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회에 이어 2회의 시작은 이 세상 맛이 아닌 후식을 먹은 후부터입니다.
기안님은 오후 4시 화장터와 오후 6시 비키와 함께 아르띠 뿌자를 보는 일정이 있습니다. 골목을 걸어가는데 흰 소가 보여 기안님이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저는 누런 소만 시골 가면 봤지 이렇게 하얀 소는 이렇게 영상으로만 처음 자세히 본 거 같아요. 인도에서 소는 신성시되는 동물인데 기안님처럼 가볍게 쓰다듬고 만지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흰 소들은 조금 더 신성한 존재라고 해요. 그래서 현지인 분들도 지나가다가 흰 소가 보이면 쓰다듬기도 하신다고 합니다.
인도에 가본 기안님이 인도는 흰 소뿐만이 아니라 원숭이 등 모든 동물을 신성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소들은 인도에서 태어난 게 축복이라는데 그 말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소와 교감을 한 후 길을 걸어가는데 기안님을 알아본 팬과 함께 사진을 찍어줍니다.
기안님이 시장 같은 곳을 걸아가다가 큰 가방만 있어 작은 가방이 필요한참에 예쁜 가방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갑니다.
코끼리 가방을 보고 마음에 들어 사장님께 가격을 물어보니 200루피 한화 약 3천2백원 이라고 해 바로 결제를 했어요. 기안님은 사장님이 셔츠를 입고 있어 흥정을 하지 않았다고 하죠.
길을 가다 또 다른 가방가게에 가서 가방을 산후 방금 산 가방과 비슷한 가방을 물어보니 100루피라고 해요. 그제서야 눈탱이 맞은 걸 깨닫죠. 기안님은 끈이 두꺼운 가방 350루피 한화 약 5천5백 원주고 삽니다.
오후 1시 기온 38도라 기안님은 숙소에 들어와 잠깐 쉽니다. 인도는 5월에도 40도가 넘는 온도에 현지인들도 쉬어가는 바라나시라고 합니다. 기안님도 낮잠을 잔 후 나왔는데 원숭이가 카메라를 뺏으려는 바람에 기안님이 카메라 뺏기면 안 된다고 미리미리 포맷을 해놔야겠다고 하는데 이 장면도 귀여웠어요. 포맷은 모든 저장된 정보들을 지워내고 초기 상태로 되돌린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럴 땐 백업이라고 알려주죠.
기안님은 길을 걷다 현지인의 축복도 받은 후 마니까르니까 화장터 입구에 갑니다.
바라나시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화장터라고 합니다.
마침 시신을 들고 들어가는데 삶의 공간을 지나치는 모습이 조금 생소했어요. 그리고 돌아가시길 기다리는 분들이 여기 근처에서 많이 묵고 있다는 말에 저는 좀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인도에서 자식들은 그게 최고의 효도라고 합니다.
조금 더 걸어가는데 화장터 입구라서 나무가 잔뜩 쌓여져있습니다.
드디어 화장터가 보이는데 진입로부터 연기가 엄청나 기안님도 좀 힘들어 보였어요.
여기저기서 시신들이 타고 있는 모습에 좀 숙연해집니다.
바로 옆에선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한쪽에선 시신이 태워지는 모습이 좀 생소했어요.
마니까르니까 화장터는 바라나시를 상징하는 대표적 화장터로 약 3,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화장을 하고 어머니의 강인 갠지스강에 유골을 뿌리면 죄가 씻겨져서 윤회의 업보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믿고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화장을 하는 모습에 영상으로 처음 보는 저도 마음이 조금 그렇더라고요. 저희는 가족들만 참석을 하는데 여긴 많은 사람들과 관광객이 지켜보는 앞에서 태워진다는 사실이 좀 대단했어요. 기안님이 조금 내려가는데 화장터를 가득 메운 열기와 연기로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영상으로는 안 보이는데 `대놓고 사람 얼굴이며 몸이 타는 게 보이는데 기분 되게 이상해지더라.. 결국에는 부자였던 사람이든 가난했던 사람이든 결국에는 갈 때는 다 똑같네요.. `하는데 그 말이 좀 공감됐어요. 한 줌의 재로 돌아가는 유해들 앞에서 복잡해진 생각과 감정들.. 묘하다고 합니다.
기안님이 화장터 직원한테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는데 대략 3시간이고 3시간을 화장해도 시신이 온전히 태워지지는 않고 남성은 가슴뼈, 여성은 골반 뼈가 남기도 합니다. 먼저 시신이 화장터로 오게 되면 가족들이 갠지스강에 가서 시신을 씻겨요. 마지막 정화를 위해서죠. 그다음에 가족들이 장작을 사면 화장대에 그 장작으로 침대를 만들고 시신을 그 위에 눕힌 다음에 직접 가족들이 불을 붙입니다. 화장터는 24시간 동안 운영하며 하루에 200~300구 정도 화장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듣는데 쉬지 않고 돌아간다는 사실이 좀 많이 놀라웠어요. 기안님도 그렇게 오래 살아도 그냥 3시간이면 재가 된다는 사실에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 거 같아요. 저도 영상으로만 봐도 느껴지는데 실제로 모든 모습을 과감 없이 다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으면.. 저는 살아있는 동안 더 재미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기안님도 마음이 무겁다고 인생 별거 없다고 커다란 죽음 앞에서 덧없어지는 인생이라고.. 뭔가 좀.. 내려놓게 된다고 하죠. 그동안 아등바등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는데 결국 끝은 죽음인데 이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그냥 흘러가는 대로 편안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사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나훈아 선생님도 이 모습을 보고 펑펑 우셨고 `가는 대로 가보는 거지 인생 소풍 다 그런 거 아닌가..` -나훈아(인생 소풍) 중에서- 정말 다들 같은 생각이 들 거 같아요.
기안님은 화장터에서 제일 크게 느꼈던 게 뭐냐면 하루라도 살아있을 때 더 쓰든 더 벌든 죽는 날이 더 아깝지 않게끔 죽는 날이 제일 싫게끔 살면 삶에 미련이 안 남지 않을까..라고 하는데 그냥 좀 저는 뭉클했어요. 이 프로그램 제목처럼 태어난 김에.. 후회 없이 살아야 하는데 모든 사람들은 죽을 때 후회를 하잖아요. 그게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화장을 끝나고 남은 재를 흘려보내는 곳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걸어가는데 소똥을 밟아 갠지스강에서 씻는데 그 장면도 웃겼어요. 그리고 아까 전에 산 꽃목걸이는 소들이 먹는다고 소한테 주고 나옵니다.
기안님은 비키를 만난 후 배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어서 놀랬어요.
아르띠 뿌자는 힌디어로 뿌자(예배를 드린다) + 아르띠(불)을 합쳐 불을 돌리며 하는 힌두교 의식이라고 해요. 소원 담은 꽃등을 갠지스강과 여신에게 띄워 바치는 제사 의식입니다. 매일 일출, 일몰이 시작되면 약 1시간 진행하고 매일 저녁 6시 이후에 진행을 하고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한쪽에선 축제가 열리고 한쪽에선 화장터가 있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갠지스강입니다.
비키가 근처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가리키며 시바신과 시바신의 아내 파르바티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기안님이 사장님을 발견하고 그래도 뭔가 하나 사야 한다며 한 장을 고르는데 50루피 한화 약 800원이라고 합니다. 기안님은 일단 100루피를 지불한 후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갑니다.
그리고 소원을 비는 꽃등 디아도 사려고 물어보는데 100루피 한화 약 1,600원이라고 하죠. 비키꺼까지 2개 사려다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결국 10개를 사 1,000루피를 줍니다. 도연님이 저 꽃의 시세는 개당 20루피로 한화 약 320원이라고 알려줍니다. 그제서야 기안님은 한국 물가와 비교하다 5배 눈탱이 맞은 사실을 알고 놀랍니다.
그리고 비키의 보트로 가는데 한 부부가 있고 함께 동승을 하게 됩니다. 두 분은 8년 전에 결혼을 했고 남자분은 로힛, 아내분은 스미타라고 합니다. 기안님은 갠지스강을 보는 게 인생의 꿈이었다는 말을 합니다. 부부는 내일 여동생 결혼이라 신께 기도 드리러 왔다며 여동생은 29살이라고 합니다.
사제들이 뿔피리를 불며 신들을 깨우고 불을 태워 나쁜 기운을 정화시킨다고 합니다. 엄숙한 정교 의식이지만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라고 해요.
배에 탄 기안님도 꽃등에 불을 붙인 후 소원을 빌면서 강물에 띄워 보냅니다.
부부는 기안님한테 여동생 결혼식 초대장을 준 후 결혼식 초대를 합니다. 결혼식은 내일 오후 8시에 한다고 해요. 결혼식장 위치도 알려줍니다. 보트에 내린 후 기안님은 비키한테 보트 사용료로 500루피 한화 약 8천 원을 지불합니다.
기안님은 숙소로 가던 중 계단에서 쉬는데 그 때 시간이 저녁 8시 17분이었어요.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감상을 얘기하는데 태어나면 다 죽는 거니까 살아있을 때 맛있는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후회 없이 살다 가도록 다짐을 해보고 잠시 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옆으로 슬며시 덱스가 앉았어요. 덱스님도 무계획, 무걱정, 운동을 좋아하는 점이 기안님과 닮았다고 해요.
덱스님이 원래는 늦게 합류를 하는 건데 기안님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거 같아 일정을 조율한 뒤 예정보다 일찍 출발하는 거라고 해요. 덱스님도 인천과 뉴델리 바라나시까지 하루종일 걷고 또 걸어 기안님을 만난 거였어요. 덱스님도 낯선 환경, 낯선 냄새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아는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응석도 부리고 부대낀 거 같아요. 기안님이 덱스님의 가방을 메는데 그냥 딱 보기에도 엄청 무거워 보였어요. 알고보니 남미 여행에서 시언 님의 가방 무게는 17kg였고 지금 덱스님의 가방 무게는 28kg이었어요. 덱스님은 처음 가보는 인도여행이라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해요. 함께 호텔로 가는데 오늘은 방이 다 찼다고 해서 같이 자기로 하고 저녁 메뉴를 시킵니다. 향이 강한 음식을 못 먹는 덱스님을 위해 메뉴를 추천받아 치킨버터 마살라와 밥 두 공기를 시킵니다. 그리고 숙소로 와 얘기를 하는데 덱스님은 인도에서 히말라야 산맥에 가보고 싶다고 해요.
내일 일정은 비키가 헬스장이 있다고 해서 오전엔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쉬면서 밥 먹고 저녁에 결혼식 가기로 합니다. 기안님이 빠니님한테 영상통화를 거는데 빠니님은 내일모레 5월 5일 날 오후에 도착한다고 알려줘요. 델리 기차역 앞에 기차 모형이 있다고 거기서 보기로 하죠. 덱스님이 기안님의 가방을 보고 난 후 자신의 가방에서 이것저것 꺼내는데 시큰둥하던 기안님이 소주 꺼낼 때 가장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웃겼어요. 함께 밥을 맛있게 먹은 후
침대에 눕는데 너무 꿉꿉해 덱스님은 캠핑용 매트리스를 챙겨 와 깔고 베개에 침낭까지 가져왔어요.
오전 6시 30분 일어나 덱스님이 씻으러 가는데 바라나시에는 전기공급 문제 때문에 자주 정전이 된다고 해요. 덱스님도 800달러를 받아서 400달러 한화 약 33,000루피를 기안님이 환전해 줍니다.
비키가 알려준 헬스장 `아카라`라고 해요. 어제 수영한 곳에서 바로 뒤쪽에 있다고 해요. 두 분은 같이 갠지스강을 끼고 뛰어봅니다. 어제 수영한 곳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 왼쪽으로 가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갔는데 여긴 뻥 뚫린 지붕에 격투기장 같았어요.
아카라는 고대 운동을 통한 심신 단련, 종교적 수양 등을 위한 장소라고 합니다. 무료에 회원제가 아닌 누구나 갈 수 있고 주민들의 기부금으로 운영이 된다고 해요. 관장님이 오는데 70세라고 해요.
두 분은 이런저런 운동을 하고 난 후 앉아서 쉬는데 관장님이 레슬링을 제안합니다.
먼저 기안님이 했는데 처음엔 막상막하였다가 점점 체력이 소진돼 지고 말았습니다.
덱스님이 다른 상대와 붙었어요.
첫판은 덱스님이 이겼습니다.
두 번째 판은 패. 세번재판도 덱스님이 패..
기안님은 고등학생한테 지고 덱스님은 중학생한테 진 거였어요.
덱스님이 만든 단백질 보충제도 나눠주며 다 같이 사진을 찍고 나옵니다.
그리고 두분은 갠지스강으로 갑니다.
'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2 인도 여행 4회 줄거리 (0) | 2023.09.25 |
---|---|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2 인도 여행 3회 줄거리 (1) | 2023.09.22 |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2 인도 여행, 문화 (1) | 2023.09.18 |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7회 줄거리 (1) | 2023.02.28 |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6회 줄거리 (0) | 2023.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