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주말에 다녀온 울산 간월재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제가 울산에 살고 있지만 요 간월재는 태어나서 처음 가는 곳이에요. 저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티비나 사람들이 다녀온 사진으로만 구경했는데 이번에 실제로 가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등산 초보자인 저도 갔다 올 수 있을 정도이니 처음부터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몇 주 전에 제 신랑이 오래 다닌 용천암 청정스님이 저희 형님과 저와 신랑까지 다 같이 산에 오르면 어떻게냐고 해서 저는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등산 가기 전날 저는 유부초밥 재료들을 사 와서 제 신랑이 양념을 하고 미리 볶아놨어요.
등산 당일 어제 볶아놓은 야채와 스크램블을 더 추가해서 볶고 이렇게 도시락을 싸고 오이와 사과 토마토 오렌지를 챙겨서 형님을 태우고 간월재 주차장인 울산 울주군 상북면으로 갔어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시면 이런 풍경이 나옵니다. 이른 시간에 왔는데도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었어요.
주차장에서 스님이 챙겨 오신 밥과 짐을 제 신랑과 형님 가방에 나눠 담았는데 군장같이 너무 무겁더라고요. 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제 신랑과 형님은 등산을 갔어요. 이제 등산 시작입니다. 형님이 얼음물과 따뜻한 물, 간식 등을 챙겨 온다고 고생하셨어요.
조금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귀여운 기차도 보이고 사진 찍기 좋게 폭포 앞에 의자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산에 빨리 올라가야 해서 폭포 앞에서 사진은 못 찍었어요.
화장실이 보이고 저희는 오전 9시 49분에 출발했어요. 왼쪽 편엔 클라이밍이 꽤 크더라고요.
지도가 보이고 스님이 앞장서 걸어갑니다.
저는 제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며 자연풍경들을 감상했어요. 물소리도 좋고 초록초록 한 게 너무 좋더라고요.
노란 철 다리가 보이고 저 멀리 제 신랑과 형님도 보였어요. 얼음물에 도시락까지 가방이 너무 무거워 꽤 고생했어요. 저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제 몸뚱아리 하나 감수하기도 힘들어 저는 제 작은 가방과 제 물통만 챙겨가지고 올라갔어요.
스님과 저희는 흥류 폭포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잠시 쉬었어요. 처음 온 제가 흥류 폭포에 대해서 궁금해 하니 스님이 한 번 보자며 저를 이끌었어요. 그렇게 저와 제 신랑은 함께 흥류폭포를 보러 갔어요.
이렇게 흥류폭포 앞에서 사진도 찍고 구경하고는 다시 형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왔어요.
다시 걷고 걸어서 다리와 계단을 올라갑니다.
흙길을 올라가고 스님이 앞장서 걸어갔어요.
이 날 날씨도 좋고 햇빛도 좋아서 비타민 D를 엄청 많이 받았어요. 스님이 앞장서 걸어가시고 저 아래로는 형님이 올라오시는 게 보여요.
드디어 돌계단이 끝나는 지점이에요. 제 신랑이 이제 1/3 왔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간월재까지는 2.7Km 남았어요. 저희는 여기서 쉬면서 챙겨 온 얼음물과 오이, 따뜻한 커피와 형님이 챙겨 오신 초코바를 먹으며 다시 기운을 냈어요.
이 길을 따라 쭉~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바라본 풍경인데 너무 멋지지 않나요!!!
가다 보면 표지판이 보이는데 화장실 지난 후 임도 꺾인 지점이 11번 나와야 간월재에 도착한다는 말이 나와요.
제 신랑이 저 앞에서 손을 씻고 있네요. 저도 다가가 손을 씻는데 산에서 내려온 물이라 엄청 차갑더라고요. 그래도 손도 씻고 세수도 하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또 걸어갑니다. 제 신랑이 혼자 잘 걸어갑니다.
제 신랑을 붙잡아 함께 쉬며 사진도 찍고 얘기도 하는데 너무 좋았어요. 저런 꺾임이 11번 나와야 간월재에 도착하는데 저렇게 꺾일 때마다 저희 신랑이 이번이 몇 번째 꺾임이다 하며 알려줬어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인데 너무 예뻐서 안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까진 지름길이 아닌 평탄한 길로 왔는데 올라오면서 체력도 많이 소진됐고 마지막 꺾임은 많이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저도 마지막은 저 지름길로 해서 올라갔어요. 지름길인 만큼 돌계단에 조금 가파르지만 빨리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올라가며 또 예쁜 꽃이 있어 찍으며 힐링했어요. 드디어 거의 다 올라왔어요.
지름길로 올라오면 이런 풍경이 보여요. 너무 기뻐 제 신랑과 함께 사진을 찍어봤어요.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저 멀리 간월재 돌탑도 보이고 중간쯤엔 밥 먹으며 쉬는 공간도 있더라고요.
반대쪽은 신불산으로 가는 길도 보였어요. 여기 위로 올라오니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모자가 달린 따뜻한 겉옷은 필수로 챙겨가야겠더라고요.
스님과 제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제 신랑과 형님이 컵라면을 사서 물을 받는 장면이에요. 여긴 온수기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옆에 작은 온수기도 있었어요. 외부에서 가져온 컵라면은 쓰면 안 된다고 해요.
밖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저희는 안쪽에 자리를 잡아 도시락을 먹었어요. 저희가 싸 온 유부초밥과 진라면을 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제 간월재 휴게소에서 나와 바라본 모습이에요. 저 위로 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간월산이라고 해요. 저희 신랑은 몇 년 전에 가봤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저희는 간월재 휴게소까지만 가고 점심을 먹은 후 내려왔어요. 다음엔 체력을 더 키워 저도 저 간월산에 한 번 올라가 보려고요.
태어나 처음으로 온 간월재에서 한 컷 찍어주고 바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갔어요.
간월재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작은 산봉우리도 보이고 모든 게 작아 보였어요.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바람에 날려가다시피 내려왔어요.
간월재 휴게소와 여기가 가을이면 억새로 유명하다는 곳이에요.
청정 스님과 억새밭을 구경하며 저희는 하산합니다.
작은 물 주기도 구경하며 힘들면 잠시 쉬었다 초코바도 먹으며 얘기도 하며 좋았어요.
물 보이시나요? 너무 깨끗해서 저는 여기서 한참을 바라봤어요.
저희는 처음 출발한 그곳으로 내려왔어요. 내려와서 클라이밍을 바라보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시간을 보니 3시 49분이었어요. 오전 9시 49분에 출발해서 하산까지 6시간 걸렸어요.
울산광역시 관광지도와 영남알프스 지도도 있고 저희는 여기서 스님과 헤어지고 형님과 저녁을 먹으러 갔답니다.
처음으로 이런 산다운 산을 다녀와서 그런지 저는 그 날 녹초가 됐고 저녁을 먹는데도 눈이 풀려있었답니다. 원래는 저녁을 먹고 카페도 가려고 했지만 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저희는 바로 집으로 와 씻고 뻗었답니다. 등산 후 저는 허벅지가 아파 하루정도 쉬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다음 날 서로의 다리를 마사지 해주며 피로도 풀고 푹~쉬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주말 가까운 산에 올라가면서 좋은 공기도 쐬고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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