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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건강 - 흔한 부인과질환인 생리통, 질염, 각종 성병

by 수호천사1009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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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이번 시간에는 외래가 가장 잦은 부인과질환인 생리통과 질염, 그리고 각종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리통

여성분들이 가장 흔하게 겪으시는 질환인 생리통은 월경 시에 나타나는 주기적인 통증입니다. 크게 일차성 생리통과 이차성 생리통으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우선 일차성 생리통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할게요.

* 일차성 생리통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월경 시에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경우로 대개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초경 후 1~2년 이내에 처음 발생합니다. 대부분 10~20대의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40대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일차성 생리통의 원인으로는 자궁내막 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 증가로 인한 증상으로 월경 시 자궁근육이 강한 수축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합니다.

증상으로는 치골 부위 위쪽에서 월경이 나타나기 수시간 전 혹은 직전에 시작하여 2~3일간 지속되는 통증이 발현되고 꼬리뼈(요추천추)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앞쪽 허벅지까지 통증이 뻗어갈 수 있습니다. 동시에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실신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반부위의 마사지나 신체 활등 등에 의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보통 진통제를 복용하게 합니다. 진통제는 자궁수축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시켜 통증을 완화해주며 월경통 시작 직전 혹은 시작된 후 복용하기 시작하여 6~8시간마다 규칙적으로 복용하시면 됩니다. 먹는 복합 피임약 호르몬 치료가 가능하고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경우에 처방합니다. 코데인 등의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 이차성 생리통

골반 내의 병리적 변화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 대개 초경 후 수년 이내에 발생하기 시작하고, 생리와 무관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자궁내막증, 자궁 내 피임장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 혹은 질 기형, 자궁 내 유착이 원인이며 증상으로는 월경 시작 1~2주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월경 출혈이 끝난 후에도 수일간 지속될 수 있고 골반강 내 이상이 있으므로 일차성 월경통과 달리 진통제나 먹는 복합 피임제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검사로는 통증 일지 작성, 내진, 골반 초음파, 진단 복강경이나 자궁경 등의 검사를 합니다.

치료는 근본적으로 골반강 내의 병적인 변화와 연관된 통증이므로 문제가 되는 골반강 내의 병리적 증상을 치료합니다.

 

2. 질염

* 세균성 질염

세균성 질염(세균성 질증)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라이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입니다.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은 정상 여성의 질 내에 존재하는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을 차지하고 있고 세균성 질염에 걸린 경우에는 이 농도가 약 100~1000배 정도 증가하여, 정상 유산균은 없어지게 됩니다.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고 락토바실라이가 없어지는 이유로는 잦은 성관계나 자주 씻는 행위로 인해 질이 알칼리화되기 때문인데요.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산균이 한번 없어지고 나면 유산균이 서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자주 재발하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누런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선 냄새가 나는 질 분비물이 발생하고 특히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 요법으로 메트로니다졸이라는 항생제를 1일 500mg 7일간 복용하게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이 약은 위장장애가 있어 복용하는 동안과 복용이 끝나고 적어도 하루 동안은 금주해야 합니다. 메트로니다졸 젤을 약 5일간 하루 1~2회 질 내에 삽입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성에 의해 전파되는 성매개성 질환이 아니므로 배우자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 칸디다 질염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균인 칸디다균에 의해 유발된 질염입니다.

원인으로는 칸디다 알비칸스가 85~90%를 차지하고 그 외 다른 종의 칸디다도 질염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 경우에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20~50%의 무증상 여성의 질 및 외음부에서도 칸디다균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런 칸디다 질염이 잘 생기는 경우는 당뇨병, 장기간 항생제 사용,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 상황(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경구피임약 사용), 임신,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때문입니다.

증상으로는 흰 치즈 형태의 질 분비물, 외음부 소양감, 작열감, 성교통, 배뇨통, 외음부 및 질의 홍반, 부종등이며, 치료법은 향진균제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국소요법으로는 클로트리마졸 500mg질정 1회 용법, 경구요법으로는 플루코나졸 150mg 1회 용법이 있습니다.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2~3일 내에 증상이 해소되고 5% 정도에서 재발성 칸디다 질염이 생깁니다.

예방법으로는 꽉 끼는 옷 착용 및 합성원단 의복 착용을 피하고 외음부를 습하지 않게 유지하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은 혈당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트리모코나스라는 원충에 의한 질 내 감염증입니다.

원인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남성이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된 여성과 단 한 번만 성접촉을 가져도 약 70%가 감염되고 병을 가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확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자들은 감염되어도 무증상이어서 더 전염을 시키는 경우도 있고 간혹 수영장이나 사우나에서 젖은 수건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심한 경우 악취가 나는 고름 같은 질 분비물이 발생하고 간혹 외음부 쪽의 가려움증도 동반되며 균의 수가 적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는 메트로니다졸이라는 항생제를 하루에 2g을 한꺼번에 복용하거나 7일간 나누어서 복용합니다. 성접촉에 의해 균이 전파되므로 배우자 혹은 성 파트너도 함께 항생제를 복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 시에는 성관계를 피해야 합니다.

 

* 위축성 질염

위축성 질염은 폐경 상태에서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염입니다

원인은 여성 호르몬의 부족이고 증상은 화농성의 질 분비물과 부부관계 시 통증, 출혈 등입니다.

치료는 국소적인 여성호르몬 연고나 질정을 사용하고 자주 재발하는 경우 먹는 약으로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3. 성매개 감염병

성행위에 의해 감염이 성립되는 감염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성매개 감염병의 종류로는 HSV, 트리코모나스, 매독균, 임균, 연성하감균, HPV, HBV, HCV, HIV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 쪽이 강한 경우가 많고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자각증상이 없는 상태로 감염이 확대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 임균

임질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임균은 성관계를 통해서 전파됩니다.

증상은 감염 후 대체로 10일 내에 자궁경부염의 형태로 나타나고 질을 통해 누런 분비물이 배출됩니다. 배뇨통, 빈뇨, 긴박뇨등 자궁경관염(농성대하)이나 요도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증상의 강도가 약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세프트리약손(항생제) 근육 주사, 세픽심 경구 복용, 퀴놀론 계열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 클라미디아 감염증

성기클라미디아감염증의 원인은 클라미디아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성병검사(STD)중에서 가장 많습니다.

증상은 하복부 통증과 비정상적인 성기출혈, 분비물 증가, 자궁경관염(장액성 대하), 골반 내 염증성 질환, 간주위염, 불임등이며 자각증상이 약합니다.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 콘딜로마

콘딜로마는 외성기에 많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고 사마귀가 주로 질, 음순, 자궁경부, 회음부에 생깁니다.

원인은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 6형 혹은 11형이고 피부, 점막의 상피세포를 감염시키고 감염된 세포는 종양화되고 감염 후 1~6개월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의 자각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작은 돌기 등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 전기응고, 냉동요법, 레이저 등의 물리적인 치료, 면역요법, 항암제, 외용약으로 사마귀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하기도 하며 재발할 경우 다시 병원을 내원해야 합니다.

 

*매독

매독은 매독균에 의해 감염되며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만성 성병으로 상처 없는 피부나 점막을 통해서도 감염이 됩니다. 매독의 증상은 국소~전신의 피부병변 등(1기, 2기), 육아종성 병변 등(3기), 심혈관계 병변, 중추신경병변 등(4기)이며 1, 2기는 페니실린 근육주사를 한번 맞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3기 이상의 매독인 경우 중추신경계 침범이 없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페니실린을 주사하는 치료법을 3주 동안 시행하며, 신경 매독의 경우에는 수용성 페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합니다.

 

* 성기 헤르페스

성기헤르페스는 외음부 궤양 또는 수포성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원인은 단순포진바이러스(HSV)입니다. 피로, 생리, 수술, 강한 자외선 등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잠복해 있던 HSV가 활성화되어 성기에 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HSV에는 I형과 II형이 있고 각각 부위 친화성이 있어서, HSV-I은 입술이나 얼굴에, HSV-II는 성기에 친화성이 있습니다. 증상은 외음부의 강한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성 궤양, 환자는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통증 때문에 배뇨나 보행이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첫 감염 후 허리 엉덩이 척수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면역저하 시에 다시 활성화하여 재발(희귀 감염)을 반복합니다.

치료는 아사이클로버등의 항바이러스제를 정맥주사 또는 경구투여. 아주 경미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외용만으로도 치료되기도 합니다.

 

그 외 질병과 증상

뾰족 콘딜로마의 증상은 외음부, 음부, 항문주위 등에 끝이 뾰족한 유두모양, 닭 볏모양의 증식이 발생.

성기칸디다증의 증상은 질염 (요거트 모양의 백색대하).

질트리코모나스증의 증상은 질염(악취가 나는 거품모양 대하, 황색~연한 회색).

 

치료는 성행위 상대자가 치료받지 않을 경우 환자는 재감염되므로 상대자의 치료도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인과질환인 생리통과 질염, 각종 성병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익숙한 생리통에 대한 것도 있었지만 생소하면서 위험성이 있는 성병에 대해 알게 되니 겁나기도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지금껏 잘 알지 못했지만 한번 발병하면 쉽게 낫지 않고 전파력이 강한 여러 성병에 대해 알게 되니 저 또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주어 건강한 성생활을 영위하고 다양한 여성질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꼭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조금 어렵지만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아무쪼록 모자란 글이지만 읽어주심에 감사드리고, 작지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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