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우리 할머니>

by 수호천사1009 2022. 11. 29.
반응형

외할머님께 허락받지않았지만 너무 귀한 사진이라..ㅎㅎ

1. 논산 외할머니와의 첫 만남

안녕하세요. 이번엔 결혼 후속 편으로 외가댁에 방문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외할머니를 엄청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 집에 가는 게 가장 좋았는데, 제 신랑도 논산에 계신 외할머니를 각별히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혼 전에 인사드리러 방문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쓰게 되었어요. 

우선 제 신랑은 서울에서 태어났고 아버님 직장 때문에 가족 전체가 울산으로 오게 되었는데 아버님께서 산도 있고 바다도 있는 울산의 매력에 푹 빠지셔서 울산에 정착해서 살게 되었다고 해요. 어머님도 어릴 때부터 쭉 서울에서 사시다가 결혼하시면서 울산으로 내려오셨고 어언 30여 년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신랑네 외할머님이 논산에 계셔서 저와 제 신랑, 어머님과 형님이 저희의 결혼 소식을 알려드리러 함께 논산으로 갔어요. 저는 살면서 한 번도 논산을 가본 적이 없었고 멀미가 심해 장거리 이동에 조금 걱정은 됐지만 제 신랑이 운전을 아주 부드럽게 잘하거든요. 그래서 믿고 갔답니다. 조금 힘들면 휴게소에 가서 쉬고, 그렇게 초행길인 저를 배려해 5시간 만에 논산에 도착했어요. 저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바로 미리 예약한 식당으로 갔어요.

TV에도 방영된 적 있는 '태능 초가집 갈비'는 충남 논산시 중앙로 398번 길 7-7에 있고 매주 수요일이 정기휴무라고 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4시 30분입니다. 전화번호는 0507-1366-2111입니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 보니 매장 안이 엄청 넓더라고요. 또 개별 룸이 따로 있어 가족끼리 조용하고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시는 친척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다가 곧이어 외할머니와 친척분들이 도착하셔서 인사도 드리고 결혼 축하한다는 말과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말씀들을 들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고기도 맛있게 먹었지요.

2. 금강청과 과일가게

강성은 명과에서 구매한 과자가 실패하는 바람에 저희는 '금강청과'에 가서 외할머님이 좋아하시는 말랑말랑한 복숭아와 친척분들께 드릴 샤인 머스켓을 샀답니다. 우선 처음부터 알고 방문한 가게는 아니고 신랑도 논산에서 과일을 사본적이 없다 해서 급하게 폭풍 검색!으로 알아낸 곳인데, 역시나 평이 너무 좋은 것에 홀라당 넘어가 망설이지 않고 바로 방문해보았습니다. 복숭아 1박스에 샤인 머스켓 3박스를 구매했고 보시는 대로 과일값이 18만 원이 나왔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보자기로 포장도 예쁘게 잘해주신 데다 먹어보니 저희의 기대대로 맛도 너무 좋아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매! 외할머님도 드셔 보시고는 맛있다고 엄청 칭찬해주시고 친척분들도 맛있게 드셔주셔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답니다.^^

친절한 사장님께서 몇 가지 과일을 저희 먹으라고 따로 챙겨주시기까지 했어요. 금강청과는 충남 논산시 중앙로 322번 길 3에 위치해있고 전화번호는 041-734-8547입니다.

상단 가장 왼편이 저희 시부모님들 결혼 사진이에요.^^
외할머님이 사랑하는 가족들 사진^^
신랑과 외할머님^^
저와 외할머님과 신랑, 셋이서^^

식사를 마친 후 외할머님 댁에 가서 외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집도 구경했는데 너무 깔끔한 데다 넓어서 좋았어요.

제 외할아버지와 같이 신랑 외할아버님도 국가 유공자!

3. 울산 외할머니와의 만남

이번에도 제 신랑은 빈 손으로 갈 순 없다며 선물을 주문했어요. 행운의 젤다에서 파는 고급 수제 화과자는 10구와 15구, 20구 세트가 있고 고급 수제 화과자 16구 + 투명 양갱 4구 혼합세트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20구 세트를 구매했고 고급스러운 보자기에 잘 포장된 상자를 열어보니 제가 보기에도 하나하나 너무 예쁘고 정성스럽게 보여 먹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살면서 화과자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비싸기도 하고 선물용 위주라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결혼하고 나서 저도 처음 먹어봤어요. 단 하나의 동일한 디자인이 없다는 말대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과자가 저희의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컬러와 디자인은 계절별로 다르다고 해요. 건강한 재료와 무방부제로 특별함을 더했고 앙금과 크랜베리, 견과류 호두 토핑, 흑임자를 배합해서 만든 앙금으로 맛의 다양성과 영양까지 챙겼다고 해요. 유통기한은 냉장보관 시 7일, 냉동보관 시 1개월까지이고 보관방법 안내 종이도 함께 와요. 행운의 젤다 고객센터는 010-3669-8424입니다. 

이번엔 저희가 산 선물도 드리고 인사도 드릴 겸 방문하였고 저녁만 먹고 바로 올 거라 미리 연락을 안 하고 갔어요. 제가 먼저 가고 신랑은 퇴근하자마자 오기로 했는데 저희 외할머니께서 신랑 온다고 평소에는 잘 드시지 않던 고기도 엄청 많이 사시고 이것저것 요리하신다고 바빠지셨어요. 올해 87세가 되신 저희 외할머니는 무척 정정하신 편이라 집 앞 텃밭에서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을 키우시는데, 연세가 무색할 만큼 빠른 동작으로 밭에서 이것저것 캐오셔서 손이 안보이실 정도로 빠르게 음식을 만들어 주셨어요. 또 성미가 급하신 분이라 신랑 도착하기 10분 전부터 대문 앞에 나가셔서 신랑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신랑이 우리 외할머니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드렸나 봐요. 평소에는 말씀도 거의 없으신데 언제 오냐, 다 와가냐 재차 물으시고 신랑과 식사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시는 외할머니를 보고 놀랍기도 하고 좋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외할머니의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저녁 식사를 저희는 정말 배부르게 먹고 왔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 밭에서 직접 기르신 무와 감, 김치 등을 엄청 많이 챙겨주셨어요. 부모님의 사랑 못지않게 외할머니의 손녀, 손녀사위 사랑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할머니! 잘 먹겠습니다! 사랑해요^^♡

 

오늘은 신랑네 외할머니댁인 논산과 저희 외할머니댁에 방문했던 이야기를 써보았어요.

논산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 낯설긴 했지만 외할머님과 친척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챙겨주셔서 하루밖에 있지 않았지만 이제는 논산! 하면 정겨운 곳이 되어버렸어요. 그리고 저희 외할머니가 보여주신 사랑에 또 한 번 감동했어요.

두 할머니 모두 연세가 많으시지만 아직 정정하신 모습에 너무나 기분 좋고 다음번에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고대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내일부터 한파라고 하네요. 감기 조심들 하시고 건강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