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산 아름다운 가게
안녕하세요. 이번엔 제가 자주 이용하는 '아름다운 가게'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예전엔 안 입는 옷을 동네에 보이는 헌 옷 수거함에 갖다 버리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수거함이 안 보였어요.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찾아낸 게 이곳이었어요.
아름다운 가게는 안 입는 옷이나 물건 등을 기부할 수 있는 곳이며 나눔을 하며 기분도 좋고 거기다가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이런 점들이 마음에 들어 그때부터 저는 잘 안 입는 옷과 가방, 신발, 책 등을 모아 1년에 두 번 정도는 꼭 기부를 했어요. 기부할 물건이 많으면 택배 신청도 가능합니다. 보통 울산 삼산점으로 갔는데 몇 년전에 없어졌더라고요. 그래서 대현점과 호계점, 동구점에 그때그때 친구들 만나면서 중간에 들렀다가 기부하고 친구 만나서 놀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제가 아주 큰 행사인 결혼을 했잖아요. 제 옷이 여자치고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신랑이랑 같이 살다 보니 옷을 걸 곳이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1-2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랑 신발, 물건 등을 추려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이 옷 살 땐 비싼 돈 주고 샀고 제 몸에 맞게 수선도 다 해놨는데 한 번도 밖에 입고 나가지 않은 옷들.. 옷은 문제가 없는 거 같은데 다시 보니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옷들이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옷들과 물품들이 현관 앞에 가득 있는 게 눈에 거슬려서 신랑과 주말에 아름다운 가게에 갔어요. 이번에 저희가 간 곳은 저도 처음 가보는 울산 신정점이에요. 주소는 울산광역시 남구 돋질로 87이고 영업시간은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합니다. 전화번호는 052-269-1365입니다.
기증되는 물품과 기증 안 되는 물품이 있으니 확인하고 가져가시거나 전화로 물어보시는 게 제일 정확해요.
저는 여러 번 기부를 해봐서 아는데 이번엔 제 신랑도 한 번 경험시켜 주고 싶어서 신랑 앞으로 기부했답니다. 먼저 직원분이 알려주는 대로 카톡 채널 추가를 통해서 회원번호를 발부받고 QR코드 인식하면 끝이에요. 그리고 물품 입력이 완료되면 카톡이 오고 기부영수증 발급을 누르면 나중에 연말 정산할 때 내역이 나옵니다.
잘 입지 않는 옷들이나 신발, 물품 등을 속 시원하게 정리하실 수 있고, 나눔을 하셔서 기쁨도 느끼실 수 있고 거기다 연말 정산 기부 혜택까지 가져갈 수 있는 1석 3조의 행복을 여러분들도 느껴 보시는 게 어떨까요?
2. 울산 대교의 야경
11월 어느 주말에 다녀온 울산 대교 전망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울산대교 전망대는 울산 동구 봉수로 155-1에 위치해 있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둘째, 넷째 월요일과 설, 추석 당일은 휴무이고, 저녁 8시 30분에는 입장 마감을 하니 늦어도 그전에는 오셔야 해요.
전망대는 입장료를 따로 받진 않고 주차장도 널찍하게 완비되어있어요.
울산대교 전망대로 오는 버스는 107번, 114번, 121번, 126번, 131번, 134번 등이 있는데 버스 타면 바로 앞에 내리는 게 아니라 저 아래 동구청 근처에 내리시기 때문에 20분 정도는 걸어 올라가셔야 해요.
한적하고 어두운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울산대교 전망대 주차장이 보여요.
전망대의 높이는 63M(해발 203M)로 화정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요. 1층에는 안내 데스크와 VR체험관, AR 체험존(실외), 기프트샵, 카페와 매점이 위치해 있으며, 2층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고, 3층 유리창 있는 전망대와 4층 옥외 전망대가 있습니다. 1층 기프트샵에서 관광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관광기념품 판매는 전망대 1층 기프트 샵과 대왕암 공원, 소리체험관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는데 캐릭터 인형, 열쇠고리, 방향제, 엽서, 시계, 마그넷, 오르골 등 총 27가지 정도 있습니다. VR체험관 이용 시간은 45분으로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 총 6회 동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당일 현장 예약을 해야 하며, 주말 체험관 이용 시에는 안내 데스크에서 번호표를 받아서 입장할 수 있어요.
저희는 조금 늦은 오후 8시쯤 도착했는데 대형 관광버스에서 엄청 많은 관광객들이 내리더라고요. 신랑이 후다닥 제 팔을 잡고 가길래 왜 그러지 했더니 엘리베이터 2 대중 1대가 잠시 고장이나 수리 중이더라고요. 저 수많은 관광객들이 들이닥친다면 올라가는데 한참 걸리겠더라고요. 2대만 있다는 점이 조금 부족해 보였어요.
저희는 가장 먼저 4층 야외 전망대로 갔어요. 밤이고 11월이라 바람이 엄청나더라고요. 바닷바람과 산 정상의 바람이 함께 불어오니 몸도 휘청거리고 엄청 추웠어요. 요맘때쯤 야경 보러 가실 땐 꼭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셔야 합니다.
그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빨리 내려올 수가 없을 정도로 야경이 진짜 너무 멋져요. 여러분도 옷 꽁꽁 싸매고 야경 보러 한 번 가보세요. 아기가 있거나 너무 추운 건 싫다 하시면 한 층 내려와서 3층의 따뜻한 실내에서도 야경을 구경하 실 수 있어요.
3. 울산의 역사
그렇게 4층 야외 전망대에서 멋진 야경을 보고 따뜻한 3층으로 내려왔어요. 3층에서 보는 야경도 정말 멋지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보면 2015년 5월 개통한 국내 최장이자 동양에서 3번째로 긴 다리인 울산대교가 보여요. 울산대교는 남구 매암동 매암 사거리에서 출발하여 동구 방어동 대교 터널에서 끝나는 교량이에요.
통행료는 차량마다 다르고 각 구간마다 다릅니다. 제 신랑이 말하길 중형차는 매암 사거리에서 예전 ic까지 1,200원이고 대교 터널까지 지나면 1,8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원래 통행료 인상 예정이었지만 울산시와 대교 건설업체(울산 하버브릿지)의 협의에 따라 울산시에서 인상요금을 지원해주어 올해 따로 인상은 없었어요. 대신 아산로에서 염포산 터널구간은 곧 무료화 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건 좀 울산시민으로서 안타까워요. 통행료가 비싸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동구에 있는 관광지를 보러 오는 타지인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고... 울산 시민 모든 사람들을 위해 통행료는 인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층 실내 전망대에서는 1960년대부터 2010년까지 울산의 발전을 볼 수 있어요.
울산의 역사들을 이렇게 한 곳에서 보기가 쉽지 않은데 사진과 함께 잘 설명되어있는 글들을 보니 울산 사는 시민으로서 자긍심도 생기고, 아이들의 교육에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사는 도시의 역사를 안다는 건 내가 사는 곳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파노라마 뷰로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곳들을 표시해두었고 그 옆의 망원경을 통해 사진에서 보여주는 곳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저희가 갔을 땐 밤이라 저는 어디가 어딘지 몰랐는데, 신랑이 육안으로 찾아내서 망원경으로 확인한 곳, 그곳이 바로 대왕암공원 흔들 다리입니다. 밤이 되니 무지개 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들을 켜 뒀더라고요. 여러분들도 가셔서 한번 찾아보세요. 재미있답니다.
기부를 해서 기분도 좋았고 내가 사는 곳의 역사를 알게 되었으며 야경을 보며 힐링을 했고, 우리 신랑의 회사 위치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전망대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서 정말 좋았답니다. 날씨가 추우니 전망대 가실 땐 꼭 따뜻하게 입고 가시길 바래요.^^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JW컨벤션센터 결혼식 (0) | 2022.12.06 |
---|---|
울산 동구 남목 맛집 동해반점 (0) | 2022.12.05 |
여성 등산화 추천 (1) | 2022.11.30 |
<우리 할머니> (1) | 2022.11.29 |
노웨딩, 그 마무리 (0) | 2022.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