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2024년 8월15일 용천암 백중기도 회향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에 제가 다니는 용천암이라는 절에서 백중 회향을 해서 다녀왔어요.

 

백중은 1년 24 절기 중 중간이 되는 날로 여름 동안 수행하신 스님들이 수행을 끝내고 그 공덕을 중생을 위해 회향하는 날이라고 해요. 이 날 백가지 밥, 과일, 음식과 스님들의 공덕이 만나 조상의 천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용천암의 주소는 울산 중구 태화로 61(태화동) 용천암 2층입니다.

<https://www.junggu.ulsan.kr/board/view.do?boardId=BBS_0000041&menuCd=DOM_000000302007004000&dataSid=641971>

울산광역시 중구청

울산 용천암 청정스님은 요렇게 동사무소에 기부도 많이 하십니다. 저도 두세 번 정도 따라가 본 적이 있는데 스님은 쌀포대만 잽싸게 내려놓고 바로 나오신답니다. 동사무소 직원분들이 누구시냐고 물어봐도 처음엔 이름을 안 밝혔다고 해요. 그도 그럴 것이 스님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선한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지 어디 나서거나 자랑하려고 한 행동이 아니다 보니 그랬던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날씨가 추워지는 연말쯤에 기부나 봉사를 생각하는데 청정 스님은 연말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모습이 좀 멋있어 보였어요.

스님은 동사무소 뿐만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나 그리고 주위에 어려운 분들한테 수시로 나눔과 기부를 많이 하신답니다. 스님이 직접 음식을 해서 여기저기 나눠주시는 모습과 친절을 볼 때면 저도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도 조상단에 두부와 애호박 동그랑땡, 콩나물, 취나물, 도라지, 소고기 무국이 올라갑니다.

조상님들이 맛있게 드시길 기원합니다.

청정 스님이 접어 놓으신 많은 옷들이 있습니다.

이분은 산신님이십니다. 산신님은 산을 지키고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이분은 칠원성군님 입니다. 칠원성군님은 인간의 생로병사를 주관하는 무의 신령이십니다.

이분은 용왕대신님 입니다. 용왕대신님은 용궁 용의 신, 물을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이분은 지장보살님입니다. 지장보살님은 사망하신 분들이 지옥에 빠지지 않게 중생구제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분은 미륵부처님 이십니다. 미륵부처님은 석가의 다음으로 부처가 된다고 약속받은 보살님 입니다.

도솔천에 살며, 장래 인간의 수명이 8 만세가 되고 이 세계가 정토화되면, 사바세계로 내려와 용화수 밑에서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어 3회의 설법을 한다고 믿어져 그 출현이 기대되는 미래의 부처님이시고 미륵불이라고도 합니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입니다. 27개의 얼굴과 천 개의 손, 천 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또는 대비관음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분은 신장님이십니다. 신장님은 우리 일상생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시는 분입니다.

산신님, 칠원성군님, 용왕대신님 지장보살님, 미륵부처님,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신장님 입니다.

조상님 단과 함께 찍은 모습입니다.

물이 들어간 주전자지만 조상님들이 드실 땐 술이 되는 마법의 주전자 입니다. 그리고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쓴 종이와 각자 하루정도 입은 속옷과, 조상님 옷 들입니다.

백중 회향 날의 조상단 입니다.

이 날 스님이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으신 게 보였어요. 아무래도 조상님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그랬던 거 같아요.

부처님께 기도를 다 마친 뒤 이제 조상님 단입니다. 많은 조상님들이 맛있게 드셨기를 기원합니다.

나물과 전 과일 떡과 빵입니다.

이제 밖에 있는 문을 열고 많은 조상님들이 극락왕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청정 스님이 깨끗한 마음으로 기도하시는 중입니다.

오늘은 백중 회향을 다 마친 뒤 특별히 많은 신도들한테 향 물도 뿌려주었어요. 

 

향은 자신을 태움으로써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며 자기의 몸을 태워 모든 부정한 것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향은 주변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화합의 의미가 있으며, 각각의 향에서 피어오른 연기는 함께 몸을 태울 때 하나로 융합되는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사람의 이기심과 아집을 뛰어넘어 화합을 상징합니다.

 

저한테도 향 물을 뿌려주셨는데 향의 의미처럼 저도 몸과 마음이 깨끗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도 평안이 깃들길 기원하며 오늘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