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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노웨딩, 일곱 번째 이야기 <선물>

by 수호천사1009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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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알림장과 호두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노웨딩이라 청첩장이 아닌 결혼 알림장을 제작했는데요. 결혼 알림장은 집안의 어른들과 신랑 회사 분들에게 드려야 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신랑은 제주도 가기 2주 전쯤 회사분들께 드리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어른들이나 친구들에게는 결혼 알림장을 드리며 식사를 대접하면 되지만 회사 분들에게는 한 분 한분 그냥 결혼 알림장만 드리기엔 좀 성의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때 마침 제 신랑이 아주 좋은걸 찾아냈답니다. 저희도 주문해서 먹어보니 정말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소개하려고 해요. 가벼워 보이지도 않고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고급져 보이는, 남녀노소 호불호가 없는 간식류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고 회사에서 일하며 출출할 때 틈틈이 꺼내 먹기 좋은 수제간식 '호두 정과'입니다.

이렇게 저희는 호두정과를 선택했고, 호두정과는 한 번 볶은 호두를 설탕, 조청과 함께 졸여내 식힌 간식으로 간편하게 먹기 좋고 부담 없는 가격이라 좋았어요. 포장도 고급지고 견과류 맛이라기보단 달달한 팝콘 같은 맛으로 호불호 갈리지 않는 간식으로 딱이더라고요. 고급스럽고 가성비 최고에 실온 보관할 수 있고 유통기한도 넉넉합니다. 저희는 신랑 회사 분들 인원에 맞게 주문했는데 몇몇 직원분들이 너무 맛있다고 하시며 더 없냐고 어디서 주문하면 되냐며 물어보셨다고 하네요. 또 결혼식뿐만 아니라 돌잔치 등 감사인사용, 환갑, 칠순, 조문 등 답례용으로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한번 드셔 보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어른들 선물 강성은 명과

신랑 친척 어른께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찾아낸 제품입니다. 이것도 다 제 신랑이 알아보고 찾았답니다.^^ 저는 일단 흔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연희동 강성은 명과의 수제 과자 선물세트로 쇼핑백과 보자기가 동봉됩니다. 2대째 과자를 구워오셨고 옛 방식 그대로 만든다고 하니 믿음도 가고 맛도 좋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또 대체로 부드럽게 녹고 특히 많이 달지 않아 몇 개를 먹어도 부담 없다고 하는 거예요. 마가린도 안 넣고 천연 버터, 우리밀, 무항생제 계란, 천연 바닐라, 벌꿀 등 좋은 재료만 사용하고 땅콩 와다닥, 아몬드 와다닥, 피칸이 와다닥, 코코넛 와다닥, 깨 기둥, 아몬드 튀일, 해바라기씨 튀일, 코코넛 튀일, 검은깨튀일, 헤이즐넛 튀일, 검은깨강정, 땅콩강정, 참깨 강정, 피스타치오 동동이, 미니 아몬드, 땅콩 달콩이 들어있어요. 가장 중요한 게 딱딱하지 않은가! 부드러운가! 였는데 이번 제품은 맛보기 용은 따로 있지 않아 직접 먹어 본 뒤 드리지 못해서 걱정이 조금 되었어요.

택배도 잘 왔고 고급져 보여 저희는 기대를 하고 신랑 어르신들께 선물로 드렸어요. 그때까진 좋았어요. 문제는 외할머니와 다른 어르신들이 그나마 부드러워 보이는 것들만 골라서 드셔 보시는데도 다 딱딱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궁금해서 저도 이것저것 먹어보니 제가 먹어도 너무 딱딱하더라고요. 선물로 드리는 거라 금액대가 조금 비싸도 좋은 마음으로 구매했고 후기도 좋아서 구매한 건데 다들 선물로 드리기만 했지 직접 먹어보진 않았나 봐요. 맛은 좋은데 너무 단단했어요. 어른들께 선물로 드리기엔 전 별로 추천드리지 않아요. 외할머님께서 맛있게 드시길 바랬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 선물이었어요.

3. 어른들 선물로 최고 강릉 명일 한과

강성은 명과가 실패를 한 바람에 이번엔 어르신들이 드시기 좋아할 실 만한 걸로 알아봤어요. 한우세트도 인사드리러 갈 때 많이 사던데 저는 그건 별로 안 당기더라고요. 그 많은 거 그때 다 안 먹으면 다 냉동실 직행이잖아요. 그래서 과일바구니를 알아보니 이것도 별로 먹지도 않는 과일이 있을 수도 있어 더 깊이 알아보니 강릉 명일 한과가 참 좋아 보이더라고요. 저희는 외가댁 식구들이 많고 첫 선물은 제대로 된 거 드리고 싶어 조금 비싸지만 좋은 걸 골랐어요. 아무래도 처음 선물세트가 실패하는 바람에 두 번째는 더 잘 준비하고 싶었던 마음이 큰 거 같았어요. 강릉 명일 한과는 찹쌀이 발효하는 30여 일 동안 기다려 어떠한 첨가물 없이 강원도의 깨끗한 심층수만으로 반죽한다고 해요. 찹쌀, 단호박, 흑임자, 파프리카, 참깨, 솔잎, 백년초 6가지 맛이 있어요. 4대째 내려오고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맛이잖아요. 고급스러운 보자기에 온 것도 마음에 들었고 맛을 보니 다른 것들은 진짜 입에서 살살 녹아요. 흑임자와 참깨 이 두 가지는 개인적으로 이 사이에 많이 달라붙어 힘들긴 했어요. 모양 예쁘라고 놔둔 노란 옥수수 알맹이는 조금 딱딱해 어르신들은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선물은 만족스러웠고 할머니가 좋아하셔서 더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 답례 및 선물용 제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관적 의견이 많은 글이지만 저처럼 개인적 행사 전에  초대장과 함께 드릴만한 가벼운 선물, 혹은 어르신 들께 드릴 선물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제 글이 작지만 소소한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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