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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노웨딩, 세번째 이야기< 결혼 알림장>

by 수호천사1009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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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알림장 <루달>

처음에 저희는 간소하게 할 거라 청첩장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노웨딩이라 모바일 알림장 형식으로 돌리면 된다 생각했는데 부모님 지인들도 그렇고 남편 직장에도 종이 청첩장을 돌려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부랴부랴 종이 청첩장을 알아보는데 저희는 장수가 얼마 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결혼 알림장 이란 게 있다고 알려주는 거예요. 저도 이번에 결혼 준비하면서 알게 됐어요. 코로나 때문에 저희처럼 간소하게 하는 부부들이 많이 하더라고요. 디자인은 그린과 화관 레터, 레터, 꽃송이가 있고 앞면에 신랑 신부 이름과 결혼 날짜, 부모님들 성함을 넣고 뒷면에는 원하는 문구를 넣으시면 돼요. 엽서 사이즈 카드 한 장과 백색 봉투와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만의 문구를 만들어서 회사와 신랑 가족들, 신부 가족들마다 문구를 약간씩 변경 가능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처음 주문하고 나서 저희 생각보다 조금 더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30장 더 주문했는데 카톡 답변도 빠르고 문구 수정도 바로바로 해주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추석 때 양가 어르신들이 많이 모였을 때 드리고 싶어 조금 빨리 배송 부탁드린다고 요청하니 진짜 총알 배송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는 총 130장해서 91,000 원이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제 결혼 알림장을 손으로 만져보고 봉투에 넣고 스티커를 붙이는데 이때부터 진짜 결혼한다는 게 와닿고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타지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우편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무료로 링크 없는 인스타용 알림장도 만들어줘요. 근데 이건 단순 게시용이라 모바일 청첩장도 따로 만들었어요.

2. 모바일 청첩장 <위드유>

저희는 아직 웨딩촬영 전이라 사진이 없어도 되는 걸 찾아봤어요. 이건 제가 아니라 남편이 알아보고 한 거라 저는 딱히 한 게 없어요. 저희 모바일 청첩장을 보는데 음악 소리도 너무 좋고 신랑, 신부 모습이 저희 같아 더 좋았어요. 꽃잎이 휘날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서 저는 너무 마음에 들어 하루 종일 틀어놓고 감상했어요. 위드유에서 만든 청첩장은 결혼식 1주일 후까지 자동 연장이 되는데 이게 참 좋더라고요. 깜빡하고 잊은 친구들한테 늦게나마 보낼 수도 있고 꽃 날리는 효과와 배경음악 추가, 카카오페이 연동, 계좌 추가 6인까지, 안내멘트 추가, 전화연결 기능, 참석여부 조사까지 다 무료라고 해요. 여기서 사소한 이슈가 생겼는데, 본문 자체 글자색이 전부 핑크색이라 저와 남편은 별다른 생각 없이 그대로 어른들께 보냈는데 어른들 눈에는 핑크가 빨강으로 보이셨는지 이름이 빨간색이라고 노발대발하셨어요. 그래서 남편이 그 자리에서 바로 검정으로 수정 요청하니 정말 신속하게 1분 만에 바로 변경해주셨어요. 바로 고쳐진 거 보고 엄마도 안심하더라고요. 저희들 눈엔 핑크색이지만 어른들 눈에 빨간색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미리 이름 부분 잘 확인하셔서 수정 후 보여 드리는 게 사소하지만 결혼 준비하면서 늘어나는 스트레스 하나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다음 페이지엔 달력과 약도, 마음 전하실 곳, 연락하기가 있어요. 그리고 참석여부 조사와 안내 멘트도 있는데 저희는 필요 없어서 이용하지 않았어요.

3. 감사장 <해피마일즈>

이것도 제가 아니라 남편이 다한 거라 저는 솔직히 잘 몰라요. 결혼식 다 끝내고 남편이 보내준 링크 제 가족과 지인들한테 보내기만 했지 제 남편이 이런 거 다 알아보고 준비한다고 고생했어요. 마지막 감사장은 저희가 제주도에서 웨딩촬영 끝마치고 원본을 받은 후라 이 감사장만큼은 저희 한복 입은 사진을 담아 저희 결혼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한테 보내드렸어요. 이런 것도 솔직히 잘 몰랐는데 제 남편이 다 알아보고 주문하고 혼자 다 해낸 거라 지금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네요. 그때 당시엔 저도 정신없고 바빠서 잘 몰랐거든요. 지나고 보니 제 남편이 세세한 것까지 저보다 신경 쓴 게 더 많아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마찬가지로 이것 또한 전문 업체에 사진 보내드리고 문구 또한 원하는 데로 수정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문구 첫 부분만 손대고 그 밑으로는 주어진 예시 그대로 보냈습니다. 결혼 알림장과 모바일 청첩장은 노웨딩이니 만큼 남편이 직접 문구를 적어 저희의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달해드리려 했어요. 감사장 또한 그렇게 하려 했는데 예시 문구 자체가 좋아서 큰 수정 없이 주문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남편이 말하길 3번째 감사장까지 문구 적으려니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고.. 그래서 예시 문구가 좋으니 그냥 쓴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미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한참을 웃었네요.

이렇게 종이 결혼 알림장, 모바일 청첩장, 감사장까지 알려 드렸는데요, 적은 비용으로 많은 분들께 빠르고 명확하게 알려드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부족한 글솜씨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노웨딩 하시는 분들께 작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이번 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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