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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지음

by 수호천사1009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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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은 피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백만 가지가 있고 그 방법을 다룬 책도 많다. 그러나 부자로 '남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겸손함과 편집증이 어느 정도 합쳐져야 한다.

먼저 두 투자자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가자. 두 사람은 서로를 몰랐지만 그들의 길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교차했다. 거의 100년 전의 일이다.

 

제시 리버모어 Jesse Livermore는 당대 최고의 주식시장 트레이더였다. 1877년에 태어난 그는 사람들이 그런 직업이 있는지도 모를 때 전문 트레이더가 되었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그의 재산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억 달러에 달했다. 1929년 당시 제시 리버모어는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투자자 중 한 명이었으나 그해 대공황으로 이어진 주식시장의 대폭락은 그를 더욱 위대한 투자자로 역사에 남게 했다.

1929년 10월 일주일 동안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3분의 1이 사라졌다. 나중에 사람들은 그 주의 날들을 블랙먼데이 Black Monday, 블랙튜즈데이 Black Tuesday, 블랙서스데이 Black Thursday라고 불렀다. 10월 29일, 리버모어의 아내 도로시가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 때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다. 월스 트리트의 투기꾼들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뉴욕 전역에 파다했다. 도로시와 아이들은 현관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제시를 맞았고, 도로시의 어머니는 정신이 나가서 비명을 지르며 방에 숨어 있었다.

전기 작가 톰 루비선rom Rubyshon에 따르면 제시는 어리둥절해서 몇 분을 그대로 서 있다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뉴스를 전했다. 천재성과 행운이 맞아떨어져 주가 하락에 도박을 걸어 공매도를 해두었다고 말이다. "우리가 망한 건 아니라는 얘기죠?" 도로시가 물었다.

"응, 여보, 내 트레이더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었어. 우리는 이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됐어.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게 됐다고 제시가 말했다.

하루 만에 제시 리버모어는 3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돈을 벌었다. 주식시장 역사에서 최악의 달 중 하나로 기록됐던 그때,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 됐다.

리버모어의 가족들이 이 불가해한 성공을 자축하고 있을 때 또 다른 남자가 절망에 잠긴 채 뉴욕의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다. 에이브러햄 저먼스키 Abraham Germansky는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가진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그는 흔히 '광란의 20년대'라 부르는 1920년대 경제 활황기에 큰 재산을 모았다. 그는 1920년 대 말 뉴욕에서 성공한 거의 모든 사람이 하던 대로 했다. 주식 시장 폭등에 크게 베팅한 것이다.

1929년 10월 26일 <뉴욕타임스>는 이 비극적 결말을 두문 단의 기사로 묘사했다.

어제 아침 브로드웨이 225번지의 변호사 버나드 H. 샌들 리Bernard H. Sander는 마운트 버논에 사는 에이브러햄 저먼스키 부인으로부터 남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남편이 목요일 아침부터 실종 상태라고 했다. 샌들러 변호사에 따르면 올해 50세인 이스트사이드의 부동산 개발업자 저먼스키 씨는 주식시장에 큰돈을 투자했다고 한다.

저먼스키 부인은 목요일 저녁 월스트리트 증권거래소 인근에서 지인이 남편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 지인은 저먼스키 씨가 브로드웨이 방향으로 걸어가며 증권 시세가 표시된 테이프를 찢어 보도에 뿌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이브러햄 저먼스키의 마지막이었다. 1929년 10월의 주식 가격 폭락은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제시 리버모어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으로 만들었고, 에이브러햄 저먼스키를 파산시켰고 아마도 그의 목숨을 앗았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로부터 시계를 4년 후로 돌리면 이야기는 다시 교차한다. 1929년에 대박을 친 리버모어는 자신감에 넘친 나머지 점점 더 큰 베팅을 했고,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게 됐으며 결국 주식시장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

파산과 함께 수치심을 느낀 리버모어는 1933년에 이틀간 사라졌다. 리버모어의 아내는 남편을 찾으러 나섰는데, 당시 <뉴 욕타임스>의 기사는 이런 내용을 남겼다. "파크애비뉴 1100번 지에 살고 있는 주식시장 사업가 제시 L. 리버모어가 어제 오후 3시 이후 실종되어 보이지 않고 있다." 리버모어는 돌아왔으나 길은 정해져 있었다. 그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기는 달랐으나 저먼스키와 리버모어는 한 가지 두드러진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되는 데 뛰어났으나 부자로 '남는 데'는 서툴렀다. '부자'라는 표현이 스스로에게 적합하지 않다 해도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다음의 교훈을 남긴다. 돈을 버는 것은 버는 것이다. 이를 유지하는 것은 별개다.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생존'이라고 말하겠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상장될 만큼 성공한 회사의 40퍼 센트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실상 시가총액 전부를 상실한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는 유산을 받거나 가족 간 증여 등이 있었던 경우를 제외하면, 대략 10년간 평균 20퍼센트 정도의 수익률을 갖고 있다."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언론인 찰리 로즈Charlie Rose는 세쿼이아 캐피털 Sequoia Capital을 이끄는 억만장자 마이클 모리츠 Michael Moritz에게 세쿼이아가 왜 그렇게 잘 나가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모리츠는 회사가 장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벤처캐피털 중에는 5년 혹은 10년 성공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세쿼이아는 무려 40년간 승승장구해 왔다고 말이다. 로즈가 이유를 묻자 모리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리츠: 제 생각에 우리는 늘 회사 문을 닫지 않을까 걱정해온 것 같아요.

로즈: 정말요? 두려움이 비결이라고요? 편집증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다?

모리츠: 여기에는 많은 진실이 있어요. 우리는 내일이 어제와 다를 거라고 가정합니다. 지금의 영광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으니까요. 절대 안주하면 안 됩니다. 어제의 성공이 내일의 행운이 될 거라 생각해선 안 되는 거죠.

또 등장한다. 생존, 모리츠 역시 '생존'을 언급했다. '성장'이나 '머리', '통찰'이 아니다. 전멸하는 일 없이, 포기하는 일 없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능력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여러분의 전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돈 문제에 있어 '생존'이라는 사고방식이 그토록 중요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당연한 이유다. 아무리 큰 이익도 전멸을 감수할 만한 가치는 없다. 두 번째 이유는 앞에서 본 것처럼 복리의 수학적 원리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복리의 원리가 빛을 발하려면 자산이 불어날 수 있게 오랜 세월을 허락해야 한다. 복리는 마치 참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1년 키워서는 별로 자란 것 같지가 않다. 그러나 10년이면 의미 있는 차이가 생길 수 있고, 50년이면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 대단한 성장을 이루고 지켜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겪게 되는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오르막, 내리막을 견디고 살아남아야 한다.

워런 버핏이 어떻게 그런 투자수익률을 거두었는지 알아내려고 밤낮으로 매달릴 수도 있다. 그가 어떻게 최고의 기업과 가장 값싼 주식과 최고의 매니저들을 찾아냈는지 연구할 수도 있다. 이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보다 덜 어려우면서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 있다.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주목하는 것이다.

그는 빚에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일 없이 14번의 경기침체를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는 자신의 사업적 명성을 더럽히지 않았다. 그는 한 가지 전략, 한 가지 세계관, 스쳐 지나가는 한 가지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남의 돈에 의존하지 않았다(상장기업을 통해 투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인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스스로를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비결이다. 장수(열 살 때부터 최소한 여든아홉까지 꾸준히 투자한 것)는 복리의 기적을 일으킨다. 바로 이것이 그의 성공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릭 게린 Rick Guerin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말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Charlie Munger가 투자 단짝이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40년 전 이들에게는 릭 게린이라는 제3의 멤버가 있었다.

버핏과 멍거, 게린은 공동으로 투자를 하고, 사업을 맡길 매니저 면접도 함께 보았다. 그러다가 게린은 사라져버렸다. 적어도 버핏과 멍거의 성공에 비하면 그랬다. 투자자 모니시 파브라 이 Motinish Pabral는 릭은 어떻게 되었냐고 버핏에게 물은 적이 있다. 모니시의 회상을 들어보자.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찰리와 저는 늘 우리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부자가 될 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려고 서두르지 않았어요. 결국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릭 역시 우리 못지않게 똑똑했지만 그는 서둘렀던 거지요.

사건의 전말을 보면 릭 게린은 1973년부터 1974년까지 이어진 경기 하락 때 일종의 대출금을 사용해 투자금을 늘렸다. 그런데 이 2년 동안 주식시장은 거의 70퍼센트 하락했고, 게린은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받았다. 게린은 갖고 있던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주식을 주당 40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버핏에게 팔았다(버핏은 실제로 '내가 릭이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샀다."라고 말했다). 릭은 대출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다. 

멍거와 버핏, 게린은 부자가 되는 데 똑같이 재주가 있었다. 그러나 버핏과 멍거는 '부자로 남는 재주'까지 추가로 갖고 있었다. 시간이 지났을 때 가장 중요한 재주는 바로 이것이다.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Nassim Taleb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전자는 후자를 필요로 한다. 파국은 피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는다'는 사고방식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면 핵심은 세 가지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엔 가장 큰 수익을 얻는다.

큰 수익을 바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파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실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복리의 원리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오래 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강세장에서 현금을 보유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격이 크게 오를 자산을 보유하고 싶다. 강세장에서 현금을 들고 있으면 보수적으로 보이고, 스스로도 그런 느낌이 든다. 그 훌륭한 자산들을 소유하지 않음으로 인해 내가 포기하는 수익이 얼마인지 예리하게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금이 1년에 1퍼센트를 번다면, 주식 수익률은 10퍼센트다. 이 9퍼센트의 격차 때문에 매일이 괴롭다.

그러나 바로 그 현금 덕분에 약세장에서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면, 그 현금으로 인한 실제 수익률은 연간 1퍼센트가 아니라 그 몇 배일 수 있다.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 번 막는 것이, 크게 성공할 주식 수 십 가지를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복리의 원리는 큰 수익률에 의존하지 않는다. (특히나 대혼돈의 시기에) 그저 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기만 하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획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우리가 계획을 세워도 신은 비웃는다. 재무 설계 및 투자 계획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지금 나의 행동이 적정 범위 내에 있는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어떤 종류의 계획이라도 현실과 맞닥뜨리는 순간 살아남는 것은 극히 소수다. 향후 20년간 자신의 소득과 저축 비율, 시장수익률에 관한 계획을 세울 거라면, 지난 20년간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큰 사건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생각해보라.

9·11 테러, 주택개발 붐이 일었다가 거품이 터지면서 1,000만 명 가까운 미국인이 집을 잃은 일, 금융위기로 900만 명 가까이가 실직한 일, 뒤이은 기록적인 주식시장 반등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계획이란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때에만 쓸모가 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일로 가득한 미래야말로 누구나 맞닥뜨릴 현 실이다. 좋은 계획은 이런 험준한 현실을 애써 아닌 척하지 않는다. 좋은 계획은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오류의 여지를 강조한다. 계획 속의 구체적 요소들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면 그만큼 경제생활은 위태롭다는 뜻이다. 반면 나의 저축 비율에 오류의 여지가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30년간 시장수익률이 8퍼센트라면 좋겠지만, 4퍼센트만 되어도 나는 문제없을 거야." 이렇게 되면 계획은 더 큰 가치를 갖게 된다.

수많은 도박이 실패하는 이유는 그 도박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여러 상황이 정확히 일치할 때에만 맞아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종종 '안전마진'이라 불리는 실수를 허용할 수 있는 여유는 사람들이 금융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안전마진은 보수적인 것과는 다르다. 보수적인 것은 특정 수준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다. 안전마진은 생존 확률을 높임으로써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전마진이 넓다면 결과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도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낙관 없이 투자를 할 순 없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이 그 미래를 방해할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면적 성격이 필요하다. 낙천주의는 흔히 '일이 잘될 거라는 믿음'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는 불완전한 정의이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사실 중간에 분명히 고난이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궤도는 올바른 쪽으로, 위를 향하고 있다고 낙관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때때로 지뢰밭이 있다는 것 역시 똑같이 확신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무언가가 단기적으로는 요지부동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다지 직관적으로 확 와닿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의 많은 일들이 이런 원리를 따른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스무 살이 되면 두 살 때 갖고 있던 신경세포시냅스 연결의 절반을 상실한다. 신경 연결통로에서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스무 살의 청년은 두 살짜리 아기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 진보를 위해 파괴가 일어날 수 있으며, 파괴는 과도함을 제거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자녀의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아침마다 내 아이의 머리에서 시냅스 연결이 줄어든 게 눈에 보인다. 패닉에 빠진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 뭔가가 사라지고 파괴됐어. 그냥 있으면 안 돼. 병원에 가봐야 해!"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당신이 목격하는 것은 정상적인 진보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경제도, 시장도, 커리어도 종종 비슷한 경로를 따른다. 상실 한가운데서 성장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기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아는가? 자, 어디서부터 시작해 볼까.

• 아홉 번의 큰 전쟁에서 1,300만 명의 미국인이 죽었다.

• 만들어진 기업의 약 99.9퍼센트가 문을 닫았다.

•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암살됐다.

• 단일 연도에 67만 5,000명의 미국인이 독감으로 죽었다.

• 4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망한 자연재해가 30번 있었다.

•33번의 경기침체 기간을 누적하면 총 48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됐다.

• 33번의 경기침체 중 하나라도 예측한 사람의 수는 0에 가깝다.

• 주식시장이 최근 고점 대비 10퍼센트 이상 하락한 적이 최소 102번 있었다.

• 주식가격이 3분의 1 이상 떨어진 적이 최소 12번 있었다.

• 연간 물가상승률이 7퍼센트 이상이었던 적이 20번 있었다.

• 구글에 따르면 '비관적 경제 전망'이라는 말이 신문에 등장한 적이 최소 2만 9,000번 있었다.

 

이 170년 동안 우리의 생활 수준은 20배 높아졌다. 하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의 매일 존재했다. 편집증과 낙천주의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물을 흑백논리로 보는 편이 복잡하게 보는 것보다 노력이 덜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낙천주의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오래 버티려면 단기적으로는 편집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시 리버모어는 아주 어렵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좋을 때가 온 것을 곧 나쁜 시절이 끝난 것으로 이해했다. 부자가 되고 나니 당연히 부자로 남을 것 같았고 스스로 무적이 된 기분이었다. 거의 모든 것을 잃은 후에 그는 다음과 같이 곱씹었다.

≪≪≪투기꾼이 자만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아무리 큰돈을 지불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것은 모두 자만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참 돈이 많이 드는 병이다. 어디에 있는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살펴보도록 하자.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로 남지는 않는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부자로 남았다.

하지만 그들의 친구 릭 게린은 사라졌다.

제시 리버모어는 1929년 폭락장에서도 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4년 후 모든 것을 잃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모건 하우절 저자의 돈의 심리학과 함께 했습니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제 친구가 빌려준 책인데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못 읽고 있다가 최근에야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고 나니 저뿐만 아니라 돈을 좋아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분들한테 꼭 필요한 책인 거 같아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글은 제가 조금 충격도 받았지만 부자가 되는 가장 기본인 거 같아 여러분한테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출간된 지 비교적 얼마 되지 않은 책이고 부자가 되기 위한 덕목들이 예시와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저는 더 좋았어요.   

저는 특히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이 말이 인상 깊었어요. 누구나 부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다 결국엔 부자가 되지만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건 그 부를 유지하는 거였어요. 이 책에는 그 부를 유지하고 불리고 또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정말 놀랍도록 잘 적어놓아서 저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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