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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리고 저 너머에

by 수호천사1009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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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등

작가님은 '권리의 심리학'이라고 알려진 '범죄적인 사고'의 한 측면에 대해 연구했어요.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많은 사람들은 공짜로 무엇인가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세상이 그들에게 무엇인가 빚진 것처럼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월 콤플렉스로 인해, 또 어떤 사람들은 열등 콤플렉스로 인해 이런 경향을 보입니다.

후자의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않으며, 전자의 사람들은 타당한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보다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을 희생해서라도 마땅히 성공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리와 관련된 이러한 태도 이면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거석을 찾아서 내 영혼을 찾아서》에서 작가님은 특히 미국적인 이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독립선언서에 나타나 있는 개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생명, 자유, 행복 추구와 같은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진실을 자명하다고 믿는다." 작가님은 이 말이 역설적으로 말해서 가장 심오하면서도 가장 어리석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에 들어 있는 위의 글은 사실 인간 조건의 핵심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는 장엄하면서도 성스러운 관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대중을 엄청나게 오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합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벗어나면 우리는 전적으로 평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재능과 책임을 갖고 있으며, 유전자, 언어, 문화, 가치 등이 서로 다르며 또한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개인적인 역사를 가지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실 인간은 불평등한 종으로 명명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과 구별되는 것은 행동의 다양성입니다. 평등하다고 도덕적 범주에서만 보더라도, 인간은 악마에서부터 영광스러운 천사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평등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우리를 위선적인 공동체 즉, 모든 사람은 동일하다는 개념으로 몰고 갑니다.

이런 위선적인 행위가 실패하게 되면, 반드시 그렇게 되는데, 우리는 강제로라도 평등을 이루어 보려고 하게 됩니다. 즉, 부드럽게 설득하려는 힘은 점점 설자리를 찾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전적으로 잘못 이해하게 된 경우입니다. 사회가 해야 할 일은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불평등을 인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 즉 이성적 범주 안에서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고무시키는 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체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는 인권 개념이 그 중심에 놓여야 할 것입니다.

작가님은 권리장전이 미국 헌법과 그 해석에 첨부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지만 미국의 독립선언서에서 주장하고 있는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 추구권과 같은 포괄적인 권리들에 대해서는 의심스러움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가진 생명에 대한 권리에 대해 점차 의심이 들기도 한다. 작가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나는 거짓말을 하고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 나의 자유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과 의사와 신학자로서 나는 행복이란 심오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수적 효과이거나 자기 기만의 결과라고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제기하려는 보다 큰 문제는 이 모든 권리의 집합체이다.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 추구권 등을 모두 통합시켜 보자. 그러면 마치 우리가 평화를 누릴 권리와 자격이 있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2. 평화

다시 말해 이것은 하나의 역설을 제시한다. 이 역설의 한 면은, 평화는 진정으로 모든 사람들이 열망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갈등과 치명적이지 않은 갈등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은 갈등이 필요하다. 이것은 적절하게 관리된다면 인간의 존엄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갈등을 통해 영광에 이르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한다. 전쟁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평화라고 정의한다면, 평화를 열망하는 것은 고귀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태를 열망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가질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을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평화를 하나권리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 역설의 또 다른 측면은 평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열망할 권리는 없다는 점입니다. 공동체에 대해서 내가 말한 모든 것 그리고 평화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무엇이든지 아무런 노력 없이 기대할 수는 없으며, 한때 희생을 통해 평화를 이루었으나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평화가 우리 곁에 오랫동안 해 물러 있어 주기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아마 우리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함정은 없습니다. 모든 분쟁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은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생각만으로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태도이다. 그러나 다른 부류의 많은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로 모든 분쟁이 무력, 폭력 또는 이것을 사용하겠다는 협박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냉소적이고 자기 만족적입니다.

3. 성실함

인간 발달사에 있어서 이 시점의 역설적인 현실은 어떤 전쟁은 피할 수 없었거나 '정당한 것이었다. 또 어떤 전쟁은 부당하 고 불필요한 것이었으며, 게으름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며 치러졌다는 점이다. 작가님은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져야 할 평화에 대해서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열렬히 바라는 내적인 평화의 상태를 이루는 데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역설적인 원칙들이 적용된다. 비록 우리가 그것을 바랄 권리는 있지만, 외적 평화를 가질 권리가 없듯이 내적 평화를 가질 권리도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들이 마땅히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행복이나 평온함이 침해를 받으면 화를 내면서 저항을 합니다.

더욱이 우리가 내적 평화를 갖기 위해서는 기꺼이 그것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양심의 가책 없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무조건적인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치명적 결함을 가진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적인 평화 보다 더 중요한 성실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성실함은 진실을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자세를 필요로 한다.

이런 사실을 기억하면, 작가님은 예수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그는 너무나 자주 좌절감과 분노를 느꼈고, 위협받고, 외롭고, 슬퍼하고 우울해 했었다. 그분은 분명 대중의 사랑을 원했으나 이것 때문에 배반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인생은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한 경쟁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상상했던 만큼 '내적인 평화'를 갖지 못했던 분이었지만 '평화의 왕자'라고 불린 분이었다. 우리는 우 리 자신의 마음에 닿지 못하는 거짓 마음의 평화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참된 내적 평화는 우리 자신의 모든 면과 친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적 평화는 우리의 권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책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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