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영이의 시어머니
일화는 저녁 준비를 하고 덕선이와 노을이는 콩나물을 다듬는데 저 장면이 너무 익숙했어요. 저두 어릴 때 오빠랑 콩나물 엄청 많이 다듬고 먹었거든요. 대학생들이 전두환 정권 퇴진을 외치며 데모하고 있어요. 동일은 수류탄 가스 마시며 퇴근하는 길에 데모하던 학생이 동일의 팔짱을 끼고 부자인척 연기를 하자 뒤에 따라오던 경찰들을 보고 동일도 아들한테 말하듯이 저런거 하지말라고 하며 위기를 넘겨줘요. 그리고 학생한테 오천 원을 주며 맛난 거 사 먹고 깨끗이 씻고 들어가라고 하죠.
가족들이 다 같이 저녁을 먹고 있고 마지막 반찬 들고 가던 일화가 문지방에 발이 걸려 피가 나요. 보라가 들어오자 옷에 수류탄 냄새가 가득하고 동일이 데모하지 말라고 하자 보라는 잘못한 거 없다고 방에 들어가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동일은 방에 가두고 먹을 것과 물도 주지 말라고 하죠. 보라는 14시 가락동 민정당사라고 적힌 쪽지를 봐요
다음 날 선우엄마가 둘리 스킬 자수를 하는 거 보고 너무 놀랬어요. 저두 초등학교 다닐 때 저런 거 엄청 많이 했거든요. 다시 보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미란이와 일화도 각자 스킬자수를 뜨며 보라가 데모하고 있다고 걱정을 털어놔요. 요즘 다 한다고 앞에만 안 서면 안 된다고 위로하죠.
이종원이 의자에 올라가 넘어지는 cf를 보고 선우가 따라하다가 다리가 부러지죠. 선우 엄마는 콩나물 300원어치와 두부한모를 사려는데 다 썩어가는 바나가 한 개가 이천 원인걸 한참을 바라보죠. 두부와 콩나물은 700원을 주고 결국 바나나우유를 사와서 진주 먹이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선우네는 쌀도 똑 떨어지고 연탄도 한 장밖에 없어요.
미란이네는 연탄을 시켜 인부들이 2장씩 나르고 성균은 음료수 내주러 가고 미란은 뿌듯해해요. 연탄 천장 보는데 선우 엄마는 연탄 4장을 들고와요. 선우 다리 다쳤다고 미란이가 전복죽 해놨다고 하자 선영이가 저녁에 시어머니 온다고 전복죽 한 그릇만 따로 빼 달라고 부탁하죠. 자기 아들 죽고 팔자 사나운 년이라고 인연 끊자고 할 말 못 할 말 다 퍼부은 거 생각하고 화가 난 미란이 대신 화딱지 난다고 퍼붓고 안쓰러워 자기 옷도 빌려주죠.
시어머니는 오렌지 주스 사와서 선우도 보고 집안 살림 다 둘러봐요. 쌀 떨어진 사실과 선우 말랐다고 자기 자식 잡아먹고 연금에 자기 집에 살면서 애들 제대로 안 키우냐고 일을 하냐고 팔자 사납다고 악연이라고 퍼붓자 참다 못한 선우 엄마도 우리 엄마 귀한 딸이라고 이런 험한 말 듣고 사는 거 알면 눈에 피눈물 난다고 내 새끼들은 대학 공부까지 시킬 거니 앞으로 이 집에 오지 말라고 우리 식구 마음 편히 살 테니 찾아와도 문 안 열어줄 거라고 큰 소리치며 진주 귀 막는데 너무 후련했어요. 나가면서 시어머니가 애들 옷 사 입히라고 돈 주고 나가는데 선영이가 다시 나가서 그 돈 필요 없다고 돌려주는데 그게 더 멋있었어요. 아들 가진 게 뭐 자랑이라고 벼슬인 것처럼 아들이 먼저 간 건 자기도 슬프지만 애들 놔두고 간 부인 또한 마찬가지로 슬플 텐데 그렇게 퍼붓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저 때 당시는 왜 저렇게 살았는지 한심하고 불쌍하고 안타까웠어요.
목발 짚고 온 선우가 덕선이한테 한영사전 빌려 달라고 하죠.
2. 엄마의 빈자리
정봉에는 손 베었다고 남편은 변기 막혔다고 정환은 신문 달라고 남자 셋이 다 미란만 찾아요.
일요일 덕선이는 오늘부터 독서실 가서 공부한다고 밥을 엄청 맛있게 먹고 나가요. 뿌듯해하는 동일한테 노을이가 작은누나한테 지병 있다고 하죠. 독서실 간 덕선이는 책들 정리와 일정표, 필통 정리, 청소, 바닥 밀대질까지 하고 땅바닥에서 푹 잘 자요. 이미연이 남자 옷 품에 얼굴을 파묻고 나온 cf를 보고 18살 작은 누나랑 동갑이라고 하죠. 덕선이 꿈 속에서 자기도 선우 품에 안겨 행복해하고 있는데 정환이 꿈속엔 덕선이가 있고 웃고 있죠. 정봉이는 치토스 먹으며 보고 발가락으로 티비 채널 돌리는 남편 보고 미란이 혼내키는데 그 때 외할머니가 밤 따다가 발 삐끗했는데 병원에 안 간다는 소리 듣고 미란이 이틀 정도 집 비운다고 하죠. 속옷 위치와 연탄 가는 방법 식칼로 붙어있는 연탄 자르고 불고기 사라다 콩자반이 있고 나물은 오늘 안에 먹으라고 신신당부하고 내려가죠. 엄마는 발이 안 떨어지는데 남편과 아들들은 집에 오자마자 속옷에 양말 벗고 정봉이는 밥에 설탕 마가린 마요네즈를 넣고 먹고 정환이도 과자 다 흘리며 세 남자가 아주 편하게 지내는 모습 보는데 너무 웃겼어요.
독서실에 가서 잠만 자다 친구들이 7시라고 하자 저녁 먹으러 집에 왔는데 티비에 보라 언니가 선봉에 서서 데모하는 모습을 가족들이 다 봐요. 엄마가 그걸 보고 놀라서 엄마와 아빠는 찾으러 나가려고 하는데 보라가 들어와요. 동일이 데모하다가 잡혀가면 호적에 빨간 줄 그인다고 너만 날라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 어쩔 거냐고 머리 깎거나 데모 안 하겠다고 싹싹 빌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일화한테도 물 한 모금 주지 말라고 눈 돌아가서 말하죠. 딸이 죽든 말든 아무도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 동안 자기들은 못 먹고 못 입어도 잘난 딸은 부족함 없이 키웠다고 지금까지 어떻게 키웠냐며 분풀이 아닌 분풀이를 하죠. 덕선이도 걱정돼서 동룡한테 말하니 경찰한테 잡혀가도 자술서 쓰면 금방 나온다고 하죠.
덕선인 12시 전엔 온다고 독서실에 가죠. 정환이가 압력밥솥에 끼인 그릇을 못 빼자 정봉이가 따뜻한 물에 압력밥솥을 넣고 차가운 물을 붓자 끼인 그릇이 나오고 삼부자가 밥을 하는데 불고기는 태워먹고 양푼이에 콩자반 김치 나물 사라다 고추장 참기름 있는 반찬들 다 꺼내서 넣고 먹는데 맛있어 보였어요. 미란이 없는 집안 꼴은 엉망이고 티비 켜놓고 성균과 정봉이는 자고 있어요. 정환이는 방에 불 켜놓고 꾸벅꾸벅 졸면서도 덕선이를 기다려요. 덕선이가 집에 들어가자 정환이도 불을 끄고 잠들어요.
3. 선영이의 엄마
선우 엄마가 김해에서 올라와 지금 터미널이라고 선우랑 진주도 볼 겸 집에 간다고 하자 놀란 엄마가 눈이 똥그래져요. 연탄불은 살아있는데 춥자 정봉이가 문제는 난방수에 물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물을 채워 넣어요. 변기가 막히자 정봉이가 페트병을 잘라 뚫어줘요.
선우 엄마는 엄마가 온다고 하자 비상이라며 진주를 씻기도 쌀이 떨어져 맨발로 미란이네에 가서 쌀을 가져오고 냉장고에 음식들과 옷도 최고 좋은 것을 입고 화장품과 정봉이도 아줌마를 도와주죠. 세탁해 논 옷들을 널고 정봉이가 연탄을 다 옮겨놔요.
최고 좋은 옷을 입은 선영이와 왕관까지 쓰고 예쁜 옷 입은 진주가 앉아있고 엄마가 참깨랑 결명자라고 꺼내는 모습보고 우리 엄마랑 너무 똑같아서 놀랬어요. 엄마들은 다 그런지 좀 그랬어요. 엄마는 바로 가봐야 한다며 주스를 원샷하고 온 지 10분도 안됐는데 가본다며 주방을 둘러보고 연탄이 가득한 것도 보고 화장실에 갔다가 바로 집에 가요.
동일이 월차 쓰고 방 앞에 지키고 있는데 점심으로 김치찌개와 김치를 주며 계란은 없다고 하죠. 일화는 가슴이 답답해서 밖에서 서성이다 윗집 성균이 인삼주 마신다고 하자 같이 마시라며 동일도 올려 보내요. 동일과 성균은 인삼주를 마시며 공부 잘해봤자 소용없다고 하자 성균은 정봉이가 보라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죠. 일화는 남편이 없는 틈에 보라가 좋아하는 계란후라이를 해서 밥에 얹어주고는 먹으라며 나가는데 이게 엄마의 사랑인 거 같아 좀 찡했어요. 남편한테는 계란 없다고하고 자식한테는 아껴둔 계란을 주는 모습이 엄마의 사랑은 참 대단한거 같아요.
진주가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옷에 다 묻자 씻기고 정리하는데 세탁기 위에 봉투가 있어 가서 보니 엄마 편지가 있었어요. 착하고 예쁜 우리 딸에게 엄마가 돈이 없어서 많이 못 넣었다며 우리 딸 예쁜 옷 한 개 사 입으라고 사랑하는 우리 딸 주늑들지 말고 살아라. 니 잘못한 거 없다 몸조심해라라고 투박하지만 정성스럽게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쓴 글이라 더 뭉클했어요. 그리고 삼만 원이 들어있는데 저도 선영이처럼 눈물이 났어요. 그제서야 구멍 난 속옷과 양말들이 눈에 들어오고 엄마한테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노력했지만 엄마는 다 알고 있었어요.
저녁에 비가 오는데 동일은 인삼 먹으며 자고 있고 일화가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 못 봤다고 하고 보라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고 나오는데 경찰들한테 잡히자 안 했다고 하는데 그 때 엄마가 달려와서 이 동네에서 제일 공부 잘하고 서울대 들어갔다고 동네잔치를 몇 날 며칠 했다고 아빠 회사에서도 축하한다고 꽃다발도 보냈다고 좋은 점만 다 말하는데 보라는 그 때 엄마 발에서 피나는 양말을 보고 잘못했다고 해요. 가끔은 엄마가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고 엄마에겐 왜 최소한의 체면도 자존심도 없는지 화가 날 때도 있었다. 자신보다 더 지키고 싶은 딸이 있기 때문이란 걸 그 땐 알 수 없었다. 자존심마저 던져버렸을 때라 엄마는 힘이 세다고 하죠. 저녁에 엄마 편지와 돈을 보고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그냥 눈물이 나오는데 저도 같이 눈물이 나왔어요. 신이 모든 걸 만들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고 진주가 와서 위로하자 꼭 끌어안고 서럽게 오는데 너무 슬펐어요. 일화와 동일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담배 끊은 동일이 담배를 피우고 성균과 택이 아빠도 와서 같이 걱정해주죠. 따끔하게 혼내라고 하자 동일이 오히려 보라를 위해주죠. 바나나를 한 개 사 들고 유치장에 갇힌 보라를 일화가 쳐다보고 바나나 한 개를 3등분으로 잘라서 진주네가 먹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미란이 온다는 말에 삼부자는 집안을 정리하고 미란이 오자 깨끗해진 거실과 냉장고 연탄과 빨래도 걷어놨고 당신 없어도 한 개도 안 불편하다고 하자 울적해진 미란이 심드렁해져 있죠. 정환이 이 일을 말하자 동룡이 답을 말해줘요. 해피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정봉이가 수프 뜯으려는데 정환이가 손을 라면 뚜껑에 얹고 그러자 형 손 데었다고 말하는 모습보고 저는 좀 충격받았어요. 저렇게까지 하며 형을 희생시켜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는 모습이 드라마니까 재미를 위해서 그랬겠지하며 넘어갔어요. 그리고 아빠 연탄을 일부러 떨어뜨려 연탄 날려먹었다고 자기는 바지 찾아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기분 풀린 미란이가 가족들과 다 같이 만두를 먹어요.덕선이는 새벽 2시 10분까지 잠들어있다 깨서 비 맞으며 나가는데 정환이가 밖에서 기다리다 덕선이한테 우산을 주며 일찍 다니라고 하죠.
정환이가 선우 방에 갔는데 영어사전이 선우 껏도 있으면서 덕선이 껏도 있는 거 보고 정환이가 오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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