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잎이 나기 시작한 나무
찬성은 만월이 풀지 못한 마음을 풀기 위해 지금 당신 옆에 와 있는 거 같다고 해요. 찬성이 나무에 손을 대자 잎이 나기 시작해요. 그 모습을 보고 찬성과 만월이 놀라고 넌 0순위를 넘어 더 특별한 인간이라고 만월은 생각해요. 독거노인이 혼자 죽자 자신이 키우던 순돌이가 걱정이 돼 일주일째 사신을 따라가지 않아요. 노인은 순돌이한테 계속 짖어야 산다고 말하자 그 걸 안타깝게 여긴 사신과 마고신이 살짝 길을 열어줘도 괜찮다고 문을 열어줘요. 고집 센 만월한테도 살짝 길을 열어줬다고 해요. 장만월은 직접 확인하겠다며 자라고 하지만 찬성은 그렇게 하면 뭘 봐도 얘기하지 않겠다고 하자 만월은 나가서 술을 마셔요. 절대로 그 사람 일리가 없다고 다가가 손을 찬성의 가슴에 대지만 절대 아니라고 하죠. 화가 난 만월은 찬성한테 오늘부터 귀신 받으라고 하죠. 이 호텔에서 손님을 잘 모셔서 저승으로 무사히 보내드리면 그 대가를 지불 받는다고 좋은 기운을 남기고 가면 그 기운들이 델루나 정원의 꽃을 피워주고 여한 없이 갈 수도 영롱한 꽃이 핀다고 해요. 그 꽃이 피면 마고신이 거두어 가고 그 대가로 저승에서 필요한 물건을 보내준다고 해요. 고청명이 만월은 구해주지만 연우는 잡혀가요. 반드시 구해서 데려갈 거라고 약속하고 진짜 연우를 구해서 만월한테 데려다줘요. 지하철에서 졸던 찬성은 장만월과 같은 패인 연우의 이름을 알고 마고신을 만나요. 마고신이 나무를 하나 심었는데 비쩍 고약하게 심어져 있어서 잘 돌봐달라고 그러다 힘들면 찾아오라고 약방 경동시장 약재 골목 11-28번지 명함을 주고 가요.순돌이도 죽어서 할아버지랑 같이 삼도천으로 가요. 문도 열려있는데 나가지 않고 주인 따라 함께 죽은 모습이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났어요. 주인 밖에 모르는 강아지가 너무 대단하면서 안타까웠어요.
2. 귀신이 기억하는 마지막 순간
산체스가 이 동네 단골 빵집에 귀신이 나왔다고 하는데 찬성은 또 선글라스 낀 여자 귀신을 봐요. 외출 한 손님을 데리고 찬성이 호텔로 데려가요. 오늘 리무진 타고 가는 걸 변경하기 위해 사인 받으러 가고 손은 기억한다고 찬성이 만월의 손을 잡고 사인을 하는데 심쿵했어요. 찬성이 물도 주고 빵도 주며 돌봐줄 거라고 하는데 만월이 이제 오지 말라고 놔준다고 해요. 포부스가 좋아하는 호텔 있다고 하지만 찬성이 이제 귀신 봐서 안된다고 저처럼 적당히 귀신들한테 호구도 잡혀주고 그래야 한도 풀어준다고 신경 거슬러서 맘에 안 드는 게 낫다고 손님 한 풀어주러 나가요. 선글라스 낀 여자 귀신이 살아생전 그 빵집을 갈 때마다 항상 손을 잡아줬다고 찬성이 자신의 손을 빌려주고 직원들의 손을 조물딱 조물딱 거리는데 직원들이 뭐냐고 묻자 그때 산체스가 나타나 구해줘요. 나무에 잎이 난걸 직원들도 다 보고 벌이 끝나간다고 저승 버스 타고 가야 한다는 사실에 지배인이 달라졌다고 하죠. 빵 집 오래된 단골인 산체스의 도움으로 옮겨간 빵집에 가서 찬성이 손을 잡는데 그 손이 맞았어요 밖으로 나오니 만월이 돌본다는 건 잘 재우고 잘 먹이고 그런 게 돌보는 거라고 날 돌보라고 하죠. 그리고 산체스 피자가게에 가서 자신의 험담을 듣고 그 귀신의 기억은 뒤죽박죽이라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고 귀신들은 죽는 순간 기억한다는 말에 찬성이 뛰어나가고 그 귀신도 오토바이 타는 남자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죽던 순간을 기억하고 복수하기 위해 뒤에 올라타요. 찬성이 남자를 찾아 나서고 오토바이를 세우고 대신 벌주게 하겠다고 직접 경찰서로 가 6개월 전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각장애인 여성을 치고 사망케 하고 도망 간 뺑소니 범을 잡았다고 진술해요. 처음으로 보내드리는 손님이라고 거대한 불행과 사소한 기쁨이 있을 때 작더라도 기쁜 걸 찾아서 마음에 담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을 거라고 따뜻한 말을 하고 삼도천으로 보내요. 글을 쓰는 남자한테는 커피를 더 주고 파리가 맴돌던 여자 손님은 이제 좀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아버지와 아들이 교통사고 당해서 함께 온 모습을 보며 좀 짠했어요.
3. 13호실 손님
직원들이 찬성을 내보내기 위해 13호실로 보내 미치게 만들려고 해요. 찬성은 만월한테 자신을 지켜준다는 말 믿는다고 무슨 일 생기면 꼭 지켜달라고 만월 옆에 잘 붙어있을 거라고 하죠. 직원들은 찬성을 13호실에 향을 피워달라고 보내 놨지만 다들 마음이 안 좋아요. 찬성이 향을 피우고 나오는데 어떤 소리가 들려서 가려는데 만월이 와서 가지 말라고 어떠한 소리도 내지 말라는데 찬성이 말하는 바람에 손으로 귀를 막고 입을 막기 위해 키스를 해요. 천 년 동안 변하지 않던 나무였는데 찬성이 온 후로 나무에 잎도 피고 자신의 과거 모습을 꿈꾸는 남자 때문에 신경 쓰이고 그렇지만 자기 과거를 보는 모습이 싫어 밀어내려고 하지만 이젠 딱 붙어서 안 떨어지는 찬성의 모습이 귀여웠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오기 싫어하더니 이제는 적응도 했고 만월을 잘 돌봐주려는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 보였어요. 만월도 그런 찬성이 싫진 않아서 자기가 사지로 보내 놓고 구하러 오는 모습이 멋졌어요.