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켜버린 보라와 선우
1994년 12월 서울 도봉구 쌍문동. 보라가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비가 오자 약간 걱정을 하는데 선우가 우산 들고 다가오자 조금 감동받아요. 선우가 이제 인턴 되면 정신없이 바쁘고 엄마도 아저씨도 진주도 이제 나 없이 다 잘 지낸다고 은근슬쩍 결혼하자고 하죠. 보라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걱정하고 있어요.
이영애가 귤 색 립스틱을 바르자 덕선이도 따라 바르는데 택이가 그저 이쁘다고 하죠. 남동생과 진주, 보라언니는 이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하죠.
어른들끼리 모여 어디로 이사 갈지 정하는데 퇴직금 2억 있는데 보라랑 덕선이 시집보낼 돈 빼놓으면 1억 5천 있다고 해요. 성균이 2억으론 강남 20평도 힘들고 억수로 오래된 아파트라고 하자 미란이 판교로 같이 가자고 하죠.
최택과 덕선이는 함께 영화를 보고 정봉이는 미옥을 만나기로 해요.
골목에서 선우가 보라한테 키스하려는 순간 동네 아줌마들이 다 보고 다들 어쩔 줄 몰라하다 집으로 들어가죠. 동일도 그 소식을 듣고 하필이면 성선우냐고 한숨을 푹 쉬죠. 선영이와 일화도 머리에 흰 끈을 매고 누워있어요. 동네 애들도 다 알고 걱정해주죠. 덕선이도 언니를 위로해줘요. 방에서 나온 정환이가 엄마한테 형 사법고시 완전히 접었다고 말해줘요.
정봉이 좋아하는 노래들만 담은 테이프를 미옥이한테 주고 꼬마 김밥과 시래깃국을 파는 곳에 가기로 해요. 눈 내리는 추운겨울밤 둘은 손을 꼭 잡고 가는데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미옥이는 봤지만 모른척하고 지나가다 이건 아닌 거 같아 발걸음을 멈추고 손을 놓으려 하자 정봉이가 다시 꽉 잡아요. 결심한 미옥이 정봉이 데리고 아빠한테 가 남자친구라고 소개하고 서울 올라올 때 3만 원 들고 올라와 맨손으로 가게 차렸다고 지금은 다른데 매장이 2개나 더 있다고 자랑하자 정봉이가 멋지다고 하죠.
미란이가 또 잠을 못 자자 성균이 손을 꼭 잡고 동네 한 바퀴 돌며 성균은 정봉이가 7수 만에 대학 붙은 거와 알아서 자기 밥벌이 찾아갈 거라고 믿는다고 하죠. 예전 자장면 배달할 때 애들 부끄러울까봐 도망가려다가 정봉이가 정환이 손잡고 아빠~하고 달려온 그날을 둘은 아직도 기억하고 울컥하죠. 정봉이 아프다고 울고 내일 먹을 쌀도 떨어졌을 때 확 죽고 싶었는데 새끼들 땜에 살았다고 하는데 그리고 새끼들이 날 살렸다고 하는데 저말이 맞는거 같아요.
정봉이는 부모님한테 사법고시 접고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경험도 쌓고 용돈도 안 받고 정리가 되면 하고싶은 일 말해준다고 하죠. 일화 불러서 얘기하고 화투나 치자니까 일화가 동성동본이면 혼인신고도 못하고 애기 낳으면 출생신고도 못한다고 하니 70 먹은 우리 할머니도 괜찮다고 법도 바뀐다고 말해주죠.
2. 결혼 허락 받기위해 설득하는 보라와 선우
선우가 부모님한테 보라랑 결혼하고 싶다고 허락해 달라고 하죠. 선영이가 공부도 안 끝났고 졸업도 해야 하고 콩깍지 씌어서 그렇다고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하는데 선우가 어렵게 6년 만났다고 스쳐가는 인연 아니라고 하죠. 지금까지 한 번도 엄마가 하지말라고 한 거 없다고 후회하지는 않지만 결혼만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다고 엄마 허락받고 당당히 만나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서 말해요. 아저씨도 쳐다보는데 고개 끄덕이죠. 선우가 술 마시는데 정환이가 사천 내려가야 하는데 그냥 옆에서 묵묵히 술 마셔주는 게 진정한 친구 같아 진짜 멋져 보였어요.
택이 아빠도 선영이한테 택이가 처음 바둑 시작했을 때 반대한 얘기를 해요. 동일이 덕선이 데려가려고 했는데 소독차 따라가고 그래서 택이가 우연찮게 간 게 시작이고 한 달만 시켜보기로 했는데 푹 빠지는 바람에 시켰다고 해요. 자식은 내 맘대로 안된다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틀린 말 하나도 없다고 하죠.
보라도 부모님한테 선우랑 결혼하고 싶다고 허락해달라고 하죠. 선우와 연하가 문제가 아니고 법 때문에 그런 거냐고 하자 내년에 동성동본 결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그 후에 헌재에서 법률을 효력 중지시킨다고 확실하다고 그 법 없어진다고 말하죠. 그리고 당장 결혼 힘들다고 내년에 사법연수원 끝나고 선우 본과 4학년 끝나면 그때 결혼한다고 그땐 법적으로도 문제없다고 선우랑 잘 살 수 있다고 이번에도 믿어달라고 하죠. 그 말에 이미 부모님들은 졌어요. 똑소리 나는 딸이라 어쩔 수가 없어요.
미란이네서 잔치국수를 잔뜩 하고 일화가 김치도 송송 썰어서 오고 첨엔 선영이와 어색하다 다시 예전처럼 웃는 게 좋았어요.
택이가 덕선이랑 영화보다 열애설 난 게 신문에 나오는데 동네 사람들이 워낙 친해 다들 안 믿어요. 13시간 동안시간동안 바둑 두다 결국 이겼다고 선우랑 보라 때문에 힘들다고 그러니까 아니라고 하자고 덕선이가 설득해요. 택이는 거짓말 안 한다고 싫다고 하자 시간 지나면 우리말 들어주실 분들이라고 근데 지금은 아니라고 안 변할 자신 있다고 하죠. 사랑한다고 하고 둘은 또 키스를 해요. 어른들이 다들 기사 난 거 아니지 하니까 택이가 아니라고 우리 사이가 변할 사이처럼 보이냐고 말하죠.
덕선이와 택이는 동네 골목에서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2년 만나고 결혼했다고 하죠. 1978년 가을 택이가 넘어서 깁스하자 79년 가을 이번엔 머리에 피가 나고 이때도 손 잡고 잤어요. 금두꺼비를 주며 영원한 사랑이라며 사랑한다고 말하죠.
1995년 가을 보라 결혼식 일주일 전 일화는 반찬과 깍두기 등을 담고 있고 보라가 아빠한테는 구두를 사줬어요.
선우는 아저씨한테 친한지인들한테만 주는 청첩장을 주며 엄마 옆에 있어달라고 하죠.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탄 듯 살라고 네 밥, 네 빨래는 직접 하라고 하고 잘 살라고 하죠. 진짜 청첩장엔 김선영 최무성이라고 적혀있어요.
일화는 한복 다리다가 주전자 사러 백화점에 가고 노을이는 친구 만난다고 나가죠. 방에서 선우랑 통화하는데 일주일 전부터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뭔가 손님 된 거 같다고 하죠. 밥 시간 다돼서 나가려는데 아빠가 김치볶음밥에 계란 프라이 한 거 보고 저는 좀 울컥했어요. 저희 아빠도 김치볶음밥 밖에 못해서 어릴 때 많이 먹었거든요. 둘이 앉아 밥 먹는 모습만 봐도 저는 눈물이 나서 한참 울었답니다.
3. 결혼식 날
성선우 성보라 결혼식날 동룡이 사회를 보고 선우는 활짝 웃으며 들어와요. 식장 밖에서 대기하던 아빠 신발에 덕선이가 휴지를 끼워줘요. 보라와 동일이 들어오고 잡은 손을 선우한테 건네주는데 저도 눈물이 났어요. 이제 신부 측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려는데 그 때 보라는 아빠 신발에 끼워진 휴지뭉치를 보고 눈물을 펑펑 흘려요. 아빠가 괜찮다는 듯이 끄덕이는데 그 모습이 더 눈물이 났어요. 가족들 사진 찍는데 동네 사람들, 동네 친구들도 다 같이 사진 찍어요. 보라가 신혼여행 가기 전에 엄마한테는 사랑한다고 잘 살 거라고 안으며 말하는데 아빠한테는 편지만 전해주고 가죠. 아빠 닮아 말이 안 된다고 편지 쓴다고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해요. 걱정안하게 잘 살 거라고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날 거라고 하는데 너무 눈물이 났어요. 아빠도 똑같이 보라 가방에 편지를 넣어 27년 전 보라가 태어나던 날 기억난다고 보석이라며 사랑한다고 내 딸로 태어나줘서 더없이 고맙다고 하는데 저도 보라처럼 눈물이 계속 나 힘들었어요.
택이 아빠와 선영이 이사 가는 날 미란과 일화한테 마지막 인사하는데 그 모습 또한 너무 슬펐어요. 가족보다 더 깊은 정이 있고 함께 한 세월이 있으니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들이 생각나 너무 슬펐어요. 다음은 동룡이네 그 다음은 정환이네가 떠나가는데 좀 아쉬웠어요. 마지막으로 골목을 떠난 덕선이네는 아무것도 없는 판교로 이사 가죠. 저도 저 장면 보고 좀 울컥했어요. 저도 10살 때까진 저런 정겨운 동네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 갔거든요. 예전 집이 생각 나고 쌍문동도 재개발된다고 다 엉망인 것처럼 제가 살던 동네도 재개발이 돼서 예전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어서 더 안타까운 거 같아요.. 멋진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긴 했는데 어릴 적 추억들은 사라진 거 같아 좀 많이 아쉬웠어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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