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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9회

by 수호천사1009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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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마다가스카르 여행 10일 차입니다. 기안님과 빠니님은 여우원숭이를 보러 먼저 숙소를 나가고 시언 님과 덱스님은 바이크를 빌린다고 해요. 오늘 가게 될 노시베 섬의 비행기 시간이 오후라서 오전 시간은 두 명씩 여행하기로 합니다.

기안님과 빠니님이 택시를 잡는데 삐그덕 소리도 나고 운전기사분이 펜치를 꺼내서 실시간으로 차를 고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안님이 차 주행거리를 보는데 21만이라고 쓰여있는데 기안님이 보기엔 21만이 아니고 121만이라고 하죠. 그만큼 차가 좀 오래돼 보였어요. 실제로 차가 운행을 하는 중에도 계속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한 1Km 왔는데 차가 안 갑니다. 한 자리에서 20분째 서있고 어제 빠니님이 겪었던 똑같은 상황입니다.

시동 꺼진 차에서 두 분은 일단 내립니다. 이 때 시간이 아침 8시 11분입니다. 두 분은 이렇게 막힐까 봐 일찍 7시 30분에 출발했어요. 그런데 소용이 없네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 싶어 앞으로 걸어가 봅니다. 어디가 문제인지 한 번 지점을 찾아가 보는데 앞으로 가보니 맨 앞 차들이 그냥 서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두 분은 그저 당황한 채로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래서 빠니님이 젤 앞차한테 가서 왜 안 가냐고 물어보니 앞에 경찰들이 막고 있다고 해요.

여기는 1, 2, 3, 4차로 입니다. 교통 체증이 워낙 심하다 보니까 한 차선당 10분씩 줍니다. 대부분의 신호등이 3분인데 여긴 10분입니다.

그러니까 한 차선당 10분이니까 내 차선까지 오려면 최소 30분은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안님도 보더니 차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물고기마냥 가면 될 텐데.. 여기서 10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좀 답답했을 거 같아요.

왜 이런 이상한 걸 만들어놓고 바꾸지도 않는지 우리로서는 의문이 들지만 여기 사람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인 분들한테 이 상황은 너무 당연한 거라고 해요. 운이 좋으면 일찍 가는 거고 아니면 지각합니다.

10분 뒤. 40분째 안 가고 있습니다. 또 차에 에어컨이 없어서 쪄 죽을 거 같다고 하는데 옆에서 빠니님은 아주 잘 자고 있습니다. 기안님이 너무 더워서 다시 차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이 도로가 작은 도로가 아니고 수도 안에서도 메인 도로라고 합니다.

너무 지친 기안님이 신호등을 좀 만들라고 하죠. 그도 그럴 것이 한여름 날씨에 같은 자리서 40분 동안 멈춰있으면 저라도 짜증 날 거 같아요.

기안님도 나중에 인터뷰에서 교통 체증이 좀 충격이었다고 해요. 신호가 걸렸다 그러면 자연스레 시동을 끄고 커피 한 잔 하고 진짜로 밥 먹고 가도 될 정도라고 하죠. 우리와 너무 다른 마다의 시간 관념에 저도 이 영상을 보면서 좀 놀랬어요. 기안님도 그게 좀 적응이 안 돼서 힘들었다고 해요. 어디서든 잘 적응하는 기안님도 힘들다고 할 정도면.. 저는 영상으로 보는 거에 만족합니다.

50분 후 드디어 출발합니다. 가는데 시동이 안 걸려 기안님이 내려서 급하게 차를 밀고 또 출발합니다.  

출발한 지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합니다. 택시비로 12만 아리아리 한화 약 3만 4천 원을 줍니다. 

타나 중심부에서 약 20Km 떨어진 이 곳 리머스 파크에는 6종의 원숭이들, 거북이, 이구아나, 카멜레온 등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위협받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버림받은 애완동물들을 데려와 보호한 뒤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 주는 곳입니다. 동물 보호소 입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긴 꼬리 원숭이와 바오밥나무가 유명합니다.

기안님과 빠니님은 들어가서 짐을 맡기고 이 동물들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자 애완동물로 있다가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설명까지 해 주는 가이드 투어가 있습니다. 가이드님 이름은 투완이고 이제 원숭이를 보러 들어갑니다. 

여우원숭이들이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저 강을 못 건너간다고 하죠. 자연 속에 있다 보니까 원숭이들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나라 동물들은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에 있는 동물들은 자연과 함께 있고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하고 뛰어다닐 수 있어서 그냥 보기에도 편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검은 여우원숭이 입니다. 수컷은 검은색이고 암컷은 밝은 갈색입니다. 구아바나 바나나가 주식입니다. 직접 먹이를 주는 건 안된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론 코쿠렐시파카라는 여우원숭이는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할 때 11미터까지 이동하고 옆으로 뛰는 원숭이들도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자연에선 소금 섭취가 어려워 잎에다가 소금을 뿌려서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알락 꼬리 여우 원숭이고 꼬리가 호랑이 꼬리를 닮아서 호랑꼬리여우원숭이라고도 불립니다.

여기 자연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쉬고 놀고 먹고 있는 원숭이들을 보니 기안님도 자연스레 마음이 편해지고 잘 왔다고 하죠. 저도 보는데 원숭이들이 귀엽고 힐링되는 시간이어서 좋았어요.

투어 비용은 35,000 아리아리에 팁으로 5,000 아리아리 총 한화 약 1만 3천 원을 지불하고 나옵니다.

이제 시언 님과 덱스님이 나옵니다. 택시를 잡는데 4만 아리아리 한화 약 13,000원 입니다. 두 분이 택시를 타고 가는데 이렇게는 처음 가는 거다 보니 약간 어색하긴 했는데 그 모습 자체도 신선하고 좋았어요. 시언 님은 오토바이 좀 오래 탔는데 덱스님은 면허 딴지 1~2년 밖에 안 됐다고 하죠. 친해지기 위해 두 분의 공통점인 먹는 걸로 얘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바이크 숍에 도착합니다.

네 분이 탈 오토바이와 빠니님을 위한 작은 오토바이, 기안님을 위한 큰 헬맷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덱스님이 사장님한테 빌린 바이크들을 다른 장소로 가져다 주실 수 있는지, 공항 픽업도 가능한지, 짐 픽업도 가능한지 묻는데 이 모습을 보고 시언 님이 아주 믿음직스럽다고 감탄합니다. 바이크는 아주 순조롭게 빌립니다.

네 분의 짐을 바이크 숍에서 공항까지 갖다 준다고 했는데 그 모든 금액이 렌털 금액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시언 님과 덱스님은 한국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멋진 카페에 가서 피자빵과 커피 햄버거를 시켜서 맛있게 먹습니다.

 

시언 님은 2009년에 드라마 <친구>로 데뷔했다고 해요. 현빈 님이 나오고 그 오디션에 16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고 해요. 덱스님도 `아이쇼핑' 서 액션 연기를 한다고 해 시언 님한테 연기에 대한 조언을 구합니다.

연기할 때 멘탈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묻는데 시언 님이 다신 안 볼 생각으로 연기해야 된다고 네 성격대로 밀어붙이면 되고 체력도 중요하다고 한 번 놀러 가도 되냐고 묻는데 덱스님이 그러면 더 못할 거 같다고 하는데 시언 님이 아니라고 대본을 한 번이라도 같이 읽어보고 가면 힘이 된다고 하죠.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말고 내가 정답이야. 이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데 처음이니까 괜찮아 떨 수 있어 형이 널 도와줄게 이런 말 자체가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감사한 거 같아요.

여우원숭이 보고 온 기안님과 빠니님도 카페에 와서 햄버거와 커피를 마시죠.

오토바이는 카페 앞에 다 세워져 있고 시언 님이 사람 수에 맞게 고글과 기안님한테는 방풍 안경을 준비해서 줍니다.

헬맷을 쓴 후 무전기도 체크합니다. 공항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기안님의 바이크가 너무 공격적인 자세라 덱스님이랑 바꿔서 타고 갑니다.

젤 앞에 시언 님과 빠니님, 기안님과 덱스님이 출발합니다~!!^^

넷이서 다 좋아했던 게 라이딩이라 그 순간이 제일 행복했다고 해요.

공항에 도착한 후 짐도 챙겨서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안타나나리보 공항에서 노시베 섬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붉은 노을을 보며 밤이 되자 노시베 섬에 도착합니다. 여기 기온은 35도로 흡사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 같다고 해요.

짐을 기다리며 네 분이 아무 말 대잔치를 합니다.

드디어 짐이 나오기 시작하고 시언 님 짐을 먼저 챙깁니다. 그런데 갑자기 컨베이어 벨트가 뚝! 멈춰버립니다.

위탁 수하물 없는 기안님은 뒤쪽에 가서 쉬고 세 분도 한 시간 정도 앉아서 기다리는데 많은 분들이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제작진 짐도 안 나왔고 문제 있으면 안내방송을 해 줄 건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짐이 너무 안 나오자 시언 님이 환전하는 곳에 가서 물어보는데 거기 직원도 모릅니다.

빠니님도 이 상황이 이상해 제작진들한테도 물어보고 밖에도 보는데 한쪽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그 쪽으로 가보니 짐이 안 나온 사람들이 가득했어요.

물어보니 안 온 짐들은 내일 온다고 합니다!!!!!

항공사의 착오로 전체 승객 절반정도의 짐이 아예 오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걸 보고 오늘하루 잘 풀린다고 했는데.. 여행은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고 하죠.

영상을 보면서 그러면 내일 같은 시간 비행기에 탄 승객들의 짐은? 하고 묻자 시언 님이 그러니까 내일 오시는 분들 짐도 반이 그다음 날... 짐 돌려 막기 무한 굴레... 카드 돌려 막기처럼 짐도 돌려 막기라고 하는데 이 장면이 너무 웃겼어요.

공항 안에 있던 세 분도 밖으로 나가려는데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불을 꺼버립니다. 여긴 이렇더라고요. 세 분이 빠니님한테로 가니 짐을 타나에 놓고 왔다고 내일 짐이 온다고 알려줍니다.

덱스님과 빠니님의 짐이 없습니다. 제작진들의 배터리도 물어보니까 배터리는 위탁물에 못 들어가니까 들고 왔다고 합니다. 오디오 감독님들 장비들이 일부 오지 않았고 특히 수중 촬영에 지장 있다고 해요. 입이랑 소리랑 안 맞으면 마이크 없어서 후시 녹음 딴 거라고 제작진도 최소 장비만으로 촬영을 했다고 해요. 여행 말미에 팀 전체가 기안 84화 됩니다.

이런 경험 처음이라 신선하다고 하죠. 그런데 짐이 내일 저녁에 온다고 해도 네 분은 노시베 섬이 아닌 다른 섬으로 이동해서 캠핑을 할 계획이라 다음 날 짐이 와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여행 종료까지 짐이 없을 예정입니다.

빠니님은 여행 전부터 노시베 섬만을 바라보면서 왔고 짐의 대부분이 다이빙 물품들이었어요. 해외 여행하다 보면 이런 일이 종종 있다고 해요. 짐이 없어? 내일 갖다 줄게. 어쩌라고. 대부분이 이런 식이라고 해요.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진짜로. 그래서 빠니님이 이 때 진짜 화가 났다고 해요. 다른 세 분은 너무 편안해 보이고 화를 낸다고 달라질 일도 아니라는 덱스님의 말을 듣고 빠니님도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해요.

 

기안님도 짐이 안 온 거에 대해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왜냐면 사거리에서도 한 시간을 교차로에 서 있었고 식당에서 밥 먹다가 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리고 맑은 하늘에 갑자기 날벼락까지 치는 모습에 `그럴 수 있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나 자신도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어가는 거 같아요.

시언 님과 덱스님은 택시를 알아보는데 40분 거리에 한화 약 22,000원 불러서 타고 갑니다. 타고 가면서 얘기하는데 마지막엔 항상 그림을 그리면서 끝내는데 다행히 물감과 붓도 기안님 가방에 있습니다. 기안님이 그동안 수없이 말했는데 위탁수하물을 없애고 여행 갈 때 옷은 착장 포함 2벌만 챙기라고 알려줍니다. 세상이 샴푸, 린스, 스킨, 로션 등 너무 많이 쪼개놨다고 사실은 계면활성제 하나면 충분하다고 하죠.

택시에 내려서 숙소로 가는데 여기 닭들은 롱다리 입니다.

수영장도 있고 마지막 숙소가 1박에 20만 아리아리로 한화 약 7만 원입니다.

침실은 총 2개라 기안님과 빠니님, 시언 님과 덱스님이 함께 자기로 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나가서 먹기는 좀 그래서 음식을 주문하는데 한화 약 85,000원 총 60유로입니다.

덱스님이 바퀴벌레 보고 놀라자 빠니님이 바퀴벌레를 잡습니다.

저녁준비가 다 돼서 네 분은 식당으로 가 저녁을 맛있게 먹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치더니 빗방울이 꽤 굵습니다.

오전 7시에 배를 타러 가야 한다고 합니다. 짐이 안 와서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들러야 한다고 해요.

덱스님은 내일 천둥번개가 쳐도 텐트를 이용하지 않고 집을 지어서 자겠다고 합니다.

기안님은 천둥 소리에 샤워한다면서 빗속으로 들어가고 시언 님과 덱스님도 함께 빗속으로 들어가 비를 맞습니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비를 맞고 자연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짐도 안 오고 불편했던 마음들이 다 씻겨 내려가듯이 뭔가 다시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는 거 같아요. 해방감도 느꼈다고 하고 다 좋아하는데 감전과 낭만 그 사이 어디쯤 있는 거 같아요.

세 분이 빗속에서 비를 맞는 모습을 보고 한참을 생각하던 빠니님도 옷을 다 벗고 빗속으로 들어갑니다. 옷이 없어서 다 벗었다고 해요.

네 분이 비를 맞는데 천둥번개도 치고 기안님은 이 프로가 잘 돼서 시청률 8%가 나오게 해달라고 빕니다.

기안님이 여기 마다가스카르에 와서 번개신을 4번 만났는데 오늘 드디어 답을 주셨다고 해요. 

오늘은 이렇게 마다가스카르의 명물인 원숭이도 보고 네 분이 좋아하는 바이크도 타면서 경치도 보고.. 그리고 이상한 교통지옥과 비행기에서 짐이 오지 않은 점은 정말 예측하기도 힘들었고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을 거 같아요. 여행은 계획대로 되는 게 없고 그 나라만의 문화가 있듯이 정말 다양하고 색다른 점이 신선하고 좋았어요. 천둥번개에 비도 많이 오고 느림의 미학이 있는 거 같아서 우리와는 또 달라서 좋았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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