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행하는 것
한 시대의 유행은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로 단순 사고의 과정을 거쳐 많은 사람들을 순응주의고 이끌 위험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유행에 집착하는 문화에 살고 있어 옷, 음악, 정치적 이슈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유행은 사람들을 독립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며,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관점에 부합되는 관습적인 사고를 하도록 부추깁니다. 이러한 사고는 때로 비이성적일 수도 있고, 베트남 전에서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경계선을 넘어 광기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것`은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잘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척하는 것은 자신을 바보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견해와 반대되는 증거가 나와도 막무가내고 자산들의 완전성과 존엄성을 지켜 나가고 싶은 불안한 욕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도 없고,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곧 죽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단순 사고는 그대로 방치됩니다.
가장 보편적이고 파괴적인 추론이 바로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입니다. 고정 관념이란 전형적으로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사람이나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분류하며 대상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생각은 우리를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좁디좁은 길로 빠져 들게 합니다. 이런 고정관념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우리는 사실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2. 범죄적 사고
우리들 대부분은 사고 장애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범죄적인 생각에 빠져 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범죄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이론들은 주로 수감자 또는 범법자들로부터 나온 것인데 사실 범죄자들과 우리들 사이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입니다.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사고로 인해 그들은 자신이 희생자라고 생각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 일부의 사람들은 시간에 대한 감각이 없어 현재만 보고 미래나 그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범죄적 사고 형태 중 범죄 집단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소유권에 대한 태도 또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태도가 있는데 이른 뻔뻔스러운 자아도취와 경계를 이루는 자만심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럴 권리가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그들의 재산을 침해하는 일을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이런 사고 방식은 `열등 콤플렉스`에서 나온 것이며 그들 스스로 오히려 무력한 존재 또는 희생자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무시합니다. 그들 중 일부는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도둑질을 하는데 이런 걸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고 방식이나 삶의 방식에서 다른 대안을 찾아 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우월 콤플렉스`에서 기인된 자만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인종, 경제, 가족적 배경 때문에 항상 1등을 해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갖고 최상의 교육과 좋은 직장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자리를 원하면 매우 언잖아합니다. 이런 사고 방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동일한 권리와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차별이나 착취 억압 등의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단순 사고의 부산물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지적이고 성공한 사람들, 즉 최고 학교를 졸업하고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도 못했으며, 범죄를 행했던 경험도 있으며,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도 뚜렷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자신의 문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자가 병원에 오는데 오래 걸린다고 하자 지름길을 알려줍니다. 6개월 뒤 또 같은 불평을 하며 지도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또 지도를 그려줍니다. 6개월 후 또 그 환자는 뒷골목으로 다니고 싶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2년 후엔 지름길을 이용했지만 시간엔 별 차이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둘은 운전자와 기록자가 되어 실험을 하는데 지름길이 5분이나 빨랐고 왕복 10분이 절약되었어요. 지난 2년 동안 잘못된 길을 선택해 3일에 해당하는 시간을 낭비했고 신경증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계속해왔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줍니다.
1년 후 그 환자는 드디어 자신의 가장 큰 문제가 어떠한 변화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데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성장에 필요한 변화를 피하려고만 하고 오랫동안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일을 재구성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회 생활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자기 도취자, 강박 신경증 환자,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사람들을 만나지만 외견상 `정상`으로 보이며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사고 장애자들이며 자기 도취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강박 신경증 환자들은 전체적 맥락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정신 분석적 증상들은 사고 장애와 관련되어 있고 신겨증이나 성격 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신경증 환자는 모든 사람과 모든 일에 자신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가 살고 있는 세상과 갈등을 일으킬 때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만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환상에 빠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들은 당연히 책임은 세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의 환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것을 희망이라고 부르며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예로 들면 이런 환상이 없으면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재미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 또한 건강한 환상입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많은 사람들은 이런 고통과 문제를 피하려 할 것이고, 그 대신 신경증이 첩첩이 쌓아 갈 것입니다. 신경증을 직면할 용기가 있는 일부 사람들은 다행히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서 적절한 고통을 경험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어떤 경우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나타나는 적절한 고통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우리는 성장을 멈추고 그 상태에 갇혀 버리고 만다. 성장과 치료 과정이 없다면, 인간의 영혼은 시들어 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