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회 이어 8회의 시작은 레 공항에 도착한 이후입니다.
여행 8일 차 오후 2시 레 공항에 세 분은 도착했습니다. 레 공항은 해발 고도 약 3,5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인터넷이 안 터진다고 해요. 일단 여행사에 가서 여행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터넷이 안 돼서 여행사 위치를 찾을 수가 없어 빠니님은 택시기사분한테 부탁합니다.
기안님은 이제부터 숨이 잘 안쉬어진다며 고산병 증세를 말하자 빠니님은 숨은 차지만 고산병은 아니라고 박박 우깁니다. 고산병 증상으로 숨이 답답한 증상도 있지만 끝끝내 센 척하는 빠니님이 웃기면서도 왜 저럴까 싶기도 하고 그랬어요. 덱스님은 해발 1,947m인 한라산이 최대 높이었는데 여기선 괜찮았다고 해요.
택시를 타는데 작은 미니 밴도 좋고 방향제 냄새도 좋고 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여기도 운전자 좌석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레 도시는 괜찮은데 레 밖으로 나가려면 여행 허가증이 필요합니다. 이게 국경에 인접한 라타크 지역 여행에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니까 주위에 군대 차들도 많이 있었어요. 여행 허가증을 받은 후 호텔 체크인을 하기로 합니다.
세 분은 택시를 타고 가는데 차가 꽤 있음에도 경적 소리도 안 들리고 고요합니다. 라바크 지역은 과거 티베트 문화권에 속했던 영향으로 티베트 불교 문화가 녹아 있는 건축 양식입니다. 글씨도 잘 보면 힌디어가 아니라 티베트어로 적혀있습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이커들의 꿈의 코스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 근처에 오토바이 렌털 숍이 많이 있었어요. 덱스님이 마음에 들었는지 재잘재잘 수다스러운 모습이 너무 귀여운 막냇동생 같았어요. 풍경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으며 경적 소리도 없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택시에 내려 마을을 둘러보는데 기인님이 도시는 여기가 원 픽이라며 마음에 들어 합니다.
라타크 `레’는 해발 3,500m에 위치한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로 1년에 약 3개월만 열리는 춥고 척박한 땅입니다.
세 분은 여행사에 가니 어딜 가든 허가증이 필요하고 돈은 지금 낼 필요 없고 허가증 나올 때 내도 된다고 합니다. 기안님의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직원분이 뚜파(국수)와 모모(만두)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직원분이 차를 권하는데 보통 인도에서 말하는 Ter는 짜이라고 합니다.
마살라 짜이라고 향신료가 첨가된 인도식 밀크티가 나옵니다. 색은 커피색 같고 계피향도 나고 덱스님도 잘 먹습니다. 이런 건 델리에서도 많이 파는데 두 분은 이제 알았습니다.
이 때가 오후 3시였는데 두 시간 뒤인 오후 5시에 허가증을 받으러 오라고 합니다.
여행사에서 나오니까 옷가게가 있어서 세 분은 옷을 사기로 합니다.
여기서 헬로우 같은 인사말은 따쉬 델렉이라고 합니다. 세 분은 각자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른 뒤 한 벌당 2,000루피 한화 약 3만 2천 원으로 합의 보고 결제한 후 나옵니다.
기안님은 옆가게로 가 모자는 250루피 한화 약 4,000원과 장갑은 550루피 한화 약 9,000원을 계산하고 나옵니다. 덱스님도 기안님의 조언을 받으며 모자와 니트를 산 후 나옵니다.
길을 걸어가는데 이 도시와 설경이 스위스 같다고 합니다.
세 분이 호텔로 들어서자 직원분들이 흰색천을 목에다가 걸어줍니다.
카닥이라고 티베트 문화에서 정을 표시하거나 존경심, 환영 등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흰 천이라고 합니다.
빠니님이 체크인을 하려는데 3인실이 없어 2인실에 간이침대를 놔주기로 합니다.
최신식인 카드키로 들어가자 간이 침대가 놓은 거실과 문을 열고 들어가면 트윈베드가 놓인 넓은 침실이 있어 너무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창문으로는 옛 왕궁과 도시를 감싼 거대한 산맥이 보입니다.
남걀체모곰파라고 남걀 왕조 때 세워진 티베트 양식의 불교 수도원 레 왕궁이 있는 언덕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옆으로 레 왕궁도 있습니다.
라다크 지역에서는 로밍 서비스 먹통 `레’ 벗어나면 현지 유심조차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기안님과 덱스님은 캠핑 용품 대여를 하고 빠니님은 여행 허가증 받고 차 렌트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빠니님이 먼저 나가면서 폰이 잘 안터지니 7시 10분에 아까 봤던 아이 러브 레가 있는 표지판 앞에서 보기로 합니다.
기안님과 덱스님도 나와서 길을 걸어가는데 그전에 바라나시와 델리는 수행이었다면 여기는 진짜로 여행인 거 같아 진심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빠니님은 여행사로 가 허가증을 찾는데 직원분이 허가증을 넉넉하게 복사해 놨으니 이 허가증이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검문소에서 여행 허가증과 여권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한 명당 600루피로 총 1,800루피 한화 약 2만 9천 원입니다.
그리고 차를 렌트하기 위해 물어보는데 여긴 릭샤, 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지 않아 여행객 대부분이 차를 렌트한다고 합니다. 빠니님이 보통 차에 바퀴 4개 달린 차를 원한다고 설명한 후 20분 정도 쉬기로 합니다.
기안님과 덱스님은 캠핑장비들을 고른 후 사장님께 캠핑장소 추천을 받는데 추마탕과 푸가가 있었는데 푸가를 적극 추천해 푸가로 가기로 합니다. 캠핑 장비 대여료 4,800루피 한화 약 75,000원을 결제합니다. 고른 물건들 다 포장해서 호텔로 배달해 준다고 해요.
두 분은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가서 기다리는데 아까 옷 가게 사장님이 여동생을 데려와 덱스님과 사진도 찍고 다른 여성분들하고도 사진 찍는 모습에 기안님은 부럽기도 하고 질투 나기도 하고 이 정도면 외교라고 이젠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교 끝난 덱스가 형들한테 애교를 떠니까 그런 모습이 더 열 받는다고 차라리 `인기 많은 걸 어떡해요. 미안해요’ 라고 하길 원했다고 하죠. 세분은 이제 밥을 먹고 장을 보기로 합니다.
레 시내 거리를 보는데 깔끔하고 좋았어요. 현지인 분들한테 맛집을 추천 받은 후 3층으로 올라가는데 10층 높이에 올라가는 거 같다고 기안님이 엄청 힘들어합니다.
여기서도 빠니님이 허세를 부린 후 이번에도 코피 나면 100만 원 드린다고 하는데 며칠 뒤 귀국길인 공항에서 코피가 터지죠. 심지어 세 번째 코피 흘린 거라고 해요. 덱스님은 고산병 증상 중 하나인 손이 저릿저릿 하다고 해요.
덱스님은 인도 와서 못 먹어 살이 쏙 빠졌는데 빠니님은 살찐 모습이 대조적이었어요.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시킨 후 맥주도 시켜서 마시는데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그리고 금방 나온 채소 만두와 치킨모모를 보는데 소스까지 우리가 먹는 만두와 비슷해 보여 맛있어 보였어요. 채소만두에는 치즈와 감자가 들어가 있고 고기만두는 고기 그 자체였어요.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모습에 안심하고 덱스님도 먹는데 매콤하고 우리나라 김치만두 느낌에 피가 좀 더 두꺼운 만두라고 해요. 덱스님도 입맛에 맞는 거 같아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양고기가 나왔는데 이 양고기는 라다크의 명물이라고 해요.
매콤 닭날개튀김과 버터로띠 & 커리 입니다. 빠니님이 커리를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블랙페퍼 치킨입니다.
레 대표 음식인 뗌뚝까지 다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우리나라 수제비와 비슷했어요. 삼계탕이나 닭곰탕 느낌이 난다고 해요.
레 지역이 영하권까지 내려가는 추운 곳이다 보니까 극심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보리, 밀 등을 활용한 국수, 수프 요리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물 요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덱스님도 인도에 와서 제대로 맘껏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다행이다 싶었어요. 세 분 다 배부르게 먹은 저녁 식사가 3,850루피로 한화 약 6만 원입니다. 기안님은 이게 셋이서 먹는 최후의 만찬이었다고 조금 아쉬워하죠.
식사를 다하고 나온 세 분은 큰 슈퍼마켓을 들어가 구경하는데 꽤 크고 우리나라와 비슷했어요.
그리고 인도에선 매기 라면이 유명한데 그 라면이 제일 밑에 있고 한국 라면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뿌듯하고 좋았어요.
각자 취향대로 고르는데 봉지들이 고산지대라 다 빵빵해진 모습이 빠니님과 닮아 웃겼어요.
그런데 채소 코너는 텅 비어 있는데 이게 육로로 물건들이 보통 오는데 길이 닫히면 오랫동안 못 오니까 유통기한 지난 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보다 20~30% 물가가 비싸다고 해요.
냉동 고기와 소시지를 사고 식용유를 찾는데 덱스님은 물 24L를 들고 옵니다. UDT 출신인 덱스님은 다른 음식은 없어도 되지만 물은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카트를 가득 채워 나옵니다. 그래서 캠핑 준비물로 6,639루피 한화 약 10만 5천 원어치를 사고 나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20분 덱스님은 혼자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레를 한 바퀴 돌아본다고 해요.
풍경에 취해 달리다 보니 호텔에서 20분 거리의 큰 불상으로 갑니다.
큰 부처님과 부처님이 바라보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제가 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아침 8시에 세 분은 캠핑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차 렌트에 기사님까지 포함된 거였어요.
차에 짐을 싣는데 덱스님이 한국에서부터 챙겨 온 체스트리그를 보고 기안님이 부러워합니다. 저도 보니 캠핑 갈 땐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이제 푸가 온천으로 떠납니다. 오늘 도로가 열렸다고 합니다. 6~9월에 열린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로인 타그랑 라 고갯길이 5,328m라고 합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티벳 불교의 사원인 틱세 곰파도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자 히말라야에서 흘러 내려 온 에메랄드 빛 강물을 보자 너무 예뻐 보였어요.
점점 더 들어가자 눈표범과 산악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마멋, 산양, 염소, 낙타, 야크 등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고 있는 라다크 지역입니다.
그리고 온통 보랏빛인 돌들이 신기했는데 그 이유는 철, 코발트, 구리 성분들로 인해 보랏빛으로 반사 되어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강물마저 보랏빛인 게 너무 신기했어요.
빠니님이 자는 동안 기안님과 덱스님이 말하는데 덱스님은 고등학교 때 너무 말라 멸치였고 애니메이션 보고 집돌이였다고 해요. 그런데 UDT 알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요. 5시간 동안 가면서 폰도 안 터지고 그러니 자연스레 인생 얘기를 하게 되고 이런 시간도 좋을 거 같아요.
조금 더 가다 보니 작은 마을이 보였어요. 기안님은 5시간 동안 잠도 안 자고 창 밖 풍경도 보고 쉼 쉬기가 힘들고 눈도 엄청 부시다고 합니다. 2시간 30분 정도 간 후 세 분과 기사님은 차에서 내려 어떠한 신당 같은 데 가서 좀 쉬기로 합니다. 기사님도 좁은 길을 긴장상태로 간 후라 이쯤에서 쉬는 게 맞는 거 같았어요. 이 때가 영하 12도입니다. 입 앞에 A4용지를 대고 숨 쉬는 느낌이라고 해요.
세 분은 모든 신들이 다 있는 어떠한 신당 곳에 가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멋진 풍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레 공항에 도착한 후 고산병 증세와 함께 허가증도 받고 티베트 불교 문화권의 마을과 건축도 보며 새로운 모습이 좋았습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맘껏 먹으며 드디어 세 분 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시는 거 같아 보는 제가 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은 풍경에 감탄하며 봤던 편입니다. 레라는 도시도 한 번 가보고 싶을 만큼 멋진 장소와 분위기가 좋았던 거 같아요.
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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