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품이 아니라 작품을 사라
결혼 예물을 정할 때 우리는 명품 브랜드로 하고 싶어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예물인데 아무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고른다. 부자들도 결혼 예물을 아무거나 하지 않는다. 그들은 디자이너 선생님의 주얼리를 선택한다. 명품이 아니라 작품을 사는 것이다.
명품은 사는 순간 중고가 된다. 작품은 사는 순간 투자가 된다. 제아무리 명품이라도 감가상각은 일어나고 시간이 가면 가치가 낮아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뚝뚝 떨어진다. 작품은 시간이 흐른다고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오른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야말로 작품이니까.
나한테도 그런 다이아몬드 귀고리가 있는데 실제로 5년 동안 가격이 20퍼센트가 올랐다. 알고 샀냐고? 물론 알고 샀다. 사모님들이 소비하는 방식을 보고 배운 덕이다. 부자들은 소비가 일어나는 순간 재투자가 일어나는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더라니까.
예물로 디자이너 선생님의 주얼리를 한다면, 웬만해선 결혼반지를 팔아먹진 않겠지만 정 급할 때 현금화할 수 있다. 5년 동안 잘 끼고서도 구입가보다 20퍼센트나 비싼 값에. 그리고 알이 더 큰 반지로 돈 안 들이고 바꿀 수도 있다. 게다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반지를 갖게 되는 것도 멋진 일이다.
우리는 싼걸 여러 개 사고 부자들은 비싸도 제대로 된 걸 하나 산다. 우리는 돈을 허투루 쓰지만 부자들은 돈을 전략적으로 쓴다. 돈을 써도 돈이 되게 쓴다. 정녕 부자들과 우리들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가로놓여 있는 것인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부자가 되려면 지출부터 줄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쓰지 않을 수 없을 때가 있고, 써도 좋을 때가 있다. 그리고 현명함이 필요하다. 현명한 소비란 무조건 싼 것을 사는 게 아니라 가치가 있다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그것이 부자들의 방식이다.
2. 현명한 소비는 내 방 정리에서부터
내 방을 한번 떠올려보자. 1+1이어서 좋아라 하고 사다놓고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 물건들, 세일한다고 사서는 택도 아직 안 땐 옷, 언젠가는 쓸 것 같아서 버리지 않고 있는 무수한 잡동사니들. 내 방은 내가 쉬기위한 공간인가, 아니면 내가 감정 조절을 잘 못할 때 충동구매로 사들인 물건들을 보관하는 창고인가?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거주하는 공간의 정리다. 요즘은 돈을 지불하면 정리 컨설턴트들이 대신 정리를 해준다. 하지만 절대 남에게 맡기면 안 된다. 시간을 가지고 내가 하나씩 정리하며 쓰지도 않을 물건을 왜 샀는지, 1년에 한 번도 안 입는 옷을 왜 걸어놓고 있는지 반성해야 정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 또한 하기 귀찮은 일이니, 날을 정해서 음악을 틀어놓고 즐거운 이벤트를 하듯 해보자.
◆부자언니의 추천 도서
『심플하게 산다』, 도미니크로로 지음, 바다출판사
3. 한 번 입고 말 옷, 만 원도 비싸다
옷장을 정리하면서 나는 베이직 아이템을 얼마나 잘 구비하고 있는지도 체크해 보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입을 옷이 없다. 작년 봄에 도대체 뭘 입고 다녔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또 쇼핑몰에서 결제를 시작한다. 그러나 베이직 아이템을 잘 갖추고 있으면, 몇 벌 되지 않는 옷으로도 충분히 옷이 많은 사람처럼 돌려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소비를 줄일 수 있다.
꽃무늬 블라우스가 너무 입고 싶어서 사긴 했는데 막상 함께 맞춰 입을 옷이 없다. 옷장을 뒤지고 뒤져 어쩌다 그나마 어울리는 바지를 하나 찾았다. 그런데 이 꽃무늬 블라우스는 그 바지와 입어야만 한다. 그러다보니 몇 번만 입어도 1년 내내 그 옷만 입는 사람 같아 보일 것 같다. 그래서 1년에 딱 한 번 입고,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아예 안입게 된다. 하지만 베이직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다면 걱정 없다. 꽃무늬 블라우스는 아래에 흰색 슬랙스를 입어도 괜찮고 블랙 슬랙스를 입어도 괜찮고 화이트 스커트를 입어도 괜찮고 블랙 스커트를 입어도 괜찮다. 블랙 재킷을 어깨에 걸쳐주면 더 멋지다. 기분에 따라서 진주 귀고리나 진주 목걸이를 해주면 꽃무늬 블라우스 하나로 수많은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것이 베이직 아이템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베이직 아이템을 갖추는 데 비용이 들어간다고 눈에 띄는 싼 옷들만 사들이다 보면 결국 한두 번밖에 못 입는 일회용 옷이 된다. 일회용으로 입기에는 만 원도 비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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