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택이의 생일날
1994년 10월 8일 동네사람들이 봉숭아학당을 보고 따라하죠. 애들이 택이 방에 가서 논다고 하자 부모님들이 고등학생 때가 좋았다고 얼굴 까먹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좀 그랬어요.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같이 밥도 안 먹고 나가는 모습에 부모님들은 좀 서운해하죠.
선영이가 택이 방에 케이크와 음식들을 한가득 쌓아놓고 택이는 주차를 못해 헤매고 있어요. 선우가 알고 대신 주차를 하고 택이가 먼저 집에 오니 진주와 선영이가 반겨주는 모습이 좋아보였어요.
주차하고 집에 가던 선우가 보라 누나를 우연히 마주치고 인사하고 집에 들어가요.
택이의 생일을 다들 축하해주고 삐삐를 선물로 주며 찍히는 번호로 전화하라고 하죠. 토익 700이라고 덕선이가 자랑하고 정봉이는 천리안 하며 공부 안 한다고 보라는 결국 해냈다고 독하다고 하죠.
김원준이 노래하는 모습을 동일네가 밥 먹으며 보며 오랜만에 온 딸이 반가워 일화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동일도 섭섭해 2~3주에 한 번씩 오는 보라와 공항 옆에 친구 집에서 잔다고 못 오고 덕선이 노을이는 공연 준비로 날 새고 들어온다고 이제는 집이 썰렁하다고 하죠. 그러다 회사 동료가 10억을 들고 튀었단 말에 동일은 밥 먹다가 나가요.
2차로 술 마시다가 덕선이가 자기 인기 많다고 내가 찼다고 우기죠. 어른들도 술 사다가 정환이네서 모여요. 제임스 본드인 정봉이는 채팅방에서 우주여행을 치니 매기의 추억이 부루마블이란 글을 보고 놀래서 얼이 빠져있는데 찍었다고 하죠.
택이도 거절을 못해서 소개팅에 선도 본다고 하는데 잘 안 된다고 하죠. 이승환 노래를 들으며 다들 잠이 드는데 택이랑 정환이만 깨어있어요. 덕선이는 자기집에 가서 언니랑 한 이불 덮고 자는데 생각이 많아요.
높은 굽에 예쁜 옷을 입고 나간 덕선이는 어떤 남자와 영화를 봐요.
멸치똥 따던 아줌마들이 아이들한테는 맘껏 주는데 남편들한테 뭐 해주려고 하면 분노가 올라온다고 하죠. 다들 자식들 자는 모습만 구경하고 보라도 내내 잔다고 하고 검사 된다고 하죠.
소개팅 남이 천잰데 쓰레기라고 일단 한번 만나보라고 하죠. 쓰레기가 선우 보고 쿠폰 하나 줄 거 있다고 빚 갚을 거 있다고 삐삐 번호 받아가죠.
동일이 밤늦게 일에 치여 집에 들어오면서도 낼 일찍 깨워달라고 그대로 자는 모습이 좀 안쓰러워 보였어요. 동룡은 카운터를 보고 택이랑 남자 4명이서 술 마시며 고기 먹고 옛날 얘기를 하죠. 덕선이도 와서 먹는데 보약 먹는다며 콜라 마시죠.
2. 성인이 된 동네 친구들
만취한 동룡이 집에 데려다주고 덕선이가 나오려다 대문에 걸려 넘어질뻔한걸 정환이와 택이가 순간적으로 양쪽 팔을 잡아주죠. 덕선이가 사준 영양제를 엄마는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아빠는 일주일에 한 명씩 돈 가지고 튀는 직원 있다고 힘들다고 하죠. 택이가 집에 오자 선영이 따뜻한 우유도 준비해놓고 수면제 먹지 말고 자라고 하죠.
정봉이는 일요일 5시 종로에서 보자고 하자 메기의 추억이 1층 아니고 2층이라고 하는데 심장이 떨려 반줄에서 만난 옛일이 생각나 저두 두근거렸어요.
연근에 꼬막무침과 된장찌개를 이제는 일화와 동일 둘이서만 먹어요. 그리고 동일이 어렵게 명예퇴직이라고 정년까지는 4~5년 남았는데 명예퇴직 신청하면 퇴직금 2배로 준다는 말에 일화가 딱 잘라 안된다고 딸들 아들 시집 장가 보내기 전까진 은행에 붙어있으라고 다그치죠.
예쁜옷 입고 나가기 직전 소개팅남이 덕선이한테 개인적인 문제로 오늘 콘서트 못 볼 거 같다고 하자 덕선이는 다시 편한 옷으로 갈아입죠. 엄마가 콩나물 돼지고기 반 근 사 오라고 해서 나가는데 하필 그때 동룡과 정환이 택이를 마주쳐요. 자존심에 콘서트 간다고 동룡이 차를 타죠. 가는데 표정이 안 좋은데 좀 안쓰럽고 웃겼어요.
오래된 여자 친구가 있었고 싸운 후에 소개팅한 거라고 아까 삐삐 영상 남겼다고 하는데 덕선이는 혼자 보러 갔다는 말을 택이가 화장실에서 들어요. 정환이한테 선우도 약속 생겼다고 못 온다고 하죠. 그러다 덕선이랑 소개팅 한 남자를 정환이와 동룡이 같이 보고 덕선이가 차인 걸 알죠. 같이 영화 보는데 계속 생각하던 정환이 옷을 챙겨 급히 뛰어나가 차를 타고 가죠
덕선이는 지현이한테 콘서트 같이 보자며 올 때 옷이랑 신발 좀 챙겨 오라고 덜덜 떨면서 기다리죠. 택이가 열심히 뛰어와 덕선이한테 먼저 도착해요. 늦게 도착한 정환이는 운명은 언제나 찾아오지 않는다며 빨간 신호등이 잡지 않았다면 택이가 아니라 자기가 그 타이밍에 갔을 거라고 생각하죠.
3. 사랑은 타이밍
사실 대국을 하다 기권하고 택이도 달려간 거였어요. 운명과 타이밍은 그저 찾아오는 게 아니라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순간들이라고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고 택이가 더 간절했고 자신은 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고 후회하죠. 신호등,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이었다는 걸 깨달아요. 그건 좀 맞는 말 같아요. 처음 덕선이가 바람 맞은거 같았을 때 바로 출발을 했다면 아마 택이보다 먼저 도착했겠죠. 그 만큼 고민을 했다는건 이미 늦은거 같아요.
정봉이는 빨간 장미꽃을 준비해서 이번엔 2층 반줄에서 아주 예뻐진 미옥이를 만나요.
보라도 소개팅 자리에서 선우를 만나 네가 쓰레기냐고 묻죠. 사실 그 소개팅은 쓰레기한테 온 거였는데 다정이가 다쳤다는 말에 쓰레기가 가면서 선우한테 그 쿠폰 좀 쓰자고 부탁해요. 선우가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랑 소개팅을 하냐고 서운하다는 듯이 말하는데 보라가 1% 확률로 네가 나오지 않을까 아니면 네 귀에 들어가라 그래서 혹시 네가 아직 나를 좋아한다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나왔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에 저는 눈물이 났어요. 보라가 미친 소리 같지만 보고 싶었단 말에 그동안의 모든 서운한 감정들이 다 녹는 거 같았어요.
덕선이는 바람맞은 거 아니라며 택이랑 같이 콘서트를 보러 가요.
자고 있는 선우를 엄마와 진주가 한참 쳐다보자 선우가 배 고픈 거 같다며 일어나 나가고 정환이도 일어나자 엄마 아빠가 쳐다보며 갈치조림 있다고 하죠. 보라는 일어나자마자 덕선이가 있어 놀라자 또 때리고 치고박고 싸우죠. 엄마는 예전보다 목소리가 작아진 거 같다고 하는데 동일이 밥 먹다가 코피를 흘리죠.
진주가 택이와 선우한테 잔소리를 하고 엄마 아빠 다섯이서 밥을 먹는데 사람 사는 거 같고 좋았어요.
미란이 어머님 제사를 얘기하다 달력을 보고 안방으로 가 작은 달력을 봐요. 보니 7월 20일에 생리를 했는데 8월 9월 아무 소식이 없자 불안함을 느껴요.
내일 사천 가서 그날 밤 덕선이는 정환이 차를 타고 술집으로 가 동네 친구들을 만나죠. 정환이 공사 졸업 반지인 피앙새 반지를 가져와 만지작 거려요. 동룡이 너 고백하는 거 보고 죽는 게 소원이란 말에 결심한 듯 정환이 반지를 덕선이한테 주며 졸업할 때 주려고 했는데 이제 준다며 나 너 좋아해 학교 같이 가려고 대문 앞에서 한 시간 기다리고 독서실에서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그동안의 일들을 말하며 좋았고 보고 싶었고 만나면 그냥 좋았다고 사랑한다고 하고 동룡이한테 됐냐고 이게 네 소원 이라며 라고 셋 다 놀래요. 그때 누가 들어오자 입구를 쳐다보는 게 덕선이 마음은 택이를 향해 있는 게 보였어요. 그래서 정환이도 자신의 고백을 농담으로 넘긴 거 같아 안쓰러웠어요. 그동안 정환이가 덕선이 좋아해서 한 행동들이 다 보여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일어나는데 반지는 그냥 놔두고 나온 게 너무 아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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