다. BIS는 은행의 자산이 얼마나 건전한지 즉 믿을만한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그런데 예금을 빼서 후순위채권으로 돌리면 부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럼 BIS가 높아지므로 자산이 건전하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결국은 우리는 너무 몰라서, 너무 믿어서, 너무 순진해서 실패한 겁니다. 그러니 은행원의 좋다는 말에 덜컥 투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은행원이 제대로 알고 설명하고 있는지 내게 정말 맞는 상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입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뺏지 않겠다. 은행장이 바뀔 때마다 으레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나를 가족처럼 생각해 준다는 은행의 거짓말. 이제 무조건 믿으시면 절대 안 됩니다.
내가 펀드를 사면 나와 같은 펀드를 산 사람들의 돈이 합쳐져서 수탁회사로 갑니다. 수탁회사는 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산운용회사의 펀드 매니저가 투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제 수탁회사는 가지고 있던 돈을 투자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이익이 나오면 투자한 비율대로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펀드는 저축이 아니라 투자라는 겁니다.
투자라는 말은 한마디로 다 날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펀드는 어디에 투자하는지에 따라서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주식형은 고수익이 가능한 만큼 위험이 큰 고위험상품입니다. 그렇다면 수익은 높고 위험은 낮은 상품은 없는 것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펀드를 고를 때에는 자신의 목적과 투자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하는 것입니다.
방금 보셨지만 내가 은행에서 펀드를 샀다고 해서 은행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게 아닙니다. 은행은 그저 펀드를 파는 판매자와 돈을 맡아두는 수탁자의 역할을 할 뿐이죠.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자산운용회사에서 하는 것입니다. 내 돈을 이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위해준다니 고마운 마음이 드시나요? 하지만 알고 있지 않습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자 일단 판매회사인 은행이나 증권사는 나한테 펀드를 팔면서 나온 수수료를 챙깁니다. 팔 때 받는 경우를 선취 나중에 받으면 후취 또 90일 이전에 다시 팔고 싶으면 수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수탁회사와 투자운용회사에는 매년 보수를 줘야 합니다.
펀드가 잘 나가서 50%의 이익이 날 때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거기서 일정 부분을 떼어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수익을 못 냈다고 보수를 안 주는 게 절대 아닙니다. 미안하다 이렇게 깎아주지도 않습니다. 결국 원금에서 줘야 되는 것입니다.
보통 판매보수가 1% 놓을수록 투자자의 수익률은 0.31% 낮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1%가 뭐 그리 대단하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월 40만 원씩 투자한다고 했을 때 9%의 투자비용과 딱 1% 차이나는 10% 투자비용을 계산해 보면 이렇게 큰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 수수료는 0.1%라도 아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수수료와 보수는 보이는 비용일 뿐이고 보이지 않는 비용이 또 있습니다.
바로 주식 매매 수수료. 주식을 매매할 때 마다 지불해야 되는 비용입니다.
근데 증권거래가 얼마나 빈번한지를 말할 때는 매매회전율이라는 말을 씁니다.
매매회전율이란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으로 환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것을 회전율 100% 퍼센트라고 합니다.
자산운용회사가 우리가 모아준 100억 펀드로 주식을 그대로 다 팔면 매매회전율은 100%입니다. 미국은 평균 100%입니다. 그럼 두 바퀴를 돌리면 200%.
미국에서는 이 정도만 돼도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펀드 중 1400%, 1500%인 것이 허다합니다. 심지어 6200%인 것도 있었습니다. 회전할 때마다 매매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렇게 회전율이 높으니 수수료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펀드를 살 때는 꼭 매매회전율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제일 앞에는 자산운용사가 나오고 그 다음은 투자전략이 나옵니다.
그 다음은 주로 어디에 투자하는지 쓰여있고
그 다음은 시리즈 번호를 씁니다. 4라고 쓰면 4번째 시리즈. 1이라고 쓰면 첫 번째 시리즈입니다. 시리즈 번호가 높다는 것은 나름 잘 나가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수료체계를 표시한 것입니다. A는 선취 B는 후취 C는 둘 다 얻는 경우입니다. 정말 길고 복잡하죠. 그래도 펀드에 가입할 땐 먼저 이름을 보십시오. 어디에 운용하고, 무엇에 투자되고, 또 수수료는 어떻게 내는 것인지 다 확인해 봐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또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인데요.
펀드 가입할 때 판매자가 제시한 수익률은 다 과거의 데이터 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제일 잘 나가는 펀드라는 건 이미 꼭대기에 와있다는 거죠. 그러므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또 수익률이 좋다고 이 펀드 저 펀드에만 투자해서는 안 됩니다. 자산을 부동산 예금, 펀드 등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서 분산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보험이란 위험관리를 위한 비용입니다.
이는 저축이나 펀드와 같은 재테크 수단이 아닙니다.
한참 인기 있었던 보험입니다. 수익이 나면 그것을 연금 형태로 돌려주는 보험입니다.
한마디로 보험은 저축과 같은 투자상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보험금이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투자로 굴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수수료와 사업비입니다. 변액보험의 경우 평균 10%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중 상당한 비용이 대형 보험대리점의 집기를 사주는 비용이나 과다한 광고비 등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험은 크게 정액보장보험과 실손보장보험이 있습니다. 정액보장보험은 중복보상이 되고 실손보장보험은 비례보상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액보장보험으로 1억짜리 암보험을 3개 든 후에 암에 걸렸다면은 중복보상이 되기 때문에 각각 1억씩 3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손보장상품은 말 그대로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서 보상해 주는 상품. 보험을 3개 들었어요. 손해액을 나누어서 지급하기 때문에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은 딱 1억뿐입니다.
그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상품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효도하라는 말에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또 광고와 약관의 보장내용이 크게 다른 것도 정말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니 보험에 가입할 때는 꼭 약관을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과입니다. 사과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면 그것이 바로 파생상품인 것입니다.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이 있습니다. 하도 어려워서 다 설명할 수도 설명해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선물만 설명해 보겠습니다.
농부가 사과농사를 짓는데 사실 농부도 농사가 잘 될지 어떨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한 업자가 사과 한 개당 100원에 준다 이렇게 제안을 합니다.
100원이 넘으면 농부가 손해를 보고 100원이 안되면 업자가 손해를 보죠. 예측할 수 없는 행운을 기대한다는 게 도박이랑 비슷합니다.
파생상품은 실제로 지난 2008년에 발생한 미국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출업자는 주택을 담보로 해서 대출해 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돈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만들어서 투자은행에 팔았습니다. 투자은행은 모기지론에서 파생된 상품들 심지어 모기지론을 갚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상품까지 만들어 전 세계에 팔았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부실해지고 말았습니다. 파생상품의 원재료가 부실해졌으니 이를 근거로 만든 파생상품이 부실 해지는 건 당연한 일.
결국 이를 직접 판매하고 투자한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실파생상품과 연계된 또 다른 파생상품들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팔려나간 상황. 전 세계 금융시장이 동시에 마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 우리 나라 파생상상품권은 38억 원. 전 세계 거래량의 27%를 차지하면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썩은 사과를 성한 사과랑 섞어 파는 것과 똑같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 656명을 대상으로 최초로 실시.
한 달에 1~2회 한다는 아이들이 가장 높았습니다. 오히려 자주 대화한다는 경우와 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가족에서의 돈 쓰기 교육이 잔소리에 그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돈 얘기를 하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셨습니다. 없어도 없는 척 안 하고 있어도 있는 척 안 하셨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 걸까요?
한마디로 가정형편을 잘 모른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자녀가 부모보다 훨씬 풍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옛날 부모님이 소 팔고 논 팔고 우리를 공부 시켰듯이 우리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제 아이들 기 죽일까 봐 숨길 일이 아닙니다.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바로 금융교육의 첫걸음이 되겠습니다.
개인이나 가계의 금융의사결정은 개개인이 지닌 금융이해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입니다. 이는 청소년기에 학교, 가정,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금융교육의 깊이와 넓이에 비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융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국 시카고 재무부에서는 머니세이비라고 미국 시카고 재무부의 금융교육 프로그램. 해마다 학교를 선정해 특별활동을 함
미국 시카고 웨스트리지 초등학교는 지난해 머니세이비라고 금융 교육을 시작한 학교입니다. 저축만이 아닌 소비하고 기부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어렸을 때부터 교육시킨다는 거. 돼지 저금통을 이용해 방법이 뭔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부모와 소통하며 배우게 됩니다. 저축만을 강조했던 우리의 교육법과는 많이 다른 접근법입니다.
어릴 때 주식과 채권이 뭔지 알면 물론 유용하죠. 하지만 투자를 시작할 때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그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돈을 벌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메시지가 충분히 전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금융에 대한 열광 때문에 사람들은 아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용실에만 가도 주인한테 여기에 돈만 넣으면 두 배가 된다는 말을 듣게 되죠. 그럴 때는 매우 경계해야 합니다. 무엇에 손을 대면 안 되는지 모르고 일하다간 손가락이 잘리기에 십상이죠. 조심해야 합니다.
투자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금융상품 추천에 고객에게 최선의 이익을 주기보다는 판매 보수가 높은 쪽으로 자문이 이뤄지는 불공정거래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독립 재무상담사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금융지식이 전제되어야 독립재정상담사(IFA)를 제대로 판단가능
전영준 님이 지금은 일반인들이 가까운 금융기관 지점에서 언제든지 금융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이고 이런 분들을 그대로 투자자 개념으로 두면 보호할 수 없어서 `금융 소비자'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보호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
김갑래 님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금융상품 자문업자에게 독립성 요건을 일정 부분 부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문업은 종전 보험, 은행, 증권 등이 각각 개별적으로 규제됐는데 이제는 `금융상품 자문업자'라고 통합하기로 하고 있습니다.
선관주의 의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 그 사람이 속하는 사회적, 경제적인 지위 등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다 하는 의무
우리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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