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수하게 나누라
경제는 나 같은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작동하지 않기에 기부가 필요하다.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부부 52조 원 기부 밝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그의 부인인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이 자신들이 살아 있는 동안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자선사업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지분 99%는 시가로 따져 450억(약 52조 원)이다.
저커버그 부부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딸 '맥스'가 태어났다고 밝히면서 맥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 같은 기부 계획을 공개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라는 자선회사를 세운 뒤 자신들의 주식을 이 회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초기 사업은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연결하기, 강한 공동체 만들기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저커버그 부부는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모든 부모처럼 우리도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부 동기를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돕고 평등을 장려해야 한다'면서 '너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계의 명사들은 저커버그의 기부 계획에 찬사를 보냈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아내 멜린다는 '당신들이 보인 모범은 우리와 전 세계에 영감이 될 것'이라며 '맥스와 오늘 태어난 모든 아이는 더 나은 세계에서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부부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부는 자신들의 재산 95%를 재단에 기부키로 했고, 현재 재단에 쌓인 기부금은 410달러(약 47조 6000억 원)에 이른다.
게이츠 부부와 함께 기부 문화 확산에 힘써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두뇌, 열정, 이런 규모의 자원이 합해져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대신해 그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버핏 역시 자신의 재산 99%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15년 12월2일자 중앙일보에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기사 하나가 실렸다. 딸 맥스의 탄생 소식을 알리며, 아빠가 된 마크 저커버그가 약 52조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내용이었다. 그와 아내의 이름을 딴 자선 회사를 세워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업들을 해나갈 계획이다. 기사에는 딸 맥스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 일부가 공개되었다.
'너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
젊은 유대인, 부자 아빠의 통 큰 기부는 다른 기부왕들의 찬사를 받는다. 기사에는 다른 두 명의 기부왕이 등장한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다. 빌 게이츠는 전 재산의 95%, 워런 버핏은 99퍼센트를 기부하기로 밝힌 바 있다.
다른 세대, 같은 꿈을 꾸다
-워런 버핏: 1930년생
-빌 게이츠: 1955년생
-마크 저커버그: 1984년생
세 명의 기부왕들은 나이 차이가 좀 난다. 마크 저커버그와 빌 게이프가 29년 차이,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25년 차이가 난다. 저커버그와 버핏은 총 54년 차이가 나는 거다.
기부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살펴보자.
마크 저커버그: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
빌& 멜린다 게이츠: 맥스와 오늘 태어난 모든 아이는 더 나은 세계에서 자라날 것이다.
워런 버핏: 두뇌, 열정, 이런 규모의 자원이 합해져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것이다.
세 기부왕은 각자 다른 세대에 속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다음 세대가 살아갈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 말이다.
유대인 = 기부 왕
'부자' 하면 유대인인 것처럼, '기부'하면 유대인이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해마다 발표하는 '올해 최고 기부자 50명' 명단에 2006년에는 15명, 2008년에는 16명의 유대인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전체 인구의 2퍼센트에 불과한 유대인. 미국 최고 기부자 명단에 오른 그들의 존재감은 놀랍다 약 30퍼센트가 유대인이다. 유대인 부자 가문의 가훈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가훈에는 반드시 자선과 기부가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우선, 두 개념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자선은 사전적으로 '남을 불쌍히 여기고 도와줌'이라는 의미다. 기부는 '자선을 위해 돈이나 물건을 대가 없이 내놓는 행동'이다. 주는 사람의 일방적 희생과 헌신에 가까운 느낌이다. 대부분 같은 느낌,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유대인은 '나눔'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그들의 특별한 기부문화에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유대인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일까.
유대인 엄마는 10퍼센트 자선을 목숨처럼 지키고 가르친다. 아이는 걷기 전부터 엄마 손을 잡고 집집마다 있는 기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다. 그들에게 기부는 호흡과도 같다.
기부는 부의 창출을 이루게 하는 방법으로, 연금술의 비법과도 같다. -다니엘 라핀-
유대인 엄마는 나눔의 법칙의 위대함 힘을 안다. 그녀 또한 자신의 부모에게서 항상 들어왔기 때문이다. 나눔의 효과는 수천 년 동안 축적되고 기록된 유대인의 경험으로 이미 검증되었다. 그들에게 기부는 노예의 삶에서 주인의 삶으로, 받는 자에서 베푸는 자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민족에서 가장 부유한 민족으로 바꾼 연금술이었다.
유대교 전통에 따르면 자선은 하늘의 부정적인 명령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유대 사회에서 자선은 단순히 세상과 내 주변 사람들을 향상시키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자선을 통해 스스로 향상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나눔은 세상을 바꾸고, 주변 사람들을 바꾸고, 나를 변화시키는 연금술과도 같다. 놀라운 힘이다.
나눔의 마법: 베풀면 더 많이 돌아온다
돈을 벌고 베풀면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는 것이 유대인들이 목숨처럼 지키고 대물림해온 불변의 공리였다. -셀소 쿠키어콘-
유대인 부모는 나눔의 비밀을 알고 있다. 자녀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먼저 베풀라고 교육한다. 나눌수록 더 많이 들어오는 우주의 이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눔이 주는 정신적 유익 또한 엄청나다는 사실을 안다.
영혼과 마음을 주세요. 주고 싶을 때는 언제라도. 그리고 주는 것과 받는 것의 차이를 알려면 주고 또 주는 법을 배워야 해요.
보아즈 샤라비라는 유대인 대중음악 작곡가의 노래 가사다.재미있게도 대중가요에 유대인 돈의 법칙이 들어 있다. 영혼의 법칙인 듯 돈의 법칙이기도 하다. 쿠키어콘은 '받음의 보편적 원칙'은 '받으려면 먼저 베풀어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돈을 나누라! 그리하면 당신은 부자가 될 것이다!
2. 부자가 되려면 기부하라
'많이 얻고 싶으면, 많이 주라!'
유대인의 역설적 아이디어는 강력하다. 많이 갖고 싶으면 절대 새어나가지 못하게 지켜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 그런데 전혀 합리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은 나눔의 법칙이 유대인들에게는 진리다. 그들은 나눔을 생명처럼 지키고 자녀들에게 가르쳐왔다. 왜 그랬을까? 그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었을까?
'얻으려면 먼저 베풀라'
유대인에게 나눔의 법칙은 합리 너머의 더 큰 합리이자, 논리 너머의 더 완벽한 논리다. 일기예보 같은 확률게임이 아니다. 이것은 100퍼센트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이다. 씨를 심으면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듯 말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우주가 돌아가는 원리이다.
유대인들은 나눔의 법칙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마쳤다. 그들은 수천 년 동안 쌓인 나눔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먼저 주면 더 많이 돌아온다'는 사실이 경험으로 증명되었다. 돈을 기부하면 더 많은 돈을 얻는다. 유대인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로 둘러싸여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나눔의 힘을 뒷받침하는 결과들을 그들은 가족들에게서, 친구들에게서 매일 듣고, 직접 경험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기부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부가 늘어나리라는 것을 확신하라 -잠언-
역설적 부의 법칙은 과연 진리일까? '나눔의 법칙' 즉, '얻으려면 먼저 베풀라. 그러면 더 많이 얻을 것이다'를 증명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세계적 기부왕인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그들은 기부 후 정말 더 많은 돈을 얻게 되었을까?
2006년 500억 달러였던 빌 게이츠의 재산은 2019년 기준 1,074억 달러(126조 8,394억 원)로 추정된다. 2006년 420억 달러였던 워런 버핏의 재산은 2018년 825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매년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버핏은 워싱턴 대학에서 이런 내용의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의 99퍼센트를 사회에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이 사회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다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맹수의 한 끼 식사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달리기를 잘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시장 경제, 특히 거대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적응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이 사회에서 누구보다도 커다란 성과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러니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한 즐거웠던 기억들만 남기고 나머지 것들은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옳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저를 둘러싼 거대한 사회 덕분이며, 그 속에서 제가 잘 적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이룬 모든 것을 사회로 되돌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주 에너지를 끌어오는 마법
유대인은 수입의 10퍼센트를 나누는 일에 쓴다. 십일조라는 개념이다. 유대인들은 수천 년 동안 십일조를 목숨처럼 지켜왔다. 쿠키어콘은 십일조 덕분에 나머지 90퍼센트가 진정한 축복으로 변하여 더 많은 수입을 창출하게 된다고 말한다. 10을 기부하면 나머지 90이 축복을 받는다고 믿는 것이다. 이때 더 큰 부가 삶 속으로 흘러들어오게 된다. 쿠키어콘은 이것이 '우주의 질서'라고 말한다. <더 해빙>의 저자 이서윤은 '상생'이라는 개념으로 우주의 질서를 설명한다.
'상생이란 내가 먼저 베풀면 우주의 에너지가 돌고 돌아 나에게 더 큰 행운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예요.'
나눔은 돈의 에너지를 높인다.
유대인은 돈을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그들에 의하면 돈의 에너지는 우리 주변을 흐르고 있다. 가정에도 흐르고 사업체에도 흐른다. 거래가 일어날 때도 보이는 물질세계에서는 돈이 오고 가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에너지의 흐름이 있는 것이다. 각자가 속해 있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주 전체에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 돈의 에너지는 주인의 의도에 따라 긍정적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당신의 돈에 어떤 마음을 담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돈에 순수한 마음을 담으면 더 높은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 기부는 돈을 한 차원 더 높은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이다. 쿠키어콘은 바로 이때 '사회적으로 더 나은 세상이 창조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기부는 돈에 창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다. 기부하는 돈은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에너지로 작용한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유산
기부를 통해 돈의 에너지를 높이며,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한 부자가 있다.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 록펠러의 아들, 록펠러 2세이다. 115년 전 <코스모폴리탄>에 이런 제목의 글이 실렸다. '그는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 존 록펠러가 남긴 어마어마한 유산을 받을 아들의 선택을 궁금해하는 내용이었다.
유산은 전 세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거액이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했던가. 아들은 세계 최고 부자 아버지가 늘 하던 말을 가슴으로 새겼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아들은 거액의 유산을 '나눔'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로 선택했다.
나는 사람이 돈 때문에 행복을 얻는 것이 아니며
행복은 단지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얻게 되는 느낌이라고 믿는다. -존.D.록펠러-
그는 아버지가 세운 자선 기관을 통해 자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910년, 섬 하나를 사서 자연을 보호하면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데 기부했다. 이후 이 아카디아 국립공을 국가에 헌납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자연보호 및 자선사업을 진행했다. 그는 돈 에너지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돈에 대한 잘못된 결정이 사회를 망칠 수도 있기에 모든 투자를 신중하게 고려한 후 진행했다.
건강한 삶의 비결은 사심 없이 주는 데 있다.
돈은 나쁜 일에도 쓸 수 있고,
사회와 우리 삶을 건강하게 하는 데도 쓸 수 있다. -존 록펠러 2세-
그의 현명한 결정은 돈의 에너지를 높여 더 나은 세상을 창조했다. 이렇듯 기부는 돈의 가치를 의식주를 해결하는 낮은 차원에서 위대한 차원으로 바꾼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나눔의 정신은 거액의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유산이 되었다. 기부를 통해 '함께 누리는 진정한 행복'이라는 유산을 아들에게 남긴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유산이다. 자선사업은 록펠러 가문의 부의 가치를 높였다.
자선사업은 부의 가치를 더욱 빛내 준다. -쑤린-
게임이론: 이상적인 세상
나눔의 법칙을 경제학적으로 바라보는 유대인 노벨경제학 수상자가 있다. '게임이론'의 대가, 로버트 아우만 교수다. 그가 말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가 원하는 것을 먼저 주는 것'이 공통지식이 되며 서로 협력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된다. 결국 내가 먼저 주는 것이 나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다. 합리적 사고를 통해 이것이 가장 합리적 방법임을 깨닫게 된 사람들에게서 협력을 끌어내기는 쉽다.
나를 위한 행동이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고, 상대방을 위한 행동이 다시 나를 위하는 것이 된다. 나눔의 법칙은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말이다. 그들은 경제학을 해도, 수학을 해도 더 나은 세상 만들기가 목적이다.
나눔은 비용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전 브라질 대통령 룰라 다 실바-
괴테는 '주는 것은 부자의 의무'라고 말했다. 유대인은 '받으려면 먼저 베풀라'고 한다.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괴테는 '주는 것'은 부자들이 해야 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대인에게 '주는 것'은 의무이기 이전에 권리이다.
나눔은 먼저 '나를 위해서'하는 것이다. '내가 받으려면' 먼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나를 위함'이 '너를 위함'으로 승화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를 위함'이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함'이 된다.
네 자신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탈무드-
내가 사랑받기를 원하면, 상대를 더 사랑해 주고 내가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상대가 먼저 더 좋은 결과를 얻도록 도와주고 내가 행복하려면, 상대가 먼저 더 행복하도록 도와주고 내가 부자 되고 싶으면, 상대가 더 부유하도록 도와주고 내 자식이 잘되길 바라면, 상대의 자식이 더 잘되도록 도와준다면 상대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다.
유대인들에게 나눔의 법칙은 모두가 행복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야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앤드류 카네기-
매력적인 아이 키우기
앞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나눔의 힘과 원리를 살펴보았다. 유대의 전통은 세상은 큰 인간, 인간은 작은 세상이라고 말한다. 나눔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작은 세상인 '나'의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힘이기도 하다. 자녀를 더 훌륭한 인물로 변화시키는 매력적인 나눔의 힘을 살펴보자
유대인들이 아는 한, 자선을 베푸는 것만큼 스스로에게 힘을 주고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무기는 없다. -셀소 쿠키어콘-
3. 기부하는 뇌
기부를 할 때 아이는 정서적으로 만족을 느끼고, 자존감이 상승한다. 그 순간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신경과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부할 때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된다. 부모님께 보상을 받거나,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을 때 자극을 받는 부위이다. 보상과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감 넘치며 자존감이 높다. 기부는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하면 뇌가 삶의 목적과 기쁨을 느끼게 해 준다. -애덤 그랜트-
유대인 아이들은 감사한 일이 생겼을 때, 하브루타 하기 전, 밥 먹기 전 등 하루에 수시로 기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다. 그때마다 자녀의 행복감과 자존감은 커진다.
기부는 부자의 뇌를 활성화한다. '푸시케'라는 기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순간 자녀의 전두엽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애정, 신뢰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자녀는 이를 통해 사회적 유대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자선만으로는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부가 우리의 선한 마음을 더 북돋아주고
진정한 리더십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아서 블랭크-
나누는 아이, 당당한 아이
기부 습관은 돈의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순간, 아이는 그 돈이 더는 자신의 소유가 아님을 인정하게 된다. 기부로 돈을 흘려보낼 때마다 아이는 돈에 대해 초연한 태도를 배운다. 돈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은 자녀를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부자로 만든다. 자유로움은 담대함으로 이어진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만이 가질 수 있는 부자의 자질이 바로 담대함이다. 기부 습관은 자녀를 담대함을 갖춘 매력적인 리더로 만든다. 매력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정글북의 작가이자 시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 <만일>의 일부를 소개한다. 열두 살을 맞이한 아들을 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빠의 바람을 담은 시이다.
만일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 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과 그 안의 모든 것이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나눔의 법칙'으로 기부습관 길러주기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비밀은 그들만의 특별한 기부문화에 있었다. 담대한 부자들을 탄생시킨 유대인 부자교육의 핵심은 '나눔'이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자녀의 기부습관을 길러줄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주어라.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단, 받기 위해서 주어서는 안 된다. 기쁜 마음으로 먼저 주어라.'
자녀에게 기부란 돈의 씨앗, 성공의 씨앗을 심는 일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더 많이 돌려받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설명해 준다.
'무언가를 바란다면, 먼저 그걸 베풀어봐.'
디팩 초프라는 부모들에게 베풂의 법칙을 자녀에게 가르치라고 조언한다. 그는 '성공은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에 달려 있다'며 나눔의 법칙은 부의 비밀을 품고 있다고 말한다.
유대인은 '나눔'이 품고 있는 부의 비밀을 알았던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나눔을 즐기라
성공적 유대인 부자교육의 핵심은 기부이다. 나눌수록 더 많이 더게 되는 것은 우주의 법칙이다. 유대인 부모는 가정의 기부문화를 만든다. 자녀들은 집에 마련된 쩨다카 저금통에 하루에도 몇 번씩 동전을 넣는다. 밥 먹기 전, 감사한 일이 있을 때, 하브루타를 하기 전에도 넣는다. 그리고 수입의 십 분의 일은 반드시 가난한 자들과 나눈다.
단,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베풀 때의 마음 상태가 중요하다. 순수한 마음이어야 한다. 받기 위해 이기적인 마음으로 주려고 한다면 나눔의 힘을 잃게 된다. 유대인들은 베풀 때의 기쁨과 순수한 마음을 절대 잃지 않는다. 베푸는 행위를 즐겨야 한다. 따라서 유대인 엄마는 자녀가 기부한 후 느끼는 순수한 기쁨에 공감을 표해준다.
'정말 잘했어! 기분이 어떠니?'
<부의 시크릿>의 저자 마담 호 역시 보답을 바라지 않고 진심으로 베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녀가 만난 세계 대부호들은 나눔의 법칙을 적극 실천하여 부를 이루었다. 진정성이 담긴 작은 친절은 상대로 하여금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빚진 느낌을 갖게 한다. 그녀는 이런 마음들이 쌓여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베푸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유대인 부모는 어려서부터 자녀의 기부 습관을 길러준다. 유대인은 나눔의 비밀을 활용하여 진정한 부를 끌어당긴다. 베푸는 순간의 마음 또한 순수하다. 나눔의 씨앗을 심으면 미래에 몇 배가 되어 돌아올 것을 알지만, 무언가를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은 없다. 어려서부터 배운 덕분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나누기!
이것이 바로 유대인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비밀이다.
'나누라. 그리하면 더 얻을 것이다.'
'크게 나누라. 그리하면 세계를 움직이는 부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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