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 되는 취미를 가져라
내 인생의 플랜 B를 찾아라
로드맵대로 했더니 정말로 돈이 꽤 모였다. 나도 하면 되는구나 하며 좋아하는데 갑자기 수입이 뚝 끊겨버렸다.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는 상황, 어떤 때일까? 이렇게 물어보면 다들 그런다.
"병들었을 때요, 아니면 사고당했을 때?"
직장에서 잘렸을 때라고는 아무도 대답 안 한다. 왜?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이 '내가 이직하거나 그만두지 않는 한 나는 늘 이 월급을 꾸준히 받으면서 이 회사를 다닐 것이다'니까.
우리는 아직 겪어보지 않아 실감을 못해도 기업의 다운사이징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내 발로 나가지 않는 한 이 회사에 언제까지나 다닐 수 있을 것 같지만, 내일 당장 회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인원 감축 대상에 내가 포함될 수 있다. 회사가 아예 문을 닫아 하루아침에 출근할 곳이 사라질 수도 있다.
지금 회사에서 잘려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언니는 있다. 워낙 춤추는 걸 좋아해서 14년 전부터 살사댄스를 열심히 추었다. 공연도 많이 다녔고 강사 경험도 짧지 않다. 당장 살사댄스로 먹고살 수 있다. 학원 차릴 필요도 없이 연습실 빌려서 강습하면 된다.
그렇다. 언니는 댄서다. 내가 추는 춤은 라틴댄스, 그 가운데서도 살사, 스포츠댄스가 격식에 맞춰 추는 경기용 댄스라면, 살사는 바(bar)에서 어울려 편하게 추는 소셜댄스다.
살사 하면 왠지 야한 춤 같지만, 정열적인 춤이기는 해도 야하기만 한 춤은 아니다. 쿠바에서는 해가 지면 골목에서 빨래를 널던 할머니들도 스텝을 밟으며 광장으로 나와 손자와 함께 또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와 함께 살사를 춘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내기 하시다 힘들면 막걸리 한잔에 아리랑 어깨춤을 추시는 것처럼.
살사댄스를 배우려면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이 제일 좋다. 살사는 혼자 추는 춤이 아니니 사람이 많은 동호회가 좋고, 강습비도 한 달에 8만 원 선이라서 큰 부담이 없다.
살사를 배우려면 트레이닝 복 그리고 살사 슈즈가 꼭 있어야 한다. 턴 하거나 스텝을 밟을 때 발이 상할 수 있으니까. 10만 원 선에서 살 수 있다.
동호회에서 수업이 끝나면 살사 바로 이동해서 다 같이 춤을 춘다.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주일에 3번 이상 살사 바에 나가 춤추고, 공연 팀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실력을 쌓으면 1년 뒤에는 동호회에서 초보 클래스 강습을 할 정도는 될 것이다. 춤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6개월 만에도 가능하다.
살사 음악을 늘 듣고, 주말엔 외국인들이 모여 살사나 메렝게를 추는 이태원이나 홍대의 라틴 바에 가보는 것도 실력을 늘리는 방법이다.
동호회 강사들은 약 20만 원을 받는다. 동호회에서 강습을 할 수 있다면 개인 강습도 할 수 있다. 개인 강습은 한 시간 반에 5~8 만원 정도. 동호회에서 강습하고, 따로 개인 강습도 하고, 또 공연팀에 소속되어 있다면 공연 수입도 생긴다.
창업도 가능하다. 보통은 살사 아카데미를 창업하거나 살사 바를 오픈한다. 패션 감각이 있다면 살사 슈즈나 연습복, 공연복 등 살사 웨어 샵을 열 수도 있다. 동호회들이 살사 바에서 정모를 갖고 2차로 뒤풀이를 가기 때문에 살사 바 근처에 술집을 열기도 한다. 살사로 인맥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고객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셈이다.
취미를 통해 인생의 플랜 B를 찾아라. 그래야 로드맵도 유지 한다. 가슴 뛰는 일은 이제 취미에서 찾고, 잘리기 전까지는 직장 열심히 다니는 거다.
가슴 뛰는 취미를 찾았다면 동호회나 구민회관 등에서 시작 한다.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다. 이를테면 송파여성문화회관 에서 하는 직장인 대상 저녁 강좌에는 유화, 서예, 플루트, 바이 올린, 재즈댄스, 밸리댄스, 요가 등이 있는데 수강료는 3개월에 6~7만 5천 원이다.
지역에 따라 플로리스트 자격증 & 꽃꽂이, 네일아트 같은 강좌도 있다. 간혹 무료 강좌가 개설되기도 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에서 진행하는 커피 교실도 무료다.
2. 취미도 꾸준히 한다면
어떤 취미든 3년에서 5년 정도 꾸준히 하면 준 프로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면 강사도 할 수 있고 창업을 해도 지식과 고객을 함께 확보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그러니 꾸준히 해라. 여자 연예인들은 다 요가를 하니까 나도 요가학원 3개월 끊어놓고 나가다 말다 하고, 요즘 우쿨렐레가 유행이라니 악기부터 사놓고 첫 달만 열심히 하다 끝나고, 수채화 배우러 다니며 나도 미전에 입선해서 화가 데뷔해야지 꿈만 야무지게 꾸지 그림은 안 그리고, 그러지 마라.
가슴 뛰는 일은 취미로도 찾기가 쉽지 않다. 만약 무얼 새로 배우기도 싫고 동호회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면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취미를 가질 수 있다. 좋아하는 여행도 하고 포스팅을 하며 여행의 추억도 되살리는 거다. 만약 유명 해지면 광고도 붙는다.
여행지에서 물건을 사 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알아보고 셀러 등록을 해서 팔아도 된다. 나의 한 고객은 주문 받은 물건을 사다 주고 수수료를 받아서 여행비 일부를 충당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도 조금만 애쓰면 소득과 연결 시킬 수 있다. 돈 드는 취미 말고 돈 되는 취미를 가져라. 사진을 예로 들어보자. 요즘은 다들 사진작가 같다. 뭔가 철학적인 느낌이 나는 풍경 사진이나 순간의 표정을 기막히게 포착한 인물 사진, 내가 오늘 먹었다고 자랑하는 음식 사진도 먹음직스럽기만 한 게 아니라 심지어 아름답다. 남들이 찍어 올린 근사한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사진을 잘 찍고 싶어 진다. 그래서인지 요새 사진 배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사진을 배우는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도 역시 동호회다. 온라인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오프라인 무료 강좌를 듣거나 책을 사서 공부하고, 회원들과 함께 출사를 나가면서 사진 찍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커뮤니티에서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초보에서 벗어나면, 성향에 따라 각 포털사이트 사진 카페로 흩어져 활동하면서 좀 더 자세히 배우게 된다.
좋은 사진을 찍어 블로그 등에 올리다 보면 사진을 찍어달라는 의뢰나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도 받게 된다. 실제로 한 주부는 젊은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사이트에 아이의 돌스냅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하나둘씩 사진을 찍어 달라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아기 사진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찍는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좋은 감각을 가진 데다. 아기 엄마라 아기가 울거나 돌발 상황이 벌어져도 잘 대처해서 아기가 힘들지 않게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도 얼마나 좋은지 젊은 엄마들이 내 아이돌 사진도 찍어달라며 줄을 섰다.
아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자 남편까지 나섰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튜디오를 오픈해 아내와 함께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이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아기 엄마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친구 웨딩 사진을 잘 찍어 사진 강사가 된 경우도 있다. 그 사진을 보고 의뢰가 들어오고, 블로그 방문자 수도 늘어나자, 그녀는 방문자들을 위해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감성적인 사진에 좋은 글을 더해 올렸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녀는 파워 블로거가 되어 있었다.
카메라 업체에서 사진 강의 요청을 해왔고, 사진 강의를 통한 대기업 마케팅 일도 시작하게 되었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바야흐로 본업이 되었다.
사진을 잘 찍으면 여행이나 카메라 협찬이 들어오기도 한다. 사진 에세이나 사진 찍는 법에 관한 책을 낼 기회도 생긴다. 꼭 사진 관련 책이 아니어도 사진이 필요한 다양한 책에 포토그래퍼로 참여해 수익을 만들 수 있다.
내 사진을 쓰고 싶어 하는 기업도 생긴다. 광고에 쓰거나 내가 찍은 이미지로 문구류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은 사람도 있고,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을 여행사에 판 사람도 있다.
스튜디오에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진을 더 배우는 경우도 있고, 여유자금이 있으면 스튜디오를 오픈하거나 렌탈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스튜디오를 빌려주고 수익을 얻기도 한다. 사진 실력이 좋으면 강의로 돈을 벌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감각이 좋고 블로그 활동을 재미있어한다면, 사진 찍는 취미를 가져볼 만하다. 돈을 벌 수 있어서 좋고,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순간들을 내 손으로 남길 수 있으니 더욱 좋다. 카메라 한 대 메고 혼자 떠나는 여행도 외롭지 않고 말이다.
3. 말하는 게 취미라면, 강의를 하라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 때, 미국 국민들이 그에게 많은 표를 주었던 가장 큰 이유가 그의 감동적인 스피치 때문이었다고 한다. 말을 잘 하면 살아가는 데 큰 무기가 된다.
TV에서 강의를 재미있게 잘해 이름을 날리는 스타 강사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말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원이 있으면 나도 좀 다녀볼까 싶어진다.
물론 그런 학원이 있다. 스타 강사나 아나운서 출신들이 스피치 과정을 개설하기도 한다. 전문적으로 스피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만약 말하는 게 취미라면, 친구들과 수다만 떨게 아니라 강의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말 잘한다고 강의도 잘하는 건 아니다. 내용이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강의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내가 잘 아는 것을 구성만 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가령 명상을 오래 해왔다면 입문자들에게 명상법을 강의할 수 있다. 명상으로 다이어트도 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런 방법을 안다면 콘텐츠는 차별화되고 풍부해질 것이다.
열심히 강의하는 법을 배웠다. 이제 어디서 어떻게 강의를 시작해야 하나? 유명인이 아닌 이상 처음에는 쉽지가 않다. 강사로 데뷔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인맥을 활용하는 것이지만, 그도 여의치 않다면 동사무소나 구청 등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할 수 있다. 강의료는 매우 저렴하지만 이력을 쌓다 보면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기업 강의도 가능하다.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하면서 나의 팬을 만들어나가면 좋다.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고 내 강의를 들었던 분들에게 리뷰를 받고 소통하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강의 리뷰가 좋으면 다음 강의 때 해당 기관이나 기업에서 다시 나를 찾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점점 알려 나가면 된다.
강의료는 동사무소나 구청 같은 기관은 몇만 원 정도고 대학교 특강도 시간당 20만~30만 원 선이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아지면 강의료는 더 올라간다. 차곡차곡 이력을 쌓으며 이름을 알리면 강의가 내 인생의 플랜 B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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