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 준비 중 여성들의 경우 임산부용 영양제나 엽산을 복용해야 하는 등 다양한 임신 준비 방법들이 알려져 있지만, 남성들이 해야 하는 준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임신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면서 시작되기 때문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건강도 임신 및 출산에 큰영향을 끼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성들이 임신 전에 해야 되는 준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성의 임신준비는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요?
남자의 정자가 새로 만들어져 성숙되기까지는 72시간, 3일정도 걸리고 정소 속에서 정자로 발달되기까지는 두 달 이상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배출된 정자는 이미 3달 전에 생성된 정자들인 겁니다. 즉 건강한 정자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기 3개월 전부터는 건강한 몸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해야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임신 전, 병원을 방문하여 정액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많은 연구들은 자궁 내의 태아 환경이 출산 직후의 신생아 건강과 성장기, 성인이 된 이후에도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액, 정자의 질과 태아의 발달, 그리고 남성 건강의 중요성은 많이 간과되었습니다. 정자의 질과 임신에 관련된 논문들을 보면 염색체 구조, 비정상적인 염색체 수는 정자가 수정하고 배아가 발생, 또 배아가 발달하는데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액검사를 통해서 임신 전에 정자의 수와 기능을 파악하고, 이상이 있다고 하면 이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건강한 임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정액검사를 받으러 온 남성들 중의 절반이 정자에 이상소견이 보일 정도로 건강하지 못한 분이 많습니다.
호르몬 이상, 고환 이상, 고환 주변의 혈관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정자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임신 전에 병원을 방문해서 정액검사를 받고 주취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두 번째는 적정한 체중 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환의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BMI, 즉 체질량 지수가 정상범위를 벗어날수록 불임 가능성, 난임 가능성이 10% 올라가며 정자 생성 호르몬에 악영향을 끼쳐 정자의 양과 수가 감소하면서 수정에 성공하더라도 유산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비만이 정액의 퀄리티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해보았는데 체질량지수 BMI가 증가할수록 정자의 수, 정자의 운동성, 정자의 모양이 좋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금연입니다.
요즘은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며 건강을 생각해서 전자담배를 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 또한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연구들이 담배가 정액의 양과 수를 줄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진행된 Postgraduate Medical Journal의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피는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보다 30% 정도 수정능력이 떨어지고, 담배연기가 정자의 수를 17.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담배는 정자의 DNA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생식세포에서 정자로 분화되는 동안 담배를 피우게 되면 염색체 이상과 같은 유전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 4개비 이상, 2년 동안 담배를 피운 흡연자의 2/3에서 정자상태가 나빴다는 보고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담배는 건강 뿐 아니라 임신에도 악영향을 주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금연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네 번째로 음주를 주의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음주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분도 계시고, 취미생활로 술을 즐기는 분도 계실 텐데요. 임신 전 여성은 물론, 남성 또한 음주는 뭄에 좋지 않습니다. 음주로 임신이 쉬워진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2015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과음이나 폭음은 남성에게 발기부전 뿐 아니라 남성호르몬과 정자 수를 낮추는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비타민 A의 대사작용이 저하되어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로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용량 카페인을 피해야 된다는 것인데요. 카페인이라고 하면 커피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커피, 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 섭취와 임신 가능성을 비교해 본 결과, 카페인 섭취가 늘어날수록 정자의 수정력이 떨어져 임신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정자DNA 손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량을 섭취 할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여섯 번째로 부부가 함께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비타민D, C, E, 코엔자임 Q10과 같은 비타민을 섭취하면 정자의 수가 증가하지는 않지만, 정자의 운동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엽산은 체내 세포 분열과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형아 예방을 위해서 최초 정자가 생겼을 때를 대비하여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햄버거, 피자, 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정자는 정상체온보다 섭씨 2~4도 정도 낮은 환경에서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고환의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는 피해주시고 자전거같이 자극을 줄 수 있는 운동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이 알려져있는 것과 같이 전자파가 정자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스마트기기를 바지 주머니에 넣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위해서 힘쓰고 계신 우리 예비 엄마, 아빠분들, 몸관리는 신체 뿐만 아니라 마음관리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 되는 것인 것 만큼 임신소식이 없어 너무 조급해하시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시는 것이 임신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MMR백신, 풍진, 홍역, 볼거리 예방접종을 미리 맞아 예쁜 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 좋고 A형 간염, B형 간염 항체를 미리 확인해서 접종하시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부가 함께 임신의 과정이나 출산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해두어 예쁘고 행복한 가정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