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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by 수호천사1009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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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예방백신입니다. 주로 서바릭스 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백신을 많이 맞는데 이 백신 명칭에서 숫자는 예방할 수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개수입니다. 다만 백신마다 각기 다른 특징과 강점이 있기에 꼭 숫자가 클수록 더 효과가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주기는 언제가 가장 알맞을까?

서바릭스 2가 백신을 맞는 경우에는 최초 접종 1개월 후 2차 접종을,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을 해야 합니다. 가다실 4가 혹은 가다실 9가 백신을 맞는 경우에는 최초 접종 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2차 접종 후 4개월 후에 3차 접종을 해야 합니다. 접종 시기를 놓쳐도 1차에서 3차까지 모두 1년 안에만 이루어지면 됩니다.

가끔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기면 안 되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백신 접종 시 1차와 2차, 2차와 3차 사이 간격은 최소한의 간격을 의미합니다. 다음 접종 예정일보다 살짝 늦는 것은 괜찮지만 이것보다 빨리 맞으면 백신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만 14세 이하라면 2회 접종으로도 충분한 항체가 형성 됩니다.

 

이미 성경험이 있는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아야 할까?

이미 성경험이 있고 특정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있어도 재감염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약 80퍼센트의 여성이 살면서 한 번쯤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들어온 바이러스를 제거하지만, 재감염을 막지는 못합니다. 치유되었어도 또다시 같은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으면 이미 들어와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더 쉽게 제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자궁경부 이상 증상이 여성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는 이유로 남성보다 여성에게만 예방이 더 강조되어 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성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으면 상대 여성의 자궁경부 이형성증 발병 확률이 떨어집니다. 최근에서야 남성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퍼지고 있습니다.

 

2.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았으면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까?

그래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유두종 백신으로 모든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위주로 예방이 되며 항체가 잘 안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상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자궁경부암 예방률은 약 70퍼센트입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부작용은 없을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좀 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은 청소년이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먼저 국가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도 10년간 약 8만 건의 크고 작은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백신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으로 인한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백신이 사용된 지 이제 10년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20년 이상의 영구적인 백신 효과의 지속 여부도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극히 적으며, 그 원인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때문이라고 확언할 수 없기에 70퍼센트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2014년 2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도 이 의견을 따르고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예방접종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포함된 상태입니다.

 

3. 자궁경부암은 문란해서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많은 사람과 성관계를 여러 번 가질수록 다양한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고위험군의 암과 관계된 타입의 감염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과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고위험군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실제 내원 환자 중에서도 오직 한 사람과 성적 접촉이 있었는데 성관계 후 비정상적인 질출혈이 있었고, 검사 결과 자궁경부암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궁경부암은 못 사는 나라의 병이다?

과거에 자궁경부암은 단순히 못 사는 나라의 병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구체적인 원인은 모른 채, 성생활과 관련된 암이라고 여겨지던 중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나서야 이를 막을 콘돔 사용이 저조할수록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는 뚜렷한 원인을 찾은 뒤에서야 관련 백신이 개발되고 콘돔 사용이 더욱 권장되었습니다. 또한 과거보다 검진이 발달하면서 암 전 단계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발견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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