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구마 모종 심기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저희 엄마 밭에 갔다 온 얘기를 할까 해요. 지금이 고구마 심는 시기라 제 신랑과 함께 도와주러 간 거였어요. 외할머니와 엄마 저, 신랑과 함께 먼저 모종을 사러 갔어요. 저희가 일찍 간다고 갔는데... 그때가 9시쯤이었는데 벌써 고구마 모종이 다 나가고 10시쯤에나 들어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와 저는 옆 가게에 가서 고구마 2단을 사고 수박 모종 4개, 복수박 2개, 애플 수박 2개를 사고 밭으로 갔어요.
가지 고추와 다른 모종들도 엄청 많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모종을 사러 많이 오셨더라고요.
밭에 가기 전에 먼저 외할머니가 심어 놓은 블루베리 나무들도 잘 자라고 있는지 한 번 보고 다시 밭으로 갔어요. 드디어 바로 근처 밭에 도착해서 장화로 갈아 신고 토시와 장갑을 끼고 일을 시작했어요. 외할머니는 외할머니 밭에 가서 일하시고 저희는 엄마의 가르침대로 호미를 들고 밭에 있는 잡초 제거부터 시작했어요.
제 신랑도 곡괭이를 들고 흙을 퍼고 저와 엄마는 호미로 자잘한 잡초를 제거하는데 역시 밭일을 많이 해본 저희 엄마 손이 엄청 빨랐어요. 그에 반해 저는 소꿉놀이 하는 거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제 신랑이..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제 손이 좀 느렸나 봐요. 저는 고구마 심을 밭이라 영양분을 잡초한테 뺏겨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엄청 꼼꼼하게 잡초들 다 제거했거든요. 한 곳에 오래 있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을 거 같아요.
그 많은 잡초제거를 다 하고 엄마와 제 신랑은 비닐을 깔고 주위엔 흙으로 덮어둔 후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어요. 외할머니도 다시 저희 쪽으로 와 고구마 심는 걸 도와주셨어요. 이건 고구마를 다 심은 후 제 신랑이 고구마에 물을 주는 모습이에요.
저희 외할머니가 호미로 비닐을 뚫고 고구마를 심는 모습이에요. 저희 엄마 손도 빠르지만 외할머니를 이기진 못해요.
다 심어진 고구마 위로 흙을 덮어주는 모습이에요. 이 날 제 신랑이 저희 엄마와 외할머니를 도와 일을 한다고 엄청 고생했어요. 물 뜨는 곳이 멀리 있어 몇 번이나 물 뜨러 갔다 오고 곡갱이에 호미질에 고구마와 수박들을 심는다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밭에 가서 일한다고 고생했어~!!^^
2. 수박, 복수박, 애플 수박 심기
'애'라고 적힌 게 애플 수박이고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은 애플수박입니다. 젤 오른쪽에 4개의 포트기에 심겨진게 수박입니다.
원래 고구마만 심기로 했는데 막상 모종을 사러 가니 다양한 모종들이 많아 큰 수박과, 복수박, 애플수박까지 산거였어요.
복수박과 애플 수박은 저희 엄마가 작년에서 심어서 잘 키워서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큰 수박이 먹고 싶어 4개나 사버렸어요. 몰랐는데 어떤 수박이든 비옥진밭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해요. 그만큼 수박은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라 수박모종 심기 2~3주 전 퇴비를 넣고 모종 심기 일주일 전에는 복합비료를 넣어준다고 해요.
저희 밭은 멀리 있어 차가 없는 외할머니나 일 하시는 엄마가 자주 오기 힘든 위치라 그런 건 못했어요. 그렇지만 오랫동안 농사일을 해 오신 외할머니가 있어 걱정 없어요. 저 어릴 때 외할머니가 수박도 심어서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수박은 5월 초에 심어서 6월 초나 6월 말쯤 거름을 주고 7월 중순 이후에 수확한다고 해요.
마지막 줄은 비닐이 똑 떨어져 그냥 흙에다가 심었어요. 고구마 3줄 반정도 심고 남은 부분엔 수박종류들을 심었어요.
제 신랑이 수박에 물을 준 후 흙을 덮어주는 모습이에요.
엄마도 와서 같이 거들어줬어요. 수박들을 다 심고 오늘 일은 여기서 마무리 지었어요. 고구마 3줄 반과 수박들이 잘 자라길 기원하며 저희는 물도 마시며 잠시 쉬어줬어요.
그리고 저희 집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서 나온 흙을 전날 퍼와서 거름으로 줬답니다. 더 잘 자라서 쑥쑥 컸으면 좋겠어요.
제 신랑이 거름을 꼼꼼히 잘 주고 있네요. 고생했어 내 신랑~!!^^
이건 무꽃이라고 해요. 꽃이 너무 예뻐 물어봤는데(실은 그냥 들꽃인 줄 알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무꽃이란 말에 다시 한 번 더 놀랬어요. 무꽃이 이렇게나 예뻤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았다는 게...
옆에는 호박입니다. 역시나 호박 옆에 있는 잡초들도 다 제거하고 호박 잎이 노랗게 되는 건 영양분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해요. 그래서 호박에도 거름을 줍니다.
이제 밭일을 다 끝내고 돗자리를 깐 후 새참으로 참외와 배를 깎아 먹으며 풍경 감상도 하고 쉬었어요. 저희 엄마는 어느 정도 먹고 나자 밭에서 막 수확한 파와 마늘 등을 다듬기 시작했어요. 저희 보고는 더 먹으라 하면서 저희 엄마는 한 시도 쉬지 않는 게 정말 엄마들은 철인인 거 같아요. 파 등을 다 다듬고 저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어요.
3. 정 칼국수
저희 엄마가 예전에도 갔는데 맛있었다며 이번에도 이 집을 추천해 저희는 이곳으로 갔어요.
정 칼국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고 전화번호는 052-222-1862 입니다.
면에 부추즙을 넣어 색이 초록색인데 건강해 보이는 색이고 또 건강에도 좋을 거 같아 부모님들과 함께 오면 좋을 거 같아요. 저희는 매운 걸 잘 못 먹어 고명으로 올라가는 땡초는 빼고 달라고 주문했어요.
셀프코너도 있어 반찬이 모자르면 더 퍼와서 먹을 수 있는 게 좋았어요. 식당 주인 입장에서도 그게 편하고 저희도 계속 안 부르고 직접 먹을 만큼만 떠 올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조금 기다리니 꼬마김밥과 김치, 깍두기가 나왔는데 요 꼬마김밥 너무 맛있더라고요. 특히나 저희가 농사일을 하고 와서 그런지 더 허기져 꼬마김밥은 정말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어요. 조금 매콤한 게 자꾸 먹고 싶어 지는 맛이었어요.
저희는 따뜻한 칼국수와 비빔국수를 시켰어요. 이 날 비가 오고 조금 쌀쌀해서 그런지 따뜻한 국물이 좋더라고요. 비빔에 있는 신선한 양배추와 오이까지 좋았어요. 이 집은 정 칼국수와 비빔 칼국수 둘 다 매력 있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저와 신랑은 둘 다 번갈아가면서 먹었답니다.
부추와 호박, 당근과 김에 명태까지 완전 건강식입니다. 그렇게 배 불리 먹어갈 때쯤 저희는 만두도 시켰어요.
사람은 4명인데 만두는 5개 인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요 만두도 꼭 먹어보세요. 촉촉하고 부추와 함께 먹으니 또 금방 다 먹어버렸답니다.. 이렇게 칼국수에 만두까지 배부르게 먹었어요.
다 먹고 나오는데 입구 쪽에 직접 구운 빵을 파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 요것도 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바닐라 마들렌과 레몬 마들렌, 아몬드 튀일을 골랐고 외할머니와 엄마가 먹고 싶은 것도 고른 후 계산은 저희 엄마가 했어요. 그리고 오늘 제 신랑 고생했다며 저녁엔 치킨이라도 시켜 먹으라며 용돈도 줬어요. 이래서 사위사랑은 장모님인가 봐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마들렌도 맛있고 아몬드 튀일도 그렇게 딱딱하지도 않고 잘 부서지면서 맛있었어요. 저는 바닐라 마들렌과 아몬드 튀일은 추천합니다. 여기 들리시면 꼭 사세요. 너무 맛있어요.
그렇게 저희는 마들렌과 튀일을 산 후 집으로 왔답니다. 결혼 하고 처음으로 제 신랑과 저희 엄마, 외할머니와 밭에 가서 일을 했는데 제 신랑도 그렇고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아이 낳고 농촌체험학습처럼 가도 좋을 거 같았어요. 농사일은 힘들지만 그래도 수확물을 보면 기쁘고 보람차고 그래서 또 하고 싶고 그런 거 같아요.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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