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억 만들기 3단계 : 지출 습관 바로잡기
1) 신용카드 자르기
매달 월급을 받는데 왜 나는 늘 돈이 없을까? 돈은 내 통장을 그저 스쳐 지나갈 뿐. 내 통장 잔고의 씨를 말리는 가장 큰 주범은 신용카드다.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고 내가 한 달에 얼마를 쓰겠다고 생활비를 정했다면, 이제 신용카드는 잘라버리고, 정해진 금액 안에서만 생활비를 쓰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일단 다음 달에 상환해야 할 카드 값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아보고, 한꺼번에 모두 상환한다. 그런 다음 날 선 가위를 손에 들고 가차 없이 잘라라. 만약 상환할 금액이 너무 커서 당장 해결이 힘들다면, 그래도 일단 신용카드부터 잘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매달 얼마씩 나누어 상환해 나가라.
그런데 잠깐! 포인트는 챙겨야지.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기 전에 그간 모아두었던 포인트를 확인하고 알뜰하게 사용하자.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시스템에 가면 모든 카드의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까지 알 수 있다.
포인트로 제휴사의 상품을 살 수도 있고,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커피를 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꼭 확인해 볼 것.
2) 가계부 사용하기
신용카드를 없앴다면 이제 가계부 어플을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지출을 통제해 보자.
아껴야 잘 산다는 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 잘 알고 있지만, 나라는 인간은 돈을 쓰기 위해 태어났는지 지출 통제가 참으로 힘들다.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저축 또한 당연히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지출 통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의지가 참으로 박약하므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라. 카드 사용 내역이 문자로 올 때마다 연동되어 사용 누적 금액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그동안은 사용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한 내가 이 달에 얼마를 썼는지 알 수 없었다. 이제는 이 달에 얼마를 썼으니 얼마 남았다는 걸 알 수 있어서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수입과 지출 · 잔액을 한눈에 알 수 있고, 식비 · 의복비 · 문화비 등 항목별 지출과 체크카드 · 신용카드 · 현금 등의 지출 방식도 볼 수 있다. 연말정산을 위해 계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도 있다. 찾아보고 나한테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쓰면 된다.
만약 한 달 단위로 생활비를 관리하는 게 힘들다면 일주일 단위로 나누어서 하면 된다. 가령 한 달에 80만 원으로 생활비를 책정했다면 이 사람은 1주일에 20만 원씩 지출하면 된다. 그러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으로 누적 금액을 확인하면서 1주일에 20만 원 이상 쓰지 않도록 한다.
2. 1억 만들기 4단계 : 저축 습관 들이기
지금까지는 돈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면, 이제는 모으는 겟에 재미를 붙여보자. 여자들은 분위기에 참 약한 동물이라서 쓰는 방향으로 한번 분위기를 타면 줄곧 써버리고, 모으는 쪽으로 분위기를 타면 또 엄청나게 잘 모은다. 이제부터는 돈 모으는 분위기로 가게 해줄, 저축에 재미 붙일 언니의 비법 4가지다.
1) 동전 저금통 만들기
집에 굴러다니는 속이 텅 빈 돼지 저금통도 좋고, 다 먹고 난 페트병이나 우윳병, 주스병을 활용해서 나만의 저금통을 만들어도 좋다. 요즘은 다들 카드 지갑을 사용하지 동전 지갑은 잘 안 써서 가방 속에 동전이 굴러다니기도 하고 책상이나 식탁 위에 널려 있기도 하다.
이렇게 갈 곳 없는 동전들에게 포근한 안식처를 마련해 주자. 동전이 생길 때마다 살짝쿵 넣어주고 가득 차면 날 잡아서 배를 갈라라. 갈라봐야 얼마나 나오겠냐고? 큰돈 안 나온다. 그런데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우리에게는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격인이 있다. 티끌 모아 태산. 무엇보다 돈 모으는 재미를 붙이게 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친구들끼리 날짜를 정해 한날한시에 저금통을 털어서 각자 통장에 입금한 후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더 재미있다. 저금통이 가득 찰 때까지 기다리는 지루함이 줄어든다. 누가 더 많이 모았는지 은근 경쟁심도 생기고, 적은 돈이라도 실제로 통장에 입금하면서 재미가 붙는다. 동전 모아 100만 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2) 52주 챌린지 도전하기
누구나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데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시간을 못 참아 금세 그만두고 다시 가난한 유전자로 돌아가버린다. 1년짜리 적금도 만기를 채우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걸 보면, 돈 모으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은 게 분명하다.
그래서 `52주 챌린지' 가 필요하다. 다음 표에서 알 수 있듯, 방법은 매주 천 원씩 저축 금액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1년은 52주! 그러니 1년 뒤에는 137만 8천 원을 모을 수 있다. 혼자 하다가 포기할 것 같다면, 이 역시 친구들과 같이 하면 재미있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끝까지 해낸 사람에게 선물을 사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벤트를 하면 더 재미있게 돈 모으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3) 작심삼일 돈 모으기
뭐든 시작하면 늘 작심삼일.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박약한가. 너무 자책하지 말자. 어차피 우리가 그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었으면 서울대도 갔다. 20~30년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바뀔 리가 없다.
대신 장점을 극대화하면 된다. 우리는 의지는 약하지만, 작심하는 것은 참 잘한다. 그러니 작심하고 삼 일 뒤에 포기하고, 또 다시 작심하고 삼 일 뒤에 포기하기를 반복하면 된다. 무슨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냐고?
자, 돈을 모으기로 작심을 했다. 그 첫째 날에 만 원을 CMA나 MMF 통장에 입금한다. 둘째 날에는 2만 원을 입금한다. 셋째 날에는 3만 원을 입금한다. 넷째 날이 되면 금액도 부담스럽고 내가 이걸 계속할 수 있을지 온갖 잡생각이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럼 그만두면 된다.
그만두고 며칠이 지나면 슬슬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역시 나란 인간은 뭐든 꾸준하긴 힘든 것인가. 그러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첫째 날 만 원, 둘재 날 2만 원, 셋째 날 3만 원. 그런데 또 하기가 싫어진다. 그때는 그만둔다. 그리고 후회가 들 때 다시 시작한다.
매주 월요일에 시작해서 수요일까지 돈을 모으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포기. 다음 주 월요일부터 또다시 시작해서 수요일까지 돈을 모으고 목요일부터는 또 포기. 이렇게 돈을 모으면 1주일에 6만 원이고 한 달이면 24만 원이 모인다. 매달 작심삼일로 돈을 모으면 1년에는 288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이렇게 동전을 모으고, 하루에 천 원씩 늘려나가며 52주 동안 돈을 모으고. 작심삼일로 돈을 모으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다. 그래서 돈 모으는 습관 들이기에 좋다. 정말이냐고? 일단 한번 해보시라.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
4) 1, 3, 5, 7 전략 쓰기
이번에는 구간별로 모아보자. 먼저 100만 원을 목표로 정한다. 다 모았다면 다음 목표는 300만 원이다. 이번에도 목표를 달성했다. 뿌듯하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다음은 500만 원, 그다음은 700만 원, 그리고 1천만 원! 어머 내가 천만 원이나 모았네?
한 번에 천만 원까지 모으기는 힘들지만, 이렇게 목표를 세분화하며 모으기가 훨씬 더 쉽다. 목표를 달성하니 성취감도 크다.
수중에 땡전 한 푼 없던 사람이 천만 원을 모았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다. 의미도 크다. 재테크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고,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마냥 한 달 벌어 한 달 다 털어 쓰던 지출 습관을 고쳤다는 것이고, 쓰고 싶은 것을 꾹 참고 한 푼 두 푼 모아가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냈다는 것이다.
우리가 돈 모을 때는 유턴을 참 잘한다. 유턴을 못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리 달렸다는 초보 운전자 이야기처럼, 유턴을 못해서 계속 가다 보니 멈출 수가 없어서 엄청나게 종잣돈을 모았더라 하면 얼마나 좋을꼬. 늘 200만 원 300만 원까지 갔다가 또다시 0원으로 돌아오고 카드 값은 쌓이는데 적금이 웬 말이냐 하며 도돌이표처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천만 원을 모을 때까지는 수익률 같은 것에 신경 쓰기보다 돈을 모으고 재미를 느끼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
그렇게 천만 원을 모았다면, 다음은 3천만 원, 5천만 원, 7천만 원, 1억 원으로 목표를 늘려간다. 일단 천만 원을 지나 3천만 원까지 갈 때는 금융 공부 및 수익률에 신경 써야 하고 3천만 원부터는 무조건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
1억 원을 모으고 나면 이미 습관도 잡혀 있겠다, 공부도 되어 있겠다. 돈이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혼자서 하는 것보다 친구와 함께하면 훨씬 더 재미있게 모을 수 있으니, 부자 메이트를 만들어보자.
3. 부자 메이트 만들기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몰랐을 뿐이지 우리 주변에는 부자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커뮤니티를 이루어 스터디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주말이면 부동산도 보러 다닌다. 관심사가 같고 목표가 같으니 서로를 이해한다.
부자 되기를 목표로 절제를 시작하면 종종 친구들과 멀어진다. `너 좀 변한 것 같아. 너무 돈돈 하니까 부담스러워.' 가십거리에 관심이 없으니 대화에 단절이 생기고 모임에 가면 돈을 써야 하니까 참석 횟수도 줄어든다. 눈치가 보이기 시작하고 어쩐지 외톨이가 된 기분이다.
친구들은 보라카이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데, 홀로 남아 경제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속이 상한다. 누구는 명품 백을 사고 차를 바꾸고 피부 관리에 체형 관리까지 받는다는데, 3년 전에 산 구두를 수선해서 신고 다니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 부자 메이트가 필요하다. 내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부자 메이트가 되어주고 있다. 경제 공부를 하기 좋은 책도 소개되고 경제 동향을 해석하는 칼럼도 주기적으로 올라온다. 투자 경험담부터 수입과 지출 정리하기, 가계부 쓰기, 로드맵 그리기, 지출 줄이기도 다 함께 하면서 서로 인증도 한다. 부자 되는 라이프스타일에서 현명한 소비까지 여자들을 위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경제 전문가부터 초보자까지 나의 부자 메이트들이 득실거린다. 혼자 가는 길이 외롭다면 든든한 친구와 함께 가면 된다. 동행은 여행을 좀 더 안전하고 즐겁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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