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6회에 이어 7회의 시작은 파마디하나(장례식)를 본 후 안치라베로 가는 차 안에서 시작합니다. 이번 7회의 가장 큰 변화는 드디어 기안님의 단짝인 이시언 님이 등장하는데 남미 여행에서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좋았던 터라 이번 여행에서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먼저 기안님은 초콜렛을 먹으며 안치라베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밖에선 번개가 치고 있습니다. 수도 타나에서 출발한 지 8시간째라고 해요. 시간만 봐도 너무 힘들 거 같아요.
밖에선 번개가 어마무시하게 치고있는데 기안님은 번개를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고 해요. 천둥번개가 일상인 나라에서 살면 아마 무덤덤해질 거 같네요.
드디어 밤 9시 타나 떠난 지 12시간 만에 기안님은 숙소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운전기사님한테 팁을 더 드리며 환전은 됐다고 말하죠. 6만 원에 팁으로 3만 원까지 총 9만 원을 드렸는데 기안님은 이것도 너무 싸다고 하죠. 그리고 내일 아침 10시에 여기서 다시 보기로 약속하고 숙소로 갑니다.
덱스님이 기안님 저녁으로 피자와 과자들을 챙겨주는데 이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빠니님은 누워서 아까 전에 무진장 먹었다며 말합니다. 어느 정도 먹은 기안님은 씻으러 가는데 덱스님이 아까 전에 빤 기안님 옷을 걸어놔서 향을 맡아보라고 하죠. 기안님은 향이 좋다며 고마워 합니다.
빠니님이 내일 일정을 말해주는데 오후 1시에 사비카(소싸움) 구경을 간다고 해요. 오전에 비는 시간에 기안님은 런닝을 뛰러 갈 건데 같이 갈 사람 있냐고 물어보죠. 빠니님은 잔다고 하고 덱스님은 운동화를 세탁 맡겨서 슬리퍼 밖에 없다고 해요.
다음날 오전 7시 10분입니다. 마다가스카르 여행 8일 차 아침입니다. 기안님이 뛰고 있는데 저 뒤에 덱스님도 오고 있었어요. 동생들이 곤히 자고 있어 조용히 나왔는데
나가는 소리에 덱스님도 따라 나왔더라고요. 아침이라 부은 얼굴로 오는데 귀여웠어요.
다들 짐을 챙겨서 운전기사님 투키를 만납니다. 세 분은 짐을 실어 넣고 아침을 먹고 다시 여기로 오기로 합니다.
그렇게 주변 마다가스카르 일반식을 찾아서 가는데 놀이공원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사람이 직접 힘으로 움직여서 돌아가는 거였어요.
그걸 보고 기안님이 교통만 근육으로 하는 게 아니고 놀이공원도 100% 근육 시스템이라고 말하는데 그 말이 너무 공감이 됐어요.
세 분은 제일 먼저 보이는 회전목마를 탑니다. 빠니님의 안내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자리가 꽉 차 돌아갑니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타고 어느 정도 자리가 차자 나머지 아이들은 잠시 대기하러 갑니다. 그걸 보고 기안님이 자신도 타고 싶었다고 애교 부리는데 그 모습도 귀여웠어요.
덱스님도 유치원생과 함께 타고 자연스럽게 돌아가는데 다들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하고 신기해하고 있던 중에 알고 보니 기안님 바로 앞에서 어떤 남자분이 회전목마를 돌려주는 거였어요. 혼자서 계속 돌리시던데.. 대단하시더라고요.
일정하게 돌아가는 게 아니고 사람이 돌리는 거다 보니 기안님은 좀 힘들어했어요.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목마에 어지러움을 느껴 기안님은 자연스럽게 내립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또 다른 사람이 바로 올라탑니다. 회전목마는 3분 동안 돌아간다고 해요.
먼저 내린 기안님과 빠니님은 관란차 앞에서 기다리는데 여기는 놀이 기구 탈 때마다 그때그때 티켓을 끊는 방식이라고 해요.
관람차는 한 명당 300원이라고 해요. 세 분이 한 칸씩 차례대로 탔는데 생각보다 높고 약간 무서울 거 같다고 합니다. 안전고리도 있습니다.
원래 관람차라 하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는 놀이기구인데 여기 관람차는 바이킹 같다고 해요.
진짜 남자 두 분이서 관람차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달리는데 속도가 엄청 빠르더라고요. 덱스님은 롤러코스터, 귀신이 집, 관람차, 바이킹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그런 놀이기구라고 해요. 생각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는 거 같다고 해요. 그리고 점점 느려져서 끝났나 싶었는데 이번엔 반대로 돌립니다.
우리나라는 디스코팡팡에서 백덤블링 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기 마다에선 관람차를 타면 화려한 곡예쇼와 서커스를 보는 거 같았어요. 300원 내고 3분 동안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기안님이 마다가스카르에선 강자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하죠.
빠니님도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한 번 올라갔다가 내려옵니다. 나라 전력 수급의 한 20%는 근육이 맞는 거 같다고 합니다. 친환경적이긴 하다고 하죠.
세 분은 나와서 걸어가는데 메인 광장과 건물들을 보는데 분위기가 또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당으로 들어가 옆을 보는데 100년 된 다육식물이 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저도 이렇게 큰 다육 식물을 처음 보는데 아프리카는 역시 다육 식물도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리고 얼음 따로 커피 따로가 나왔는데 기안님이 커피를 얼음이 있는 잔에 넣더니 그대로 마셔버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육개장 같은 음식이 나오는데 이 음식은 루마자바라고 고기와 채소를 넣고 푹 끓여서 만든 마다가스카르 국민 음식이라고 해요. 기안님이 먹어보더니 맵지 않은 육개장 같다고 합니다. 다행히 덱스님도 잘 먹습니다.
그리고 삼계탕 같은 것도 나오는데 한식과 비슷하다고 해요.
덱스님이 시킨 치킨 그라탱도 맛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덱스님이 바게트와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만 파리가 치킨 그라탱에 앉아버립니다. 그 모습에 덱스님이 놀래서 울먹거립니다. 빠니님은 덱스님의 치킨 그라탱을 들고 와 파리가 안 닿은 쪽을 먹습니다.
새로 주문한 현지식 수프를 덱스님이 맛있게 먹습니다.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 계산을 하고 나옵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사비카 투어를 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차에서 풍경을 보는데 여기는 길을 가면서 핸드폰을 보는 사람이 없고 앞만 보고 걸어간다고 해요. 그래서 서로서로 대화가 많다고 하는데 정말 그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우리 어렸을 때 딱 저렇게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며 집으로 가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운 거 같아요. 그리고 기안님과 빠니님 덱스님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그리고 풍경을 보는데 기안님이 반 고흐가 이 풍경을 봤으면 정말 좋아했을 거라고 하죠. 저도 보는데 평화롭고 좋더라고요.
세 분은 조금 더 시골로 들어가 가이드분인 로빈을 만납니다. 사비카의 관람 시간은 오후고 지금은 휴식 시간이라 경기 나가는 선수들을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사비카는 사람이 맨손으로 소의 혹에 매달려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경기입니다. 마다가스카르 수백 년 전부터 베칠레오족이 이어온 용감하고 강인한 남자로 인정받기 위해 거치는 의식이었으며 우승자는 최고의 강자로 뽑히는 명예를 얻게 된다고 합니다. 유서 깊은 전통 스포츠라고 해요.
이제 선수들을 만나는데 따로 선수대기실은 없고 공터에 앉아있습니다.
우승 2번 한 챔피언도 보여주는데 인상만 봐도 엄청 강인해 보였어요. 그리고 천으로 만든 보호 장비인 살라카를 보여주는데 그 천으로는 소의 뿔을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았어요. 그러자 어떤 분이 선수들은 피를 많이 흘릴수록 뛰어난 용사라는 뜻이라고 해요.
그 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흉터를 보여주는데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분들한테는 저 흉터가 영광이라고 합니다. 사비카는 다칠 수도 있으니 관광객들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숙련된 선수가 트레이너와 함께 작은 소부터 훈련하고 체계적인 단계가 있는 사비카라고 합니다. 세 분과 가이드님은 안전을 위해 가이드 차 위에서 보기로 합니다. 여기서 세 분은 관광객이니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이드 차 위에서 보도록 배려해 준거라고 합니다. 여기 있는 관중들도 위험해서 멀리 떨어져 보는 거였어요.
음악이 시작됨과 함께 많은 사람들은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며 즐거워 합니다.
선수들은 각자 자리를 잡고 관중들도 하나 둘 모이는 모습이 우리가 예전에 씨름 경기를 했듯이 그렇게 마을 축제 분위기가 났어요.
첫 타자로 얼룩소가 들어오는데 덩치도 크고 대단해 보였어요. 다들 눈치를 보다가 한 분이 소의 뿔을 잡더니 꽤 오래 버티더라고요. 그런데 소가 날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위험해 보이긴 했어요. 어느 정도 잡고 있다가 문이 열리면 소가 나갑니다. 소가 힘들어하기 전에 방출한다고 해요. 소한테 매달려있다가 소가 나가고 싶어 하면 문을 열어준다고 해요. 선수가 매달린 시간은 따로 기록해 놓고 경찰관과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소는 유독 쎄보입니다. 여기는 수소만 출전한다고 해요. 어떤 분이 혹을 잡았는데 바로 내동댕이 당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다들 신중해지는데 2번이나 챔피언을 한 사람이 혹을 잡고 보내줍니다.
3번째 흑소입니다. 어떤 분이 잡고 버티는데 울타리도 부숴버립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잡고 달립니다.
부숴진 울타리를 바로 고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스포츠, 의식, 세리머니 같기도 하고 종합적으로 다 있고 전통도 있고 사람들이 심각하게 하는 게 아니라 즐기고 있는 거 같아요. 사바카 투어는 20만 아리아리로 한화 약 7만 원입니다.
다시 안타나나리보로 갑니다. 세 분 다 한 끼밖에 먹지 못했는데 밖은 어둡습니다. 식당은 다 문 닫았을 거 같으니 룸서비스 시켜서 먹자고 합니다. 약 5시간 만에 도착합니다. 이동하는 게 힘들다고 해요.
이번엔 호텔보다는 숙소느낌이라고 해요. 방 배정이 끝나고 빠니님은 프런트로 가 스파게티, 돼지고기, 생선구이 등 메뉴 6개를 주문하고 올라갑니다.
조금 뒤에 룸서비스가 오는데 시킨 양보다 조금만 오고 두 번째로 룸서비가 와 덱스님이 나가는데 고개 숙인 시언 님을 못 알아봤어요.
시언 님은 동생들 출발 후 7일 후 기안님이 해피 저승을 외치던 그 날 출발합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경유해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합니다.
시언님은 타나 시장으로 가 마다 스타일로 변신합니다. 여행지에서 이런 경험도 색다르고 좋을 거 같아요.
시언 님의 등장으로 빠니님과 기안님, 덱스님 다 반가워 하고 좋아합니다. 빠니님은 저번 남미 여행 후 국내 여행도 함께 갔다 왔다고 해요.
기안님도 남미 삼 형제와 인도 삼 형제가 모여 마다 사 형제로 진화 했다고 했는데 그 모습에서 좋은 사람들이 다 한데 뭉쳐져서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시언 님은 근처 마트에 가 버터와 시금치, 당근 등을 사서 요리를 하는데 물이 안 나와 급히 생수를 사 와 요리를 시작합니다.
아내분의 레시피를 보며 북어 미역국과 잡채를 완성합니다.
네 분은 미리 빠니님의 생일을 축하해 줍니다.
그리고 시언 님은 빠니님한테 생일선물로 헬맷을 선물해줍니다. 갖고 싶었던 물건이라 빠니님이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덱스님은 쾌활하고 친화적인 것처럼 보여도 사실 속으로 내성적이고 친해지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라고 해요. 사람과 친해지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해요. 그래서 시언 님과 친해지는데 조금 많이 어려웠다고 해요.
내일 일정으로는 덱스님이 차에서 만나 여대생과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 같은 대학교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학식도 같이 먹기로 합니다. 내일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합니다.
시언 님이 엄마처럼 사진을 찍어주고 잠을 자는데 너무 더워서 결국 다 같이 큰 방에서 잠을 잡니다.
오전 9시. 다들 곤히 자고 있는데 빠니님은 전에 묵었던 호텔로 가 빨랫감을 찾아옵니다. 4명이서 헬스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택시를 잡는데 8분 거리를 7만 아리아리로 약 2만 원 부릅니다. 덱스님이 다시 흥정을 해 3만 아리아리로 한화 약 8,500원으로 정하고 탑니다.
2~300미터 가더니 시동이 꺼져버립니다. 뒤에선 빵빵거리고 결국 네 분은 차에서 내립니다.
네 분이서 처음으로 가는 일정인데 이렇게 차가 말썽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익사이팅한 놀이기구도 구경하고 전통 스포츠인 사비카도 구경하고 이시언 님의 등장으로 한결 편해진 거 같아요. 벌써부터 다음 회가 기대되네요^^
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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