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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1회 줄거리

by 수호천사1009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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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일정

안녕하세요. 오늘은 근래에 보았던 방송 중 인상 깊었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먼저 저는 이 방송을 채널 돌리다가 잠깐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에 정주행 한 프로예요. 이 프로는 MBC에서 2022년 12월 11일~2023년 1월 22일까지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7부작으로 방송되었고 시즌 2도 나온다고 해요. 예전부터 기안 84님은 혼자 사는 예능프로에서 자주 보고 좋아했는데 이번에 이시언 님과 함께 여행을 가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무근본과 무계획과 무걱정인 세 남자의 10일간의 여행인데 기존 여행프로그램처럼 딱딱 맞춰진 게 아니고 말 그대로 계획 없이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이라 더 사실적이고 공감이 되고 재미있었어요.

기안님이 담당 PD와 술 한잔 기울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2022년 기준 39세로 이미 많은 걸 해봐서 어떤 걸 해도 재미가 없고 그림 그리고 방송하고 달리기를 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다고 말하는 모습에 저도 공감이 가고 많은 분들도 그렇게 느껴봤을 거 같아요.

기안님의 말중 기억에 남는 건 '나랑 아예 상관없는 낯선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건,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건 그런 거 보는 게 너무 낯선데 그 기분이 너무 좋다'라는 말이 에요. 낯선 곳이지만 그 사람들만의 평온과 여유, 혹은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들을 본다는 건 새롭고 신비롭지만 한편으론 엄청 낯설 거 같은 상황이죠. 하지만 그 상황을 떠올려보면 저 또한 뭔가 설레면서 싱숭생숭한 기분일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어서 기안님이 힘들어도 오지로 가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제작진은 페루로 간다고 해요. 그렇게 주어진 것은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것은 기안님의 몫이라고 하는데 저는 단지 생각만 해도 너무 좋더라고요.

여행의 첫 시작점은 이키토스라는 곳이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기안님이 원하는 우유니 소금사막입니다.

2. 여행 시작

기안님이 짐 싸는 모습 보고도 한 번 더 놀랬어요. 그래도 예전엔 캐리어도 끌던데 이번엔 너무 가볍게 싸길래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빠니보틀님 말대로 없는 건 그 지역 가서 사면 되긴 하지만 정말 가볍고 단순하게 사는 남자인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인천공항에서 L.A공항까지 12시간 30분 비행을 가서 또 4~5시간 기다렸다가 페루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8시간 40분 비행을 가는데 저라면 벌써 지쳤을 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 비행기를 한 번 더 타고 간다고 해요. 내내 비행기 안에서 자고 밥 먹고 비행기 타고 또 기다리고... 시작부터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신랑도 저랑 비슷해서 그런지 그 장면 보자마자 어휴 나는 못한다 나는 못해라고 중얼거리더라고요.ㅋㅋㅋ

공항에서 환전을 하는데 한국말을 쓰는 게 너무 웃겼어요. 저도 저렇게 할 거 같아요. 급할 땐 모국어가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잖아요.

페루 통화는 '솔(sol)'이고 1솔은 350원이라고 해요. 기안님은 500달러 환전을 해서 1,768솔을 받았는데 다 쓰고 가기로 마음을 먹더라고요. 저 말이 공감되는 게 환전한 돈은 그 나라에서 다 쓰고 오는 게 저랑 같았어요.

환전하고 나서 기안님은 제 신랑도 엄청 좋아하는 햄버거를 주문해요. 여기서 저도 몰랐는데 외국에선 세트라고 안 하고 콤보라고 해야 세트구성으로 나온다고 해요. 기안님은 잘못시켜서 햄버거를 2세트나 드시더라고요.ㅋㅋㅋ 이 장면 보고도 너무 웃겼어요.

이제 비행기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이키토스로 갑니다. 가는 동안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강을 보게 되는데 구름과 함께 위에서 보니 너무 멋졌어요. 숲이 우거진 아마존은 많고 많은 양의 산소를 생성해 '지구의 허파'로도 불린다고 해요.

드디어 페루 수도에서 2시간 비행을 한 후 이키토스에 도착해요. 첫출발 지역으로 왔어요.

공항에서 나오니까 택시기사들이 따라오는데 혼자 여행 갈 땐 좀 무서울 거 같아요. 끈질기게 따라온 마지막 한 남자한테 기안님이 숙소를 알려주고 택시를 타요. 페루 사람들은 대부분 스페인어만 쓴다고 해요. 택시도 뻥 뚫려있고 풍경이 필리핀이랑 비슷하다고 해요. 바닥도 곳곳에 파여있고 중앙선도 없어 빵빵 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더라고요. 가는 동안 이키토스의 김완선도 보고 드디어 이키토스에 있는 숙소에 도착을 해요.

이키토스는 아마존강과 밀림 속에 자리 잡은 페루 북부의 대표 도시고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페루 아마존 지역의 중심입니다.

숙소에 도착해 숙박비를 정산하면서 평소 좋아하는 낚시를 위해 아마존 낚시 투어를 하기로 해요. 우선 방으로 가서 샤워를 한 후 샤워하며 대충 빤 옷을 숙소 앞마당에 건조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기고 대단했어요. 그리고 하고 싶었던 낚시투어도 예약하고 근처 마트에 가는데 딱 때마침 축제행렬이 있어 기안님을 환영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는 재미도 있고 기안님 또한 진짜 운이 좋은 거 같아요.

생필품과 잉카콜라와 술을 사고 나서 밥이 먹고 싶어 식당으로 가요. 치킨 추가를 했지만 점원이 못 알아들어 계산만 하고 나오는데 수저도 안 챙겨줘서 인도식으로 먹는 모습에 또 한 번 웃음이 터져버렸어요.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혼자 외국이고 말도 안 통하고 술 마시다가 속에 있는 말이 튀어나왔는데 뭔가 웃기면서도 짠했어요. 그리고 여행은 혼자보단 연인이 없으면 친구랑 둘이라도 오라는 명언을 남겨요.

3. 이시언과의 만남

여행 둘째 날 기안님이 동네 구경 겸 러닝을 하는데 개들이 묶여있지도 않고 길거리에 개 똥도 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그걸 치우는 사람도 없는 게 더 의아했어요.

이시언 님도 다음날 기안님과의 여행을 위해 장거리 비행을 싫어하지만 한달음에 달려와요. 인천에서 미국 댈러스를 거쳐 페루 리마까지... 정말 찐 친구가 아니면 힘들 거 같아요. 너무나도 가볍게 짐을 싼 기안을 걱정해 동생 물건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온 모습이 우리네 형들 같았어요. 같은 배낭여행인데 시언 님이 싼 배낭과 기안님이 싼 배낭 차이가 어마하게 나서 좀 웃겼어요. 배낭 크기 차이만으로도 두 사람의 성향 차이가 확실해서 둘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사이인 거 같아요.

 

이시언 님과 기안님이 벨렌시장으로 가는데 트럭뒤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사람도 있는 등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에 너무 신기했어요. 이시언 님이 기안님 보고 선글라스가 필요할 거 같아서 사라고 하는데도 기안님은 필요 없다고 안 사는데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하죠. 그리고 악어고기를 파는데 저건 진짜 신기했어요. 수박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양인데 안에 모습은 똑같고 맛은 더 달다고 해요. 익힌 악어고기는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악어가 운동을 많이 해 질기고 퍽퍽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악어를 만나면 도망가라는 명언을 또 남기는데 너무 웃겼어요.

여기선 아기 원숭이도 볼 수 있고 각종 음식들과 식용 애벌레 '수리'를 주는데 기안님은 잘 먹는데 저는 이시언 님처럼 잘 못 먹을 거 같았어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번데기는 정말 좋아하는데 저 애벌레는 크기도 크고 양념이 안되어 있어서 좀 그렇더라고요.

아마존 정글투어는 짧게는 1박 2일, 숲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일주일 이상 코스도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아마존 투어가 있고 아마존 밀림 속 각종 동식물 보기, 피라니아 등 물고기 낚시, 핑크 돌고래 보기, 일몰 감상 및 수영 등이 있다고 해요.

아마존 강이 이렇게나 넓고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7개국에 걸쳐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드넓은 강에서 작은 지류로 들어가고 그 속에는 피라루크라는 몸길이 4~5m에 몸무게 200Kg이나 하는 세계최대 담수어 중 하나가 살고 있다고 해요.

그렇게 가이드 부자를 따라 오랜 시간이 걸려 낚시하는 곳에 도착을 합니다. 아마존 강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고 아마존 강이 삶의 터전이고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 순박하면서 정감 있는 모습이 지구반대편에 있지만 우리와 전혀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라 왠지 시청자지만 저 또한 정이 가고 절로 미소가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아쉽게 1회가 끝나게 되었어요. 다음 2회에도 재미있으면서 신기한 이야기 들이 많이 있으니 잘 요약해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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