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세다대학에 합격한 노아
1953년 1월 오사카
선자와 양진은 설탕과자를 만들었고 모자수는 열세 살이었는데 공부를 못했어요. 노아는 일본인 호지 씨 밑에서 일했어요.
봄이 오기 전 교토에서 열한 살 먹은 도토야마 하루키가 전학 와 모자수와 친구가 됩니다.
1955년 10월
열여섯 살이 된 모자수는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을 때렸고 말썽을 부리지 않으려고 방과 후 엄마가 있는 가게로 갔어요. 늦은 가을 날 모자수는 양말가게를 하는 지아키를 만나러 갔는데 무례한 남자 손님한테 주먹을 휘두른 후 엄마 가게로 도망갑니다. 경찰이 곧 선자의 가게로 와 모자수를 찾았고 고로 씨가 말을 잘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어요. 선자가 말썽만 부리는 모자수를 어떻게 할지 물어보니 고로가 모자수한테 내일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자기 가게에서 일 하라고 하죠.
1956년 3월
고로는 조선 남자였고 파친코 게임장 세 개로 돈을 많이 벌었지만 검소하게 다녔어요. 그 밑에서 모자수는 6개월동안 열심히 일하며 배웠어요. 그런모습이 마음에 들어 고로는 모자수한테 지배인 자리를 준다며 하루키 엄마가 하는 곳으로 데려가 옷을 넉넉히 만들어 달라고 하죠.
1957년
요셉의 약값으로 돈을 다 써버려 돈이 없는데 노아가 와세다대학에 입학했어요. 가족들은 기뻐하면서도 돈이 없어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한수가 노아에게 어머니와 함께 오사카에 있는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하죠. 노아는 가족들 몰래 엄마와 둘이서만 한수를 만나러 갔고 한수는 축하한다며 네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해 주죠. 선자는 한수가 보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고 돈을 빌리고 싶었지만 한수가 이미 등록금도 다 냈고 식비걱정도 하지 말고 학교 근처에 방도 구해놨다고 하죠. 그리고 노아한테 공부만 하라고 하죠. 선자는 요셉이 싫어할 걸 알지만 노아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셋은 초밥을 먹으로 갑니다.
1959년 12월
경희가 교회에 간 사이 요셉이 김창호한테 자신이 곧 죽을 거 같으니 기다렸다가 자신의 아내인 경희와 결혼하라고 하죠. 김창호는 기쁜 마음에 이 말을 경희한테도 하지만 경희 자신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라 거절하자 김창호가 늦은 밤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요.
1960년 도쿄
노아는 와세다에서 2년 동안 학교를 보내고 한수의 말대로 모든 걸 배우고 많은 책을 읽었어요. 매달 초에는 한수와 점심을 먹었어요. 아키코가 교수의 의견에 반대하자 노아는 그 모습이 신선했고 자신은 그럴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해 아키코와 옆자리에 앉으며 친해져요.
2. 모자수와 유미의 사랑
1960년 4월 오사카
스무 살이 된 모자수는 지난 4년 동안 파친코 게임장 여섯 곳을 관리하며 지배인으로 일했어요. 고로가 새 옷을 맞춰준다며 모자수를 불러요. 그리고 파라다이스 세븐의 운영자가 되라고 하죠. 도토야마의 가게로 갔는데 새로운 여직원인 유미를 만나요. 그녀는 일이 끝나면 영어를 배운다고 해요
1961년 10월
모자수는 일 년 동안 일주일에 삼일 유미와 함께 교회에서 영어 수업을 듣고 그 후 유미의 방에서 사랑을 나누었어요. 영어 수업 중 모자수가 유미한테 넌 날 사랑하고 나도 널 많이 사랑하니 우린 결혼할 거라고 자신한테 계획이 있다고 영어로 말하죠.
1962년 3월 도쿄에 있는 노아는 아키코한테 자신의 동생인 모자수는 결혼해서 몇 달 후 아이를 낳을 거라고 하죠. 그리고 자신의 넓은 방에서 아키코와 사랑을 나누었고 아키코도 미나미아자부의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노아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방에서 살고 있어요. 매달 첫 날에 항상 노아는 고한수를 만났고 한수는 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수업료 전액을 내주며 모든 조선인들을 위해서 모든 걸 배워두라고 하죠. 한수의 세 딸들은 보석과 사사로운 것들에 사로잡혀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자신의 아들인 노아는 와세다 대학에 다니고 있어 좋았어요. 노아가 한수한테 책을 추천하면 자신의 아들이 아는 것을 자신도 알고 싶어 그 책들을 읽었어요.
둘은 초밥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아키코가 한수를 만나고 싶어 직접 찾아와요. 식사를 다 하고 한수의 차가 떠나자 노아는 분노에 휩싸여 그만 만나자고 해요. 아키코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지 않고 조선인으로 외국인으로 항상 생각하고 환상을 갖고 있는 거 같아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 해요. 그러자 화가 난 아키코는 고한수는 네 아버지이고 야쿠자라는 사실도 다 말해버려요. 노아는 그 길로 기차를 타고 오사카로 가요.
엄마를 불러내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한수에 대해서 묻자 선자도 사실을 말해줘요. 고한수를 먼저 만났고 너를 가졌을 땐 아내와 딸들이 있어 결혼을 못한다고 그때 하숙하던 이삭이 나와 너를 받아줬다고 하죠. 노아는 이 사실을 처음 듣고 아무도 이런 얘기를 자신한테 하지 않은 사실에 충격 받아요. 남동생 모자수는 백이삭의 아들이고 자신은 어리석은 엄마에, 범죄자 아버지인 걸 알고 엄마를 경멸하며 다시 기차역으로 가죠. 저는 이 장면에서 차라리 어릴 때부터 사실을 말해줬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좀 했어요.
1962년 4월 오사카
노아가 가족들한테 편지를 써 경희가 읽고 모두 듣고 있었어요. 노아가 와세다 대학을 그만두고 살던 집에서 나와 다른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았다고 하죠. 돈 버는 대로 보내드릴 테니 고한수도 가족들도 자신을 찾지 말아 달라고 하죠. 김창호는 1959년 12월에 떠났고 2년이 지나도록 그의 소식은 두 번밖에 못 들었다고 하죠. 요셉은 가족들한테 모자수한테는 최대한 나중에 말하고 어쩔 수 없을 땐 노아는 학교 공부가 어려워 도쿄를 떠났고 학교에 들어가려고 여러 번 시도하다가 너무 부끄러워서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하라고 하죠. 그 당시 모자수는 일이 너무 많았고 유미는 몇 주 전에 유산을 해 이런 걱정을 안겨줄 수 없었어요.
충격받은 선자는 택시를 타고 고한수의 집으로 갔어요. 한수의 부인인 미에코가 선자를 조선인 거지로 알고 먹을 걸 줘서 보내려고 하자 선자가 그런 건 필요 없고 고한수와 얘기를 하고 싶다고 하죠. 미에코가 조선말을 하는 아이를 불러 선자한테 이 집 어떻게 알았냐고 하자 선자는 김창호가 북한 가기 전에 알려줬다고 하죠. 소년은 선자한테 고한수가 이 집에 잘 오지 않아 만나기 어렵지만 선자가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해준다고 하죠.
3. 노아의 새로운 삶
1962년 4월 나가노
노아는 자신에게 친절했던 중학교 교사의 고향인 나가노로 왔고 카페에 앉아서 홍차와 오무라이스 먹는데 웨이터가 와 이 동네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라 여기 오래 머무를 건지 물어본 후 근처 파친코 게임장에서 사무직원을 뽑는다는 사실을 말해줘요. 노아가 그곳으로 찾아가 어머니가 돌아가셔 학비를 대지 못해 학교를 마치지 못했고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돈을 벌고 싶다고 하죠. 그로부터 노아는 그곳에서 몇 년 동안 일을 하죠.
1965년 4월 오사카
삼 년 동안 두 번이나 유산을 한 유미는 이번에 다시 임신을 했어요. 선자가 와 죽을 끓여주고 돌봐주며 자신의 엄마인 양진은 여섯 번이나 유산을 했고 지금은 쉬어야 하며 잘 먹어야 한다고 위해주죠. 유미의 엄마는 창녀고 아버지는 기둥 서방인것과 여동생을 데리고 도망치지 않았으면 엄마가 자신들한테도 그런 일을 시켰을 거라고 하죠. 겨울에 여동생이 죽고 자신도 죽기를 바랬다고 하자 선자가 고생 많았다며 위로해줘요. 마침내 유미는 4킬로그램이 넘는 남자 아이 솔로몬을 낳았고 그 아이는 돌잔치 때 지폐를 잡아요.
1968년 11월 요코하마
솔로몬의 유치원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졸음운전자의 차에 치여 유미는 구급차 안에서 갑작스럽게 죽고 솔로몬은 발목이 부러졌지만 괜찮다고 해요. 장례식은 오사카에서 했고 세 살 반이 된 솔로몬이 의젓하게 조문객을 맞으며 엄마는 캘리포니아에 있다고 하죠. 예전에 솔로몬이 엄마한테 캘리포니아가 뭐냐고 물었을 때 엄마가 천국이라고 대답하죠.
육십 대 후반이나 칠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왔는데 알고 보니 고한수였어요. 모자수가 노아 형에 대해서 묻고 매달 많은 돈을 보내는 걸 짐작해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한수도 자신한테도 빚을 갚는 거라고 노아가 돈을 보내준다고 하죠. 지금은 딸들 근처 도쿄에 산다고 하죠.
한수의 운전사가 와 젊은 여자가 비상사태라고 해서 나갔는데 한수의 새로운 여자 노리코는 쇼핑을 가고 싶어서 부른 걸 알자 화가 난 한수는 고등학교는 다녔냐는 말과 함께 멍청한 년은 봐줄 수 없다며 그 여자를 때리죠. 마담이 노리코를 수술시켰지만 노리코의 코는 예전같지 않고 그렇게 폐물이 된 노리코를 터키탕으로 보내요. 그 곳에서 알몸으로 남자들에게 봉사를 해야 하고 그 뜨거운 물에선 오륙 년밖에 버티지 못하고 그 후엔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고 하죠. 이 장면에서 한수의 무자비하고 잔인한 장면이 나와 안타까웠어요. 한 순간의 잘못으로 완전 다른 삶을 살게 된 창녀의 이야기를 보니 참 안타깝고 안쓰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