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다는 것
이 책은 M. 스캇 펙이 지었습니다. 예순이란 나이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예순이란 나이는 모든 것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때여야 한다고 믿고 그런 의미로 이 책이 쓰여졌어요. 인식론이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어떤 대상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등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철학의 한 분야입니다. 인식론적인 문제는 철학자들조차도 아직까지 그 해답을 찾아내지 못했고 19세기에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그 해답이 과학 속에 있다고 믿었어요. 그러나 현대 과학이 이룩해 낸 모든 중요한 발견 속에는 과학적 탐구 방법의 한계가 존재했어요. 거기에는 항상 가정과 전제가 붙어 있기 때문에 신학 분야보다 더 뚜렷한 확실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어요. 불확실성은 불안을 낳고 그 불안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 동안 대중들을 상대로 썼던 글들과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 여러 가지 주제들은 한데 묶어놓은 책들이에요. 첫번 째는 `단순함에 대한 저항 운동`에서 나는 개인과 사회가 가진 병리 현상의 근저에 있는 원시적이고 나태한 단순 사고를 비판합니다.
2. 생각하기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부자와 거지, 흑인과 백인들, 낙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이성애자와 게이들, 이 모든 대립 관계는 이데올로기 또는 우리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신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럼 이런 신념은 이성적인 것인지 아니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합리화하는 도구인지? 우리는 신념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하는지? 한 개인으로서 또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사고한다는 것 또는 아예 사고하지 않는다는 사실인데 이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완전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는 모두 파멸로 끝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또한 인생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인생의 해답은 없습니다. 사고한다는 것은 어렵고 단순하지 않습니다. 가야할 방향이 있어야 하고 시간이 필요하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내려는 목적을 가지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훌륭한 사고를 한다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는 사려 깊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각양각색이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것인가에 대해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만족에 빠져 있어서 그들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살펴볼 수도 없거나 아니면 자신의 일에 너무나 몰두해 있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도 않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왜 현재와 같은 사고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지를 알지 못해 진짜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들의 사고 방식과 의사소통의 방식에 내재되어 있는 습관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그로 인해 쉽게 좌절하기도 합니다.
3. 인간의 뇌
고래나 돌고래를 제외하고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는 한 가지 특성은 몸무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뇌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뇌는 소뇌, 중뇌, 대뇌로 구성됩니다. 소뇌에 있는 신경중추는 호흡, 심장 박동수, 수면, 식욕 등과 같은 생리적 욕구를 감지하고 그 외의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기능을 조절합니다.
중뇌의 신경중추는 전체 신경계를 지배하며 감정의 표현에 관여합니다.
대뇌는 대체로 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능, 운동 등과 같은 원초적 활동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다른 포유동물과 가장 크게 차이 나는 것이 대뇌의 크기인데 특히 전두엽이라고 알려진 부분입니다. 인간은 진화를 통해 전두엽이 커졌고 전두엽은 판단 능력과 정보처리, 즉 생각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학습 능력은 사고 능력에 달려 있고, 사고 능력은 학습 능력에 의존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피조물과 인간의 차이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학습 능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처럼 본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본능이 항상 대부분의 인간 행동을 자동적으로 통제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인간은 전두엽과 자유 의지 모두를 갖고 태어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평생 동안 배움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볼 때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간이 긴 편입니다. 인간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학습 능력은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며, 생존하기 위한 지식 체득 능력을 갖추는데 필수적입니다. 어린 시절의 사고 방식이 깊이 각인되어 쉽게 바꿀 수 없게 될 위험이 크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에 생각을 잘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어른이 있으면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여성은 우뇌, 남성은 좌뇌 지향성이라 남자들은 섹스나 연애를 할 때 가슴, 다리, 엉덩이, 성기 등과 같은 신체의 일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여자들은 전체적인 분위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예쁜 꽃다발에 반짝이는 보석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등에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