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임신시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질환은 갑상샘질환, 당뇨병, 우울증, 류마티스 관절염, 심장질환, 신장 질환, 고혈압, 간질, 천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임신부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며 태아에게는 자연유산, 기형아 발생, 조산, 저체중아, 사산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이 가능한 상태인지 산부인과에서 임신 전에 미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질환이나 신장 질환이 심하면 임신이 임신부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좋은 임신결과를 위해서도 미리 진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임신 전 당뇨병의 경우 당 조절을 잘 함으로써 기형아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질환
- 1. 임산부의 갑상샘 저하증이 태아의 지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나요?임신부의 갑상샘 기능 저하는 아기의 기능 저하, 저체중아, 미숙아 출산과 관련됩니다. 임신을 준비하기 전에 관련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샘 저하증이 있을 때는 반드시 갑상선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약물의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2. 갑상샘 항진증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요?임신 중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저체중증이나 성장 부진, 조기진통, 유산, 사산, 신생아 사망 등이며, 모성 사망의 발생률도 증가합니다. 그리고 임신부가 갑상샘 항진증을 잘 조절하지 못했을 경우 기형 발생 위험률도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임신 전후 복용하는 약물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 기형아 발생률이 10% 정도까지 높아집니다.
심장기형, 척추이분증, 골격계 기형, 요로 생식 기계 기형들이 당뇨병과 관련됩니다. 따라서 임신하기 전부터 혈당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 때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 수준을 저혈당이 되지 않는 상태로 최대한 낮추어 7%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반드시 엽산을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3개월까지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혈당 저하 약물로 인슐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아 태아에게 안전하며, 메포르민 등 경구용 혈당강하제도 태아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임신 중 적극적으로 권장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출처: 마더세이프)
거대아(출산 시 체중이 4kg 이상인 신생아)는 원인이 분명치 않으나 키, 몸무게가 큰 엄마에게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당뇨병은 거대아 출산의 원인이 됩니다.
※ 당화혈색소(HbA1c) : 사람의 적혈구에는 산소 운반을 하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혈당이 상승하면 혈액 내의 포도당 일부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게 됩니다. 이렇게 포도당과 결합한 헤모글로빈을 당화혈색소라고 합니다.
당화혈색소의 양은 평균 8주 정도의 혈당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그 기간 혈당이 잘 조절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며, 7% 미만이면 잘 조절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과 관련된 선천성 기형은 약 8~9% 정도이며 당을 잘 조절하면 기형아 발생률을 1% 정도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임신 전에 상담하여 당을 잘 조절하고 엽산제를 복용하면서 임신할 것을 추천합니다.
고혈압
임신 중 고혈압 증상은 전체 임신부의 약 5~7% 정도가 나타납니다. 원인을 아는 경우는 약 10%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원인을 잘 모르는 본태성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임신 중 모성 사망의 중요 원인이며 조산, 조기 태반박리, 자궁 내 성장지연, 사산, 유산, 저체중아 출산과 관련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의 뇌출혈, 심근경색증, 심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 가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신 자체를 삼가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물치료 중인데도 확장기 혈압이 110mmHg 이상이면, 2가지 이상의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혈중 크레아티닌 수준이 2mg/dl 이상인 경우 등입니다. 또한, 절대적으로 임신을 삼가야 하는 경우는 뇌혈전증, 뇌출혈, 심근경색, 심부전증이 있었던 경우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임신 전 신장, 간, 심장 기능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하며, 고혈압 약물 중 ACE 제제(에날라프릴; Enalapril)는 태아의 신장 기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물 사용에 관해서도 주의 또는 상담이 필요합니다.
심장질환
심장질환은 전체 임신부의 최고 4%에 이르며, 모성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장병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의 진단과 치료의 향상, 그리고 늦은 임신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 극적인 심혈관 변화는 심장병이 있는 임신부들에게는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들 여성이 웰빙 임신과 건강한 아이를 위해서는 임신 전 적절한 상담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임신 전 상담은 특정 심장질환에 관련된 엄마와 태아가 어느 정도 위험한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담을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 어떤 심장병인지, 그리고 수술로 교정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질환은 임신 전에 수술, 교정됨으로써 위험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공 심장 판막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항응고제로 기형을 유발하는 와파린(warfarin)을 사용하는 대신 헤파린(heparin)으로 대체함으로써 기형 발생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심장의 기능적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활동 시 기능적 한계가 없고, 활동 시 증상이 없거나 기능이 약간만 제한되거나 쉴 때 증상이 없는 경우는 임신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번째, 임신부 본인이나 남편의 심장기형이 있는 경우, 미래의 태아에게 선천성 심장기형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심장기형의 원인은 다이자성원인에 의한 선천성 기형입니다. 아이에게서의 재발률은 2~18%입니다.
엄마가 대동맥 막힘이 있는 경우 아이는 18% 정도 발생하며, 아빠가 대동맥 막힘이 있는 경우는 3% 정도 재발합니다. 승모판막탈출증은 17% 정도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무증상이나 일부 여성들은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때 베타-블로커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로 치료하면 잘 반응합니다.
임신 중에 전신 혈관 저항의 감소로 승모판을 통한 혈액의 역류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이 임신부의 임신 예후는 좋으리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만약 임신중독증에 의한 고혈압 발생 시 심부전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순환기내과의 진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기에게서 재발률은 약 14%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장 질환
일부 신장 질환은 임신 중에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구체신염은 임신 말기에 고혈압의 발생률을 증가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신장 관련 수술을 받는 경우, 감염률이 증가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집니다. 결석이 있는 경우는 더 잘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태아에게 성장 부진, 조산, 주산기 사망과 관련되는 혈관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이 동반되거나 고혈압이 악화하는 경우에는 인위적인 조산이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레니텍 같은 일부 항고혈압약(ACE 억제제)은 태아의 신장 기형과 신부전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면 ACE 억제제 복용은 중단하고 다른 항고혈압약으로 바꿔야 합니다.
다낭성 신장 질환은 유전 질환으로 상염색체 우성 질환입니다. 대개 30대 후반에 고혈압을 동반하면서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만성 신장 질환처럼 임신결과는 고혈압의 정도와 신장 기능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임신이 이 질환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산기 합병증은 정상 신장 질환을 가진 임신부와 비슷하지만, 임신중독증이 더 흔하게 동반됩니다. 항고혈압약과 임신중독증의 동반으로 인해 저체중과 성장 장애 조산의 위험이 있고, 상염색체 우성 질환이어서 아기의 50%는 엄마와 같은 다낭성 신장 질환을 앓을 수 있습니다.
뇌전증
임신부에서 뇌전증으로 인한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 태아는 저산소증에 빠지거나 태아 사망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발프로익산은 태아 기형으로 척수수막류 같은 심각한 신경관결손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기능 저하와도 관련됩니다. 따라서, 더욱 안전한 약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추천되는 약물로는 카바마제핀 단독제제로 저용량을 사용하도록 권합니다.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엽산 고용량을 함께 복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여성의 약 70%는 호전됩니다. 주로 임신 아주 초기부터 호전되어서 임신 말기까지 지속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25%는 임신 중에도 호전되지 않습니다. 임신 중 류마티스 관절염이 태아에 중대한 위험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임신 중 증상이 악화되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태아의 저체중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임신은 증상이 조절될 때까지는 연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되는 약물들 중 메토트렉세이트는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여 임신이 되기 전 적어도 3개월 전에는 위험이 적은 약물로 교체해야 합니다.
우울증
임신 시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크며 자연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되며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주로는 SSRIs계 약물이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로는 푸로작, 파록세틴, 써트랄린, 에스시탈로프람 등이 포함됩니다. 이들 약물 중 파록세틴은 심실중격결손증 같은 심장기형률을 높일 수 있어서 임신 중기 정밀 초음파 검진이 필요합니다.
또한, 신생아의 지속성 폐쇄성 고혈압 발생 증가와 관련될 수 있어서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있는 병원에서 출산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임신 말기에 이들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신생아에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출처: 마더세이프)
참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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