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월당에 간 찬성
직원들이 삼도천을 바라보며 만월이 진짜 간 줄 알고 우리들은 떠날 때 인사하고 가자고 그리고 새 주인이 올 거라는 사실을 알아요. 약방에 있는 마고신이 다음 보름까지 잘 익으라며 술을 담그고 월령초를 넣으려는데 다 떨어진 걸 알아요. 첫째 마고신이 사신한테 원렴이 가득 찬 자가 들이키면 아주 쓰고 맛이 없는 술이 익어간다고 만월이 먹었을 때 내 혀를 뽑아버린다고 술을 마신자는 달의 기운 속에 생사의 흐름을 벗어나고 살아있는 기는 월령수가 모두 빨아들여 그의 육신을 대신하고 남은 혼은 월령수에 묶여 달의 객잔의 주인이 된다고 해요. 다음 보름이면 익을텐데 월령초는 달의 객잔에만 피는 건데 200년 전에 마당에 폈던걸 기억해요. 전에 만월이 객실장한테 판단하에 이제 찬성이 안 와도 될 거 같을 때 귀안을 닫는 약을 주라고 해서 객실장이 찬성한테 줘요. 돌아올 거 같았지만 이제는 안 올 거 같아 현실의 삶을 살라며 약을 주는데 곤드레 영양밥 먹으러 갈 때 입을 옷과 몽상 통화 일거리들 여기 나가면 아주 잘 살 거라는 만월의 모습들이 생각나면서 찬성은 귀안을 닫는 약을 다시 넣어놔요. 첫째 마고신이 찬성한테 만월당에 다녀오라고 해요. 그 정원에 달빛을 받아 반짝반짝하는 약초가 있을 거라고 200년 전의 만월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거란 말에 하겠다고 해요. 나무를 돌아나가면 만월당 입구가 보일 거고 돌아올 땐 반대로 돌아 나오면 되고 그곳에 가선 아무것도 먹고 마시면 안 된다고 그랬다간 돌아오지 못한다고 당부하죠. 찬성이 나무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문이 보이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진짜 조선시대 만월당이 있고 객실장과 김선비도 보이고 꽃을 보고 가려는데 남장을 한 만월이 오행수가 보낸 줄 알고 돈 갚는다고 하니 찬성이 더 멀리서 왔다고 그때 거지 마고신이 와요. 만월은 오랫동안 모신 인간 행수가 떠나고 허한 마음에 노름을 하고 다녀요. 귀신타짜와 짜고 돈을 쓸어 담았는데 마고신한테 들켜 빈곤을 부르는 마고신이 매일 찾아와서 곳간이 줄줄 새고있다고 이집이 다 팔리게 생겼다는 말에 찬성이 만월한테 노름하냐고 손님 모시는데 돈 안든다는 사실과 신은 함부로 쫓아낼 수 없다는 것과 찬성이 신을 설득해서 내보내면 다시는 노름을 안한다는 다짐을 받아요. 찬성이 거지 마고신한테 가서 이쯤에서 그만하라고 만월이 힘들어지는 건 싫다고 해요. 찬성이 고른 종목인 바둑으로 마고신과 대결을 하는데 찬성이 이겨요. 마구간에 말 3마리만 남기고 팔라고 하고 각서도 쓰고 심심하면 투쟁판 하지 말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라고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주고는 조선은 호랑이 모양으로 생겼다고 전주엔 비빔밥 겨울엔 포항 과메기 평양냉면이 맛있다고 해요. 만월이 마음에 든다고 행수로 일할 생각 없냐고 술을 건네요. 찬성이 그 술잔을 바라보며 마고신이 한 말을 생각해요. 이곳에선 만월이 사라질 걱정 없이 있을 수 있지만 차마 그 술잔을 마시지 못하고 내려놔요. 기다려야 할 여자가 있다고 많이 사랑하는 정인이라고 해요. 찬성이 월령초를 챙기는데 거지 마고신이 와서 자네가 가면 시간을 거슬러 온자들에 대한 기억은 다 지워질 거라고 돌아가는 것도 여기 남는 것도 다 너의 선택이라고 여기 남는다면 85번째 인간 행수로 살다 갈 거고 보내주는 자로 돌아갈지 스쳐 지나가는 자로 남을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하죠.
2. 월령초를 넣은 술
찬성은 만월당을 나와 호텔로 돌아와요. 첫째 마고신한테 월령초를 건네주며 왜 보냈는지 깨달았다고 하자 만월이 왔다고 해요. 뛰어가 만월을 끌어안아요. 늦어서 미안하다고 거기선 금방이었는데 유도교에 발을 들여놔서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고 가장 오래 괴롭혔던 기억이 먼저 사라졌다고 하니 허망하기도 하고 다행이라고 해요. 월령초란 약초를 구하러 만월당에 갔다고 하니 이제 끝이 다가왔다는 것도 알아요. 지현중 의사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박사에 그 이름으로 열심히 잘 살았다고 해요. 그 때 동생이 위급했는데 다시 무사하고 현중이가 자기 이름 뺏은 친구한테 너는 또 실망이 크겠구나 하며 같이 찍은 사진을 가져가요. 현중이는 이미 자기 원수한테 자기만의 원한의 총알인 동생 지현미를 박아놨다고 해요. 눈도 제대로 안 보이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아픈 여동생을 평생 그 원수의 곁에 박아두고 괴롭혔다고 70년 동안 동생을 기다린 것도 사실이고 현미를 이용해서 무려 자신을 죽인 원수를 70년 동안 괴롭혔다고 해요. 유나가 현중이 친구란 할아버지를 데려왔는데 바로 도망쳐요. 폭격에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동생만 겨우 살렸는데 동생이 많이 다쳐서 마음이 급한 현중이가 피난 무리에 끼지 않고 위험한 산길을 타고 다니다가 탈영병인 친구를 만나요. 지름길 아냐고 부산 큰아버지댁에 갈 건데 같이 가자니까 태석이란 친구가 이 옷 입고 있으면 어느 쪽에 걸려도 죽는다고 현미 약이 든 가방을 들고 가려는 거 막다가 현중이가 총에 막고 내 동생 데려가라고 그리고 동생 업고 가는 거 보고 죽어요. 만월이 지현중한테 가서 위로해줘요. 현중이는 진짜 억울하다고 절대 용서 못한다고 하자 만월이 그냥 들어주라고 그게 들어주는 게 썩 나쁘지 않다고 맘도 좀 풀리고 그래서 돌아서 가는 마지막 모습을 봐줄 수 있다고 하죠. 물론 그 친구 남은 여생 마음 편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애가 널 위해 뭐든 해주려고 애쓰고 있으니 만나보라고 하죠. 지현중이 오태석을 502호로 부르니 교실이고 교복을 입은 지현중이 있어요. 만월이 오태석한테 지현중 이름으로 학교 하나 사달라고 해요. 밤에 직원들과 손님들도 다 오고 지현중은 명예졸업장을 받아요. 그리고 산체스 피자가게 가서 축하파티 하는데 만월과 객실장 김선비 지현중 오래돼서 현신이 가능해 눈에 보이지만 나머지 귀신들은 안 보여요. 너무 취하게 마시면 가끔 짓궂은 귀신들은 정신없는 인간 몸에 빙의한다고 해요.
3. 가기로 한 만월
만월이 이제 월령수에 묶여있지 않고 풀려났다고 새로운 주인이 온다고 나 있는 동안 다들 잘 보내주고 싶다고 해요. 객실장이 나오면서 찬성한테 이제 잡고 있는 것보다 놓아주는 게 더 큰 마음이 든다고 말해요. 만월은 그동안의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아무것도 안 남겨놓은 게 아쉽다고 하니 찬성이 이번엔 다 같이 찍자고 해서 객실장 김선비 지현중 다 모여 사진을 찍는데 행복해 보여 좋았어요. 미라는 연우집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알콩달콩 좋은 모습을 보여요. 신작 발표를 앞두고 죽은 작가가 장원급제를 했으나 상스러운 글을 쓴 게 들켜 유생들한테 몰매 맞고 장원도 취소된 김시익이란 자를 말하는데 김선비가 예전 일이 생각나 파르르 떨고 있어요. 호텔이 없어진다는 말을 들은 유나는 찬성의 방을 뒤져 약방 주소로 찾아가 술을 훔쳐서 만월한테 줘요. 첫째 마고신이 알고 그걸 만월이 마시면 그대로 유지되고 찬성한테 계속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은 막지 않을 거라고 하죠. 라운지에서 만월이 찬성한테 월령 주 다시 마실까 하는데 찬성이 마지막 사진을 걸며 99번째 지배인이 될 거라고 의미 없는 100번의 시간이 스쳐가게 두지 않을 거라고 하죠. 그러니 그거 마시지 말라고 하죠. 그 술을 버리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하자 찬성도 사랑한다고 하며 달을 바라봐요. 저는 마지막 말이 너무 멋졌어요. 천 삼백년이나 죗값을 치루면서 꽃이 피지도 않고 박제된 인간처럼 그저 살았는데 사랑하는 남자가 꽃도 피게 해주고 다시 시간이 흐를 수 있게 보내준다는게 쉽지 않지만 했다는게 다시 봐도 진짜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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