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써니의 전생
도깨비와 저승이가 써니를 찾아가 이산가족 상봉하듯이 선아~하고 안자 써니가 당황해하며 쳐다보자 저승이가 도깨비는 전생에 써니의 오라버니라고 말하자 써니는 믿지 않아요. 도깨비는 기억 안나냐고 고려의 황후였다고 하자 써니가 둘을 내쫓고 은탁이가 들어와요. 저녁에 저승이한테 김신과 사장님 무슨 관계였냐고 물어요. 도깨비는 매일같이 써니한테 찾아가 홍시와 꽃신 좋아하는 색깔의 비단을 주는데 써니가 장사가 잘되니 방해하지 말란 뜻으로 얘기하자 도깨비가 자기가 불신이라 자신이 다녀가면 장사가 잘된다고 말해줘요. 은탁이가 와서 도깨비는 가고 써니가 이런 선물 사 오지 말고 치킨이나 사가라고 그래야 너한테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죠.
은탁이가 덕화를 찾아가자 너희 사장님이 전생에 도깨비 여동생이었다고 말해줘요. 그리고 저승사자들은 인간과 손이 닿으면 그 사람의 전생이 보인다고 둘이 손잡은 게 분명하고 끝방 삼촌이 알려준 거라고 하죠. 도깨비가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으로 둬야 하나 그때 다해줄걸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에 넌 절대 안 된다고 내 동생한테 떨어지라고 하죠. 은탁이는 써니한테 4번의 생이 있으니 전생과 현생도 있을 거라고 김선이란 분은 사랑 앞에서 아주 용감했다고 하자 오라버니 집으로 가고 근거 대보라고 하자 고려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족자를 보여줘요. 써니가 어리고 예쁘다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냐고 묻자 은탁이와 저승이가 자리를 비켜줘요. 얼굴보는 날보다 서신 보는 날이 많았다고 과거 김선은 왕여가 활을 쏘는 모습과 책 보는 모습을 훔쳐봐요. 박중원이 황후를 죽일 낌새가 보이자 김선한테 가는 탕약을 엎고 어떤 탕약도 절대 마시지 말라고 당부해요. 이때 모습만 봐도 자신의 부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게 보였어요. 황후는 진짜 왕여의 속을 모르고 서운해하고 오라비가 또 이겨서 오자 왕여가 오라비든 나든 누가 살기를 바라냐고 묻죠. 선이 못났다고 박중원이 적이라고 하자 왕여가 내 여인으로 살 건지 대역죄인의 누이로 죽을 건지 선택하라고 하죠.오래오래는 아니었지만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던 듯 싶고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도 그 멍청이만 보고 있었다고 과거일을 다 말하자 써니는 가슴 아파하고 그 왕은 환생했는지 묻자 모른다고 해요. 그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왔다고 생을 건너온 오라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갑자기 반가워 할 수 없어도 서운해하지 말라고 해요.
써니가 잡으면 어떻게 되냐니까 저승이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어 못났다 하며 그냥 가요. 그 족자 왕여가 그렸다고 그 족자에 그자의 한, 죄, 그리움이 담겼다고 그것이 그자의 마지막 행복 아니었을까 싶다 해요. 그렇게 다 죽여놓고. 늦은 밤 은탁이가 가게에 가니 몸살처럼 아픈 써니를 보고 가슴이 아프다고 식은땀 흘리는 걸 보고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저승사자 후배랑 마주쳐요. 도깨비 내외가 오라버니랑 너라니까 정체 말 안 해줄 거지. 헤어져야겠지 넌 그냥 사람이냐고 은탁이가 맞다고 해요. 걸어가는데 뒤에 도깨비가 같이 걷고 있어요.
2. 고등학교 졸업하는 은탁이
졸업식날 반장이 은탁이한테 전화하고 가끔 전화하자고 해요. 담임이 졸업 축하한다고 하고 밖에 있던 학부모들 와서 안아주라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들어오라고 하는데 젊은 삼신할머니가 목화 꽃다발을 들고 와서 은탁이를 안아주고 고생 많았다고 엄마가 엄청 자랑스러워하실 거라고 저번에 시금치 준거 기억나고 어릴 때 만난 할머니라는 걸 눈치채요. 삼신할머니가 준 목화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쉿 하며 꽃다발을 주고 가면서 담임한테 아가 더 나은 스승일 순 없었니? 더 빛나는 스승일 순 없었어 하는데 담임이 서럽게 울어요. 교실을 나서서 내려가는데 도깨비가 마주치고 백 년에 한두 명 전생과 같은 얼굴로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고 담임의 전생은 주막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어요. 조선 후기 철종 12년 도깨비가 주막 아줌마를 보고 미래의 모습을 본 듯 폰을 흉내 내고 투자할 일 있음 투자하라고 하죠. 도깨비가 목화솜 만지는 은탁이를 보며 너도 모르는 순간에 머물다 갔다고 첫사랑 만났다 갔다고 하죠.
꽃다발을 찍고 있는 은탁이를 찍어주는데 졸업식 사진 하나 없다고 평생 간직하겠다고 하죠. 되기 싫은 것도 있었고 되기 좋은 것도 있었다고 좋은 것은 늦게 오는 거라고 저승이와 써니도 꽃다발을 들고 만난 걸 보고 둘이 데이트하러 가요. 저승이와 써니도 그냥 얼굴 보니 좋다고 카페 가죠. 조사 마치면 반지 돌려받는 겸 마주치는 걸로 하고 꽃다발을 주며 아르바이트생 주라고 하는데 저승이도 꽃다발을 써니한테 줘요.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요. 법적으로 양도받았다고 통장을 은탁이한테 전해줘요. 감사하다고 엄마가 준거 아까워서 한 푼도 못쓸 거 같다고 하니 도깨비가 필요한데 쓰라고 그러길 바라실 거라고 엄마 없이 이 세상을 혼자 살아가야 할 아홉 살짜리 딸을 생각하며 남긴 간절한 기도였을 거 같으니까 이모네는 출소했고 저승이가 기타 누락자 명부가 왔다고 2주 뒤 추락사라고 도깨비한테 알려줘요. 젊은 삼신할머니가 그 모든 순간을 막을 수 있냐고 결국엔 막지 못하는 순간이 올 거라고 그럼 은탁인 목숨을 잃게 되고 넌 무로 돌아갈 기회를 잃게돼. 다시 천년을 혹은 불멸을 지옥을 살아가야 한다고 슬프게도 그게 최선이라고 해준 말을 생각해요.도깨비가 은탁이한테 명부를 보여주고 숨겼던 얘기들 내 검을 뽑지 않으면 넌 죽는다고 그런 운명을 가졌다고 내 검을 뽑지 않으면 이렇게 자꾸자꾸 죽음이 닥쳐온다고 납치됐을 때, 스키장에서 쓰러졌을 때, 네가 모르는 면접날 대형사고, 그리고 내가 너 죽일뻔했을 때 신은 아저씨한테도 나한테도 너무 가혹하다고 은탁이는 그냥 내가 죽을 테니 환생에서 온다고 그냥 검 뽑아준다고 그냥 한날한시에 같이 죽자고 하자 내가 다 막을 거고 안 죽게 한다고 네 손 절대 안 놓을게 나 믿어 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사람이라고 꼭 끌어안아줘요.
3. 삶
내일 죽더라도 오늘을 산다고 알바를 가고 대학 입학 준비를 하고 늘 걷던 길을 걷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고 그게 삶이라고 살 이유가 너무 많다고 알바를 가요. 은탁이가 이런저런 이유로 도깨비를 불러내 사소한 말들을 하고 데이트하는데 꽃잎도 떨어지고 예뻐 보였어요.그 꽃이 핀 나무를 써니도 봐요.
반지를 들고 저승이가 써니가 있는 가게로 가서 내려놓으려는데 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주으려다 급해서 모자를 써요. 써니가 나와서 폰을 들고 들어가고 꽃이 핀 나뭇가지를 들고 나오며 키가 184에 신발 높이 2센티 포함하면 대략 이 높이인가 하고 나뭇가지로 저승이 모자를 벗겨내요. 이렇게 말이 안 되니까 또 말이 되고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왜 이름이 없었는지 그 모든 게 오답이었는지 나한테 뭔 짓하지 말라고 하자 저승이가 안 하겠다고 들킬 거라고 저는 저승사자입니다. 안 될 줄 알면서 해피엔딩을 꿈꿨다고 하지만 역시 비극이라고 우리 그만 헤어질까요 하는데 너무 슬펐어요. 은탁이가 죽은 이정화의 부탁으로 남편을 만나 잘 지냈어? 희진이랑 보기 좋더라 집에 데려왔었잖아 둘이 200일 되는 날 내 보험금 받아서 그래서 그날 나 옥상에서 밀었니 하는데 은탁이가 순간 자기 명부가 추락사인걸 생각해내요. 희진이랑 범행 모의한걸 신발장에 숨겨놨다고 당신이 죽인 당신 부인이라고 하자 그 남편이 주위를 둘러보는데 무서웠어요. 라이터를 불자 뒤에서 도깨비가 나타나 칼로 베고 떨어뜨려요. 내 벌 받으면 죽는다고 인간의 벌을 받으라고 경찰서에 보내요. 그 때 하지 못했단 말 다 하고 싶어서 들어줘서 고맙다고 죽은 귀신이 말하는데 좀 슬펐어요. 은탁이는 집에 들어와 도깨비 품에 안기는데 너무 좋아 보였어요. 저승이가 자기한테 기타 누락자가 2명 있는데 한 명은 20년 전에 만났는데 놓쳤다고 그 죽은 귀신은 박중헌이었어요. 그 박중헌이 알바하는 은탁이한테 다가와 도깨비 신부 반갑다고 인사하는데 끔찍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