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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산행

by 수호천사1009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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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정 부일 기사식당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저는 아는 지인분과 제 신랑과 함께 경주 남산을 다녀왔어요. 울산에서 출발해 40분 정도 차로 이동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지난번에도 맛있게 먹었던 경주 서남산 주차장 근처 맛집인 남정 부일 기사식당에 갔어요. 이곳 주소는 경북 경주시 배리 1길 3이고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라스트 오더는 오후 7시 30분까지 입니다. 전화번호는 054-745-9729이고 제로 페이도 가능합니다.

지인분과 처음 갔을 때 짬뽕을 주문했는데, 중국집 짬뽕인지 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낙지와 돼지고기가 함께 있는 게 짬뽕이더라고요. 낙지와 돼지고기가 양념과 잘 어우러져 맛있었고 마지막에 밥과 함께 볶아먹으니 정말 최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짬뽕 3인분을 주문해 먹었는데요. 기본 반찬들이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다음번 경주 남산으로 등산 올 때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리고 식당 영수증 지참 후 근처에 있는 배리 카페에 가시면 1인당 천 원 할인된다고 하네요. 저희는 바로 등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는 다음에 가기로 했어요.

2. 경주 남산 산행

경주 남산의 등산로는 여러 코스가 있어요. 저희는 배동 삼릉 근처 '서남산 공영주차장'(유료)에서 출발하는 코스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했답니다.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니 경주 국립공원(남산지구) 안내도가 보여요. 제가 처음에 지인분과 갔을 때는 가랑비가 와서 우비를 입고 가느라 주변 경치를 제대로 못 봤는데 이번엔 제 신랑이 함께 가서 짐꾼 역할도 해주고 저를 잘 이끌어주었어요. 덕분에 몸도 가볍고 날씨도 좋아서 좋은 공기도 많이 마시고 멋진 경치도 맘껏 감상할 수 있었어요.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초입길은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게 길을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남산엔 신라시대의 불교 유적지가 많아 남산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해요.

조금 걷다 보면 옆에 경주 배동 삼릉이 보이는데 이곳은 사적 제219 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경주 남산의 서쪽 기슭에 동서로 3개의 왕릉이 나란히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밑으로부터 신라의 박 씨 왕인 제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 씨 3 왕의 무덤이라고 전해지고 있어요.

배동 삼릉을 지나치면 본격적으로 금오봉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나선 예쁘고 아기자기한 돌계단들이 보이고 조금 더 가다 보면 큰 돌들이 엄청 많이 나와요. 여기가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입니다.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과 보살님들을 바라보며 신랑과 저는 조용히 눈을 감고 각자만의 소원을 빌었답니다.

이렇게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드디어 벤치가 보이고 저 멀리 상선암이 보여요.

돌계단과 나무 계단을 올라가다 진돗개 해돌이와도 인사를 하고 상선암으로 가보았어요.

상선암은 동지를 맞아 여러 신도분들이 정성껏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런 연유로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반절을 하며 인사를 드린 후 삼릉계곡 마애 석가여래좌상으로 향했어요.

드디어 삼릉계곡 마애 석가여래좌상에 도착했어요.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천천히 오르느라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었어요. 잠시 숨을 돌리며 이곳 경주 남산에서 바라보는 노을 지는 풍경도 감상해봅니다.

이곳은 기도를 하시는 공간인가 봐요. 저와 같이 초를 켜 두신 분들이 많았어요. 산에서 불은 엄청 위험하지만 저렇게 밑에는 물이 고여있고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게 서랍장 안에 두고 문을 닫아두어 안전해 보이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불은 항상 조심해야 해요.

이번에는 금오봉 정상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산이라 해가 금방 져서 정상까지 다녀오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또 아직 그 정도 체력이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했어요. 밥 먹고 수다 떠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해 이번에는 마애 석가여래좌상까지만 보고 내려왔답니다.

3. 등산화 첫 개시

처음으로 등산화를 신고 등산다운 등산을 했어요. 보통 치수보다 한치수 크게 사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조금 커 양말을 두 켤레 신고 갔어요. 두 켤레 신길 잘한 게, 발이 안에서 따로 놀지 않고 발이 꽉 잡혀있는 게 편안하기도 하고 안정감도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난번과 다르게 미끄러지지도 않고 작은 돌을 밟아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아 정말 좋았어요. 등산화 덕분에 등산을 잘하고 왔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밥도 먹고 경주 남산 가서 등산도 하고 내려왔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다음번엔 체력을 좀 더 키워서 정상까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여러분들도 주말에 나들이 겸 경주 배동 삼릉으로 가셔서 맑은 공기도 마시며 등산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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