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텔에 묶인 장만월
과거 고청명과 이미라의 혼례날 만월이 행복해 보이는 이미라를 찾아가 칼로 베어 죽여버려요. 현재의 찬성이 이미라랑 아는 사이인걸 알고 만월이 물에 빠뜨리고 저 여자 챙기라고 하고는 사라져 버려요. 이미라 할머니가 전생에 붙은 살이 껴서 조심하라고 준 팔찌를 미라는 항상 하고 있어요. 만월이 이미라의 핸드백에 있는 어린 시절 놀이동산에서 찍은 행복한 사진을 보고 찬성과 팔짱 끼고 찍은 사진도 보고 지워버려요. 만월이 고속버스에서 춤추고 노는 아줌마 아저씨들을 멈추게 해요. 만월이 120년을 산 할머니한테 중손주 며느리가 만삭이라고 두어 달만 기다리면 곧 손주도 보고 갈 거라고 하지만 사신이 120년을 살았고 8명의 자식과 24명의 손주를 두었다고 그 손주에 손주까지 보고 간다는 것은 부릴 것 없는 욕심이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떠나지 않고 집으로 들어가요. 3세기를 살며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락을 한 생애 겪어낸 특별한 망자였다고 귀한 혼이 구천을 떠돌게 되었다고 하자 첫째 마고신이 할머니한테 꽃을 전해줘요. 그리고 마고신이 사자밥을 먹는데 만월이 그거 간편 동그랑땡이라고 요즘 세상에 음식 해서 상 치르면 집안이 평안할 수가 없어요 하는데 너무 맞는 말이라 웃겼어요. 전생의 송화 공주는 만월이 말라 비틀어 있는 동안에 여러 생의 윤회를 거쳐 인간으로 온 것이라고 전생의 연으로 만난 것이니 그냥 스쳐가게 두고 헤치지 말라고 단호하게 얘기하죠. 만월이 그 자도 오냐고 묻지만 말을 안해줘요. 만월이 120년을 산 박홍자 할머니랑 같이 차 타고 가요. 꽃이 피려면 바람도 스치고 비도 맞아야지. 직원들이 찬성한테 만월은 도망가도 호텔이 쫓아간다고 이 호텔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해줘요. 저승으로 갈 수도 이승에서 살 수 없다고 몇 번이나 도망쳐 보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장만월이 곧 월령수고 월령수의 힘이 이곳을 만들어낸다고 어디를 가든 그 곳에 월령수가 서고 그 곳이 달의 객잔이 된다고 말해줘요. 장만월이 호텔로 돌아오고 달이 하루를 옮겨가는 시간을 넘기면 그녀가 있는 곳으로 월령수가 옮겨가니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너무 슬펐어요. 악귀가 될 뻔한걸 마고신이 묶어뒀다고 장만월에게 이곳은 감옥이기도 하지만 울타리이기도 하다고 벗어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그 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이고 죗 값을 치르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까웠어요. 객실장이 여기 묶인 이유를 찬성한테 말해줘요. 라운지에서 만월이 찬성한테 미라 죽었는지 물어보고 왜 안 물어보냐고 하자 찬성은 잘 모르겠다고 천 년 넘게 묶어둔 거 보면 보통일은 아닌 거 같지만 꿈에서 본 만월은 사랑을 하고 있었다고 하죠. 만월이 오늘 댄스파티와 잔칫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었다고 하자 찬성이 앞으론 같이 하자고 혼자 보는 것보다 같이 보는 풍경이 더 멋지다고 하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 내가 같이 있을 거라는 말에 심쿵했습니다.
2. 사람이 만들어 낸 경아
아무도 없는 방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요. 이미라는 찬성과 산체스가 있는 집에 눌러붙어 살아요. 만월은 호텔 놀이공원을 다시 열고 김선비랑 객실장은 땅 보러 보내요. 유나와 지현중은 이미라를 감시하고 집을 보는데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 경아를 봐요. 이미라가 찬성한테 전화해서 그 집에 가니 만월도 와요. 그 선배 집으로 가니 이상한 소리와 이상한 여자가 보인다고 부모님 집이라 여기 온 후부터 그렇다고 해요. 2층에 올라가 복고풍 옷을 입은 경아를 보는데 찬성 보고 민이라고 하며 껴안아요. 만월이 방 안 여기저기 둘러보다 1981년에 적은 일기장과 엽서랑 편지들을 봐요. 경아는 몸이 약해서 친구도 없고 외출도 할 수 없어 라디오에 엽서를 보냈더니 혁이 민이 의사 선생님 경아는 인간의 영혼이 아니어서 호텔 손님이 될 수 없다고 인간이 만들어낸 사념이라고 상상이라고 해요. 경아란 인물은 불치병에 걸려서 혁과 민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의사랑 연애도 하고 일기도 쓰고 라디오에 사연을 쓴 건 경아를 만든 인간이라고 그 사람을 찾으면 경아를 없앨 수 있다고 하죠. 이복희라는 할머니가 들어와요. 자신이 경아라고 해요. 22살에 남편이랑 중매로 결혼해서 경아를 만들었다고 해요. 아들내외가 힘들어해서 직접 그 일기장과 엽서들을 태워버려요. 민이 된 찬성은 밥 먹으라고 하고 호텔 초대장을 받은 미라는 호텔로 가 만월을 봐요.
3. 이미라를 호텔로 초대한 만월
만월이 미라를 지키고 있는 팔찌를 달라고 해서 없애버려요. 그러자 아무것도 안보이던 세상에서 광대들과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어린 미라의 가족들을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게 싫어서 불행한 아이로 만들어서 선물로 줄 거라고 하죠. 만월이 그 아이한테로 가 행복한 가족 따윈 없고 너 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고 불행한 말들을 해요. 아이한테 저주를 걸어 미라한테 보내는데 찬성이 자신을 지키라고 하고는 저주에 걸린 아이를 끌어안아요. 만월이 직접 만든 저주가 찬성의 몸으로 들어가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눈물이 나요. 만약 저였으면 이미라와 찬성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저주 따위 왜 걸었나 후회스러웠을 거예요. 과거 만월은 고청명한테 떠날 거라고 말하죠. 다음 날 나무에 걸린 자신의 술병을 보고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보고 오겠다고 연우한테 말하고 호숫가로 가지만 송화 공주가 와 만월의 패거리들은 다 죽을 거라고 하죠. 고청명은 만월 때문에 공을 세웠다고 너만은 살려준다고 해요. 연우가 만월의 눈 앞에서 목 매달려 죽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을 울었어요. 죽기 전 마지막으로 눈을 맞추고 웃는데 내 잘못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는 사실에 저 같아도 꼭 복수하고 싶었을 거예요. 만월이 송화 공주를 죽이고 고청명도 죽이기 위해 칼을 드는 순간 찬성이 깨어나고 3일 내내 잠만 잤다는 말과 놔두고 간 백두산 그림을 봐요. 만월이 함께 보는 지옥은 근사하지 않다며 떠나버려요. 찬성이 호텔로 가지만 아무것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