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준비 방법, 임신 잘되는 방법

건강한 임신준비 방법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을 보면 잘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놓치는 부분들도 많이 있어요. 그러한 점을 고려하여서 오늘 내용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1. 나의 생리가 건강한지 체크!!

즉 나의 생리주기, 생리의 양, 생리통이 정상에서 많이 빗나가 있지는 않은지 부정출혈은 없는지를 살펴야 하는 것인데요.

정상생리는 어떻게 될까요?

생리주기는 21~35일, 생리하는 기간은 3~7일, 생리양은 30~80ml 입니다. 생리주기의 경우, 규칙적인지 기록만 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 생리주기에 변화가 생기면 많은 분들이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가서 필요한 처치를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약 안가보고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셔서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 등으로 배란이 잘 되고 있는지 자궁내막 두께는 어떤지 등을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갑자기 생리를 안 하고 있을 때 병원에 가시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장애, 조기난소부전, 고프로락틴 혈증 등의 진단을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를 이미 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생리의 양 같은 경우에는 정상적인지 아닌지 체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생리양이 30~80ml 인데요. 마트에서 보는 작은 요구르트병 사이즈가 65ml 거든요. 그러면 그 용량의 절반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많이 나오는 거예요. 보통 생리 때 패드를 착용하다 보니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있음에도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생리 한 번의 주기 동안에 생리대를 3개 정도만 써도 충분하거나 라이너만 사용해도 될 정도의 월경과소증을 보인다면 여성호르몬 분비는 정상인지, 자궁내막두께는 괜찮은지 자궁내막유착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또 보통 생리양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의외로 월경과다증의 경우에는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었는데, 생리양이 많으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는 나이가 들면 생리양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리양이 많아진다면 자궁에 질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궁근종, 자궁 내 폴립,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또 생리를 하면서 출혈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난임으로 치료를 받으셨던 30대 후반의 환자분이 나이가 들수록 생리가 많아지고 생리 2일 정도는 대형을 꽉꽉 채워서 생리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들으면 별 문제가 없는 거 아닌가.

환자의 표현에 의하면 자궁 내 폴립도 제거를 했고 자궁내막두께에도 이상이 없다고 했으니 정상이 아닌가 하겠지만 자궁내막두께에 비해서 생리양이 많았기 때문에 생리가 아닌 출혈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착상을 돕는 한약 중에서 자궁내막을 튼튼히 하는 월경과다에 쓰는 한약으로 치료를 하였고 처음 치료 후 생리를 했을 때 환자분이 처음엔 이전에 생리양이 적었던 때로 돌아갔다며 실망을 하셨어요. 그러나 이렇게 정상생리로 돌아오고 난 다음에야 오랜 난임에서 벗어났던 환자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환자분이 스스로 점검을 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므로 자신의 생리양상을 잘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수태의 창 기간(배란 6일 전~배란일까지)에는 0~2일 간격으로 임신시도 하기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여성의 생리 주기를 살펴보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를 수태의 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다음 생리예정일로부터 14일 전이 배란일인데요.

이 배란일을 포함한 배란 전 총 6일 간의 기간을 임신 가능성이 생기는 시기로 보고 수태의 창이라고 부릅니다. 생리주기를 기록하는 어플들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수태의 창이 열리는 배란 6일 전부터 색깔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이 시기엔 가급적이면 매일, 혹은 하루 이틀에 한 번 임신시도를 하는 것이 좋고 특히 배란 2일 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힘들어서 한 달에 한 번 배란일에 맞춰서만 임신시도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또 정자과소증이라면 정자를 모아놨다가 한달에 한 번 정도 방출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달에 한 번 부부관계를 하는 게 정자에 좋을까, 나쁠까?

매일 정자를 방출하는 것이 좋은지 모아놨다가 방출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2005년 이스라엘의 soroka 대학에서의 1995년에서 2003년에 걸친 후향적 연구인데요. 6008명의 환자에게서 무려 9489개의 정액 샘플로 한 연구입니다. 사정의 간격을 0, 1, 2, 3, 4, 5, 6, 7, 8~10, 11~14일으로 해서 정자의 양, 농도, 활동성 등을 정자과소증 남성의 정액과 정상적인 남성의 정액에 대해서 각각 확인을 해보았는데요.

 

정자과소증의 경우, 하루의 간격을 두고 사정한 정액이 정자의 질과 양이 가장 좋았으며 정자과소증의 심각도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최대 0~2일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정상적인 정액의 경우도 0일~ 1일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방출하는 간격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즉 매일 방출해 주는 것이 정자의 질 면에서 더 낫다는 것입니다.

0~2일에 한 번의 부부관계가 정자의 질과 양에도 더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또 연구 보고 중에는 부부관계 횟수를 매일 가지면 임신가능성이 37%, 2일에 한 번 하면 33%, 일주일에 한 번 하면 15% 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만큼 임신 시도를 자주 해줄수록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왜 그럴까 한 번 생각을 해보면요 부부관계를 하면 약 2~15분 뒤에 정자가 나팔관에 도달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나팔관에 도달한 정자는 일반적으로 72시간 길게는 5일까지 나팔관 내에서 생존하게 됩니다.

난자는 배란이 되고 나면 12~24시간을 생존하는데요. 매일 임신 시도를 해주면 정자가 나팔관 내에 많이 고이게 됩니다. 그래서 난자가 배란이 되었을 때 정자가 나팔관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임신시도를 아침에 하는 게 좋을까? 저녁에 하는 게 좋을까? 혹시 더 좋은 시간대가 있는지? 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져 있는 바가 없습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낮에 혹은 밤에 임신시도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배란이 되기 전에 미리 임신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문제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서 정확한 배란일을 정확히 알기가 어려운 분들이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산부인과의 초음파와 배란테스트기를 통해서 배란일을 예측하면서 임신시도를 해나가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 경관점액 양이 많고, 맑고 미끈미끈하게 나오는 시점이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이 됩니다. 경관점액은 보통 배란하기 5~6일 전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임신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인 배란 전 2~3일 전에 가장 많이 나오게 되는데요.

경관점액 상태에 따라 임신시도 하는 것이 기초체온이나 배란테스트기보다 더 정확한 날짜 예측이 되었다는 보고도 있으니 참고해서 임신시도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3. 운동은 일주일 2~3회, 한 번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임신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은데요. 그러나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땀을 내면서 하는 강도 높은 운동은 배란을 억제하여 오히려 임신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미리 운동을 잘했던 사람들이 임신을 하고자 시도했을 때 시험관 시술결과 임신성공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하기 전에 미리 몸을 만들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활동적으로 운동을 해주시고, 임신시도를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시기에는 일주일에 2~3회, 한 번 운동할 때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기분 좋은 정도의 강도의 운동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운동이 좋을지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어떤 운동이든 괜찮으나 복근과 허리, 엉덩이의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임신을 하고 나면 배가 정말 많이 나오고, 몸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복근과 허리 근육, 엉덩이 근육이 탄탄하지 않으면 임신 중 요통, 회음부 통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산후에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임신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죠.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난 다음에도 안 아프고 건강한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4. 11시 전에 잠들기

아주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야간에 깨어있었던 분들도 계시고 불면증이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늦게 자게 되면 이것이 여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면서 배란장애, 무월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면을 몇 시간 자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자느냐 입니다. 안정적인 여성호르몬 분비를 위해서 11시 전에 취침 하실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일찍 자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분들은 이렇게 잠드는 것이 처음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럴 때 처음부터 포기하지 마시고 잠들기 1시간 전인 10시쯤 부터는 핸드폰을 멀리 두고 11시에는 불을 끄고 어둠 속에서 누워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드리면 반 정도의 환자분들은 성공을 하시고 반 정도의 환자분들은 성공을 못하기도 합니다. 

 

약 일주일 정도는 어둠 속에서 잠도 안 오는데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해 나가면 몸도 잠드는 시간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꼭 잘 이겨나가시기 바랍니다. 만약 잠드는 것이 쉽지 않고, 깊은 잠을 못 자는 것 같을 때에는 커피 마시는 시간을, 커피 마시는 양을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카페인 섭취량은 임신율과 관계가 없고 난자의 질이나 배란 가능성과도 크게 관련이 없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다량의 카페인 섭취가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카페인 섭취는 아메리카노 한 잔 정도인 하루 100mg 이하로 오전 중으로 섭취하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5. 생리가 불규칙하다면 아침식사를 잘 하기

아침 안 드시는 분들 많이 있으시죠. 평생 안 드셔보신 분들도 있고, 아니면 아주 간단하게만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 혹은 다낭성난소가 아니더라도 생리가 불규칙하다면 아침식사 만큼은 꼭 잘 드시도록 권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에 근거가 되는 2013년도에 clinical science지에 발표되었던 한 가지 실험이 있습니다. 60명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대상으로 했던 실험인데요. 연령대는 25~39세, BMI 수치가 23.7 ±0.2kg/m2 의 정상체중이거나 마른 환자들을 대상으로 90일간 진행되었던 실험입니다. 이 환자들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눴는데요. 한 그룹은 아침을 많이 먹었고, 다른 그룹은 저녁을 많이 먹되 결과적으로 하루동안 섭취한 총량은 같도록 했습니다. 이때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 아침을 많이 먹은 그룹에서 공복혈당과 혈중 인슐린 수치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그 배후에 혈당조절장애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당뇨병까지는 아니지만 마치 당뇨병 환자와 같은 만성적인 고인슐린혈증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인슐린혈증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다하게 생성되도록 하고요. 이 안드로겐이 피 속에 많아지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핵심병인으로 꼽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오래 지속될 경우 차후에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도 정상인보다 더 높아지게 됩니다.

아침식사를 많이 먹었던 그룹은 공복 시 혈당, 혈중 인슐린, 경구 당부하 검사 수치가 호전되었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테스테론 및 안드로겐 수치도 유의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침식사를 한 그룹은 배란이 더 잘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분들은 갑자기 잘 드시기는 어렵습니다. 아침에 입맛도 없고 속이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의 균형을 맞춰서 계란과, 샐러드, 고구마부터 조금씩 아침 식사를 시작하고 점차적으로 늘려나가 보세요.

 

임신을 기다리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아기를 품에 안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