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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제주도 7일간의 신혼여행 <셋째 날-1 여미지 식물원, 쇠소깍>

by 수호천사1009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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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 여미지 식물원

저는 꽃이나 식물을 엄청 좋아해서 타 지역에 가면 식물원이나 숲에 꼭 가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식물원을 알아보던 중 여미지 식물원이 눈에 확 들어오는 거예요.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 예쁘기도 하고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셋째 날 날 밝자마자 갔답니다. 여미지 식물원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93번지에 위치해있고 매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해요. 전화번호는 064-735-1100입니다.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을 가진 여미지 식물원은 동양 최대의 온실정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야외정원에서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의 특징을 살린 방식으로 재현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어요. 총 2,3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으며, 온실정원에는 절반 정도인 1,3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어요.

온실정원은 '신비의 정원,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등 다양한 정원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입장료는 1인당 일반은 12,000원, 경로 9,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입니다. 넓은 주차장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일곱 색깔 무지개와 같은 우산들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실제로 보니 더 예쁘고 대충 사진 찍어도 잘 나와서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어요. 관람 순서는 꽃의 정원부터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과수원 순입니다.

먼저 꽃의 정원은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300여 종 이상의 화초류가 있어 꽃구경하기 좋은 곳이에요. 다음으로 물의 정원은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의 물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전시해놓았는데 특히 이곳이 저는 너무 좋더라고요. 많은 수생식물과 아름다운 연못에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답니다. 선인장 정원에서도 다육식물 등 500여 종을 전시해 놔서 구경하기 좋아요. 저도 처음에 가자마자 아주 큰 알로에가 있어서 너무 신기해 사진부터 찍었어요. 어릴 때 저희 아빠가 알로에를 좋아해서 저희 집에서도 키웠거든요. 조금 자라면 겉에 두툼한 잎을 잘라내서 껍질 까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그것보다 훨씬 큰 만화영화에서나 보던 알로에가 있어 정말 놀라웠어요.

열대 정원과 원숭이 조형물에서도 저희는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신랑이 초등학교 때 이곳을 방문해 원숭이 모형과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난다며 그 원숭이를 찾았는데 그와 똑같은 건 없더라고요. 시간이 오래 지나서 그런지 똑같은 건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그곳에 있는 다른 원숭이 모형과 사진을 찍었답니다.

그리고 열대과수원에선 우리가 자주 먹는 바나나와 소시지 나무 등이 있어 신기하고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과 오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이어진 야외 관람시간.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한국식 정자도 있고 그 앞에 펼쳐진 연잎들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특별한 기분이 들어요.

핑크 뮬리와 거대한 분수가 있는 곳도 있더라고요. 10월인데 불구하고 이날은 상당히 따뜻했고 오래도록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더웠는데 분수 위에서 물이 떨어지니 시원하고 좋았어요. 타이머 맞춰놓고 분수 뒤편으로 호다닥 뛰어가서 찍은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프랑스 정원도 있어요.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 온듯한 기분이 들고,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정말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정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 멀리 어제 저희가 올라갔던 다리가 보여 더 반가웠어요. 안녕 선임교~^^

잘 가꾸어진 정원을 거닐며 오랜만에 여유롭게 산책을 하니 마음도 포근해지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관람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가보셨겠지만 저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더 이색적이고 독특한 경험을 한 기분이었어요. 다음에 제주도에 다시 오게 되면 또 오고 싶어질 만큼 좋았답니다. 여러분들도 와보셨던 곳이겠지만 혹시나 다음에 제주도에 방문하신다면 저처럼 이곳에서 행복하고 편안한 기분 다시 느끼고 가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2. 빠라빠빠빠~맥도날드

실컷 걷고 즐기고 난 후 차에 타니 급 허기가 져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로 가서 햄버거를 먹었어요. 왜 맥도날드를 갔느냐. 그 이유로, 신랑은 햄버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신랑이 제주도에 3번 와 보았는데 제주도에서 먹는 식사 중 한 끼는 무조건 맥도날드를 먹었다고 하는 거예요. 여행 와서 맥도날드를 가냐는 동행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 먹는 햄버거의 특별한 맛을 예찬해온 저희 신랑 말을 한번 믿어보려 저도 한입 가득 베어 물어보았어요. 근데 정말 신랑 말대로 너무 맛있는 거예요. 보통 햄버거 한 개도 다 못 먹는 제가, 치킨 텐더까지 먹었답니다. 최면술 같은 건가..

배 터지게 햄버거를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주차장 옆에 잘 꾸며진 연못 주위를 돌면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 제주도에는 맥도날드 조차 옆에 돌하르방이 있더라고요. 가는 곳마다 반겨주는 돌하르방이 섭섭해하지 않게 돌하르방과의 추억도 사진으로 많이 남겨뒀답니다.

3. 쇠소깍

사진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바로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쇠소깍입니다. 주변에 주차장이 세 곳이 있는데 제1 공영주차장은 유료, 제2,3 공영주차장은 무료예요. 저희는 가까운(?) 제1 공영주차장에 대놔서 주차요금이 1,000원 나왔어요. 알았다면 무료에 댈 것을...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를 가리키며, 이곳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입니다. 쇠소깍이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깍은 접미사로서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고 해요. 쇠소깍의 전설은 지금으로부터 약 350여 년 전 하효마을의 어느 부잣집 무남독녀와 그 집 머슴의 동갑내기 아들의 사랑이야기로, 신분상의 차이로 사랑의 꽃을 피우지 못하자 비관한 총각이 쇠소깍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였고, 소식을 전해 들은 처녀도 쇠소깍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어요. 저희도 주차를 하고 하효 해변 입구에 있는 카약, 테우 매표소를 지나 쇠소깍으로 향했어요. 전통 조각배(카약) 운행시간은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니다. 소요시간은 25분이며 요금은 성인 2인 기준 20,000원이고, 아동 1인 추가하신다면 25,000원입니다. 테우는 이용시간 40분이며 성인은 8,000원, 소인은 5.000원이고 24개월 미만은 승선 금지입니다. 저도 한 번 타볼까 했는데 신랑이 노 젓는 사람이 무척이나 힘들어 보인다고 해서 아. 쉽. 게.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여미지 식물원과 쇠소깍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어제 천제연에 이어 또 가고 싶은 곳에 포함된 여미지 식물원을 다시 생각하며 글을 적으니 정말 그곳이 그리워지네요. 쇠소깍에서 카약 못 타본 것도 다시 한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다음에는 신랑을 졸라서라도 꼭 타보렵니다. 여러분들도 이후에 제주도에 방문하신다면, 거리상 멀지 않은 두 곳! 꼭 방문해 보시길 바라며 오늘도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은 저는 다음 글로 다시 한번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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