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전한 먹거리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임신 관련된 책을 빌려왔어요. 저번에 이 책을 2023년 개정된 책을 사 오고 싶었어요. 그런데 못 사고 도서관에 간 김에 빌려왔는데 책 무게는 저번에 빌린 임신 출산 육아 책이 엄청 가볍더라고요. 임신부들도 들고 자주 읽기 편하게 만들었는데 이 책은 생각보다 좀 무거웠어요. 좀 가볍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임신을 하면 이건 먹어도 되고 저건 위험하더라 이런 말을 들어서 저는 이 차트를 유심히 봤어요. 그래서 저처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임신 중 어떤 음식은 해롭고 아토피가 생긴다는 말에 혹시 잘못 먹었다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음식을 가려먹었는데 속설에 오르내리는 음식을 모두 가려먹으면 태어난 아기가 오히려 아토피에 더 많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아기의 건강과 입맛을 결정하는 임신 중 식품 섭취는 무조건 참기보다 제대로 알고 편안하고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생선
생선을 날것으로 먹으면 면역체계가 약한 임신부는 세균에 감염되거나 기생충에 전염될 위험성이 있다. 생선의 성분이 문제라기보다 신선하지 않은 회를 먹었을 때 세균에 감염되고 탈이 나면 고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삼가 한다. 임신부들을 가장 고민하게 하는 어종이 바로 참치와 연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태아의 두뇌 발달에 좋은 오메가3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참치, 연어 등의 생선을 일주일에 2~3회 챙겨 먹으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바다에 서식하는 지방질 생선(참치, 옥돔, 삼치)은 수은을 다량 함유해 태아에게 위험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중금속인 수은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해져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뇌성마비와 정신지체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 생선 섭취는 종류를 가리고 적정량을 챙겨 먹는 등 깐깐해질 필요가 있다. 오메가 3 지방산을 마음 편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송어나 연어가 좋다. 갑각류도 수은 함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섭취량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중 생선 섭취량을 일주일에 400g으로 권장한다. 참치 통조림의 원료인 참치는 가다랑어로 1캔이 150g이므로 일주일에 2캔 정도는 먹어도 된다. 조기는 1마리의 무게가 100g, 고등어는 300g 정도다. 단 깊은 바다에 살고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참다랑어(참치), 상어 등은 수은이 많이 농축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100g 정도만 섭취한다. 횟감용 참다랑어는 10점이 100g정도다.
* 카페인
커피, 홍차, 콜라, 초콜릿 등 여성이 좋아하는 기호식품에 다량 함유된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임신 중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태아의 뇌, 중추신경계, 심장, 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먹고 싶은 것을 무조건 참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적당량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임신 중 카페인 섭취량을 하루 300mg으로 권고한다. 단, 임신 초기에는 되도록 카페인이 든 각종 기호식품은 멀리하고 임신 안정기에 접어드는 중기 이후 권고 섭취량 범위 안에서 먹는다.
섭취량
보통 커피 1잔(150ml)에는 카페인이 70~150mg 들어 있다. 실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318ml)의 카페인 총량은 190mg, 카라멜 마키아토(톨 사이즈, 348ml)의 카페인 총량은 76mg다. 유리병 커피는 엔젤리너스 카페모카(250ml)가 155mg, 탐앤탐스 카페모카 딜라이트(200ml)가 55mg다. 즉 하루 1잔 정도의 커피는 태아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2. 맥주와 곡류
* 맥주와 청량음류
임신 중 가장 참기 어려운 유혹이 바로 맥주다. 입덧이나 속이 더부룩할 때 시원한 맥주 생각이 절로 나지만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절대 금물이다. 태아의 신체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중추신경의 발달에 지장을 주고 발육지체는 물론 저체중아가 태어날 수 있다. 또한 태아가 알코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 생긴다. 콜라, 사이다 등 청량음료를 즐기는 임신부가 많은데 청량음료에는 카페인은 물론 당분, 인공색소 등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섭취량
임신 중 시판 맥주는 마시지 않는다. 맥주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신다. 단 시판되는 무알코올 맥주도 깐깐하게 성분 분석표를 확인하자. 알코올 함유량이 0.5% 미만인 제품도 무알코올 맥주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함유량이 0% 인지 확인한다. 속이 울렁거리거나 더부룩할 때는 가급적 탄산수를 마시고 탄산음료는 하루 1잔 이내로 제한한다.
* 곡류
팥, 율무, 녹두 등의 몇몇 곡류는 임신 중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팥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해 자궁 수축을 일으키기도 한다. 율무는 태아에게 필요한 수분과 지방질을 태워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고 양수를 체내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장운동을 억제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는 삼간다. 녹두는 성질이 차가운 곡류로 소화 기능이 약한 임신부가 섭취하면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소염, 진통 작용이 뛰어나 태아에게 필요한 지방질을 태우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꾸준히 장기 복용을 하는 것만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섭취량
빵이나 팥빙수 등에 든 단팥 소량을 간식으로 즐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율무는 출산 후에는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켜 주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으므로 그때 먹는다.
3. 그 외 식품
입덧이 심한 임신 초기나 입덧이 가라앉아 식욕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기 등 임신 중에는 매운 음식이 무척 당긴다. 임신 중 매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태아가 태어나서 태열로 고생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임신 중에 맵고 짠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종이나 고혈압이 생기기 쉽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있다.
나트륨 함량이 높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부종이나 단백뇨를 일으켜 임신중독증을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인스턴트식품 또한 태아에게 알레르기나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임신 중이라면, 냉동식품 등 인스턴트식품을 다량 섭취하면 영양이 불균형해져 다른 질환에 걸릴 위험에 노출된다.
섭취량
매운 음식은 특별히 제한하는 양이 없다. 하지만 임신 후기에는 특히 몸이 잘 붓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가급적 삼간다. 칼로리가 높거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은 되도록 피하고 냉동식품은 한 번 데친 뒤 조리하거나 라면은 수프의 양을 줄여 끓이는 등 건강하게 조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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