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싸우면 다행이야 78,79회 장윤정 도경완 편

1. 안 싸우면 다행이야

먼저 이 프로그램은 여러 출연진들이 우리나라 좋은 섬에 가서 자기 스스로 해산물을 잡아서 요리해서 먹고 섬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예전엔 재미있어서 자주 봤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저씨들이 나와서 서로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고 섬의 좋은 모습은 잘 안 보여줘서 안 봤습니다. 안정환 님과 붐 님도 참 좋으신데 하기 싫어하고 자기는 안 하면서 시키기만 하는 그런 아저씨들은 좀 안 나왔으면 합니다. 각각의 섬마다 나오는 해산물도 다르고 위치며 지형이며 다른데 사람들의 안 좋은 모습보다는 섬의 예쁜 모습만 더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씩 볼 때마다 야생의 다듬어지지 않은 섬이다 보니 당연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처럼 편리할 순 없다는 걸 어느 정도 감수하고 보더라도 저건 진짜 힘들겠다 싶은 부분도 좀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섬에 살만한 이유가 있듯이 이번에 본 섬은 정말 너무 예뻐서 충격적이고 저도 저런 섬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든 첫 번째 섬입니다. 그동안의 섬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위험해 보이고 그나마 평탄한 집까지 가는데 꽤 오래 힘든 길을 가야 하는데 이 섬은 야생의 돌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장윤정 님이 가는 모습을 보니 아 나도 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윤정 도경완 편은 2022년 5월 16일과 23일 월요일 밤 9시에 MBC에서 방송했습니다.

2. 장윤정 도경완 부부

장윤정 님은 1980년 2월 16일생이고 도경완 님은 1982년 3월 31일생이고 2013년에 결혼해서 장남 도연우는 2014년 6월 13일생 장녀 도하영 2018년 11월 9일생입니다. 저는 일단 무인도에 들어갈 때부터 아내를 안심시키는 말들이 너무 좋았어요. 배에 내려서 섬을 보여주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그리고 물이 빠지면 옆에 다른 섬으로 연결된 길이 있어서 간조 때 그 섬으로 가서 새조개, 낙지, 왕소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두 분이 대야를 들고 아직 물이 덜 빠진 길로 가는데 들어갈수록 물이 깊어지자 혼자라면 못 가는데 함께니까 갈 수 있다면서 서로를 의지해서 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도착해서 장윤정 님은 바로 키조개도 잡으시고 소라인 줄 알았는데 주꾸미가 숨어서 홍합 껍데기로 가린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와중에 장윤정 님은 해삼 똥도 알아보시고 그동안 전국 특산물 행사에 다니면서 출연진분들이 그 자리에 와서 손질하는 걸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그리고 부부의 모습이 좋았던 점은 장윤정 님이 먼저 해삼을 발견했지만 남편 기 살려주기 위해 도경완 님이 직접 잡으라고 했던 모습들. 부족한 면을 타박하지 않고 옆에서 도와주며 기다리고 칭찬도 아끼지 않고 하나하나 호응을 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부부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한평생 살아갈 동지니까요. 집으로 와서 새조개 손질도 엄청 잘하시고 배추 넣고 샤부샤부에 자연산 낙지에 낙지호롱에 소면 넣고 먹는데 보는 내내 눈을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우와 저러니까 섬에 가서 살지 라는 생각이 그냥 들었어요. 경치도 너무 좋고 다음 날 땅 속에 있는 무로 무히토도 만들고 달걀에 찹쌀가루 넣어서 에그 브런치도 먹는데 마지막은 장윤정 님이 만든 무조림이 최고였어요. 소라는 굽고 해삼과 광어 꽃게탕과 골뱅이 무침을 하고 도경완 님이 여기 오기 전부터 회 뜨는 법을 배워와서 노래미로 회를 뜨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여자가 좋아하는 걸 배워서 같이 먹고 마지막은 소주로 끝내는 모습이 최고였습니다. 여기에 나온 골뱅이 크기부터 꽃게 사이즈에 탱글탱글한 키조개에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섬이라서 야생 그대로 잘 먹고 잘 큰 해산물들이 많아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섬입니다.

3. 보고 난 후 느낀 점

먼저 많은 짐을 지고 있는 아내가 안쓰러워서 잠시나마 그 짐 내려놓고 자연을 느끼게 해 주려는 남편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부부는 저런 거지 하며 10년을 살아왔지만 앞으로 평생을 더 함께 가야 할 사람이기에 짐도 나눠 들면서 편안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사랑스러운 부부와 아름다운 섬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