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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제주도 7일간의 신혼여행<넷째 날-1 우도, 걸리버 여행기, 고래배꼽>

by 수호천사1009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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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도행 배

우도는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섬으로,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운 혹은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고 지었다고 해요.

이번에도 신랑이 강력 추천한 우도. 제주도까지 왔으니까 저도 우도는 꼭 가보고 싶었어요. 우도로 가는 배는 30분마다 있어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어요. 우도에 가려면 성산항에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한 후 표를 구입해 탑승하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승선신고서를 미리 2장 작성하시면 돌아오실 때는 우도에 있는 천진항 혹은 하우목동항에 들리실 필요 없이 바로 성산으로 돌아오는 배를 타실수 있습니다. 1인 왕복 10,000원이고 신분증은 필수입니다.

저는 멀미가 심한 관계로 미리 멀미약을 마시고 배에 올랐답니다. 비행기 탈때와 마찬가지로 긴장이 되어서 신랑 손을 꼭 붙잡고 있었어요. 신랑이 이끄는 데로 배의 가장 위칸으로 올라가서 경치 구경도 하고 새우깡 먹는 갈매기 등을 바라보고 있으니 멀미가 그렇게 심하지 않더라고요. 배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우도에 도착해요.

2. 우도 전기 사이드카, 걸리버 여행기

저희는 천진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도 관광은 전기차가 필수라고 해요. 도보로도 관광 가능하지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기에... 제주도 가기 전에 미리 전기차 예약을 하고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일정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그냥 갔어요. 배에서 내리면 전기차 대여하는 곳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저희는 그냥 가장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갔어요. 거기가 걸리버 여행기란 곳인데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좋았어요. 처음에 저희는 하루 대여를 하려고 했는데 거기 사장님이 3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3시간짜리로 하고 결제를 했어요. 비용은 30,000원입니다. 결론은 아주 잘했다는 거예요. 전기차 하나 빌려서 타고 다니며 마음에 드는 관광지에 내려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감상하고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니 딱 이더라고요.

저희는 사장님이 동그라미 친 곳은 꼭 가보라고 해서 저희는 서빈백사에 먼저 갔어요.

하얀 모래에 에메랄드빛 바다가 너무 예쁘고 물도 너무 맑았어요.

가까이 가보니 모래가 이상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곳 모래는 해양 조류 중 하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축적하여 돌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굳어버린 거라고 해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반출은 금지되니 신기하다고 절대 집으로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제 신랑과 중간중간 가면서 사진도 찍고 내려서 구경도 하고 좋았어요.

여기가 망루 등대예요. 전기차 타고 가다가 보니 예쁜 등대가 있어서 멈춰 섰는데 사람들이 많이들 내려서 사진 찍길래 저희도 내려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풍경도 감상했답니다. 해안가에 늘씬하게 잘빠진 하얀 등대가 서있어서 멀리서 봐도 너무 예뻤어요.

망루 등대 바로 옆에 봉수대가 있어요. 저희도 위에 올라가서 구경했는데 풍경이 너무 멋졌어요. 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부는 바람에 사진은 못 찍고 금방 내려온 기억이 있네요.

전기차 타고 해안가를 달리는데 옆에 있는 풍경들은 막 찍어도 예술이더라고요.

우도는 정말이지 가는 곳곳마다 풍경이 정말 예술이에요. 여러분도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래요.

이번에도 아무 곳에나 내려서 사진 찍고 놀았답니다. 바람이 너무 차서 춥긴 엄청 추웠지만요..

3. 비양도

비양도로 넘어오니 소원성취라는 곳이 있어 사진 찍으려 하는데 주위에 부탁할 만한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서로 찍어줬어요. 제주도에는 두 개의 비양도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우도 동북쪽의 비양도가 있어요. 우도의 비양도는 `볕 양`을, 한림의 비양도는 `떠오를 양`을 쓴다고 해요. 우도 비양도 면적은 약 8,800평 정도고 조선 시대 효종 4년(1653년) 제주 목사 이원진이 쓴 탐라 기록에 의하면 우도 비양도에서 염소 사육을 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우도 비양도 입구에 가면 돌로 쌓은 제단이 있는데 여기서 제사를 드린다고 해요.

저희는 나오는 길에 다른 커플이 저희한테 사진을 부탁하길래 저희도 부탁해서 같이 앉아있는 모습을 남길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여기서 꼭 소원 하나 빌어보세요.

그리고 저희는 후해석벽에 도착해 절경을 바라보며 한동안 멍하니 있었답니다.

아래쪽에 나룻배도 있는데 저희는 안 타고 구경만 했답니다. 작은 배는 무서워요..

여긴 많은 분들이 주차해놓고 관광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우도의 먹거리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어요. 땅콩 아이스크림도 팔아요. 먹고 싶었지만 신랑이 밥 먹고 먹자고 해서 꼬옥 참았어요.

점심을 먹기 위해 저희는 '고래배꼽'이라는 식당으로 갔어요.

주소는 제주시 우도면 우도봉길 2 이고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니다.

저희는 해물 백짬뽕과 치즈 돈가스를 시켜먹었어요. 배도 엄청 고팠는데 두 가지 음식 다 맛있고 분위기도 좋더라고요.

신랑이 저를 위해 해물들을 먹기 좋게 손질해주고 있답니다. 전 항상 너무 행복해요.

우도땅콩 아이스크림은 꼭 한번 먹어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저희는 고래배꼽에서 점심을 먹어서 할인쿠폰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4,500 원주고 먹었어요. 사모님이 땅콩 가루도 엄청 많이 올려주셨는데 정말 달달하고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다만 가루가 좀 많이 흐르니 야외에서 먹길 바래요.

 

이번엔 우도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재밌게 읽으셨을지 궁금하네요. 제주도 하면 우도라고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다녀가는 곳답게, 볼 만한 곳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우도에서 숙박하시는 분들이 부러울 정도로 3시간이 짧게 느껴졌답니다. 시간에 제약이 없다면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하나하나 오래도록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싶은 곳들이 많았던 곳이었어요. 다음에 가게 되면 숙박으로 가자고 신랑을 졸라봐야겠어요.

많은 분들이 이미 우도를 방문해 보셨겠지만 제 글을 통해 그때의 추억들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제주도에서의 여정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여행의 끝까지 작지만 소소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음에도 즐겁고 알찬 이야기들로 다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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