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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부자언니 부자특강 <종잣돈 1억 만들기>

by 수호천사1009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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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자 되는 공식 둘, 종잣돈 1억 만들기

 

종잣돈은 위대하다

 

부자가 되는 관건은 무조건 종잣돈이다. 1천만 원의 15퍼센트 수익은 150만 원이지만 1억 원은 1,500만 원이다. 2억 원이면 3천만 원, 4억 원이면 6천만 원, 어마어마한 차이다. 그래서 종잣돈은 위대하다.

우리는 부자가 되려면 무조건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는 말을 정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하지만 대체 얼마부터가 종잣돈인지, 왜 종잣돈이 중요한지 그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냥 은행에 가면 `1억 만들기' 상품 홍보 자료들이 꼭 있고, 왠지 그 정도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종잣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억 원부터 종잣돈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대출을 받아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그래도 1억 원은 있어야 할 것 같으니까, 혹은 삼성전자나 아모레퍼시픽 주식에 투자를 해보려면 돈 사이즈가 1억 원은 되어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1억 원에는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1억 원을 투자해서 20퍼센트나 30퍼센트의 수익을 낸다면 그 돈만 해도 2,3천만 원이다. 웬만한 사회 초년생의 연봉이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내가 일하지 않아도 내 돈이 돈을 벌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 인생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다. 하지만 1억 원을 갖고 있다면 변수가 생겼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난다. 변수에 의해서, 돈에 쫓겨서 내 인생이 좌지우지될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

직장생활 10년차, 너무 지쳐서 지금 일을 그만두고 리프레시하며 다른 일을 찾아보고 싶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 카드 값이 걱정이라 언감생시 꿈도 못 꾼다. 그런데 종잣돈을 가지고 있다면? 나 대신 내 돈 1억 원이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두세 달 쉬며 여행을 다녀와도 큰 타격이 없다.

결혼하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으고 대출까지 껴서 전세 자금 마련하느라 0에서 시작하는 신혼부부가 있고, 미혼일 때부터 재테크를 잘해서 결혼자금을 쓰고도 종잣돈 1억 원을 가지고 시작하는 신혼부부가 있다고 하자. 양쪽 모두 아기가 태어나고 외벌이 상태가 되었다고 할 때, 종잣돈이 없는 집은 마이너스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종잣돈이 있는 부부는 어떨까?

1억 원이 나 대신 남편과 맞벌이를 한다. 만약 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함께 돈을 번다면 수입은 더 늘어난다. 혼자 벌어도 둘이 버는 효과, 둘이 벌면 셋이 버는 효과가 생기는데 부자가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

이렇듯 종잣돈이 생기면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완성되고 시간이 알아서 부자를 만들어준다.

 

2. 1억 만들기 1단계 : 상황 파악하기

 

종잣돈 1억 원을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상황 파악이다. 의외로 우리는 내가 얼마를 버는지 모른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고객들에게 물으면 세금을 뺀 월급 실수령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한 달에 내가 얼마를 쓰는지도 잘 모른다.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사에서 귀신같이 빼가고, 자동이체 걸어둔 각종 공과금이나 보험료 등도 알아서 빠져나가니까.

내가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부자가 될까? 먼저 그것부터 따져보자

 

1) 수입

우선 월급이 정확히 얼마나 입금되는지 급여 통장 내역을 확인한다. 그것이 월수입이고 여기에 12를 곱하면 연수입이다. 매달 월급이 다르게 지급된다면 회사에 요청해서 1년 치 급여 명세서를 받아보면 된다. 따로 보너스가 나온다면 이것도 합쳐서 연수입을 계산한다.

 

2) 지출

그다음엔 내가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알아야 한다. 매달 나가는 카드 값, 공과금, 기부금, 부모님 용돈, 보험료, 대출상환금 등의 고정비부터 파악하자. 특히 카드 값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지, 아니면 현금으로 따로 용돈을 쓰는지 파악한다. 만약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최근 몇 달간의 카드 명세서를 출력해 살펴본다.

이렇듯 한 달에 지출하는 돈이 얼마인지 나오면 12를 곱해 연간 지출액을 계산한다. 연 단위로 나가는 세금이나 계절별로 나가는 휴가비 등이 있다면 여기에 합산한다.

적금이나 펀드에 넣는 돈은 지출로 잡지 않는다. 쓰는 돈이 아니라 모으는 돈이기 때문에 지출로 잡으면 안 된다.

지출을 파악할 때 가장 유심히 체크해야 할 것은 카드 사용 내역이다. 명품 가방을 사고 할부를 이용한 것도 아닌데, 우리는 단지 가끔 외식을 하고 식구들끼리 모여 야식으로 치킨과 족발을 시킬 때 2~3만 원씩 카드를 썼을 뿐인데, 카드 값은 매달 150만 원이 나온다. 차라리 명품 가방이라도 샀으면 중고로 팔 수나 있지, 대체 우리 돈은 어디로 새버린 걸까?

어딘가로 줄줄 새는 내 돈, 카드 명세서를 들여다보고 그 향방을 밝혀내자. 외식비나 유흥비 혹은 택시비나 의류비 등 분명 돈이 새는 항목이 존재한다. 주르르 찍혀 나온 수십 개의 항목을 보면 내가 무슨 돈을 이렇게 많이 썼는지 어이가 없어진다.

 

20△△. 4.4 핑크옷장 49,000

20△△. 4.4 커피베네 홍대점 15,000

20△△. 4.4 LQ25 홍대점 3,300

20△△. 4.4 김밥천당 4,500

20△△. 4.4 문구박사 1,550

20△△. 4.4 도미노피자 장한평점 22,000

 

가만있어보자, 4월4일에 뭘 했기에 하루에 10만 원 가까이 쓴 것인지. 친구랑 만나서 같이 옷 사고 커피 마시면서 내가 계산한 것까지는 생각나는데 편의점에서는 뭘 사고 문구점에서는 뭘 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저녁은 친구가 쐈던 것 같은데 김밥이랑 피자는 또 뭐지?

이렇게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다 보면 왜 매달 카드 값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먹는 것인지, 입는 것인지, 내가 가장 많이 쓰는 항목도 파악되고 어느 곳에서 돈이 새고 있는지도 눈에 들어온다.

사람마다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돈이 새는 항목도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식비, 어떤 사람은 술값, 어떤 사람은 택시비, 또 어떤 사람은 뮤지컬 관람 혹은 해외여행, 새는 곳이 어딘지 파악되면 어떤 것을 줄여야 할지도 알 수 있으니 카드 사용 내역은 반드시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3) 금융 상품

적금, 예금, 보험, 펀드, 주식, ELS, ETF 등 내가 가입해 있는 모든 금융 상품을 정리해 본다. 만기는 언제고 수익률은 얼마인지, 또 현재 평가 금액과 잔고는 정확히 얼마인지 파악해서 현금성 자산의 총액을 알아본다.

 

4) 부동산

월세나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면 임대 보증금과 만기를 파악한다. 자가라면 얼마를 주고 샀고 지금은 얼마에 팔릴 수 있는지 알아본다. 주택 담보 대출이 있다면 대출 금리와 매월 상환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를 정리해 본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대출 상품이 최적의 상품인지 정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거주가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갖고 있는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매입가와 현재 거래 시세를 파악하고, 대출이 있다면 정확한 금리와 상환 금액을 알고 있어야 한다.

 

5) 자동차

할부로 구입했다면 매달 납입 금액과 상환 만기를 정확히 파악한다. 매년 내는 자동차 보험료와 세금, 매달 들어가는 기름 값 등 유지비도 꼼꼼히 계산한다.

 

이렇게 현재 상황을 파악하면 많은 것이 보인다. 수입이 불규칙해서 재테크가 쉽지 않은 것인지, 충동구매나 새는 돈이 많은게 문제인지, 수입도 안정적이고 지출도 적당한 수준이나 돈을 모으는 방법을 모르고 정보가 없어서 갑갑한 것인지, 주택 담보 대출 상환하느라 다른 재테크를 할 수 없는 것인지,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따른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6) 저축 가능 금액과 현재 가지고 있는 돈

연 수입에서 연 지출을 뺀 1년에 저축 가능한 금액을 계산한다. 그다음에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목돈을 파악한다.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이나 적금으로 넣어둔 돈 등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가 알아본다. 보험이나 연금 상품은 지금 해약해서 현금화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한다. 해약할 거라면 해약환급금 기준으로 내 자산에 포함시킨다. 전세나 월세 보증금도 당장 방을 뺄 게 아니니 제외한다.

 

이렇게 해서 내가 1년에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며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는지, 지금 갖고 있는 돈은 모두 얼마인지 싹 정리가 되었다. 아마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한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니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하며 된다.

아래의 표는 29세 직장인 L양의 수입 · 지출 파악과 자산 현황예시다.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정리해보자.

3. 1억 만들기 2단계 : 통장 분리

이제는 통장 분리다. 이것은 지름신의 명령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 스스로 지출을 컨트롤하기 위한 수단이다. 통장 분리를 하면 확실히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자, 그럼 내 통장을 생활비, 비상금, 재테크 세 가지 용도로 나누어보자

 

1) 생활비 통장 만들기

생활비 통장을 만들려면 먼저 생활비를 책정해야 한다. 우리는 카드 사용 내역을 보고 어디서 돈이 새는지 알았다. 가령 친구들을 만나 먹고 마시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을 만나서 한 번에 2만 원 정도를 쓰니 일주일에 6만 원, 한 달이면 24만 원이다. 친구들 모임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고 16만 원을 아끼기로 한다. 택시도 일주일에 한 번 타면 만 원쯤 나온다. 이제부터 택시 금지! 그렇게 한 달에 4만 원을 아낀다.

이렇게 해서 새는 돈 20만 원을 막았다. 지금까지 생활비를 100만 원씩 쓰고 있었으니 앞으로 생활비는 한 달에 80만 원이다. 단, 생활비를 책정할 때는 크게 고통스럽지 않은 선에서 한다. 너무 과하게 줄이면 금방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된다.

이제 은행에 가서 생활비 통장과 통장에 연결된 체크카드를 만든다. 그동안 급여 통장에 입금된 내 월급은 공과금이나 보험료, 카드 값까지 모두 자동 이체되고 난 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돈은 통장에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지고, 우리는 또 카드를 썼다.

이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 급여일이 돌아오면 책정 금액을 생활비 통장으로 이체한 후 체크카드만 사용한다. 신용카드와 겸용이 안 되는, 잔고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체크카드여야 한다.

이렇게 생활비 통장에 연결되어 있는 체크카드만 사용하면 자동으로 가계부 작성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통장에 지출 내역과 잔액이 모두 찍히니까.

 

2) 비상금 통장 만들기

갑자기 경조사비나 병원비가 많이 든다든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다든지 하는 상황이 생기면 생활비가 모자랄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상금 통장에 늘 잔고를 찰랑찰랑하게 채워놓자. 비상금이니 큰 금액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고 1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로 잔고가 유지되도록 하면 된다.

이 돈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항상 통장에 넣어두는 여윳돈이니 이를 보관하는 통장은 매일매일 이자를 챙겨주는 CMA나 MMF 같은 상품이 좋겠다. 이런 상품들은 이자나 수익률이 대동소이하니 수익률보다는 타행 이체 수수료가 무료인지를 따져 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여자 되시겠다.

 

3) 재테크 통장 만들기

생활비를 정해서 이체해 두고 자동 이체로 고정비들이 다 빠져나가고 나면 나머지 금액은 재테크 통장으로 옮긴다. 재테크 통장에서 내가 가입한 금융 상품으로 돈이 이체되도록 하면 된다.

이렇게 통장을 분리해 두면 내가 얼마나 쓰고 있는지, 얼마를 모으고 있는지 매달 정확히 파악된다. 이제 여러분은 꾸준히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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