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네 반찬

1. 엄마의 부탁

이 책의 작가는 김수미,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아쉬미노프, tvn제작 제작부이고 출판은 성안당에서 했습니다. 2018년 10월 30일에 출간하였고 가격은 17000원입니다. 오랫동안 자취를 했지만 요리다운 요리는 몇 번 한 적이 없어 저희 엄마가 이 책 보고 요리 좀 배우라며 도서관에 가서 빌려다 준 책입니다. 예전부터 수미네 반찬이란 방송에서 어떤 요리든 뚝딱뚝딱 쉽게 잘 만드는 김수미 선생님을 보고 저도 반가움에 바로 펼쳐보았어요. 책 크기도 적당하고 요리하면서 보기에도 괜찮겠다 싶어 한장 한 장 보는데 첫 요리부터 조기가 나오길래 음.. 좀 어렵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아 다음 요리로 넘어가고 또 넘어가는데 왕초보인 자취생한테는 조금 어렵기도 하고 모든 요리가 3인분 기준이라 제가 어떤 요리를 만들어서 해 먹기에는 조금 그랬어요. 그냥 딱 봐도 주부 경력 20년 이상은 돼야 만들 수 있겠다 싶고 올해 63세인 저희 엄마도 안 해본 요리가 많을 정도로 김수미 선생님은 진짜 대단하신 분 같아요. 김수미 선생님의 고향과 엄마 아빠에 대한 추억들도 있어서 요리도 보고 가족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진짜 할머니가 쓴 책 같아 정감 있고 좋았어요. 김수미 선생님뿐만 최현석님과 미카엘 님의 요리도 있어서 다양하고 정확히 계량해서 넣는 게 아니라 엄마 손맛처럼 요만큼 조금만 보고 싱거우면 간정 더 이런 식이라 저는 더 좋았어요. 어차피 집에 계량기도 없을뿐더러 있어도 잘 안쓸거 같아서 안 샀거든요. 그리고 저는 한국사람이라 정감 있게 느낌대로 넣고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두 엄마가 빌려온 책이니 몇 가지만 소개해 볼게요.

2. 먹어보고 싶은 요리들

젤 첫 번째로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낙지볶음이었어요. 실제로 낙지를 사서 직접 손질해 본 적은 없지만 한 번 배워보고 싶어서 자세히 봤어요. 낙지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좋고 낙지볶음용은 식감이 잘 살도록 큰 낙지를 사서 굵은소금으로 잘 씻어준 다음 깨끗한 물로 헹구고 소금을 뿌려 손질해요. 필요한 재료로는 낙지 큰 것 3마리, 당근 1개, 양파 1개, 홍고추 2개, 풋고추 2개, 대파 2대, 마늘 10알, 가래떡 2줄,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이 필요해요.

양념장으로는 고춧가루 4큰술(추가 4-5큰술), 간장 2큰술(추가 1~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2큰술, 물 1~2큰술, 다진 마늘 6~7큰술

만드는 법

첫 번째 냄비에 물부터 끓인 후 깨끗이 씻은 낙지를 끓는 물에 약 3초간 데친 다음 건져서 찬물로 헹군다. (낙지는 3초 데치고 바로 꺼낸다)

두 번째 낙지 머리를 잘라 내장과 눈을 제거한 뒤 다리를 10cm 정도의 길이로 자른다.(낙지는 조리 중 쪼그라드니 큼직하게, 당근은 3 등분해서 세로 방향으로 길게, 양파는 도톰하게, 고추는 어슷하게, 대파는 큼직하게 썰어 볼에 담는다)

세 번째 볼에 고춧가루(4큰술), 간장(2큰술), 설탕(1큰술), 참기름(1/2큰술), 물(1~2큰술)을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잠시 두어 고춧가루를 불린다.(낙지볶음 양념은 고춧가루, 간장, 설탕, 참기름에 물을 넣어 촉촉하게!)

네 번째 손질한 낙지에 양념장을 넣은 뒤 다진 마늘(6~7큰술)을 추가한다.(미리 개어둔 양념장도 투하! 마늘 향이 싫은 분들은 적당량 사용)

다섯째 대파를 제외한 채소(당근, 양파, 홍고추, 풋고추)를 넣고 고춧가루(4~5큰술)를 더 섞는다.(수미네 양념장 포인트! 새빨간 양귀비꽃 같은 고춧가루 추가)

여섯째 달궈진 팬에(물, 기름 없이) 양념된 낙지와 채소, 반 토막 낸 마늘(10알), 가래떡(2줄)을 넣고 센 불에서 재빠르게 볶는다. (가래떡 투하. 낙지볶음에 가래떡을 넣으면 매운맛을 덜어주고, 가래떡의 쫄깃한 식감이 낙지와 조화를 이룬다) 퍽퍽하면 물을 더 넣고, 싱거우면 간장을 더 넣고 볶다가 대파(2대), 참기름(1큰술), 통깨(1큰술),를 넣어주면 땀, 눈물 쏙 빼는 중독적인 매운맛 완성(낙지는 오래 볶으면 질겨지므로 약 10분 이내로 볶기. 달궈진 팬에 기름을 넣지 않고 센 불에 빠르게 조리! 얼음물에 헹궈준 소면, 아삭아삭한 콩나물 무침을 싱싱한 쌈 채소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 낙지볶음이 된다.

3. 그 외 반찬들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요리들과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조개탕과 전복찜, 명란젓 계란말이, 묵은지볶음, 모닝빵에 양파와 고기를 넣은 게 맛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꽃게 등 껍질에 계란찜을 했는데 너무 신기하고 예뻐보여서 어디 판다면 사먹어 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