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김치 만들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주에 만든 파김치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총각김치를 사는 바람에 섞박지를 만들게 되었고 섞박지에 필요한 재료를 사다 보니 쪽파를 한단 사게 되었어요. 다듬어진 쪽파도 있었지만 저는 밖에 보이는 양 많아 보이는 쪽파에 마음이 뺏겨 그만 집으로 데려왔답니다. 그렇게 섞박지까지는 잘 만들었지만 쪽파가 많아도 많아도 너무 많이 남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냥 신문지에 싸서 베란다에 놔둘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놔두면 물러지고 먹을 때 되면 먹을게 많이 없을 거 같긴 했어요. 그러던 차에 신랑이 파김치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말에 저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어 당장 파김치 담그는 방법을 검색해서 곧장 쪽파를 다듬었어요.
뿌리 부분에 흙이 많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겉에 시들시들한 부분도 다 골라냈어요. 그리고 물기를 최대한 탈탈 털어서 채반에 놔둡니다.
그런데 잎 끝 쪽이 계속 신경 쓰여 그 부분도 다 정리를 했어요
다 다듬어진 쪽파입니다.
2. 양념장 만들기
이제 양념장을 만들건대 이것도 섞박지랑 비슷하더라고요.
발효를 위해서 저는 흰 밥 3숟가락, 다진 생강, 다진 마늘, 고춧가루, 새우젓을 넣었고
거기에 까나리 액젓, 설탕, 매실액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이번엔 흰 밥이 안 보일 정도로 잘 갈아줬어요. 뭐든 처음보다 두 번째 했을 때 더 잘 만들게 되잖아요.
저는 보고 양념을 조금 더 추가했어요. 왜냐하면 쪽파도 파라고 파처럼 물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 양념이 살짝 짭짤해야 나중에 먹을 때 간이 딱 맞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양념장이 다 만들어졌으면 쪽파를 조금씩 넣어 아래 줄기 흰 부분을 먼저 골고루 발라주고 이파리 초록 부분을 발라줍니다. 저는 양념이 조금 부족해서 모든 재료를 조금씩 더 추가했어요.
그렇게 양념을 모든 쪽파에 골고루 잘 버무려주고 김치 통에 잘 넣어주면 됩니다. 아직 절이지 않은 쪽파라 모양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요령껏 잘 넣어주면 됩니다.
저는 통이 많이 없어 이번에 새로 산 큰 통과 집에 있는 작은 통에 나눠 담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깨를 뿌려 주시면 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먹음직스러운 게 아주 좋네요.
추운 베란다에 하루 놔두셨다가 다음 날 냉장고에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다음 날 먹으려고 했는데 제 신랑이 바로 한 게 먹고 싶다고 해서 조금 덜어서 저녁에 먹었는데 신랑도 맛있다고 하고 저도 제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더라고요.
다음 날 냉장고에 넣기 전 위, 아래를 한번 뒤집어서 넣어주시면 쪽파에서 나오는 물이 또 아래로 흘러 더 잘 익게 되니까 하루 지나서 한 번 뒤집어주시면 좋아요. 완전 익은 파김치를 좋아하시면 일주일 후에 드시는 게 좋겠네요.
섞박지와 파김치가 저렇게 담겨있으니 너무 뿌듯하고 좋았어요. 태어나 처음 만들어 봐 조금 어설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뿌듯한 날이었어요.
3. 감자볶음 만들기
섞박지와 파김치를 만들었지만 당장 먹을게 아니라 지난번에 어머님께 한가득 받은 감자로 감자볶음도 만들어 보았어요.
받아온 감자가 너무 많아 넉넉하게 감자 3개 반에 당근 반, 양파 반, 그리고 간 마늘과 파를 준비했어요. 우선 재료들을 깨끗이 손질해서 씻고 다듬어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를 해놓습니다.
감자를 먼저 데칠 건데 소금 반 숟가락을 먼저 넣어줍니다. 소금물에 데쳐주면 감자가 단단해져서 부서짐이 덜하고 볶아주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요. 물이 끓어오르면 감자를 넣고 뒤적여주세요.
뒤적여준 후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채반에 담아 잠시 물기를 빼주세요.
팬에 기름과 파를 넣어주고 어느 정도 파 기름이 만들어지면 양파와 간마늘을 넣어 함께 볶아요.
그리고 당근을 넣고 당근이 좀 익었다 싶으면 감자를 넣어 볶아주세요. 모든 재료가 익었으면 소금을 조금 넣어주시고 간을 봐주세요. 모자란 간을 더 넣어주시고 마지막에 후추를 톡톡 뿌려줍니다.
이렇게 하시면 맛있는 감자볶음이 만들어진답니다. 신랑이 좋아하는 파김치에 감자볶음을 만들어 저녁에 내어주니 아주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또 그런 걸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고요.ㅎㅎ
오늘은 집에서 요리 초보자들도 가뿐하게 만들 수 있는 파김치와 감자볶음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았어요.
일반적인 김치와 다르게 파의 향이 솔솔 올라오는 맛있는 파김치를 만들어보니 파김치랑만 먹어도 밥 한 공기 뚝딱 먹어치우겠더라고요. 거기에 보들보들하고 식감이 좋은 감자볶음은, 밥 없이 그냥 먹어도 좋은 최고의 반찬 같아요.
여러분들도 시간 나실 때 한번 만들어보세요. 초보자인 저에게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내일부터 다시 날이 많이 추워진다고 하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에 유념하시어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오늘도 읽어주심에 감사드리고 다음 글도 작지만 소소한 정보 가지고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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