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푸페이룽 님이 지으셨고 한정선 님이 번역을 하였습니다. 가격은 12000원입니다. 저는 철학이나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어느 날 노자의 명언 한 구절을 듣고 노자란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빌려왔습니다. 노자의 본명은 이이, 초나라에서 태어나 춘추시대 말기 주나라 왕실의 신하가 되었고 왕실이 쇠퇴하여 서방으로 떠났습니다. 장자는 초나라 위왕이 재상으로 맞으려 했지만 사양하고 평생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 노자와 마찬가지로 도를 만물의 근본 원리로 보고 도는 어떤 대상을 욕구하거나 소유하지 않는 무위 하고 자신 또한 그렇게 살았습니다. 유가는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인문주의 사상인데 반해 도가는 자연스러움을 숭상합니다. 인간과 동물의 서로 다른 미의 기준과 각 단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 아름다움이란 감상하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대상이다. 예쁜 첩과 못생긴 첩의 얘기,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참 아름다운 별이지만 정작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북적대는 사람들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인구밀도와 유럽여행 등 산을 천천히 가면서 감상하는 등, 우리 집 옥상에서 찍은 구름사진 등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손해를 피하고 이득만 취하는 법, 경쟁하지 않고도 이기는 지혜,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사이에 있기, 괴로움과 즐거움은 한 쌍이다, 검소함은 보물이다, 삶도 죽음도 자연의 이치다, 도와 덕을 수련하는 방법, 외화와 내불화, 도를 깨닫고 소요를 향해 나아가기 등 각각의 장마다 수많은 일화가 있고 그 얘기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2. 원망과 덕
개지추란 사람은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내서 진 문공에게 먹였다. 진 문공은 진나라로 돌아간 후 그를 잊었다가 누군가가 그를 거론했을 때야 찾아갔지만 개지추가 산을 내려오지 않겠다고 하여 불을 질러 개지추는 타 죽었다. 유가는 덕으로 덕을 갚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원망하지 말라. 도가는 원망을 덕으로 대하라고 한다. 남이 나에게 잘하지 않아도 남에게 더 잘하라고 가르친다. 남이 나에게 잘하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분명 그 사람 나름의 이유가 있을 테니 그 이유까지 확실히 해소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잘못을 고치려면 도를 지나쳐 가야 한다. 나에게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반대로 잘 대하면 그 사람은 감동할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결과를 낳기도 한다. 나에게 감동한 그 사람이 다시는 예전처럼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남에게 좀 더 잘하는 것이다.
3. 쓸모 있음과 쓸모 없음
유용과 무용이란 말처럼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인간도, 쓸모 없는 물건도 없다. 모든 물건에는 다 그 쓰임새가 있다. 영화 내일모레에서는 지구에 빙하기가 오는데 뉴욕 도서관에 있는 오래된 고전부터 수많은 위인들이 쓴 책을 땔감으로 쓴다. 커다란 기둥으로 문을 부술 수는 있지만 작은 구멍을 메울 없듯이 멋진 말이 쥐를 잡는 것보다 들고양이가 더 잘 잡듯이, 부엉이는 한밤중에 벼룩도 잡을 정도로 시력이 좋지만 대낮에는 눈앞의 산도 보지 못한다. 이처럼 사물은 각기 특정한 상황이나 특별한 조건에서만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을 대할 때는 무슨 일이 생기든 흔들리지 않고 받아들일 줄 알고 무슨 일이 생기면 막을 방법이 없으므로 그냥 편하게 그것이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는 조화롭게 살고 애써 뭔가를 하려고 들지 말고 모든 일은 그냥 되어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두면 된다. 억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일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고통도 기쁨도 모두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가져서 괴롭거나 가지지 못해서 괴롭거나 인간의 희로애락 감정도 너무 치우치지 말고 중간에 있는 게 현명하다. 장수와 부 아들도 많을수록 고민과 걱정이니 더 가지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게 현명하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행복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되고 부자가 천당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예루살렘 성 서쪽에 있는 문으로, 두쪽 문의 오른쪽에 있는 작은 쪽문이 `바늘구멍문'이다. 지금까지 지구 상에 살았던 사람들은 960억 명이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은 67억 명 정도다. 이 몸을 잠시 빌려왔으니 가문이나 후손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잘 살다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