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전철 타고 부산여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주말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부산여행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이 경전철은 2021년에 개통되었는데 저희 큰 이모가 개통하자마자 이 전철을 타고 부산을 다녀왔어요. 그 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서서 가 다리가 너무 아파 힘들었다는 말을 들은지라 저는 가더라도 좀 잠잠해 지면 가려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멀미가 너무 심한 관계로 저 전철을 타고 한두 정거장이면 몰라도 태화강역에서 부전까지 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거예요.
결혼을 하고 예전부터 제 신랑이 저 경전철 타고 부산 놀러 가보자고 저를 꼬시긴 했는데 제가 겁도 나고 잘 할 자신도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에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제가 이렇게 마음 먹기까지 제 신랑이 부단히 노력했고 제가 정 힘들면 중간중간에 내려서 쉬어도 되고, 꼭 부전역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경험 삼아 가보는 거라고 따뜻한 말로 격려를 해주니 더 용기가 났어요.
예전에 제가 대학생 때 부산에 가려면 집에서 버스를 타고 학성공원까지 와서 거기서 1127번이라는 좌석버스를 타고 노포동까지 갔어야 했어요. 그리고 노포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제가 살았던 역까지 가고 거기서 또 집까지 몇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이 경전철은 태화강역에서 부전역까지 76분 걸린다고 해요. 제가 대학 다닐 때 생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뭐 지금이라도 생겨서 너무 좋더라고요. 기차표처럼 미리 표를 예매 안 해도 되고 바로바로 가서 타면 되니까 그 점이 참 편하고 좋았어요.
요금은 역마다 다른데 1300원에서 2500원입니다.
저희가 좀 늦게 가서 그런지 차가 많더라고요. 보시면 기차시간표도 보이고 저희는 경전철을 탈 거기 때문에 올라갑니다. 보면 저렇게 지하철처럼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갑니다.
마침 내려가니 열차가 와있더라고요.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서 구경했어요. 처음 타는 경전철이 신기하기도 했고 저희처럼 부산에 놀러 가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10분 정도 앉아서 기다리니 11시 55분에 열차가 출발했어요. 저희는 태화강역에서 부전으로 가는 거라 월례역에서 바다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가는 방향 왼쪽 편으로 바다가 보입니다. 저희도 바다를 보기 위해 오른쪽에 앉았는데 몰랐던 사실이... 중간중간 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다 보니 기차처럼 바다를 통으로 보긴 힘들었어요.
아이가 있고 그런 분들은 왼쪽에 앉으셔서 고개를 돌리시는 게 낫겠더라고요. 실제로도 저희 맞은편에 아이가 있는 가족은 그렇게 해서 바다를 보더라고요. 이렇게 열차는 출발하고 저희는 에너지 충전 겸 살포시 잠을 잤어요.
그렇게 부전역에 내린 후 저희는 배가 고파 돌아다니던 중 이 집이 눈에 들어와 들어갔어요. 도연정의 주소는 부산 부산진구 새싹로 16이고 전화는 051-805-0071입니다.
가격이 너무 착하더라고요. 저희는 우연히 걸어가다 눈에 띈 곳으로 갔는데 TV에도 나오고 아저씨들이 많이 드시더라고요. 저는 짜장면이 먹고 싶어 짜장면을 시키고 제 신랑은 수제 왕 돈까스를 시켰는데 저는 제가 시킨 음식보다 제 신랑이 시킨 수제 왕 돈까스가 엄청 맛있더라고요. 이번에도 역시 제 신랑이 시킨 돈까스는 제가 다 먹고 제 짜장면을 제 신랑이 다 먹었답니다. 저는 이렇게 음식 선택은 거의 잘 못하는 반면 제 신랑은 어느 집으로 가든 뭘 시키든 제가 시킨 음식보단 항상 맛있더라고요. 다음부턴 신랑 의견을 좀 참고해야겠어요.^^ 이번에도 내가 다 먹어서 미안~^^
그렇게 배 불리 먹고 나와서 후식으로 제 신랑은 아아를 저는 초코우유 사가지고 걸어가며 먹었어요. 마침 의자가 있어 앉아서 쉬며 먹는데 부산은 요렇게 공중전화박스가 많더라고요. 무계획으로 떠난 거라 저희는 근처에 있는 부산 시민공원을 가기로 했어요.
2. 부산시민 공원
조금 걷다가 보니 시민공원이 보이고 기후위기 시계도 보이는데 저 시계를 보니 환경에 더 신경을 써야겠더라고요.
토끼 조형물도 보이고 저희는 소나무가 아주 멋진 곳에 앉아 잠시 쉬었어요.
기억의 기둥에서 교수님과 학생들이 무슨 게임을 하더라고요. 그 게임도 한참을 바라보고 느긋하게 보냈어요. 가족단위로 연인들과 많이 오더라고요.
조금 더 가다 보니 연도마다 부산시에서 한 일들이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부산시민공원 지도가 보이는데 엄청 크고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저희는 요 미로정원에 가서 미로 한 바퀴 돌고 나왔어요. 예전부터 TV로만 봤지 해본 적이 없어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3. 착한 구두와 씨앗호떡
그리고 서면으로 오는데 지하상가도 구경하고 또 제가 부산 오기 전부터 먹고 싶었던 씨앗호떡을 먹기 위해 백화점 근처 홍콩반점으로 갔는데 겨울에만 하고 지금은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구경하다가 문득 제가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착한 구두에 가서 플랫슈즈 2켤레를 샀어요. 한 켤레는 사이즈가 없어 집으로 주문을 하고 나왔어요.
저는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파 바로 오는 버스를 탔는데 제 신랑이 부전역에 가냐고 묻자 기사님이 친절하게 바로 다음 코스에서 내려서 이쪽으로 길을 건너서 가야 한다며 상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제 신랑도 저도 감동 먹었답니다. 버스에서 내려 부전역으로 걸어가는데 마침 시장 입구 쪽에 씨앗호떡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너무 기쁜 마음에 제 신랑과 함께 맛있게 먹었어요.
부전역에 다 왔어요. 뭔가 많은 걸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이었어요. 다음에도 당일치기로 여행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저희는 그렇게 부전역으로 들어왔어요.
부전역으로 들어와 조금 기다리니 열차가 오고 저희는 오후 5시 52분에 출발했어요. 오전 11시 55분에 태화강역을 떠나 오후 5시 52분까지 짧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왔어요.
마무리로 태화강역에 도착해 제가 좋아하는 호두과자를 사들고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여러분도 주말 경전철 타고 부산으로 당일치기 여행 가서 좋은 추억 만들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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