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레스 안에 입는 누브라
저는 누브라가 없어 제일 유명한 누브라 몰에서 17,400 원주고 구매를 했는데요. 여기서 판매하는 누브라는 접착력도 좋고 볼륨감도 느낄 수 있고 뒷라인이 깔끔하고 매끈하게 보인다고 해요. 무게도 타사보다 가볍고 약 2센티의 볼륨이 있어 예쁜 가슴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샀어요. 후기에서도 웨딩드레스 안에 잘 입었다는 평이 많았어요. 착용법 대로 입으면 가슴을 모아줘서 예쁜 가슴골이 만들어진다는 사진을 보고 혹해서 샀는데 보관 전용용기도 없이 덜렁 투명한 작은 박스에 넣어져 배송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1차 실망.. 그리고 제가 잘 못해서 그런지 사이즈에 맞춘 상품인데도 아무리 해도 판매 사이트의 사진처럼 가슴골이 예쁘게 안 모아지더라고요. 드레스 안에 착용해야 할 꼭 필요한 제품이라 들뜬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조금 실망하고 그냥 서랍에 넣어놨어요.
실망해하던 제 마음을 알았는지, 다음날 신랑이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코르셋 형으로 된 누브라 쇼핑몰을 찾아주었어요. 역시나 후기도 좋고 평이 좋아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미 신랑이 결제를 해버렸어요. 앞서 구매한 제품보다 2배나 비싼 금액이라 고민하는 찰나에 신랑이 먼저 선수 쳐 버렸어요. 고맙게도^^. 배송이 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개봉해보니 진짜 제가 처음에 멋모르고 샀던 누브라와는 차원이 달라서 이렇게 글을 써요. 여러분! 무조건 코르셋형으로 사세요. 처음에 샀던 누브라는 정사이즈에 맞춰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모으려고 노력해도 후크 간격 자체가 벌어져 있다 보니 가슴골이 영상에서처럼 잘 안 만들어졌어요. 저보다 사이즈가 크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모아 져서 아주 예쁜 가슴라인이 만들어질 것 같지만 주변에 착용시켜 볼만한 사람이 없어서 확인은 못했어요. 그에 반해 코르셋 브라는 같은 사이즈로 주문했고 서툰 제가 해봐도 가슴골이 엄청 잘 만들어지더라고요. 먼저 설명서대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겨드랑이 옆에 붙이고 살며시 모아주며 가슴에 안착시킨 후 가운데 위치한 줄을 조아주니까 자연스러운 가슴골이 만들어졌답니다. 사용하기도 편하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지금도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처음 구매한 쇼핑몰에서도 코르셋 브라를 팔기 시작했어요. 제가 살 당시에는 없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네요.
그런데 코르셋 브라는 아주 잘 사서 제주도 들고 갔는데 제가 이점까진 생각을 못했어요. 제가 어떤 드레스를 고를지를!!! 웨딩샵에 가서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웨딩드레스 사진을 보여주니 거기에는 제가 원하는 유형의 드레스가 5벌밖에 없더라고요. 보통 6벌을 선택하고 그중에 2벌을 최종적으로 선택해 사진을 찍는데 저는 5벌만 입어보고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웨딩드레스 2벌을 골랐답니다. 그런데 제가 고른 드레스는 가운데 라인이 오픈 형식이라 사진에서 처럼 제가 가져간 코르셋 브라가 다 보여 착용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첫 드레스에서는 드레스 자체 캡에 의지해 누브라 없이 찍었어요. 다행히 두 번째 웨딩드레스에선 누브라 착용이 가능해져서 예쁘게 모아진 상태로 잘 찍었답니다. 그래서 어떤 드레스를 입을지도 생각하시고 사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2. 보정 속바지 여미터미
드레스 입을 때 필요한 아이템들을 보다 보니 다들 누브라와 보정 속바지, 심리스 팬티를 준비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집에 있는 스킨색이나 흰색 속바지 들고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속옷들이 중요한 날 입는다 생각하니 너무 낡아 보여서 민망한 거예요. 또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 얇은 드레스에 속옷 하나만 덜렁 입으면 특정 부위가 도드라지는 민망한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해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유난히 아랫배가 나와서 아랫배도 커버하고 드레스 핏도 살려주는 보정속옷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여미터미'라는 쇼핑몰이 참 괜찮았어요. 보정속옷 전문답게 직접 입어보니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뽈록한 아랫배도 커버가 잘 되고 정말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웨딩 보정속옷으로 '미드웨스트 쉐이핑 쇼티'라는 제품을 구매했요. 정상가는 76,000원이고 할인받아서 65,050을 주고 샀어요. 정말 이 보정 속바지가 없었으면 처음 보는 헬퍼분 앞에서 정말 민망했을 거 같아요. 저의 단점도 잘 잡아주고 길이도 적당해서 원피스 입을 때나 중요한 날 입기에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아요.
3. 심리스 팬티
저도 이번에 웨딩드레스를 찾아보다 심리스 팬티를 알게 됐는데 살까 말까 진짜 고민 많이 하고 샀어요. 집에 있는 티 안나는 팬티 들고 갈까 하다가 단 한 번뿐인 웨딩촬영이니 돈 좀 쓰자라고 마음먹고 7개를 샀어요. 결론은, 괜찮긴 하지만 저는 거의 입지를 못했어요. 결혼 준비에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기도 하고 예민해져서 그런지 생리가 원래 예정 날짜보다 일주일이나 늦어져 버린 거예요. 결국 제주도 가기 전날 마법에 걸려서 저는 심리스 팬티는 입지도 못하고 급한 대로 마트에서 팬티형 생리대를 사서 입고 다녔어요. 혹시나 드레스에 묻게 되면 세탁 비용도 추가되고 또 드레스 입고 있으면 수시로 화장실을 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웨딩촬영 날 마법에 걸리시면 팬티형 생리대 하세요. 진짜 최고 편해요. 많이 움직여도 샐 걱정 없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드레스 핏을 망치냐 안 망치냐잖아요. 저 또한 드레스 2벌이 다 몸에 딱 붙는 형태라 고민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전혀 티가 안 나더라고요. 어떤 웨딩드레스를 입으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심리스 팬티는 딱히 필요가 없었어요. 일반 스킨 계열이나 흰색 속옷 입으시고 그 위에 보정 속바지 하나 보태주시면 충분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주도 갔다 와서도 제가 평소 때 자주 입는 네모 팬티가 편해서 그런지 심리스 삼각은 아무래도 좀 불편하더라고요. 심리스 팬티라 쓰고 팬티형 생리대만 칭찬한 것 같아 이상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심리스 팬티도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의 노웨딩, 여덟 번째 이야기 드레스 필수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것 말고도 많은 필수템들이 있지만 저는 드레스를 입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에만 집중했고, 제가 직접 착용하고 경험한 후기니 만큼 주관적 의견이 다분하다는 점 유의해주시길 바라며, 오늘 글도 여러분들께 작지만 소소한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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