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저녁에 만들어본 콩나물국 끓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사실 전 콩나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어릴 때 가난한 집안 형편에 저희 엄마가 콩나물만 매일 같이 사서 오빠랑 콩나물을 다듬고 오랫동안 먹은 기억 때문에 제가 어느 정도 큰 다음부턴 콩나물은 아예 쳐다도 안 봤어요. 어릴 때 엄청 많이 먹으면 커서는 먹기 싫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이런저런 음식을 먹는데 제가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제 신랑이 좋아하고 먹고 싶다고 하면 안 먹을 순 없잖아요. 이 날따라 제 신랑이 콩나물국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콩나물국을 끓여봤어요.
1. 재료
우선 재료는 콩나물 한봉지와 대파 적당히, 다진 마늘 1큰술, 청양고추 조금이 필요해요.
해물육수팩 1개와 양념 재료는 국간장 1큰술, 새우젓 1큰술, 소금 약간, 고춧가루가 필요해요.
이 날 제 신랑이 맑은 콩나물인 고춧가루가 안 들어간 콩나물 국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었어요. 그런데 집 다 와갈 때쯤 고춧가루가 들어간 콩나물이 먹고 싶대서 제가 고춧가루만 사가지고 오라고 했어요. 그때 집에 고춧가루가 똑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제 신랑이 퇴근하고 마트에 들러 고춧가루를 사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고춧가루 사 본 적이 없으니 이렇게나 비쌀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거죠. 지금까지 다 만들어진 요리들만 맛봤으니 재료들의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거 같았어요.
그래서 이 날 두 가지 버전의 콩나물 국을 만들어봤어요.
2. 맑은 콩나물 국 만드는 방법
먼저 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해물육수팩을 넣어주고 5~10분 끓여줍니다.
그 동안 콩나물을 흐르는 물에 2~3번 정도 씻고 채에 받쳐놓습니다.
*콩나물의 효능
콩나물은 싹이 나 자라면서 영양 성분이 바뀌는데 콩이 콩나물로 자라면 지방은 줄어들지만 단백질과 섬유소,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지고 부위별로도 영양 구성이 달라집니다. 그중 콩나물 머리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C가 들어있고, 줄기에는 비타민C와 섬유소가 풍부하며, 뿌리에는 숙취 해소를 돕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아스파라긴과 아스파르트산이 콩나물의 대표적인 숙취 해소 성분들입니다.
따라서 해장용으로 콩나물국을 끓인다면 손질할 때 끝 부분을 떼어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갱년기 증상을 겪는 여성들도 콩나물 뿌리까지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뿌리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도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콩나물 뿌리에 좋은 효능이 많아 저는 뿌리를 다 사용했어요. 이제 물이 끓어오르면 물기를 뺀 콩나물을 넣고 강불에서 끓여주세요.
*콩비린내 안 나게 하는 비법이 있는데
재료가 익기 전에 뚜껑을 여닫으면 콩비린내가 나니 익기 전까지는 뚜껑을 닫고 조리하도록 하세요.
저는 요리 초보라 처음부터 아예 뚜껑을 열고 요리했어요.
콩나물을 넣고 3~4분가량 끓이다가 고소한 냄새가 나면 다진 마늘 1큰술과 대파를 넣어주세요.
국간장 1큰술, 새우젓도 넣어주세요. 국간장만 넣어도 맛을 낼 수 있지만 저는 깊은 맛과 감칠맛을 위해 새우젓도 넣었어요. 국물을 깔끔하게 끓이고 싶다면 건더기 대신 새우젓 국물만 넣고 끓여보세요.
땡초와 소금을 적당히 넣어주면 다 완성입니다.
맑은 콩나물 국은 이렇게 완성되었어요. 뜨거울 때 간을 보면 싱겁게 느껴지니 마지막으로 간을 볼 때는 약간 식힌 후 맛을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3. 얼큰한 콩나물 국 끓이기
퇴근하고 온 신랑이 고춧가루를 사 와 맑은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었어요. 간을 보니 조금 싱거워 저는 소금을 조금 더 넣었어요. 그리고 한 번 팔팔 끓여주면 얼큰한 콩나물국도 완성입니다.
이렇게 어제 저녁도 콩나물 한 그릇 했네요. 요리 왕초보인 저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국이라 앞으로 자주 끓여주려고요. 콩나물만 있으면 간단하게 끓일 수 있어 너무 편하네요. 건강에도 좋고 그리고 고춧가루를 넣고 좀 오래 끓여서 그런지 국물맛이 아주 끝내주더라고요. 평소 콩나물을 안 좋아해 거의 안 먹었는데 제가 끓였지만 너무 맛있어 한 그릇 다 해치워버렸어요. 반찬이랑도 잘 어울리고 콩나물 국에 밥 말아먹으니 최고더라고요. 여러분들도 마땅히 할 국이 없을 때 간편하게 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제 신랑이 어제 제가 콩나물 국을 아주 잘 먹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가 아는 맛있는 콩나물 국밥 집 있다고 다음에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다음엔 제 신랑이랑 같이 콩나물 국밥 집도 가서 먹어보려고요.
여러분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4월5일 울산광역시 교육감 보궐선거 (0) | 2023.04.02 |
---|---|
작은 알약 오메가3 추천 & 그 외 영양제들. (0) | 2023.04.01 |
울산 삼산 맛집 '무봤나 촌닭'& 주전 몽돌 해변 (0) | 2023.03.30 |
울산 동구 벚꽃명소 주전십리 벚꽃누리길 &쇠평어린이공원 (0) | 2023.03.29 |
울산 맛집 '눈꽃대패 옥동점' (1) | 2023.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