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쿠스코 대성당
지난 2회에 이어 3회의 시작은 페루의 쿠스코입니다. 여행 4일 차 아침 9시에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기안님과 시언 님이 힘들어해요. 자고 일어나도 고산병이 사라지지 않아 체력 회복이 잘 안 되어서 인데요. 산소가 부족하니까 머리도 계속 아프고 계속 답답하다고 해요.
이 영상을 지켜보고 있는 게스트 중에 바쁜 송민호 님을 대신해 이승훈 님이 처음 왔는데 승훈 님이 말하길 고산병 느낌이 산에 올라가서 빨대로만 숨을 쉬는 느낌이라고 말하셨는데 정말 그 표현이 잘 와닿는 것 같아요.
쿠스코에서의 여행은 시언 님의 계획대로 움직이기로 해요. 그래서 이날 일정은 오후 5시까지 바이크 숍에 가면 되고 그 외에 다른 일정은 없었어요. 그래서 그전까지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고 둘은 숙소를 나와요. 숙소를 내려오는데도 어지러워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쿠스코의 해발고도가 3,399m인 데다 숙소 층수가 4층이나 되어서 고산병이 엄청 심하게 온다고 해요. 기안님과 시언 님이 시내를 구경하는데 어떤 상인이 와이루로 씨앗이 예쁘다며 한번 보라고 해요.
와이루로 씨앗은 페루에서는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액세서리로 만들어 몸에 지닌다고 해요. 상인이 처음에는 팔찌 1개에 15 솔(한화 약 5,400원)이라고 이야기했다가 다시 한 개는 10 솔, 2개는 15 솔이라고 하는데 서로 소통이 안 돼서 기안님은 15 솔인데 50 솔로 알아듣고 100 솔을 내요. 그냥 가려는데 할머니가 거스름돈을 주려 하며 뭐라고 말하지만 대화가 안 통하는 그들은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그냥 가요.ㅋㅋㅋ 시가보다 3배나 더 비싸게 주고 샀지만 기분 좋게 구매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이 일로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 서로 실례합니다에 대해 알아봤는데 실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말이 조금 달랐어요. 외국에 여행 갈 땐 아주 기본적인 건 좀 알고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두 사람은 길을 걷다 눈에 띈 성당으로 가는데 그 성당이 쿠스코 중심에 있는 아르마스 광장의 쿠스코 대성당이라고 해요.
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광장이 중심에 있고 그 주위에 모든 게 에워싼 모습이 신기했어요. 그래서 외국사람들은 다들 광장에서 모이는데 이게 그 나라의 문화며 종교가 달라서 그런 거 같아요. 100년에 걸쳐 완성이 되었고 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고 하고 쿠스코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해요. 일단 두 사람은 어딘지는 모르겠고 크고 웅장해 사진을 찍는데 그때 아주 귀여운 알파카가 등장해요.
2. 눈에 밟히는 알파카(그냥 한번 찍어 쥬라.....)
전통의상을 입으신 분이 기안님한테 새끼 알파카를 안겨주는데 시언 님이 알파카랑 사진 찍으면 돈 줘야 한다고 막아요. 그래도 기안님이 새끼 알파카가 안쓰러워 사진 찍어주자고 하지만 시언 님은 그렇게 생각하면 다 도와줘야 한다고 윽박지르죠. 기안님이 얼마냐고 묻자 거기서 정확한 가격을 안 알려주고 마음대로라고 해 두 사람은 못 알아듣고 가버려요. 그래서 시언 님이 다시 기안님을 찍어주는데 표정이 시무룩해진 기안님을 보고 혹시라도 동생이 바가지 쓸까 봐 비싸다는 말로 시언 님이 달래주죠.
근처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체스판이 보이는데 아까 기안님에게 한 것과는 다르게 시언 님은 돌진해서 구매해 버려요. 그 모습을 보고 시언 님이 얄미웠어요.ㅋㅋ 그냥 사진 한번 찍어주지..ㅋㅋㅋ 근데 체스판은 저도 사고 싶더라고요. 원래 일반 체스판을 원주민인 잉카부족과 스페인군 모습으로 바꿨더라고요. 체스판은 35 솔에 한화 약 1만 2천 원이라고 해요.
성당 앞에서 우정사진을 찍고 재래시장 구경과 과일음료도 마시는데 너무 신지 표정이 일그러지는 게 설탕을 안 넣었나 봐요. 기념품 매장에서도 알파카가 보이고 그렇게 구매한 알파카 키링을 기안님은 가슴 한편에 달고 산 넘고 물 건너 함께 여행을 즐기게 되죠. 그 모습보고 미안해진 시언 님이 다음에 대관령 가서 양이랑 한번 찍자고 하죠.ㅋㅋㅋㅋ
계속 걷다가 지친 기안님과 시언 님은 좀 쉬다가 체스를 두며 휴식을 취해요.
그동안 많은 명소가 나오고 쌈디 님이 `그 많은 명소 놔두고 체스판만 보고 앉아 있네` 하는데 너무 웃겼어요. 오토바이 타기 전까지 정말 아무것도 안 해 지겨워 보였어요. 그래서 체스판도 접고 시언 님이 뭐 할지 생각하라고 하는데 기안님도 살짝 짜증이 났는지 형도 아무 계획 없지?라고 말하며 정하고 움직이자고 하죠. 여기서 그동안 쌓이고 묵혔던 감정들이 나오게 돼요. 여행 스타일이 다르니 좀 힘들어 보이긴 했어요.
시언 님은 여행할 때 힐링을 추구해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해요. 반대로 기안님은 먹고 만지고 일단 행동이 먼저인 행동파죠. 기안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하면 시언 님이 왜 해?!! 하지 말라고!!!라고 윽박지르고, 성당에 가보자고 하니까 불교잖아!!! 하며 안 가는 건 저는 좀 그랬어요. 저도 불교이긴 하지만 외국까지 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보고 느껴보고 싶잖아요. 여기서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해요... 절친들도 여행 가서 싸우기 마련인데.
싸운 후 할 말이 딱히 없어 어색해하는데 쌈디 님이 차라리 아마존에 있는 게 나았다고 하는데 이 말도 너무 웃겼어요.ㅋㅋㅋ 둘은 결국 숙소 사장님한테 물어봐 최고 핫플로 가봅니다.
핫플은 더 고산에 있어 올라가는 중에도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올라가는 도중에 잡지 촬영지 같은 곳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사진도 잘 나오고 풍경이 너무 멋졌어요.
쿠스코 메인 광장에서 핫플인 림부스 바까지 11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중에도 알파카가 많이 보여요. 여기선 알파카가 무슨 개처럼 있다고 해요. 지도에서 10분이면 간다는데 실제 30분은 갔다고 하죠. 오르막길에 고산병에... 힘들어 보였는데 가보니 진짜 너무 멋졌어요.
핫플인 곳에서 주문을 하고 옆을 보는데 여기도 우리나라 남산에 있는 것처럼 자물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서로 이름을 적고 배신은 죽음이라고 적은 후 자물쇠를 채웁니다. 소고기 스테이크와 유카 튀김을 주문했는데 여기선 유카가 감자처럼 자주 쓰인다고 해요.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가 기안님이 모닥불 한번 피우면서 자자고 하자 시언 님이 텐트가 없다고 그렇게는 안된다고 하죠. 낭만파인 기안님과 현실파인 시언 님이 투닥거리며 싸우는데 너무 웃겼어요. 서로 대화가 안 통해 답답해하고 있는데 그 모습도 너무 웃겼어요.
시언 님이 여기서 유명한 12각 돌도 보자고 하는데 이미 오는 길에 지나쳤다고 해요.
그렇게 다시 가보니 다 12각이 아니고 1개만 12 각뿔이었어요. 두 분 다 이 돌에서 사진을 찍고 가요. 그리고 환전소에 가서 환전을 하는데 정말 웃기게도 기안님의 계산법은 틀린데 결과는 맞아요.ㅋㅋㅋ
3. 바이크 투어
그리고 바이크 숍에 가는데 시언 님과 기안님이 원래부터 오토바이 타는 걸 좋아했다고 해요. 기안 84님은 <모토사이클 다이어리> 그 표지를 좋아해 그 오토바이 기종과 비슷한 걸로 구매해서 전국을 다녔다고 하죠. 사장님이 오토바이로 푸노까지 갈 수 있다고 해요.
가는 동안 태양의 루트가 있고 푸노에서 반납할 수 있다고 하죠. 이렇게 예약을 하고 두 분은 마사지 숍으로 가서 마사지를 받아요. 그때 이 여행의 최고 조력자 빠니보틀님이 등장해요.
빠니보틀님은 혼자 여행을 오래 했는데 지금은 함께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서 왔다고 해요. 빠니보틀님이 여행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티티카카 호수(페루, 볼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호수)가 유명하다고 해요. 보통 여행자들은 푸노를 거쳐서 티티카카 호수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다 같이 숙소로 돌아와서 여행 계획을 짭니다. 우선 쿠스코에서 푸노까지 가는데 39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거리라고 해요. 그리고 해 지기 전까지 라라야 전망대로 가서 석양을 찍기로 계획을 짜요.
다음날 3명이서 바이크 숍에 가서 오토바이와 헬멧을 대여하고 오전 8시에 출발해요. 시언 님이 가장 선두에 서서 앞에 길이 파였는지, 우회전인지 좌회전인지 알려주며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 기안님과 빠니보틀님을 위해 기다려주고 맞춰주는데 이렇게 리더십 있게 이끄니까 좀 멋있었어요. 또한 가는 동안 한 명이 넘어지면 뒷사람이 안 밟을 수 있게 지그재그로 가는 것도 신기하면서 멋졌어요. 가는 동안 왼쪽은 풍경이 멋진데 오른쪽은 쓰레기가 많은 것도 웃겼어요.
가는 동안의 풍경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세 남자는 작은 마을로 진입해 빵집에 들어가요. 여기가 빵 굽는 마을 `오로페사`라고 해요. 화덕에서 구워낸 전통 빵인데 이름이 스페셜이라고 해요. 다들 빵을 먹는데 골판지 뜯어먹는 거 같지만 배고프면 이거라도 맛있다고 맛은 근본 그 자체라고 해요.
산이 특이한 게 나무가 많이 없고 건물들이 거의 황토색이더라고요. 하늘색도 너무 좋고 구름도 너무 예뻐 바이크 타기 좋아 보였어요. 가는 동안 무덤도 보이는데 여긴 무덤을 집처럼 지어놓는다고 해요. 가는 동안 기안님이 눈이 아파서 선글라스가 필요해 어떤 마을에 들렀는데 선글라스는 없고 화장실도 돈을 내야 이용가능하다고 해요. 이런 점은 좀 그랬어요. 외국에선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도 돈을 받는다는 거 자체가 관광객들 위하지 않는 좀 이기적이라 느껴지고 충격적이었요.
또 다른 문방구에 들렀는데 방탄소년단 사진도 보여 뭔가 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여기서 잠깐 쉬면서 과자도 먹고 당 충전을 합니다. 충혈된 눈을 쉬어주기 위해 기안님은 잠깐 누워서 쉬었다가 빠니보틀님의 안경을 빌려 쓰고 다시 달려요. 매연도 많고 공기도 좋지 않은 데다 다들 너무 피곤해 또 중간에 잠깐 쉬고 출발하려는데 빠니보틀님의 무전이 갑자기 안 돼서 잠시 정차합니다.
빠니보틀님이 어디서 민트냄새가 난다고 하더니 갑자기 빠니보틀님 코에서 코피가 흐르기 시작해요. 그동안 그렇게 고산병 없다더니 코피 흘리는 거 보니 몸이 힘들긴 힘들었나 봐요.
이렇게 빠니보틀님 코에서 코피가 흘러 조금 걱정스럽게 끝났는데 다음 회에선 괜찮아졌겠죠?!!! 외국은 우리나라와 지형이 달라 더 조심하고 신경 쓸게 많아 보였어요. 도로 사정도 다르고 음식도 다르니 여행할 땐 무리하면 안 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쿠스코에서 푸노까지 가는 멋진 절경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한 회였습니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태김세! 다음 줄거리도 잘 정리해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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