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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부자 언니 부자 특강 <투자편>

by 수호천사1009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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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가

소액 투자가 가능한 것부터

경기변동의 사이클상 지금은 사야 하는 시기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무엇에 투자해야 할지 궁금할 것이다. 주식, 부동산, 주식형 펀드, 실물 다 괜찮다. 실물은 왜? 그거야 당연히 경기가 좋아지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거고, 그럼 돈 가치가 떨어져서 물건 값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올 거니까. 그런데 내가 돈이 많아서 골고루 다 투자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 것일까?

일단 직장인 여성들의 자산 규모로 볼 때 원자재나 농산물 같은 실물을 거래할 수 있는 거액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테니 일단 실물은 패스

그렇다면 부동산은? 부동산 역시 상가 건물을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닐 테니 오피스텔이나 소형 주택 정도를 볼 수 있겠는데, MB 정권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온갖 주택경기 부양정책을 쏟아내며 떠받치고 있는 실정이라 암 환자에게 마지막 모르핀을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끝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지 않겠나.

요즘 부동산은 전체 시장 경기도 봐야 하지만, 아파트라도 오르는 곳이 있고, 오르지 않는 곳이 있다. 재개발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 주거용 부동산 혹은 임대수익형 부동산 등으로만 구분 지을 것이 아니라, 주거용 부동산 중에서도 지역이나 평형, 브랜드 등을 모두 고려하여 마치 주식의 종목처럼 개별 종목으로 봐야 한다. 그 가운데 어떤 것에 투자할지 또 오를 만한 곳이 어디인지 귀신같이 찍어낼 자신이 있다면 투자하시라.

아직 우리에게는 그런 안목이 없다. 부자가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에 우리는 부를 늘리는 방법을 체득해 간다.

내가 아는 한 부자는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건물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건물을 보여주며 채광은 어때야 하고 배관은 어때야 하는지 등 좋은 건물의 조건에 대해 일일이 알려주었다. 그분은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았고 오랫동안 부동산에만 투자해 왔다. 그래서 웬만한 전문가보다 부동산에 대해 더 잘 알고 부동산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었다. 하지만 우리는 부동산을 모른다.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면 안 된다. 그래서 언니는 이제 시작하는 당신에게 대출까지 받아 집에 투자하기보다는 차라리 그 돈으로 건설사 주식을 살 것을 추 천한다. 지켜봐라. 2~3년 후, 집 산 사람의 수익과 건설주에 투자한 사람의 수익 중 누구의 수익이 더 클지를.

이제 남은 것은 주식과 펀드다. 파생 상품은 어떠냐고? 말해 뭐 하나. 파생 상품은 손대는 순간 쪽박이다. 절대 거들떠도 보지 마라.

그렇다면 우리가 투자해 볼 만한 것은 주식, 채권, 펀드 정도로 압축이 되겠다. 그런데 도대체 주식은 뭐고 채권은 뭐고 또 펀드는 뭔가? 하도 많이 들어봐서 내가 걔들이 뭔지 아는 것 같지만. 실상 "펀드가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제부터는 주식, 채권, 펀드에 대해서 공부해 보자.

2. 주식은 기업 자본의 구성단위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서 이걸 투자자에게 판다. 그러면 기업은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기업은 주식을 얼마에 발행해서 투자자에게 얼마에 팔고, 기업은 얼마나 자금 조달이 되는 걸까?

기업이 주식을 발행할 때는 먼저 주식의 액면 금액을 정한다. 액면금액은 100원 이상이면 되고, 500원으로 정하건 5,000원으로 정하건 회사 마음이다.

액면 금액을 500원으로 정했다면 이제 얼마나 발행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발행하는 주식의 총 수만큼 기업은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10,000주를 발행했다면 자본금이 500만 원이 되는 것이다.

액면금액 × 발행 주식 총수 = 자본금

500원 ×1만 주 = 500만 원

하지만 실제로 주식을 발행할 때는 액면 금액이 아니라 시가로 발행한다. 시가가 뭐지? 주식을 사고팔 때의 시장가격이다. 요즘 뜨는 회사고 앞으로 더 잘 나갈 듯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그 회사의 주식을 갖고 싶어 한다면 시가를 비싸게 발행해도 된다. 그래도 팔릴 테니까, 액면 가격은 자본금을 산출할 때 계산하는 가격이다. 실제로 주식이 발행되거나 사고 팔릴 때는 시가로 적용된다. 주식은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을 구성하는 단위지만, 주식을 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의결권이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내가 주식을 1주 가지고 있다면 의결권도 1개 가지게 된다. 주식을 엄청 많이 가지고 있다면? 의결권도 엄청 많이 가지게 되니 나는 목소리가 커지겠지? 땅콩항공의 갑질로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정작 달라진 건 없다. 비난하고 돌 던질 때는 그 회사 문 닫게 할 기세였지만, 정작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회사 비행기를 안타는 것 뿐이다. 하지만 내가 안 타면 뭐 하나?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타고 다니고, 그들은 여전히 잘 나간다. 그러니 갑의 횡포는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만약 그 회사의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면? 오너 일가가 대주주가 아니라 국민들이 가진 주식을 합쳤을 때 그 양이 오너 일가가 가진 양보다 훨씬 많았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똑바로 회사 경영하라고, 조직 개편하라고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쨌든, 발행된 주식들을 사고파는 곳이 주식시장이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으로 나뉜다. 코스피, 코스닥 많이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코스피는 우등생반, 코스닥은 열등생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등생반 성적 평균이 코스피 지수, 열등생반 성적 평균이 코스닥 지수다.

지수가 붉은색이면 전일 대비 오늘 주가가 올랐다는 뜻이고, 화한 색이면 내렸다는 뜻이다. 붉은색 옆에 20p라고 써 있다면 오늘 20p만큼 주가가 올랐다는 뜻이고, 파란색 옆에 40p라고 써 있으면 40p만큼 내렸다는 뜻이다.

채권은 돈 빌려줬다는 증서다

주식은 회사가 자본금을 확보하려고 발행하는 것이구나. 공부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런데 여우를 피하니 호랑이를 만났다. 주식은 그래도 뭔지 좀 알겠는데 채권은 이상하게 알쏭 달쏭 어렵게 느껴진다. 채권? 하나도 안 어렵다.

언니한테 돈 좀 빌려달라. 은행에 예금할 돈도 없는데 무슨 돈으로 빌려주냐고? 그럼 언니가 이자를 10퍼센트 줄 테니 1,000 만원만 빌려달라. 은행에 예금하면 2퍼센트대 이자밖에 안주는 데 10퍼센트 이자라니 빌려주고 싶다고? 잘 생각하셨다. 언니가 1년 후에 이자 쳐서 꼭 갚겠다.

이럴 때 아무런 증서 없이 그냥 돈을 빌려줄 수 있는가? 당연히 뭔가 받아야 한다. 이때 언니가 종이에 이렇게 쓴다. '2016.4.20 금 일 천만 원을 주겠음. 유수진(인), 사인 싹싹싹.' 이렇게 써주는 증서가 바로 채권이다.

자, 그럼 언니한테 1,000만 원을 빌려주고 10퍼센트 이자, 즉 100만 원을 1년 후에 받기로 했는데, 만약 언니가 1,000만 원만 갚고 이자 100만 원을 안 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불안하지 않은 가? 그래서 채권은 내가 받을 이자만큼 미리 할인해서 돈을 빌려 준다. 이자 100만 원을 미리 할인해서 900만 원만 빌려준다는 뜻이다. 이때 빌리기로 한 돈 1,000만 원이 액면 가고, 10퍼센트 이 자만큼 할인해서 실제로 빌려준 금액 900만 원이 채권 가격이다.

그리고 10퍼센트가 할인율이다.

이렇게 언니가 발행하면 무슨 채? 그렇다. 개인이 발행했으니 이건 사채다. 그럼 아모레퍼시픽이 발행했다면? 회사가 발행했 으니 회사채다. 이번엔 한국도로공사가 발행했다 그러면? 이것 이 바로 공채, 대한민국이 발행하면? 그렇다. 국채다. 공채와 국 채를 합치면? 국공채다.

사채, 회사채, 공채, 국채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수익이 높을 까? 사채다. 하지만 사채는 위험률이 높다. 그럼 어떤 것이 가장 안전할까? 당연히 국채다. 하지만 국채는 수익률이 은행 이자 보 다 조금 더 높은 정도다. 즉 돈을 못 받을 확률이 클수록 이자는 더 많이 준다는 뜻이다. 그러니 이자에 혹해서 위험한 곳에 투자 하면 안 된다.

 

3.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인다. 왜 그런지 보자. 언니가 '부자 언니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아이템은 기가 막힌 걸 가지고 있는데 돈이 없어서 힘들다. 이럴 때 언니네 회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렇다. 누군가에게 투자를 받거나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면 된다. 자, 그렇다면 부자언니 주식회사에 투자해 줄 사람? 지금 손 든 사람은 언니네 회사에 투자하고 주식을 받아 주주가 된 것이다.

이번에는 언니네 회사에 돈을 빌려줄 사람? 이번에 손 든 사람들은 언니네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채권을 받아 채권자가 된 것이다.

경기가 좋아져서 부자언니 주식회사 주식 가격이 1만 원에서 3 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상황이라면 주식 투자자가 기분 좋을까. 채권자가 기분 좋을까? 당연히 주식 가진 사람들이 좋다. 채권 가진 사람들은 부자언니 주식회사가 아무리 잘 나가도 약속받은 이자 말고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주식을 갖고 싶을까, 채권을 가지고 있고 싶을까? 당연히 주식을 갖고 싶을 거다. 그러니 수요가 몰리고 주식 가격은 오른다. 반대로 수요가 없는 채권은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주식과 채권이 반대로 움직인다.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부자언니 주식회사의 주가도 5,000원으로 떨어져 버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제는 누가 기분 좋을까? 당연히 주식 가진 사람들은 울상이고 채권 가진 사람들은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아무리 회사가 힘들어도 망하지만 않는다면 채권자들은 원금에 약속 받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당연히 주식을 갖고 싶을까, 채권을 갖고 싶을까? 그렇지, 채권을 갖고 싶어 하니 수요가 몰리고 채권 가격은 오르고 수요가 없는 주식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펀드는 간접 투자다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싶다. 하지만 나의 월급은 200만 원, 생활비 100만 원 쓰고 100만 원 남는다. 그럼 삼성전자 주식은 1주에 얼마? 140만 원이 훨씬 넘는다. 한 달에 한 주도 못 산다. 속상하다. 나는 꼭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친구한테 하소연했더니 어쩐 일이냐며 자신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단다. 어라? 그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돈을 모아서 투자해 보면 어떨까?

여기저기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조금씩 모아봤더니 어느새 그 돈이 1억 원이 되었다. 이 정도면 삼성전자에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때 모인 돈 더미 1억 원이 바로 펀드다. 그렇다면 우리 펀드로 누군가는 삼성전자를 사고팔아서 수익을 내야 하지 알겠는가? 내가 하려니 지식이 없어 안 되겠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니 돈 가지고 도망갈까 봐 신뢰가 안 간다. 그래서 우리는 편드매니저라는 전문가에게 우리 펀드를 맡기고 수수료를 낸다.

펀드매니저는 우리 펀드로 삼성전자를 사고팔아서 수익을 내주거나 손해를 보게 하기도 한다. 수익이 나면 내가 펀드에 넣은 돈 크기에 비례해서 수익을 받고, 손해 봐도 마찬가지로 나누어 책임진다.

펀드매니저가 우리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면 주식형 펀드, 채권에 100퍼센트 투자하면 채권형 펀드, 주식과 채권에 섞어서 투자하면 혼합형 펀드다. 물에 투자하면 물 펀드, 금에 투자하면 금 펀드, 선박에 투자하면 선박펀드, 부동산에 투자하면 부동산 리츠펀드가 된다.

펀드는 돈을 적립하는 방법에 따라서 적립식 펀드와 거치식 펀드로 나뉜다. 적립식 펀드는 적금처럼 돈을 나눠서 내는 형태고, 거치식 펀드는 예금처럼 돈을 한 방에 넣었다가 한 방에 빼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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