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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좋은 부모가 되기- 태교 선언문

by 수호천사1009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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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 되기

다들 부모가 된다는 생각이 들면 '무얼 더 해야 할까?' 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저 또한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 뿐만이 아니라 2014년에 미국에서 경제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자녀가 개인의 업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여성들은 임신했을 때 임신 전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어요. 출산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미리 메우려고 하는 건 좋은데 이보다 먼저 고민할 게 있어요.

'내가 왜 열심히 일하지?', '무엇을 위해 일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부모가 된 김에 삶을 재정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가 되고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사는 게 당연했는데. 할 일이 많고 우리 사회는 특히나 '바쁜 사람 = 능력 있는 사람'으로 여기니 바쁜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바쁜 것도 즐기는데 부모가 되고는 그 바쁨이 절정에 달하게 돼요.

'열심히 살면 좋은 부모가 되는 걸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는 일본 영화가 있는데 두 부모가 나와요.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엄격한 부모와 경제적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자유분방하며 따뜻한 부모. 두 부모 각자의 방법으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집은 후자의 집이었어요. 우리 모두 이런 따뜻한 가족을 꿈꾸지만 살아가는 방식은 전자를 많이 따라가는 것 같아 저도 이 부분을 보며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응답하라 1988에서도 동룡의 부모님들은 다 일을 해서 돈은 많았지만 동룡은 항상 엄마를 그리워했는데 덕선이는 형편이 어려웠지만 그 가족의 모습이 참 예뻐 보였거든요. 이런 것처럼 이 모든 게 다 자식을 위해서라지만 정작 자식들의 마음과 사랑을 주려면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조금 부족하지만 같이 살 부대끼고 사는 게 맞는 거 같았어요.

 

2. 생활습관 점검하기

계획 임신을 준비하면서 매달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금연과 절주는 아주 중요해요. 담배가 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유를 알아보니 담배를 피우면 혈관의 노화가 빨라진다고 해요. 혈관이 노화하면 난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고 기능도 저하돼요. 흡연하면 정자 기능도 떨어져요. 임신에는 직접적인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악영향을 주니 부부 모두 담배를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전자담배를 많이 피는데 이것 또한 좋지 않으니 금연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급적 술도 안 마시는 게 좋습니다. 마신다고 해도 과음은 피하시고 남성의 경우 과음으로 간이 손상되면 혈액 속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하고 고환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이 줄어듭니다. 정자 생성도 감소하고 정자의 운동성도 떨어지니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번 달만 줄이자!' 라고 생각하면 늦습니다. 정자 세포가 생성되어 부고환으로 모이는 데 약 12~13주의 시간이 걸리므로 건강한 정자를 만들려면 최소 3개월 전부터는 절주, 금연하는 게 좋습니다.

부부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여성의 에스트로겐은 30퍼센트 정도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호르몬 균형이 깨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남성도 비만일 경우 고환 기능이 떨어져 정자의 생성이 줄어드니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 체중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부부의 수정 능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금연, 금주, 적정한 체중, 스트레스 받지 않기 등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배란일로 추정되는 날 부부관계를 가진다고 100퍼센트 임신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배란일이 아닌 날에 관계를 가지는 것보다 수정될 확률이 높긴 합니다. 각 배란 주기당 임신 기회는 25퍼센트.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 중 약 57퍼센트는 3개월 안에, 72퍼센트는 6개월 안에 임신한다고 해요. 이 말은 임신도 시간이 필요하니까 임신을 시도하던 때에 생리가 시작되면 기운이 쭉 빠지고 조바심 내면 부담으로 느껴지니 되도록 마음을 비우고 배란일에 숙제 해야지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처럼 달콤하게 부부관계를 가졌을 때 임신이 더 잘 됩니다. 숙제보다는 이벤트로 기억될 수 있게.

 

3. 기다리던 '두 줄' 이 떴다

일과를 마치면 남편과 함께 TV를 보는데 꾸벅꾸벅 졸고 있고 낮 시간에도 졸고 있다면 억지로 잠을 쫓지 말고 잠깐이라도 눈을 붙일 방법을 찾는 게 좋습니다. 임신하면 내 몸과 컨디션이 변하는데 임신 전과 다른 몸으로 임신 전과 같은 생활을 하려면 그게 무리입니다. 이 때부턴 일정을 최소하하고 내 컨디션 관리를 우선순위에 둬야 합니다. 몸에 좋은 것을 먹고 엽산은 물론이고 비타민 A, B, C, D, 칼슘, 아연, 구리 등 영양소가 더 필요한 만큼 임신부용 종합비타민, 비타민D, 오메가 3, 유산균을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임신하면 우리 몸은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을 분비해, 정확히는 수정 후 약 6일째부터 생성되는데 임신 4주째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9~13주를 기점으로 서서히 감소합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생리 예정일 전후로 2~3일 연달아 검사를 해봅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임신인 걸 확인한 순간 이걸 남편한테 어떻게 알릴지 고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환불 불가 조건이 붙은 고가의 물건을 샀을 때의 느낌이라는데 저는 이 표현이 좀 웃겼어요. 꼭 가지고 싶고 필요해서 매달 적금을 들어 샀는데, 막상 내 손에 들어오니 '정말 필요한 물건이었나?'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했는데도 '정말 필요했을까?', '잘 쓸 수 있을까?', '더 고민했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해요.

'임신은 당연히 기쁜 일' 이라는 고정관념도 한 몫했는데 실제로 임신을 확인한 순간 많은 임신부가 양가감정을 느낀다고 해요. 기쁘면서도 걱정되고 이런 마음을 혼자만 생각하지 말고 남편한테도 이 마음 그대로 표현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여성들은 임신을 확인한 순간 부모가 됐다는 실감을 하지만 많은 남성은 아기 심장이 뛰는 걸 확인한 순간 부모가 됐다고 느끼고 아기가 태어난 뒤에야 실감했다는 남성도 많다고 해요. 그래서 '임신이래' 라고 말해도 남편이 예상만큼 기뻐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 모습에 '기쁘지 않나?' 오해가 시작될 수도 있으니 남편은 아내가 임신했다고 했을 때 오버해서 기뻐해 주는 게 좋습니다.

 

약속하기

태교 선언문

 

우리 부부에게 소중한 보물이 찾아왔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태교 하겠습니다.

 

남편 - 아내의 몸과 마음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아내 - 남편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더 자주 하겠습니다.

 

남편 - 엄마가 되어가는 아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겠습니다.

아내 - 남편이 천천히 아빠가 되어가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응원하겠습니다.

 

남편 - 하루에 한 번은 꼭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

아내 - 힘든 순간도, 행복한 순간도 '함께' 라는 이름으로 잘 지내왔기에

 

우리 부부는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함께 준비하고

함께 기대하며 함께 부모가 되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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