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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부자 언니 부자 특강 <금융 문맹 탈출하기>

by 수호천사1009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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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와 금융에 대해 왜 꼭 알아야 할까


먼저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종잣돈 1억 원을 모아라. 이것이 부자 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식이다. 자, 그렇다면 세 번째 공식은 무엇일까? 바로 금융 문맹 탈출하기다. 금융?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우리가 종잣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는 돈이 돈을 벌어오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내가 일하지 않고 내 돈이 돈을 벌어오게 하는 방법, 그것은 투자밖에 없다. 즉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니 부자 되는 세 번째 공식은 '투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세 번째 공식이 금융 문맹 탈출이냐, 금융에 대해 모르면 투자를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금융을 알아야 경기 변동을 이해할 수 있고 그래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이를 배우는 과정을 스킵하면 투자를 한다 해도 성공할 수 없으니 꼭 읽고 넘어가기를 바란다.



우리 인생에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듯이 경기도 호황 이 있으면 불황이 있다. 그리고 경기는 계속해서 순환한다.

경기변동 사이클상 지금이 어느 때인가에 따라 부자들은 자기 돈의 위치를 바꾼다. 그들은 경기가 곤두박질칠 때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변동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라 내 돈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알고자 한다.

"올해는 어디냐? 금이냐? 부동산이냐? 주식이냐? 금리냐? 채권이냐?"

경제위기는 서민들에게 고통이다. 연봉은 삭감되고 명예퇴직을 권고받고 대출 이자 내느라 허리는 휘는데, 이 고통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부자들에게도 위기는 고통일까? 아니, 쇼핑을 하려고 현금을 들고 나왔는데 때마침 빅 세일을 하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위기가 오면 모든 자산 가치는 반토막이 난다. 좋은 회사의 주식들은 헐값으로 떨어지고 비싼 가격으로 분양받았던 아파트들도 경매로 쏟아져 나온다.

부자들의 직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사업가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경기변동의 최전방에 서 있다. 내가 제조하고 판매하는 상품이 잘 팔리기 시작하면 이제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것을 예상 할 수 있다. 그래서 투자를 시작한다.

반대로 판매가 서서히 감소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투자하고 있던 자금들을 현금화한다. 그러고 나서 현금을 쥐고 때를 기다린다. 드디어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자산가치가 반토막 난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등을 싼 값에 사들인다. 그리고 다시 경기가 회복되면 이때 엄청난 수익을 내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부자들은 계속해서 부를 늘려간다.

반면 근로소득자들은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고 회사의 주문량이 줄어들어도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경기가 좋은지 안 좋은지 알 수가 없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연봉 인상이 동결된다든지 내 급여가 밀려서 지급될 때, 혹은 뉴스에서 백화점이 세일을 하는데도 사람이 없다고 연일 떠들어대면 그때서야 '엄청난 불황이구나' 하고 깨닫는다.

반대로 회사의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해도 급여가 크게 오르거나 실적이 향상되었다고 갑자기 보너스가 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다. 한해 두 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정점을 찍을 때 인센티브가 지급되고 우리는 '지금 경기가 엄청 좋은가보다' 하고 느낀다. 그러니 부자들이 느끼는 경기변동의 사이클과 우리가 느끼는 사이클에는 늘 갭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경기변동에 무관심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

부자들은 돈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자신의 돈과 직결된 정치, 경제, 시사에도 관심이 높다. 하지만 그들이 신문을 읽으며 내 사업과 재테크를 고민할 때, 우리는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빙의되어 그들과 울고 웃으며 TV와 인생을 함께한다.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병이 시작되어 울적한 마음을 개콘으로 위로받으며 잠이 들고, 일주일이 다시 시작되면 월화미니시리즈와 수목 미니시리즈, 요즘 대세인 예능 프로그램들을 챙겨본다. 다음주말이 되면 무한도전과 혼연일체가 된다.

친구를 만나면 연예인 얘기에 날 새는 줄 모른다.

"우리 회사 선배 언니의 남편 친구가 방송국에 다녀서 내가 잘 아는데, 걔가 그렇게 성격이 못됐데. 요즘 잘 나간다고 선배 가수를 봐도 인사도 안 하고 신입 멤버 왕따도 시킨다더라."

연예가 중계가 따로 없다.

부자들도 모이면 우리처럼 연예인 얘기에 열을 올릴까? 예상대로, 아니다. 부자들은 각자 몸담고 있는 업종이 다르니 서로정보를 주고받고, 경기가 어떤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지금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의견을 나눈다.

그런데 우리는 경기변동 사이클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다달이 30만 원씩 붓던 적금이 만기가 되면, 혹은 너도나도 주식이며 펀드들을 하니까 나도 따라 투자를 한다. 우연히 저점에서 투자를 시작하면 수익을 보고, 고점에서 시작하면 손해를 본다. 그러곤 투자는 운이라고 생각한다. 동전으로 긁는 즉석복권 한번 당첨된 적 없는 내가 무슨 운이 있어서 투자로 수익을 보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투자는 절대로 운이 아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보자, 때는 2005년, 코스피 지수는 약 800p 에서 시작해서 연말에 1400p까지 상승한다. 친구가 자랑하기를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인디펜던스, 디스커버리 펀드에 가입해서 수익률이 무려 30퍼센트 가까이 났다고 한다. 아니 절친이라는 것이 자기 혼자만 그런 신통방통한 걸 하다니! 친구에게 소개받고 나도 펀드를 시작한다.

그런데 2006년이 되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다. 내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 18퍼센트, 평생 투자를 해본 것도 처음이고 돈을 날려본 것도 처음인지라 손을 벌벌 떨면서 친구한테 전화를 한다.

"너는 수익률 어때?"

"펀드 말하는 거야? 나는 작년에 환매했는데?"

"야! 왜 나한테는 말 안 하고 너 혼자 빼?”

"어? 네가 안 물어봤잖아."

뽑기 운도 복권 운도 지지리 없는 내가 무슨 투자를 해서 수익을 보겠다고 펀드를 했나 싶어 눈물을 머금고 상호저축은행으로 가서 5.5퍼센트 이율의 적금을 시작한다.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고 나는 적금을 해야 한다. 마음에는 강 같은 평화가 흐른다.

시간은 흘러 2007년 9월, 이젠 온 국민이 펀드를 하는 모양이다. 어딜 가나 펀드 얘기다. 은행에 가니 은행 언니도 말한다.

"고객님, 요새 누가 적금을 하나요. 고객님도 펀드를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적립식으로, 장기적으로 가지고 계시면 크게 손해 보실 일은 없을 거예요."

온 국민이 펀드를 하는데 나만 안 하고 있다니, 뭔가 시대에 뒤 떨어진 사람 같고 어쩐지 소외감도 좀 든다. 2년 전엔 운이 없어 손해를 봤지만 이번에는 왠지 될 것 같다. 느낌이 좋다. 다시 친구에게 전화한다.

"너 다시 펀드 하니?"

"응. 펀드 요즘 장난 아니지. 봉쥬르차이나는 100퍼센트 수익 났고 국내 펀드들도 65퍼센트 정도는 돼."

"야! 너는 왜 맨날 나한테 말 안 하고 혼자 그렇게 하냐!"

"어? 미안. 네가 안 물어봤잖아."

그리하여 나도 적립식으로 3개의 펀드에 나눠서 가입한다. 이 번에는 두 달 만에 내 펀드도 수익률이 10퍼센트가 넘었다. 내년 여름휴가는 펀드 환매해서 푸켓으로 가야겠다. 그럼 지금부터 살을 빼야 하는데 비키니를 입으려면 대체 이 살들을 어떻게 정리 하나.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리먼브라더스가 망하고 미국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단다. 주가는 순식간에 수직 하강하여 880p까지 곤두박질친다. 내 펀드 수익률은 라이너스 60퍼센트, 앞이 캄캄해지며 지지리 복도 없고 운도 없는 내 인생이 원망스럽다. 너무 기가 막혀서 은행에 찾아가서 물어본다.

"아니,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별로 안 위험하다고 하셨잖아요!"

"너무 죄송합니다. 고객님.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금은 시장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환매하시면 손실이 너무 크니 좀 더 기다리 셨다가 원금 돌아오면 그때 환매하시는 게 어떨까요?"

있는 힘껏 눈에 힘을 주고 째려보며 나는 대답한다.

"네."

결국 돌아와서 친구와 치맥을 하고 노래방에 가서 '맨발의 청춘'을 부르며 청춘의 아픔을 온몸으로 승화시켜 보지만 손해 본 내 펀드는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았다. 생각하면 화병만 나니 차라리 잊고 살자 생각하고 살기를 몇 년, 드디어 내 펀드가 원금에 도달했다.

몇 년간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원금이라도 건진 게 어디냐며 당장 환매를 한다. 그러곤 또다시 내 마음의 고향 상호저축은행으로 간다. 6.5퍼센트나 이자를 주는데 내가 미쳤지 뭐에 홀려서 편드를 했단 말인가. 엄마도 언니도 친구들도 너도 나도 이젠 모두 상호저축은행에 적금을 하고, 나는 마음의 평안을 찾고 일상도 다시 편안해졌다.

하지만 2012년 어느 날, 상호저축은행이 망했다. 은행이 망했다고? 뉴스를 보면서 내 눈을 의심해 보지만 정말로 은행이 망했단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 건지. 부실한 은행들이 안 부실한 척하면서 내 돈을 가지고 기업들에게 마구 대출을 해줘서 망했단다. 정말 기가 막힌다. 은행이 망하다니! 역시 이자를 많이 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나는 또다시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는다. 이쯤 되니 깨달음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죽으면 몸에서 사리가 나올 것 같다.

역시 믿을 건 제1금융권, 튼튼한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밖에 없다며 은행으로 향한다.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적금도 있으니 상호저축은행의 금리 못지않다. 나는 높은 이자를 받으려고 카드를 또 그렇게 그어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적금마저 없어지고, 3년 월복리적금 그것 마저 이율이 너무 낮다. 그래서 아파트 분양받을 돈도 없지만 적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고 엄마가 무조건 하나는 들어놔야 한댔으니 주택청약종합저축에 한 달에 50만 원씩 넣고 있다.

이러니 투자가 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그러나 운이 없는 게 아니라 경기변동 주기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이건 채권이건 부동산이건 기타 등등이건, 투자를 하려면 무조건 경기변동사이클상 지금이 어디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2. 부자는 신문을, 빈자는 TV를 본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스타의 열애설. P양은 업무를 보다 말고 나도 모르게 그 스타의 이름을 검색창에 써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의 팬인 터라 P양의 충격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소속사 측에서는 아직 진상 파악 중이라고만 입장을 내놓은 상태고 도대체 이 열애설이 진짜인지 아니면 그냥 해프닝인지 알 수 없어 속이 갑갑하기만 하다.

어쩐지 둘이 드라마 찍을 때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니, 나의 직감은 역시 무섭다며 친구와 메신저로 손가락 날아갈 듯 대화하는 P양. 업무는 뒷전이고 오후 시간은 그놈의 열애설 때문에 다 보내버렸다.

나의 스타에게, 아니 만인의 연인으로 남아야 할 그에게 애인이 생겼다니 이 무슨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인지. 그런데 옆자리 동료가 커피를 타서 자리에 앉으며 P양에게 말한다.

"자기 그거 들었어? 오늘 뉴스에서 봤는데 개인연금저축 있잖아, 그 왜 소득공제 해주는 거. 그거 세법이 개정되어서 소득공제효과가 확 줄어들 수 있다 그러데? 우리 내년에 세금 폭탄 맞는 거 아니야? 완전 직장인들이 봉이지 봉, 정말 짜증 나!"

사실 P양은 동료의 말에 별로 관심이 없다.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뭐가 어떻게 바뀌는 건지 나중에 소득공제받을 때 회계팀에 문의해 봐야겠다 생각하고 한 귀로 흘려듣는다.

퇴근하고 저녁 먹고 나니 8시 뉴스를 보고 계신 P양의 아버지.

재미도 없는 뉴스를 뭘 저렇게 매일 보시는지 이해가 안 간다. 아빠가 뉴스 보실 동안 스마트폰으로 SNS에 접속해서 친구들과 댓글놀이도 하고 사진도 올리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드디어 P양이 열광하는 수목 미니시리즈가 방송될 시간이 다 되었다.

드디어 시작한 드라마! 오늘 열애 기사가 났건 말건 그는 멋지기만 하다. 어쩜 저 남자는 손까지 저렇게 예쁜지. 여자인 내 손도 이렇게 곰발 같은데 저 남자는 손마저 저리 아름다우면 어쩌란 말인지 모르겠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귀티는 또 얼마나 촬촬 흐르는지 재벌 아들 역할이 딱이다. 나라면 좋다고 그냥 덥석 안길 텐데 자꾸 튕기는 여주인공을 보며, 하긴 나도 저 상황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며 어느새 여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해서 눈물이 사정없이 흐른다.

다음 날 아침, P양은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연예기사를 찾아본다. 메인으로 `국제 유가 하락, 러시아 위기, 글로벌 경제 위기 닥칠까'라는 기사가 떴지만 당연히 관심 밖이다. 우리는 연예 기사는 검색까지 해가며 열중해서 읽어도 경제 기사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어쩌다 눈길이 머물러도 강 건너 불구 경하듯 방관자의 태도를 견지한다. 경제 기사는 재미도 없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어렵기만 한데 연예 기사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도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하도 봐서 웬만한 연예인의 성형 전 흑역사는 다 알고 그들이 누구와 연애를 하고 누구와 친하고 누구와 사이가 나쁘고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까지 꿰고 있다. 친구보다 연예인에 대해서 더 잘 안다.

경제 기사, 헤드라인만 읽어도 성공

그렇다면 부자들은 어떨까? 부자들은 경제 신문을 구독하고 경제 TV를 본다. 경제 기사 하나도 우리와 다른 시각으로 본다. 'GS홈쇼핑 자사주 매입'이라는 기사가 떴다고 하자.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것은 그 회사에 좋은 일이 있거나 앞으로 가치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샀다는 뜻이다. 우리가 아, GS홈쇼핑이 자사주를 매입하는구나, 그런데 그게 뭐? 하고 넘어갈 때 부자은 그 회사의 주식을 산다.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하며 가십거리를 쫓아 다니면 부자가 될 수 없는 세상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기 변동의 흐름을 파악하고, 경제 이슈들이 내 재테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유럽이나 중국, 미국이나 일본 등의 상황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려면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이 경제 기사를 읽는 것이다.

물론 아주 지루하고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 경제 공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과거처럼 금리가 20퍼센트에 달할 때는 은행에 돈만 넣어놓으면 만사 오케이, 주야장천 연예 기사만 봐도 아무 문제 없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공부 안 하고 재테크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계속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지루하고 멀미가 나겠지만, 일단 헤드라인부터 읽어나가는 거다.

첫째 날도 헤드라인만 읽고 둘째 날도 헤드라인만 읽는다. 어제 나왔던 헤드라인이랑 말만 조금 바뀌어 있다. 셋째 날에도 또 말만 조금 바뀌어 나온다. 이제 조금 익숙해졌을 것이다. 넷째 날에는 헤드라인 아래 기사를 한 단락 정도는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큰 흐름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흐름은 대략 알겠는데,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단어들이 보이면 그때부터는 그 단어들을 검색해서 공부해 나가면 된다.

그렇게 경제 신문 읽는 것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경기변동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조금씩 키워진다.

3.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는 5단계 공부법

경제 기사만 봐서는 개념 잡기가 힘들고 좀 더 제대로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지만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언니의 추천 도서를 읽으며 단계별로 공부해라. 물론 이렇게 공부한다고 경제 신문 읽는 것을 스킵하면 안 된다. 가장 신속 하게 이슈와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것은 뉴스나 신문 기사니까.

1단계: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

돈의 역사, 금융 시스템 발전 계기, 자본주의의 이면 등을 공부 한다. 진실을 알아야 더 이상 속지 않을 수 있다. 추천 교재는 다음과 같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부자들의 음모』,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흐름출판

2단계: 경기변동

경기변동 사이클을 총괄적으로 설명한 재테크 서적은 찾기 힘들다. 사람들이 재테크 관련 책을 내도 이 부분만 쏙 빼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꼭 공부해라.

•『주식 시장 흐름 읽는 법』, 우라가미 구니오 지음, 한국경제신문

3단계: 금융 지식

본격적으로 금융 지식을 쌓을 차례다. 기본적인 금융 상식과 경제 용어들을 배운다. 방대한 양이니 경제 신문을 읽으면서, 책에서 관련 내용을 발췌해가며 공부해라. 재미있는 강의를 찾아 들어도 좋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 지음, 부키

•<최진기의 생존경제>, <최진기의 뉴스위크> 동영상 경제 강의

 

4단계: 투자하는 방법

실전 투자를 위해 공부한다. 이때 많은 이들이 재테크 서적을 고르느라 고생을 한다. 개인적인 투자 성공 사례에 기대어 쓴 책이나 투자 요령만 다루는 책은 백해무익하다. 적금을 강요하고, 소비성 통장 나누기(쓸 돈에 따라 통장을 분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상품을 추천하고, 특수한 사례를 내세우는 책은 일단 멀리해라. 경제의 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가치 있는 기업을 고르고 장기 투자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방법 등 투자 전반을 아우르는 책이어야 한다.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피터 린치 지음, 흐름출판

•『쥬라기, 부자가 되는 0.4%의 비밀』, 김철상 지음, 지식노마드

•『이채원의 가치 투자』, 이채원·이상건 지음, 이콘

5단계: 글로벌 투자

경제권이 통합된 시대에 글로벌 투자는 이제 필수다. 세계로 눈을 돌려라, 외국인들의 자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세계 부자들의 돈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장해가야 한다.

투자 여행도 추천한다. 여름휴가로 동남아 휴양지만 가지 말고, 중국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상해로 가자, 베트남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호치민 여행을 추천한다. 언니는 얼마 전 호치민에 가서 그곳에 엄청난 기회가 있음을 목격하고 왔다.

투자 여행을 가서 그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쓰고 바르는지, 현지 상황은 어떤지를 보고 오라. 그 나라에서 어떤 기업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처럼 될 회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생 갈 것이다.

•『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정순필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SBS <중국, 부의 비밀>(총 3부작)

 

즐거운 상상하는 법

나는 가끔 특급 호텔에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 값도 아껴야 한다면서 왜 별다방도 아니고 호텔 커피숍까지 가냐고? 나는 그곳에 앉아 비싼 커피를 마시며 다짐한다. '이 커피 한 잔을 여유롭게 마시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지', '꼭 성공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진다.

부자가 되어 럭셔리하게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면, 공항에 가서 여행객들을 구경하며 여행을 떠나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다달이 월세를 받으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면 강남 한복판의 상가 건물 앞에 앉아 쇼핑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나중에 내가 저 건물의 주인이 되면 내 돈을 불려 주는 저 사람들이 얼마나 고맙고 예쁘게 보일까?' 하고 흐뭇하게 상상하는 거다. 나중에 꼭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대학 교정에 가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훗날 이 교정을 거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런 상상은 소비 습관을 키우느라 지쳐 있는 마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목표 의식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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